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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딸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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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전 친정 엄마가 돌아가시면서 남편과 아이들, 그리고 친정 아빠와 남동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왠지 혼자 남겨진 느낌이 들었었다.  엄마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거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 29살이라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이런 외로움 말고도 걱정되는 또 한가지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였다. 혹시 내가 엄마처럼 암에 걸려 죽게된다면 남은 내 아이들은 어떻게하지?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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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전 친정 엄마가 돌아가시면서 남편과 아이들, 그리고 친정 아빠와 남동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왠지 혼자 남겨진 느낌이 들었었다.  엄마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거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 29살이라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이런 외로움 말고도 걱정되는 또 한가지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였다. 혹시 내가 엄마처럼 암에 걸려 죽게된다면 남은 내 아이들은 어떻게하지? 아직 초등학교도 입학하지 않았던 내 딸을 보면서 나는 나없이 살게 될지도 모를 내 딸에 대한 걱정으로 죽음을 두려워하게 되었다.

 

내 딸이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면 몸조리를 해줘야 할텐데...김치 담궈서 줘야할텐데... 등등의 친정 엄마가 딸에게 해주는 소소한 것들을 해주지 못하게 될까봐...그것 말고도 해주어야할 것들이 많을텐데....라는 불안감.

 

책 제목과 책 소개를 보면서 내가 읽어야 할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죽음을 앞둔 엄마가 4명의 딸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편지와 일기 형식으로 남겼다. 각각 다른 삶을 살고 있는 딸에게 엄마는 인생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다.

 

흰색 카드 겉장에는 검정색 글씨로 ’너의 꿈을 행해 자신감 있게 가라.’고 적혀 있었다. 엄마는 무덤 속에서도 딸들에게 무언가를 가르쳐주고 있었다. 67p

 

첫 딸인 리사는 앤디를 사랑하면서도 독립적인 성향과 개방적인 성생활로 인해서 안주하지 못하였고, 둘째 제니퍼는 남편과의 불안한 결혼 생활을 하고 있었으며, 셋째 아만다는 방랑적인 생활을 즐기느라 엄마가 죽음을 앞둔 상황에서도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었다. 마지막 딸인 한나는 이제 막 성년이 되어가고 있었다.

 

어리석고 우스운 자존심. 하지만 그로 인해 그녀는 더욱더 외로웠다. 엄마가 살아 있다면 툭 터놓고 말할 수 있을 텐데. 엄마가 죽었기 때문이라고, 엄마가 살아 있었다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그녀는 혼잣말을 했다. 아니, 그래도 이런 일은 일어났을 것이다. 그녀는 견딜 수가 없었다. 엄마가 하는 말이라면 뭐든 귀 기울여 들을 것 같았다. 자정을 알리는 종소리가 울릴 때, 사람들이 서로 껴안고 키스하고 환호성을 지를 때, 그녀는 엄마를 생각했다. 엄마의 존재가 얼마나 그리운지 생각했다. 137p

 

각자의 삶이 힘들고 지치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고 방황스러울 때 이들은 엄마의 찾았고, 엄마의 일기와 편지를 통해서 그리고 엄마가 남겨놓은 사랑을 통해서 웃을 수 있었다.

 

죽음을 앞두고 엄마는 딸들에게 그동안 하지 못했던 말들과 마음속에 담아두었던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이렇게 마지막 인사를 할 수 있는 시간을 갖을 수 있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를 생각해 본다. 갑작스러운 엄마의 죽음으로 인해 마지막 인사조차 하지 못했던 그 순간을 떠올리면 마음이 아리고 아프다.

 

네 딸의 곁을 떠나야 한다는 사실을 견딜 수가 없다. 난 너희들 곁을 떠나고 싶지 않단다. 난 아직 너희들을 위해 해야 할 일이 많단다. 너희들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너희들이 얼마나 놀라운 존재인지 충분히 말해주지도 못했어. 너희들을 충분히 도와주지도 못했고, 너희들과 충분히 맞서 싸우지도 못했고, 너희들의 이야기를 충분히 듣지도, 너희들을 자주 보지도 못했어. 209p

 

책을 읽으면서 나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에서 조금 벗어날 수 있었다. 대신 내 아이들을 더 많이 사랑하고, 더 많은 이야기를 듣고 들려주어야 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그것이 내 아이들에게 엄마인 내가 해 줄 수 있는 최선이라는 생각이 든다.

 

너희들이 태어난 날은 내 생애 최고의 4일이었고 , 너희들을 낳은 것은 내 생애 가장 잘한 일이었고, 너희들은 내가 만든 네 점의 예술 작품이야. 255p

 

4명의 딸은 죽음을 앞둔 엄마의 정성어린 조언과 애정과 사랑으로 올바른 길을 찾아 갈 수 있었고, 가족이 주는 따스함과 포근함을 알게 되었다.

 

엄마, 가족, 그리고 내 딸에 대한 사랑을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였다. 또한 엄마와 딸이라는 관계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시간이기도 했다. 엄마와 딸은 참 묘한 관계인 듯 싶다. ’엄마처럼 살지 않을 거야" 하지만 엄마처럼 살아가고 있는 내 모습을 바라본다. 지금 나의 엄마는 하늘 어딘가 쯤에서 나를 바라보고 계실 것이다. 사랑을 가득 담은 눈으로...

 

나는 죽지만 그 사랑은 생명체처럼 살아남았으면 좋겠어. 내 죽음을 덩굴로 삼아 그 사랑이 너희들에게 계속 뻗어나갔으면 좋겠어. 뿌리가 깊고 절대 부러지지 않는, 하지만 너희들이 힘들 때 너희들을 세워줄 수 있는 강인한 덩굴이 되어주었으면 좋겠어. 517p



s*****2 2008.08.27.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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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엄마의 목소리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엄마의 목소리 " 내용보기
[미니 느낀점]   잔잔한 감동이 파도처럼 밀려드는 마음 따뜻한 책 <내 딸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엄마가 네 자매에게 들려주는 아름다운 삶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처음 이 책을 소개 받았을 때 가장 관심이 끌렸던 부분이 바로 소설 속 네 딸이었다. 사실 우리 집도 네 공주가 사는 딸 부잣집이다. 소설 속 인물도 그렇듯 우리 집안도 네 공주가 각자 다른 개성을 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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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느낀점]

 

잔잔한 감동이 파도처럼 밀려드는 마음 따뜻한 책 <내 딸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엄마가 네 자매에게 들려주는 아름다운 삶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처음 이 책을 소개 받았을 때 가장 관심이 끌렸던 부분이 바로 소설 속 네 딸이었다. 사실 우리 집도 네 공주가 사는 딸 부잣집이다. 소설 속 인물도 그렇듯 우리 집안도 네 공주가 각자 다른 개성을 가진 인물들이다. 사실 다소 자유분방한 유럽식 문화생활과 독립적인 가정생활이 이해가 되지 않은 부분도 있었지만 엄마 바바라가 암을 통해 깨달은 삶의 방식을 딸들에게 들려주는 편지 내용만큼은 감동 그 자체였다. 엄마도 문득 여자라는 사실을 느끼게 만드는 소설이었다. 그리고 또 하나 느낀 사실이 있다면 엄마의 행복이 가정의 행복이라는 사실이다. 그리고 이 소설의 가장 중요한 핵심 포인트는 바로 사랑이다.  

