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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속의 인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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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는 '비의 소설' 항상 원제가 더욱 멋지고 마땅하기 마련이지만..폭우라는 제목이 크게 실망스럽지는 않다. 소설의 시작과 끝이 온통 비에 젖어 있기 때문이다. 읽으면서 나는 내내 이 책을 영화로 만들어본다면 어떨까 하는 상상에 잠겨있었다. 모든 문장이 섬세한 표현으로 살아나서 읽으면 읽을수록 다음 장면을 기대하게 되고 머릿속으로 그려보게 되는 것이었다. 작가는
"폭우속의 인간들." 내용보기
원제는 '비의 소설' 항상 원제가 더욱 멋지고 마땅하기 마련이지만..폭우라는 제목이 크게 실망스럽지는 않다. 소설의 시작과 끝이 온통 비에 젖어 있기 때문이다. 읽으면서 나는 내내 이 책을 영화로 만들어본다면 어떨까 하는 상상에 잠겨있었다. 모든 문장이 섬세한 표현으로 살아나서 읽으면 읽을수록 다음 장면을 기대하게 되고 머릿속으로 그려보게 되는 것이었다. 작가는 인물과 배경에 대한 구체적인 묘사로 첫장을 열고 마지막까지 끈을 놓지 않는다. 그런점에서 첫부분을 읽을때에 우려를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온통 쓸데없는 묘사로만 채워진 책을 붙잡고 있는 것은 아닌가하고 말이다. 물론 기우에 불과했지만.. 이 책이 지니는 매력은 유려한 표현속에서도 힘을 잃지 않는 꽉 짜여진 구성과 끝없이 이어지는 긴장감이 아닐까 생각된다. 주인공의 머릿속 이야기와 행동은 그들이 속한 날씨와 장소에 의해 더욱 선명해지고 서로 유기적인 관계를 지속하게 된다. 사람이 아닌 또 하나의 주인공.. 그 배경은 일면 하나의 자아로서 존재한다. 우연히 찾아온 기회를 붙잡은 남자는 기고만장해진다. 모든 남자들이 침을 흘리는 여자를 얻게 되었고..검은색 메르세데스까지.. 단지 읽히지도 않을 의미없는 책 한권만 써주면 되는 일이었다. 그것이 어떤 결과를 나을지 전혀 상상못한 채로 말이다. 작가는 여자와 남자에게 고른 시선을 배분하지만 분명하게 한쪽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철저하게 남성우월적인 발상으로 가득 찬 남자는 결정적인 순간에 밑바닥을 드러내고 그로 인해 맞이하는 결과는 오히려 통쾌할 지경이다. 어느 책을 읽든 작가의 사물에 대한 명쾌한 이해와 타고난 표현력에 감탄하고는 하지만 이 책은 특별한 찬사를 보내도 좋을듯 하다. 시를 쓰듯 감상적인 표현에도 불구하고 반면 더없이 냉철해서 평소 모호했던 사물의 이미지를 맛볼 수 있다. 훔치고 싶은 표현들이 가득한 이 책에게 별 다섯개를 주는 바이다.
e******m 2004.04.27.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그 질척한 숲에서 나는 아직도 발을 뺄 수 없다
"그 질척한 숲에서 나는 아직도 발을 뺄 수 없다" 내용보기
놀라운 작품이었다. '폭우'라는 소재로 이런 소설을 만들어 낸 작가의 역량과 인내에 박수를 보낸다. 좋은 작품이므로 많은 독자에게 읽히길 바란다.   카렌 두베의 다른 작품을 기다린다. 사실 이 책을 번역한 출판사에게 고마운 기분마저 든다. 보석같은 책들이 많이 번역되어 들어오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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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작품이었다.

'폭우'라는 소재로 이런 소설을 만들어 낸 작가의 역량과 인내에 박수를 보낸다.

좋은 작품이므로 많은 독자에게 읽히길 바란다.  

카렌 두베의 다른 작품을 기다린다.

사실 이 책을 번역한 출판사에게 고마운 기분마저 든다.

보석같은 책들이 많이 번역되어 들어오길 소망한다.

h******n 2008.05.23.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지금도 우리의 마음속에선 한없이 비가...
"지금도 우리의 마음속에선 한없이 비가..." 내용보기
지독히도 비가 내리는 구 동독의 늪지대에 집을 사서 깡패 친구가 소개해 준 마피아 비슷한 두목의 전기를 쓰기로 한 자칭 시인이라는 남자와 자신을 아름답다고 말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와 결혼한 여자가 겪게 되는 비극적 이야기다. 내 죄를 씻어 주기를 바라는 것처럼 책 속에서, 이야기 속에서 비는 끊임없이 내리고 그 비 때문에 집은 무너지려 한다. 이것은 파괴와 파멸의 전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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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히도 비가 내리는 구 동독의 늪지대에 집을 사서 깡패 친구가 소개해 준 마피아 비슷한 두목의 전기를 쓰기로 한 자칭 시인이라는 남자와 자신을 아름답다고 말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와 결혼한 여자가 겪게 되는 비극적 이야기다. 내 죄를 씻어 주기를 바라는 것처럼 책 속에서, 이야기 속에서 비는 끊임없이 내리고 그 비 때문에 집은 무너지려 한다. 이것은 파괴와 파멸의 전조다. 그 집의 이웃에는 두 자매가 산다. 언니는 변태성욕의 뚱보고 동생은 레즈비언이다. 그리고 그 마을의 가게 주인은 꿈을 꾼다. 구 서독처럼 자신들의 마을이 나아질 거라는... 서로 각자의 꿈이 비가 되어 내리고 절망이 비가 되어 내리고 그리하여 서로에게 단절만을 남긴다. 글을 쓰지 못하게 된 남자는 보복을 받게 되고 여자는 남자 대신 받는 보복을 자신의 죄 값이라 여기며 남자를 떠나 집으로 간다. 남자는 늪에 빠져 안식을 찾게 되고 허물어진 집과 또 다시 둘만 남은 자매는 여전히 그곳에 산다. 삶이란 이렇게 지겨운 것이다. 쌓았다 부서지는 모래성처럼 매일이 그렇게 쌓이고 허물어지고 반복하다 땅 밑에 묻혀서야 비로소 평화로울 수 있는... 그래서 지금도 우리의 마음속에선 한없이 비가 내리고 있는 것이리라.
d*****g 2004.02.2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