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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아름다운 책이다. 일단 사진이 아름답고, 내용또한 아름답다.
한그루의 느티나무는 하나의 숲이다. 마을을 지키며 그늘을 드리우며 사람들과 어울려 지내던 그 느티나무가 일제부터 의도적 침탈을 받고 그후 근대화에 의해 역할변화로 우리의 뇌리에서 잊혀져 간다.
이책은 고대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농경사회에서 마을을 지켜주던 나무, 그 느티나무의 신성함과 장함과 친함을 복원시켜준다.
당산나무, 신목으로서의 느티나무, 내소사에 천년도 더된 나무에서 김제의 17m넘는 둘레를 지닌 아이를 점지해준다는 나무를 들고나와서 괴와 회의 차이를 말하면서 중국의 회나무가 느티나루믈 뜻하더라도 서거정부터 괴 槐를 느티나무로 쓰기시작한 것은 뭔가 의미가 있을거라는 추측에 이르기까지 서서히 깊이를 더해간다.
두레의 중심으로서의 역할, 그늘궁전, 남가일몽의 소재, 옛시에 나오는 좋은 그늘로서의 역할등을 열거하고 수많은 느티나무와 관련된 아야기를 발품을 팔아 모았다.
고대로부터 온갖 문헌에 남아있는 느티나무이야기와 그 나무의 사진, 그리고 끝에가서는 오늘날 살아있는 느티나무의 전설들, 아직도 만들어져가는 느티나무전설..LG공장터에 요즘도 제사를 지내는 당산나무 등...이 실려있다.
천연기념물로 총 15개의 노거수가 등록되었는데 보통 5백년에서는 많게는 천년 이천년이 된 수령을 지니고 있단다. 나무앞에 서면 무섭지만 돌을 하나 올려놓고 절하고 나면 오히려 따사해진다는 설명이 맞다.
느티나무는 우리 민족에게는 세계수였다. 신성한 구역이었고 두레의 회의장이었으며 정이 넘나드는 모임방이고 고향을 떠난 사람의 정신적 지주였다. 농업이 피폐해진 지금 쓸쓸하게 동네입구에 남은 느티나무들은 새로운 꿈을 꾸겠지..
느티나무 하나로도 루브르박물관같은 감동을 가질때, 우리것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할 수 있으리라.
작가들의 정성이 그렇게 묻어난다. [인상깊은구절] 당산나무에게 절을 해보라고, 그건 미신이 아닙니다. 자신을 향해 바치는 지순한 예절입니다. 내안의 오만과 편견, 내안에 성채를 짓고 도사린 분노와 거짓됨, 나를 온통 점령하고 있는 어리석음을 깨워내고 , 깎아내고, 태워내는 수행이 다름아닌 절하는 것이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