 

엄마 바바라는 자신의 죽음을 통해 딸들에게 후회없는 삶을 가르쳐 주고 싶었다. 그래서 암과의 힘겨운 투병 생활 중에 각 자의 딸들에게 편지를 쓰기 시작한다. 엄마의 편지는 엄마가 죽은 후 유품으로 딸들에게 돌아갔다. 엄마는 자신의 죽음이 슬픈 죽음이 아니길 바랐다. 당연히 죽음은 슬픈 것이다. 엄마 바바라도 죽음을 느끼며 두려워했다. 하지만 운명은 돌이킬 수 없음을 죽음을 거부할 수 없음을 깨달은 뒤 딸들에게 웃음을, 행복을 선물해 주고 싶었다. "내 묘지 앞에 서서 울지 마라. 나는 그곳에 없고, 그곳에 잠들지 않았다. 나는 흩날리는 바람 속에 있고, 새하얀 눈 위에 다이아몬드처럼 빛나고, 무르익은 곡식 위의 햇빛처럼 빛나고, 부드럽게 떨어지는 가을비 속에 있다. 너희들은 아침의 침묵 속에서 깨어날 때, 나는 환하게 밝아오는 아침 햇살 속에 있고, 조용히 하늘을 맴돌며 나는 새 속에 있고, 밤 하늘에 빛나는 부드러운 별빛 속에 있으니, 내 묘지 앞에 서서 울지 마라. 나는 그곳에 없고, 나는 죽지 않았다.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너희들을 영원히 사랑하는 엄마가)"   

 

엄마의 마지막 부탁처럼 네 딸과 마크는 울지 않으려 노력했다. 하지만 이제 세상에 더 이상 엄마는 존재하지 않는다. 엄마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자체가 그들에게는 슬픔이다. 곳곳에 그녀의 흔적이 여전히 살아 숨쉬고 있지만 더 이상 엄마의 목소리도, 엄마의 숨결도, 엄마의 그림자조차 볼 수 없다. 사실 마크는 의붓아버지이다. 막내 한나에게는 친아버지지만 세 딸에게는 친아버지가 아니다. 가족관계가 사실 복잡하다. 다소 그 부분이 충격적이긴 했다. 특히 아만다(셋째 딸)의 출생의 비밀에서 눈시울이 붉어졌다. 만약 내가 아만다였다면 그러니까 이제까지 친아버지로 알고 믿고 기억했던 모든 부분이..... 삶이....... 거짓이었다는 사실을 엄마가 죽은 후 편지를 통해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되었다면 그녀처럼 쿨하지 못했으리라 생각한다. 바바라는 사실 첫 남편과 그리 사이가 좋지 못했다. 결국 남편은 외도를 일삼았고 외로움에 젖어 들었던 그녀 역시 가까운 이웃과 육체적 사랑을 즐겼던 것이다. 그 시기에 그녀는 다른 남자의 아이를 가지게 되었고 그 비밀을 평생 혼자만의 짐으로 떠안고 살았던 것이다. 그렇다면 왜 엄마는 죽은 후에야 아만다에게 그 사실을 고백했던 것일까? 난 그 부분이 여전히 이해가 되면서도 되지 않는다. 차라리 끝까지 몰랐다면 아만다가 더 행복하지 않았을까? 아만다의 자유분방한 삶이 자신의 탓이었다고 생각했을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던 부분이었다. 아만다는 실제적으로 안정적인 생활을 하지 못하는 인물로 나온다. 늘 여행을 즐기면서 한 곳에 머물러 있지 못한다. 독립적이면서 강한 성격의 소유자인 그녀는 자신의 집과는 달리 평화로워 보이는 에드를 만남으로써 모든 게 달라진다.

 

첫째 딸 리사는 엄마 바바라를 가장 많이 닮았다. 그녀의 문제는 망설임이다. 오래전부터 이혼남 앤디와 동거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확신이 들지 않는다. 그를 진정 사랑하는지? 그의 청혼을 받아줘야 할지? 결혼해서 과연 행복할지? 후회하지 않을지? 망설임이 오래될수록 그와의 관계는 소홀해지고 다른 남자와 외도를 하게 된다. 리사는 그와의 관계를 끝내고 앤디에게 솔직하게 털어 놓았다. 당연히 그가 이해해 줄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앤디의 충격은 너무나 컸고 그들은 그렇게 결별하고 말았다. 뒤늦게 앤디의 사랑을 깨달은 리사는 얼마나 자신이 그를 사랑했는지 발견하게 된다. 그가 없는 삶이 얼마나 비참한 삶인지, 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남자가 누구인지 뒤늦은 후회를 하게 된다. 사랑은 떠난 후에야 비로소 그 크기를 잴 수 있다는 말이 생각났다. 리사의 사랑도 마찬가지였다. 뒤늦은 사랑이었지만 가족들의 도움으로 앤디와의 관계를 회복하고 행복한 웨딩마치를 올리게 된다. 리사는 엄마가 왜 앤디를 좋아했는지 이제야 알것 같았다.     

 

둘째 딸 제니퍼는 내가 보기에도 약간 답답한 성격이다. 본래가 못된 심보를 가진 건 아니지만 자신의 불행을 가족들에게 쏟아내는 경향이 있다. 남편 스티븐과 결혼 8년째에 접어 들었지만 그들에게는 아이가 없었다. 더 이상 제니퍼는 남편을 사랑한다는 생각도 들지 않았다. 그는 아이를 원했지만 제니퍼는 남편과 언제 이혼할지 몰라 아이를 갖는 게 망설여 졌다. 만약 아이라도 생기면 정말 이대로 불행한 결혼 생활을 유지해야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사로잡혔기 때문이다. 하지만 엄마는 딸들이 아이의 엄마가 되기를 원하셨다. 그것도 한 명이 아닌 많이 낳을 수록 좋다고 권해줬다. 제니퍼 역시 가족과의 관계를 통해 남편과의 관계도 회복해 나갔다. 그리고 임신에도 성공했다. 아이를 갖는게 두려웠지만 남편을 진정 사랑한다고 느낀 순간부터 아이는 그녀에게 행복이고 축복이었다. 여자는 항상 사랑에 목이 마르다. 아이들의 엄마가 되고, 나이를 먹었지만 바바라 역시 늘 사랑에 목말라 있었다. 그때 마크를 만났다.  

 

막내 한나는 엄마가 가장 필요한 시기에 엄마를 떠나 보내야 했던 십대 소녀이다. 엄마의 사랑이 필요하고, 엄마의 보호가 필요한 시기에 엄마를 잃어 버렸으니 한나는 자연스레 반항아가 되었다. 어쩌면 지나친 아빠의 간섭과 사랑때문인지도 모르겠다. 한나는 남자와 사랑을 알게 되면서 이제야 여자가 된 기분이었다. 아직 어린 한나를 놓고 떠나야 했던 엄마가 안심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한나에게 엄마가 세 명이나 되었기 때문이다. 리사 엄마, 제니퍼 엄마, 아만다 엄마. 언니들은 그녀에게 엄마와 같은 존재이다.

 

마치 과제를 풀어 나가듯 네 딸 각자의 갈등과 문제를 엄마의 죽음으로부터 발견할 수 있었다. 다른 문제와 갈등속에 휩싸인 딸들이었지만 답은 하나였다. 그것은 사랑이다. 엄마는 결국 죽음을 통해 딸들에게 사랑을 남겨주었고, 사랑을 가르쳐 주었다. "내 예쁜 딸들아, 이 글을 읽으면, 내가 너희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것들을 알게 될 거야. 전부는 아니더라도 일부는 알게 될 거야. 그중 가장 중요한 건 사랑이란다. 내가 너희들을 무조건적으로 정말 사랑했다는 사실을 너희들이 알아주기를 바라. 너무나 강렬한 사랑이어서, 내 죽음과 함께 그 사랑이 사라져버릴 거라고는 믿을 수가 없어. 나는 죽지만 그 사랑은 생명체처럼 살아남았으면 좋겠어. 내 죽음을 덩굴로 삼아 그 사랑이 너희들에게 계속 뻗아나갔으면 좋겠어. 뿌리가 깊고 절대 부러지지 않는, 하지만 너희들이 힘들 때 너희들을 세워줄 수 있는 강인한 덩굴이 되어주었으면 좋겠어." 엄마의 바람대로 딸들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랑을 배우게 된다. 사랑을 확신할 수 없어 힘들어 했던 리사도, 남편과 이혼을 생각했던 제니퍼도, 독립적이고 안정적이지 못했던 아만다도, 아빠의 지나친 사랑을 벗어나려 했던 막내 한나도 사랑을 통해 느끼고, 사랑을 통해 배우고, 사랑을 통해 서로를 알아 가게 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사랑을 통해 자신을 뒤돌아 보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름 사랑 그리고 가족. 이 모든 것을 담고 있는 소설이 바로 <내 딸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다. 천 만번 백 만번 이야기해도 들으면 들을수록 아름다운 단어 사랑. 사랑이 없다면 이 세상은 무미건조한 세상일 것이다. 사랑이 있기에 힘들어도 우리가 웃을 수 있고 사랑이 있기에 내일을 살아갈 수 있는 것 같다. 사랑 또한 여러가지 형태로 나타나지만 그 중에 가장 아름다운 사랑은 가족의 사랑인 것 같다. 나이를 먹을수록 더욱 이 사랑이 분명해짐을 느낀다.

 

 

 

[책 속의 좋은 글귀]

 

* 딸에게 엄마 노릇을 하는 덴 어려운 문제가 있단다. 그건 우리 모두가 여자라는 사실 때문인 것 같아. 엄마도 너희들이 겪는 것을 똑같이 경험했단다. 그걸 푸는 요령은 간섭하지 않고 도와주는 것, 강요하지 않고 이끌어주는 것이지.

 

* 딸들아, 너희들이 아플 땐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 항상, 언제나 행동해야 해. 인생은 짧단다. 너희들이 암에 걸리지 않아도, 호호 할머니가 되어 침대에 누워 세상을 떠난다 해도 마찬가지다. 인생은 눈 깜박할 사이에 지나가버리고, 과녁을 향해 날아가는 화살과 같단다.

 

* 인생은 너무 짧다. 그렇지 않은가? 원하는 것을 하고, 행복할 수 있는 일을 하기에도 너무 짧다.

 

* 나는 항상 내 딸들에게 이렇게 가르치려고 애써왔다. 항상 자신의 힘으로 일어서서 스스로를 지키라고. 왠지 패배주의자의 말처럼 드리지만 나는 절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거기엔 기쁨과 만족이 있으니까.

 

* 너희들 네 명은 내 꿈을 이루기 위해 존재하는 게 아니란다. 나에겐 꿈들이 있었다. 어떤 꿈은 이루었고 어떤 꿈은 이루지 못했지. 하지만 그건 내 꿈이었어. 너희들은 너희들만의 꿈을 꾸어야 한다. 꿈을 갖고,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절대 포기하지 마라. 너희들이 사랑하는 일을 해야 한다.

 

* 내가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니? 사람들은 남의 간섭을 싫어해. 다가올 때까지 기다려야지.

 

* 다리를 만들고, 그걸 건너라! 난 엄마의 예전 모습 그대로 기억할 거야. 예전하고 똑같이 엄마를 사랑해. 앞으로도 항상 그럴 거야.

 

* 이렇게 생각하면 도움이 될지도 몰라요. 남편이 더 이상 옆에 없다고 상상해봐요. 약간 멜로드라마 같은 우울한 이야기지만, 남편이 다른 여자 때문에 당신을 떠났거나 혹은 당신이 어떤 이유로 남편을 떠났다고 상상하는 거예요. 혹은 남편이 죽었거나 혼수상태에 빠졌다고 생각해도 좋고요. 그럴 때 당신 기분이 어떨지 생각해봐요. 그러고 나서 스스로에게 솔직해지면, 무엇을 원하는지 아마 알 수 있을 거예요.

 

* 그런 건 중요하지 않아. 모든 건 매우 간단해.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진정으로 그렇게 해야 해.

 

* 어리석은 자존심도 버렸어요. 저는 모든 것과 모든 사람을 이해할 수 있다는 오만한 생각 때문에 문제를 인정하지 못했던 거예요.

 

* 나쁜 일에 매달려 있는 건 시간 낭비라는 거. 시간이 한정되어 있다는 것을 알면, 사람들은 더 이상 어리석은 짓을 하지 않을거야.

 

* 사랑과 잔소리는 항상 함께 가는 거야.

 

* 그녀는 사랑이 단순하다는 것을 예전에는 알지 못했다. 물론 사랑은 순수하기도 하고 좋기도 하고 멋지기도 하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소박한 것이다. 엄마가 말한 것처럼.

 

l*********g 2008.09.0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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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서 계속 엄마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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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참 괜찮은, 친구에게 추천해주고픈 따뜻한 소설을 읽었다. '현대판 작은 아씨들'이라는 문구가 왠지 재미날 것 같아서 집어든 소설이 기대 이상이었다.^^ 엄마와 네 명의 딸 이야기라는 구성 자체가 친숙하고 궁금해서 왠지 옆집이나 친구 얘기 들여다보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소설에 엄마는 등장하지 않지만, 정말 담담하게 써내려간 편지들과 첫째 딸 리사부터 막내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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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참 괜찮은, 친구에게 추천해주고픈 따뜻한 소설을 읽었다.

'현대판 작은 아씨들'이라는 문구가 왠지 재미날 것 같아서 집어든 소설이 기대 이상이었다.^^ 엄마와 네 명의 딸 이야기라는 구성 자체가 친숙하고 궁금해서 왠지 옆집이나 친구 얘기 들여다보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소설에 엄마는 등장하지 않지만, 정말 담담하게 써내려간 편지들과 첫째 딸 리사부터 막내딸까지, 즉 10대부터 30대까지 여성들이 겪고 있는 고민과 인생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읽는 내내 공감할 수 있었다.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구성과 미국 여성들의 자유분방함이 또한 부러웠다. 영화 만들면 진짜 좋을 것 같다.

 

이혼남과 딸 사이에서 고민하는 리사의 모습은 왠지 엄뿔의 신은경 같아 좋았고,

불임으로 고민하는 제니퍼의 얘기도 주위에서 많이 볼 수 있는, 가슴 아프고 짠한 이야기였다. 셋째 아만다는 내가 꿈꿔왔던 해외 여행자의 모습이고(하지만 소심한 것도 나와 닮아 있다) 막내 한나의 방황 역시 우리 모두가 했던 방황이다. 여자들의 10대부터 30대, 그리고 엄마 세대인 60대까지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책이다.

 

엄마도 여자이고 사람이라는 말, 참 와닿았다.

젊은 사람들의 이야기이지만 우리 엄마에게도 읽어보라고 주려고 한다.

읽으면서 엄마 생각이 많이 났기 때문이다.

 

엄마, 엄마.. 좋은 이름을 불러보게 하는 가슴 따땃하고 잼난 소설.

YES마니아 : 플래티넘 e****0 2008.08.2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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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도 누군가의 여자이고 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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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딸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는 엄마의 장례식으로 시작한다. 처음부터 울어야 하는 이야기냐고 하면 처음도 그렇지만중간중간 울어버리게 하는 이야기라고 하고 싶다. 씩씩하고 밝은 엄마는 자신의 장례식조차 슬픈상황이 아니었으면 한다고 했다. 엄마 바바라의 장례식이 끝나고 네 딸들은 엄마의 편지를 받게 된다.딸들은 모르는 엄마의 이야기 였다. 단순히 살아온 이야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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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딸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는 엄마의 장례식으로 시작한다. 
처음부터 울어야 하는 이야기냐고 하면 처음도 그렇지만
중간중간 울어버리게 하는 이야기라고 하고 싶다. 씩씩하고 밝은 엄마는 자신의 장례식조차 슬픈상황이 아니었으면 한다고 했다. 엄마 바바라의 장례식이 끝나고 네 딸들은 엄마의 편지를 받게 된다.
딸들은 모르는 엄마의 이야기 였다. 단순히 살아온 이야기라고 하기에는 딸들이 모르는게 너무 많았다.

엄마가 딸들에게 해주고 싶었던 아야기는 비단 자신의 과거이야기만은 아닌 듯했다. 엄마와 독립해 각자 생활하는 딸들고 있었지만 엄마가 없는 삶에 힘들어 하고 있을 딸들에게 남기는 마직막 선물 같았다. 편지는 진솔하고 마치 같이 차를 마시며 이야기 하듯 편안하게 쓰여져 있었다.

편지는 갈등과 출생의 비밀을 말해주어 남은 가족들이 힘들어 하기도 하지만,  사랑과 화해를 이야기해 남은 가족이 살아가는 힘이 되어 주기도 했다. 남겨진 가족은 새로운 만남이 혹여나 떠나간 바바라를 잊고 살아가는게 아닌가 하는 죄책감에 힘들어 하기도 한다. 잊고 새로운 인연을 만난다는 것은 삶을 끝까지 같이 못한 가족에 대한 배신이라고만 생각해야 할까? 막상 내가 없는데 나의 가족들이 다른 인연을 만들며 나를 잊는나면 나는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부분이었다.

엄마도 누군가의 딸이며, 누군가의 남편으로 애인으로 살아왔다는 사실을 우리는 잊고 살아가 간다. 마치 알고 싶지 않은 사실을 피해다니듯.......하지만 엄마도 풋풋한 10대였고, 가슴아프도록 열정적인 사랑을 한 20대가 있었던 평범한 딸이었따.  그 딸이 딸을 낳고 살다보니 바바라보다는 엄마로 삶의 비중이 커졌을 뿐이지 바바라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바바라는 자신이 죽은 후에는 딸들은 엄마가 없는 삶을 잘 살아 갈 것이며, 엄마와는 다른 자신만의 삶을 살아 갈 것을 알았을 것이다. 

이별의 순간은 항상 슬프지만 그 슬픔이 괴로움이 되지 않도록....잔잔하지만 오랜 잔상을 남기는 소설이었다.

y****k 2011.10.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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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 엄마이자 딸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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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존스 다이어리의 톡톡 튀는 구성과 치밀한 심리묘사라는 표현이 맘에 들어서, 관심있게 봐 두었던 책이다.거기에 고전 작은 아씨들의 감동이라니...아마 작은 아씨들을 접해 본 우리 또래의 사람들이라면, 그 말 한마디에 어머?하면서 책을 손에 잡았을 것 같다. 나도 그랬으니까...설명에서 처럼 꼼꼼한 디테일과 심리묘사가 500페이지 넘는 분량을 읽게 해주는 힘이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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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릿존스 다이어리의 톡톡 튀는 구성과 치밀한 심리묘사라는 표현이 맘에 들어서, 관심있게 봐 두었던 책이다.
거기에 고전 작은 아씨들의 감동이라니...아마 작은 아씨들을 접해 본 우리 또래의 사람들이라면, 그 말 한마디에 어머?
하면서 책을 손에 잡았을 것 같다. 나도 그랬으니까...
설명에서 처럼 꼼꼼한 디테일과 심리묘사가 500페이지 넘는 분량을 읽게 해주는 힘이 되는 것 같다.
언제고 읽어야지 하다가 이제서야 읽는 것이다. 항상 그 때 그 때 읽지 못하고 뒤늦게서야 사게 되는지 모르겠다.
여자로 살아간다는 것은 참 어렵다는 것을 느끼고 있는 나...뭐든 만능인이 아니 슈퍼우먼이 되어야 하는데..힘들다.
우리 딸에게 어떤 말을 들려줘야 할까? 고민해 본 적이 있던가? 아직 없다. 
리사, 제니퍼, 아만다, 한나, 마크 그들이 품고 있는 사랑을 만나보게 된다.
정말 내가 그 동안 생각하지 못했던 점을 책이 발간되고 나면 아~~그렇구나! 하고 한 발 늦게 느끼게 된다. 
나는 우리 아이와 가족에게 무엇을 남겨야하며, 어떤 말을 전해줘야 할까?
사랑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알면서, 그것을 표현하는 데 인색했던 것은 아닐까?
이별이란 시간이 찾아온다면, 무엇을 준비하고 남겨줘야할까? 그런 생각도 하게 된다.
사람은 누구나 행복한 가정을 꿈꾼다.
그 행복한 가정을 위해서 우리 모두 한 발 한 발 앞서서 노력하는 그런 모습을 꿈꾼다.
그냥 내 딸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간단히 적어봤다.

너는 정말 엄마와 아빠의 사랑으로 태어난 소중한 아이란다. 세상을 살면서 좋은 일도 많겠지만, 어렵고 힘든 일도 많을 꺼란다. 
그 어렵고 힘든 일을 겪으면서 잊지 말아다오. 
너는 우리 가족의 소중한 선물이라는 것을...엄마와 아빠를 믿고 힘든 일이 있어도, 어려운 일이 있어도 당당하게 그리고 현명하게 이겨내리라 믿는다.
그리고, 내 딸아~~너도 귀하지만,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귀하게 태어났단다. 
네가 좀 더 크면서 항상 그것을 기억해다오. 
다른 사람들도 귀한 사람이니 친구나 동생 그리고 어른들에게도 항상 좋은 마음으로 아끼고 배려하면서 살아가기를 기도한다. 
남을 배려하고 나보다 상황이 안 좋은 사람들을 챙기고 돌보면서 네가 살아간다면 물질적으로는 많이 부족해질지 모르지만, 마음은 누구보다 큰 부자같은 행복함을 느낄 수 있을꺼야. 
사랑하는 내 딸아..그렇게 그렇게 살아다오.

내가 세상에 없다면...
우리 아이가 없다면...
신랑이 없다면...
그런 생각을 하니, 내 자신이 더욱 소중해지고, 우리 아이가 더욱 귀하게 여겨지고, 신랑에게 더욱 감사한 시간이 되는 것 같다.
앞으로 그런 날이 찾아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오늘도 우리 가족의 사랑의 소중함을 다시 느끼게 된다. 

m******1 2008.11.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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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들려주는 세상 사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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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으로 투병하면서 돌아가시전 네명의 딸들에게 어머니가 쓴 편지. 단순히 과거의 회고가 아닌 세상 사는 방법을 조용히 알려준다.   리사, 제니퍼, 아만다 그리고 한나. 죽은 이혼한 전남편 도날드와 현 남편 마크. 어머니의 죽음으로 네 딸과 마크는 삶에 변화를 느낀다. 서로 거리가 생긴거같고, 딸들은 딸들대로 생활이 엉망이 되었다 느낀다. 엄마가 있었다면 이럴때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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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으로 투병하면서 돌아가시전 네명의 딸들에게 어머니가 쓴 편지.

단순히 과거의 회고가 아닌

세상 사는 방법을 조용히 알려준다.

 

리사, 제니퍼, 아만다 그리고 한나.

죽은 이혼한 전남편 도날드와 현 남편 마크.

어머니의 죽음으로 네 딸과 마크는 삶에 변화를 느낀다.

서로 거리가 생긴거같고, 딸들은 딸들대로 생활이 엉망이 되었다 느낀다.

엄마가 있었다면 이럴때 어떻게 할까 라고 생각하면서.

 

리사는 이혼한 앤디와 사귀며 결혼여부를 놓고 갈등하고,

결혼 자체를 거부하여 앤디에게 4개월간 바람을 피었다고 고백을 해버린다.

서로 충격을 받고 괴로워하지만, 결국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결혼을 한다.

앤디의 딸 시시와 함께.

 

둘째 제니퍼는 스티븐과 결혼하여 살지만 아이가 생기지 않아 사랑하는지를 의심하게된다.

하지만 둘은 소중한 시간을 보내게 되고 결국 아이도 생긴다.

 

셋째 아만다는 여행을 좋아하여 여행하는 중 일을 하면서 지낸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그녀에게 남긴 편지에 자신이 도날드의 딸이 아니라는 충격에 받고 사랑을 나누었던 에디마저 멀리한다. 하지만 어머니의 삶을 이해해주고 에디의 가족들과 지내고 자신의 가족에게 돌아온다.

 

막내 한나는 사춘기를 겪으며 남자친구와 파티를 벌이다 교통사고를 당하고 자신을 반성한다. 

 

네 딸에게 남긴 편지는 어머니가 투병하면서 과거를 회상하는 모습이 잔잔하게 그려져있다. 네 딸들이 태어났을 때의 모습, 그녀들의 성장기

이 책은 단순히 어머니가 세상을 이렇게 살아라 라고 훈계하는 게 아니라

그동안 이렇게 살아왔다 하면서도 서로 사랑하고 살도록 말해준다.

그리고 그 어머니의 사랑은 딸들에게 전해진다.

 

결국 어머니의 바램대로

네 딸들은 각자의 사랑을 찾고 화목하게 살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한동안 남편과 어색하게 지냈는데,

나도 더 많은 대화를 하여 오해를 풀어야겠다 생각했다.

말도 하지 않고, 당연히 그러겠거니 하면서 넘겨짚었던게 많았네.

s******a 2008.10.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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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딸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엘리자베스 노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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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내 인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사춘기의 두 딸을 키우고 있는 엄마이기에 이 책에 스스럼없이 맘이 끌리게 된 것 같다. 과연 엄마가 인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얼마나 될까? 나와 비슷한 두 딸이 있지만 칠순이 넘으신 엄마는 아직도 날 막내취급을 하며 시골에 내려가면 먹을거리를 제일 많이 싸주신다.그러면서 늘 손주보다 날 걱정하시듯 건강검진이며 애들도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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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내 인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사춘기의 두 딸을 키우고 있는 엄마이기에 이 책에 스스럼없이 맘이 끌리게 된 것 같다. 과연 엄마가 인생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얼마나 될까? 나와 비슷한 두 딸이 있지만 칠순이 넘으신 엄마는 아직도 날 막내취급을 하며 시골에 내려가면 먹을거리를 제일 많이 싸주신다.그러면서 늘 손주보다 날 걱정하시듯 건강검진이며 애들도 중요하지만 건강을 챙기라고 전화를 하시면 '잔소리'가 길다.내가 엄마를 걱정해야지 노모가 되려 날 걱정하니 무언가 바뀐듯 하면서도 부모에겐 자식은 언제나 자식으로 자리한다는 것을 부모님 앞에서 느낀다.
 
사춘기의 두 딸은 아직 엄마의 친구이기엔 철이 덜 들어서인지 마음을 터 놓고 이야기를 하다가도 어쩔 수 없는 철부지의 맛이나서 '더 크면 너도 엄마맘을 알꺼야' 하며 지나치지만 그래도 두 딸이 옆에서 엄마의 든든한 응원군이 되어 주고 있다는 것이 정말 좋다. 그런 딸들에게 난 엄마의 뿌리를 든든하게 내려 나의 그늘에서 딸들이 편히 쉴 수 있는 쉼터를 재공하고 있는지 나조차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는 아닌지 이 책을 읽으며 의구심이 들었다.세상에 완벽한 것은 없지만 하느님에 가까운 보살핌을 발휘할 수 있는 있는 것이 '모성애' 인지라 나보다 더 강한 '엄마'라는 모성애로 이 책을 들여다 보았다.
 
엄마 바바라는 암으로 죽어가면서 네 명의 딸들에게 각기 다른 편지와 지난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일기'를 남긴다. 현대판 '작은 아씨들' 같다고 하여서인지 읽으며 그런 맛이 나는것 같기도 하고 암튼 한곳에서 나온 딸들이지만 서로 각기 다 다른 네 명의 딸들. 첫째 리사는 딸이 있는 이혼남과 동거를 하지만 '결혼' 앞에서는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머뭇 거린다.독립심이 강한듯 보이면서도 남자에 대한 믿음이 덜한것 같은 리사, 그녀를 좋아하는 앤디가 청혼을 하지만 결혼앞에서 방황을 하다가 자신의 의지인지도 모를 잠깐의 바람을 피우며 앤디와 서먹한 사이가 되지만 둘은 서로를 간절히 원하고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
 
둘째 제니퍼는 스티븐과 결혼을 하여 잘 살고 있다고 남들 눈에는 보이지만 그들 사이에는 무언지 모를 벽이 존재한다. 스티븐은 아이를 원하지만 제니퍼는 아이를 갖지 않기 위해 피임을 하며 과연 스티븐의 아이를 낳는다고 둘의 사이가 다시 예전으로 돌아갈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도 남들에게 그런 자신의 모습을 보이지 않고 강한 모습을 보이려 더욱 힘든 나날을 보낸다.그런 그녀가 엄마가 죽고 힘든 시간속을 헤매이다 시어머니에게 맘을 털어 놓으며 서서히 마음에 '해빙'이 찾아오듯 한다.
 
아만다,그녀는 네 명의 딸들중에 가장 강한 모습처럼 비춰지지만 실상 그녀는 무슨 일인가에 부딫히면 도망치는 자신을 안다. 도망의 한 방법으로 그녀는 여행을 한다. 엄마가 돌아가시는 순간에도 여행을 하느라 옆을 지키지 못함을 늘 가슴아파 하던 그녀는 우연히 커피점에서 에드를 만남으로 인하여 에드가 그런 그녀의 삶을 변화 시킨다.엄마의 편지를 미루다 에드와 함께 있다가 읽어보면서 그동안 자신에게 숨겨왔던 엄마의 비밀을 알고는 에드곁마져 떠나려 하지만 그런 아만다를 에드는 가족의 사랑으로 따듯하게 붙잡는다.
 
사춘기소녀 한나,그녀는 엄마 바바라가 한번의 이혼후에 재혼한 열살 연하의 남자 마크 사이에서 나은 딸이다. 그녀는 자신의 아버지와 언니들의 관계가 그리 좋지 못하다는 것과 언니들은 엄마가 다 커서 곁을 떠났지만 자신은 아직 어리다고 생각하면서도 엄마의 존재를 제일 견디지 못한다. 하지만 그녀는 아빠 마크와 함께 엄마의 부재중에도 사춘기소녀로 아빠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행동들을 하며서 아빠 마크를 엄마의 역활까지 해야 하는, 엄마의 손길이 가장 필요한 존재 같다고 여기지만 실은 엄마의 부재가 가장 절실한 사람은 아빠라는 것을 둘의 여행에서 알고는 더욱 성숙함으로 돌아온다.
 
마크, 어쩌면 이 소설에서 엄마의 편지나 일기보다는 마크가 아내가 죽고나서 네 딸들과 소통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 것인지도 모른다. 그가 현명하게 네 딸들과 그리고 그녀들의 남자들과의 관계를 원활하게 가교역활을 잘 해 주었기 때문에 네 딸들이 엄마의 부재중에도 '엄마'와 바른 길로 접어들게 되지 않았나 싶다. 그녀들의 곁에서 묵묵히 잘 지켜준 남자들이 있어 행복을 다시 찾는 것이 가능했으리 보지만 그것을 가능하게 해 준것은 어쩌면 '엄마의 일기' 덕분이지 않았나 싶기도 하다. 엄마가 살아온 이야기들이 딸들에게는 밑거름처럼 작용을 하여 어려움을 헤쳐 나갈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해주었기에  아만다가 출생의 비밀이라는 늪에 빠져서도 헤어나올 수 있지 않았을까.가족의 사랑이 있다면 무엇이든 헤쳐나갈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에서는 말하고 있는것 같다. 개개인의 힘은 미약하더라도 뭉치면 정말 큰 힘을 작용하는 '가족' 일부분인 '엄마'를 잃었지만 서로가 '강인한 덩굴'처럼 얽혀 엄마의 부재를, 가시밭길을 헤쳐 나갈 수 있었던 것 같다.
 
물론 엄마가 서로의 삶에서 차지하는 '엄마'의 비중은 말할 수 없이 클 것이다. 하지만 엄마가 없다고 내 삶이 끝나는 것도 아니고 삶은 연속되는 것이기에 좌절하고 앉아 있기엔 네 명의 딸들과 마크에겐 바바라가 남기고 간 현실은 너무 값진 것이고 더욱 가꾸고 보듬어야 할 그녀의 정원과 같은 것. '인생은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 버리고 과녁을 향해 날아가는 화살과 같단다' - 62p
'너희들이 태어난 날은 내 생애의 최고의 4일이었고, 너희들을 낳은 것은 내 생애 가장 잘한 일이었고, 너희들은 내가 만든 네 점의 예술 작품이야'  -255p
너희들 네 명은 내 꿈을 이루기 위해 존재하는 게 아니란다. 나에겐 꿈들이 있었다. 어떤 꿈은 이루었고, 어떤 꿈은 이루지 못했지.하지만 그건 내 꿈이었어. 너희들은 너희들만의 꿈을 꾸어야 한다. 꿈을 갖고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절대 포기하지 마라. 너희들이 사랑하는 일을 해야 한다.' 89p 
'부모가 자식에게 주어야 할 게 두 가지 있다고 쓰여 있었어, '뿌리와 날개'.' -333p
 
'내가 너희들을 무조건적으로 정말 사랑했다는 사실을 너희들이 알아주기를 바란다. 너무나 강렬한 사랑이어서 , 내 죽음과 함께 그 사랑이 사라져버릴 거라고는 믿을 수가 없어.나는 죽지만 그 사랑은 생명체처럼 살아남았으면 좋겠어. 내 죽음을 덩굴로 삼아 그 사랑이 너희들에게 계속 뻗어나갔으면 좋겠어. 뿌리가 깊고 절대 부러지지 않는 하지만 너희들이 힘들 때 너희들을 세워줄 수 있는 강인한 덩굴이 되어주었으면 좋겠어.' -517p
 
그들이 다시 '가족'으로 뭉쳐 한숨 돌릴 수 있었지만 마크의 한 말은 깊게 가슴을 헤집어 놓았다 '난 세상 어느 것보다 그녀를 사랑했어.최악의 상황은 그녀를 잃은 거였어' 딸들에게 조명이 맞추어져 있지만 실은 마크의 입장에서 이 책을 읽고 바라본다면 어떨까.. 새로 맞이할 가족의 일원이 될 사람들이 있고 태어날 손주가 있고 앤디의 딸이 손주로 들어오게 되지만 그는 '아내'를 잃었다. 아내가 남기고 간 공간이 너무 커서 다른 이성에게 다가서다가 머뭇거리는 아직은 바바라의 존재를 의식하는 마크, 바바라는 그에게만은 길을 제시하지 않았다. 내겐 그가 제일 외로운 존재로 들어왔다. 딸들은 의붓아버지라도 엄마의 부재를 그로 채울수는 있지만 마크에겐 채워지지 않는 빈자리가 책을 덮는 순간에도 남아 있음이 아쉬웠다. 그렇다면 엄마 바바라가 딸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이었을까...너희들은 너희들만의 꿈을 꾸어야 한다. 꿈을 갖고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절대 포기하지 마라. 너희들이 사랑하는 일을 해야 한다...  딸들에게 자신감을 심어 주고 간 것 같다. 엄마가 없어도 자신감을 잃지 말고 엄마의 삶을 자양분 삶아 자신들이 사랑하는 삶을 살라는 메세지..손수건보다는 담담하게 내 삶을 돌아보게 만든 소설이다.
 



 
 
 
y******2 2008.09.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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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가족을 돌아보게 만드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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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살이 된 딸과 엄마가 한 방에서 드레스를 고르고, 음악을 고른다.웃으며 이야기 하다가.. 잠시 눈물을 흘리고, 다시 웃으며 "이거 어떨까?",  "저거 어떨까?", "그래.. 그게 좋겠다...그걸로 하자"이야기를 하고... 함께 결정하는 것은 다름아닌 엄마의 장례식 준비이다.암으로 오래 살지 못할것을 아는 엄마는 생의 마지막 파티라고 여기는 듯 장례식 준비를 스스로 계획한다.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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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살이 된 딸과 엄마가 한 방에서 드레스를 고르고, 음악을 고른다.
웃으며 이야기 하다가.. 잠시 눈물을 흘리고, 다시 웃으며
"이거 어떨까?",  "저거 어떨까?", "그래.. 그게 좋겠다...그걸로 하자"
이야기를 하고... 함께 결정하는 것은 다름아닌 엄마의 장례식 준비이다.
암으로 오래 살지 못할것을 아는 엄마는 생의 마지막 파티라고 여기는 듯 장례식 준비를 스스로 계획한다.  가장 마음에 드는 옷을 고르고, 가장 마음에 드는 음악을 고른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야 하는 의식은 반드시 치뤄야겠지만,
정작.. 본인은 보지도 못할 장례식을 스스로 준비하는 이유가 뭘까?
알아서 잘해주겠지? 라고 생각하는게 정상적일텐데 말이다.

사랑하는 가족들은 남겨두고 떠나야 하는 엄마....
자신을 위해, 가족을 위해 더 많은 것들을 하고 싶었을 당당하고, 열정적인 사람이었던 엄마..
그런 엄마가 자신의 죽음을 인정하고... 세상을 떠날 준비를 하는것은,
어쩌면.. 자신의 장례식을 스스로 준비하는 것은,
완벽해지고 싶은 생에 대한 마지막 열정이고..
남겨진 가족을 위한 배려일거라고 생각해 본다.

11살 어린 남편이 있고, 4명의 딸이 있는

아직 젊은 엄마는 죽음을 앞두고, 추억과 사랑이 가득한 일기와 편지를 쓰기 시작한다. 

성인이 되어 각자의 삶을 살고 있는 리사, 제니퍼, 아만다
그리고아직 사춘기에 불과한 15살의 막내딸 한나.
딸들은 나름대로의 모습으로 자신의 삶을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다.

자신이 없더라도 이 딸들이 행복하게 세상을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
그 마음을 남기고 결국 엄마는 평화롭게 세상을 떠난다.
가족들에게 엄마에 대한 기억은 그리움이고, 아쉬움이고, 행복한 추억이고, 큰 슬픔이다.
하지만.. 엄마에 대한 추억을 하는 것만으로도

그들은 다시 미소지을수 있고, 가슴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낄 것이다.
그것이 바로 엄마의 향기이기 때문에...

 

엄마가 있다는 것. 엄마가 있는 것이 얼마나 좋은것인지...

그 사실을 절실히 깨달았을 때는.. 아마도 엄마가 더이상 세상에 계시지 않을 때가 아닐까...

엄마가 떠난 뒤 삶 구석구석에 묻어있던 엄마의 모습들을 느끼는 딸들의 모습이 너무 슬펐다.


책을 처음 읽을 때부터 자꾸만 이런 생각을 한다.
내가.. 엄마인 바바라였다면...? 또는 리사였다면? 제니퍼, 아만다였다면...
아직 어린 한나였다면?  어땠을까? 하는 끝없는 가정을 하면서 읽게 된다.
과연... 죽음을 앞에 두고 나도 바바라처럼 차분히 내 죽음을 준비할 수 있을까?

아마도.. 죽음을 믿고 싶지 않거나... 화를 내거나... 절망에 빠질것이다...

그리고... 체념을 하겠지... 이렇게 죽는 거구나.. 하면서...

 

언젠가.. 살아계신 나의 엄마도 세상을 떠나는 날이 올 것이다.

생각하기도 싫지만.. 그런 날이 오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슬픈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이지만...

보이는것, 들리는 것의 대부분을 자기가 인식하고 싶은 부분만을

더 강하게 인식하는것이 사람이듯이...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느끼고 싶은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읽었다.

뭐니뭐니 해도... 살아있을때 잘 하며 살자는 것이다.

내가 살아있을때.. 내 가족들... 남편, 아이들에게 좋은 아내와 좋은 엄마가 되어야 함을...

내 부모님과 동생들이 살아있을 때, 후회없이 잘 해야함을...

그래서... 뭔 훗날.. 서로 이별해야할 시간이 다가왔을때,

후회보다는 따뜻한 추억을 나눌수 있기를 바란다.

 

내가 떠난 뒤 내 아이들이 나를 떠올리면서, 두려울 때 용기를 내고, 지쳐있을때 위로가 되고,

외로울 때 가슴 따뜻해질 수 있다면...

엄마로써... 아쉬움 없는 삶이라고 말할 수 있을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바바라가 그러했듯이....

r***5 2008.09.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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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의 작은 아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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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의 엄마이고, 엄마의 딸인 관계를 뭐라 설명해야 할까? 아들의 아빠이고, 아빠의 아들인 관계와 같을까? 나또한 한 아이의 엄마이고 한 엄마의 딸이다. 그래서 소설은 보다 가깝고 현실감있게 다가왔다. 동성의 부모자식 관계에서만 느낄 수 있는 끈끈한 동질감을 떠올려보며, 가장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을 조심스럽게 짐작해 보며, 눈물 흘릴 준비와 함께 책을 펼쳐든다.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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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의 엄마이고, 엄마의 딸인 관계를 뭐라 설명해야 할까? 아들의 아빠이고, 아빠의 아들인 관계와 같을까?

나또한 한 아이의 엄마이고 한 엄마의 딸이다. 그래서 소설은 보다 가깝고 현실감있게 다가왔다.

동성의 부모자식 관계에서만 느낄 수 있는 끈끈한 동질감을 떠올려보며, 가장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을 조심스럽게 짐작해 보며,

눈물 흘릴 준비와 함께 책을 펼쳐든다. 슬픔 보다는 감동에 더 많은 눈물을 흘렸으니 어둡고 무거운 소설은 아니다.

 

이야기는 엄마 바바라의 죽음으로 부터 시작된다. 눈물 흘리지 말고, 검은색의 옷이 아닌 화려한 색의 옷을 차려입고, 경쾌한 음악을 들으며 장례식을 치뤄달라는 당부처럼 씩씩하고 강한 엄마였다. 네 명의 딸과 재혼한 연하의 남편을 두고 오랜 투병 끝에 바바라는 세상을 떠났다.

암과의 싸움으로 지쳐가는 자신을 느끼며 남겨진 아이들을 위해 일기를 쓰고 편지를 써두었다. 딸들은 엄마의 흔적과 함께 1년의 시간을 견뎌내며 지낸다.

 

너무 독립적인 성격이라 누군가를 사랑할 수 없어 힘들어하는 첫째 리사.

그녀는 앤디를 사랑하지만 온 마음을 다 주며 사랑을 지켜내지 못한다. 앤디의 청혼에 분위기에 휩쓸려 승낙은 했지만, 이내 후회하고는 자신없는 자신을 책망하며 힘들어한다. 변함없고 온화한 사랑을 유지하는 앤디에게 왜 그녀는 그리 모진 행동들을 했을까? 나이만 먹었을뿐 아직은 상처받기 쉬운 여린 영혼의 리사이다.

 

자존심이 너무 강해서 남편 스티븐하고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둘째 제니퍼.

부부관계가 소원해진 것을 알지만 둘은 애써 내색하지도, 말을 꺼내지도 않는다. 아이는 생기지 않고, 아이를 원하는지도 몰라하는 제니퍼.

그런 그녀에게 엄마의 공백은 더욱 컸으리라. 조언과 잔소리로 그녀를 이끌어 주어야할 자리는 이제 남은 자매들과 의붓아버지뿐이다.

 

문제가 생기면 현실에서 도피하려고만 하는 겁쟁이 셋째 아만다.

엄마의 임종을 지키지 못한 자신의 비겁한 행동에 죄책감을 느끼다 엄마의 마지막 편지로 자신의 생부에 관한 비밀을 알게 되며 분노하고 혼란에 빠진다. 진정 그녀의 친부는 누구일까? 남편의 외도로 결혼 생활을 끝내야 했던 바바라 역시 똑같은 잘못을 했다니 아만다와 언니들도 놀라며 혼란스러워 하기는 마찬가지다. 아만다는 자신에게 대답해 줄 수 없는 상황에서야 사실을 털어놓은 엄마의 비겁함에 더욱 화가났다. 같은 엄마의 입장으로 본다해도 바바라의 고백은 무책임하고 잔인했다는 생각엔 지금도 변함이 없다.

 

재혼한 남편 마크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막내 한나.

겨우 열 다섯의 나이에 엄마 잃은 슬픔과 싸워야 한다니 바바라의 마음에 가장 커다란 짐이 한나가 아니였을까? 아직은 엄마가 필요한 나이이고, 아빠와 나누어야할 것 보다는 엄마와 나누어야할 이야기들이 더 많은, 어린 아이를 두고 떠나야하는 가혹한 현실에 바바라는 가슴이 찢어지는 고통을 눈을 감는 순간까지 겪었을 것이다. 부모의 마음은 내리 사랑이라 하듯이...

 

첫 남편과의 이혼 후 8년 만에 만난 남자 마크.

10년이라는 세월의 차이도 느끼지 못한 채 서로 첫 눈에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런 사랑이 그 나이와 상황에 가능할까? 너무 낭만적인 모습이다.

마크는 만나던 여자와 이별을 하고 마침내 바바라와 결혼하게 된다. 둘 사이에 한나를 낳고 행복하게 살고있었던 것이다.

문득 마크를 생각하다 예전에 들었던 말이 떠올랐다.

'부모를 잃으면 가슴이 무너지는 것 같고, 자식을 잃으면 세상의 반을 잃은 것 같고, 배우자를 잃으면 세상 모든 것을 잃은 것과 같다'

마크도 세상의 모든 것을 잃은 듯한 상실감과 자신에게 남겨진 네 딸들에 대한 책임감에 무척 힘들었을 것이다. 자신의 슬픔을 추스리기도 전에 챙겨야할 자식이 넷이나 있음이 짐스러웠을까, 아니면 위안이 되었을까?

 

그렇게 엄마 없이 남은 가족은 아픔을 참으며, 때론 드러내며 1년의 시간을 보낸다.

앤디를 향한 마음을 정한 리사, 남편과의 관계에 새로운 단계를 만들어 갈 제니퍼, 자신을 사랑해주며 용기를 북돋워주는 근사한 남자를 만난 아만다, 사춘기의 방황을 아빠와 충돌하며 해결하며 커가는 한나, 새로운 사랑을 조심스레 시작해 보려는 마크!

 

그들은 바바라의 사랑을 제각기 가슴에 품고 자신의 삶을 이끌어간다.

표지 속 그림처럼 바바라의 일기는 사랑이라는 강력한 뿌리가 되어 튼튼한 나무로 자랄 것이다.

죽음으로 시작하지만 한없이 슬프고 무겁기만 한 이야기가 결코 아니다. [작은 아씨들]의 현대판을 읽고있는 착각이 들만큼 따뜻하고 훈훈한 이야기들이다.

 

나는 내 딸에게 어떤 이야기들을 들려 주어야할까? 준비없이 이별을 한다면 남은 사람의 고통이 더 클 것이라는 추측과 함께 아이들에게 들려줄 엄마의 이야기를 만드는 것도 의미있는 준비라는 생각을 해본다.

바바라가 미처 들려주지 못했던 이야기들에 생명을 불어넣어 가족들과 늘 머물 수 있도록 한 것 처럼...또다른 바바라, 바로 그녀의 일기처럼...

g******a 2008.09.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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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딸에게들려주고싶은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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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한 엄마, 바바라. 그녀는 죽음조차도 당차게 받아들이는 캐릭터이다. 그러나 그녀의 일상으로 넘어간 부분에서부터 따라가다보면 마냥 그렇지 만은 아닌 그런 인물임을 알게 된다. 하나씩 그녀의 조촐한 일상들을 보게 되면 지금 우리의 일상과는 단지 곧 죽을 사람이라는 것만 다른 사람일 뿐인 평범한 일상들이고 흔한 일상이다. 그럼에도 전혀 나는 지루함 같은 것을 느끼지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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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한 엄마, 바바라. 그녀는 죽음조차도 당차게 받아들이는 캐릭터이다. 그러나 그녀의 일상으로 넘어간 부분에서부터 따라가다보면 마냥 그렇지 만은 아닌 그런 인물임을 알게 된다. 하나씩 그녀의 조촐한 일상들을 보게 되면 지금 우리의 일상과는 단지 곧 죽을 사람이라는 것만 다른 사람일 뿐인 평범한 일상들이고 흔한 일상이다. 그럼에도 전혀 나는 지루함 같은 것을 느끼지 못하였다. 오히려 더 자세한 일상들을 알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게 되었다. 작가가 글에 잘 스며들게 해놓은 흡인력. 무서울 정도로 즐겁다.

이 소설의 첫 시작은 슬픈 분위기이다. 하지만 바바라가 밝은 장례식을 부탁했듯 그 슬픔마저도 슬프지만 밝은 느낌이 드는 묘한 기분이다.

바바라의 네 딸들에게 남긴 편지들. 편지라는 것을 사용해서 더 추억이라는 것에 가깝게 생각하게 하고 때로는 그것이 추억이라는 사실이 너무도 절실히 느껴져 슬프기도 했다.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존재이지만 지금 우리의 주변을 보면 혹은 더 넓게 본다면 그와 비슷한 사람들을 그리 어렵지 않게 만날 것이다. 세상은 넓다. 그리고 그 세상 안에 담긴 바바라는 실존하지 않지만 실존하는 어느 인물의 이야기일 것이다.

슬픈 일을 담고 있다. 그러나 눈물을 흘리지는 않았다. 이 소설은 슬프다고 하기에는 밝은 면이 비율에 넘치게 존재한다. 나만의 생각이지 모르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맞는 말일 것이다. 어쩌면 바바라가 진짜로 존재하고 하늘나라사람이라면 아마 자신의 이야기를 듣는 독자들이 슬픈 표정을 원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이야기를 듣고 희망을 갖고 열심히 살아라 라는 메시지를 전하려 하지 않았을까. 이게 바로 작가의 뜻인 것 같다.

엄마의 존재가 더욱 부각되는 소설이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아버지라는 존재도 빼놓지 않고 잘 살려놓은 작품이라는 생각이 된다. 지금 당장은 내 곁에 있을 엄마 그리고 아빠. 나의 태도를 부드럽고 사랑스럽게 고쳐보아야 겠다. 안아볼까?

이별을 말하며 사랑을 키우라고 말하는 두 얼굴의 소설. 두 얼굴 다 멋지게 표현해낸 소설인 것 같다. 담담한 표현 위에 군더더기 없는 표현이라고 생각된다. 슬프지만 즐거운 소설이다.

d********5 2008.09.0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