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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사 전문서적에서는 상당히 유명한 책이죠. 책 값이 3만8천원의 거금인지라 저는 인터파크 헌책방에서 반값에 구입했습니다. ㅋㅋ
이 책은 세계 군대나 병기의 제원을 개괄적으로 다루는 일반적인 연감류와는 전적으로 다릅니다. 1천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에 지휘관의 리더쉽에서부터 보병, 포병, 전차, 군함 같은 하드웨어와 지휘, 군수, 병참, 수송, 부대의 편제같은 소프트웨어 그리고, 정치, 문화, 군사패러다임까지 거시적 차원에서 총괄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다 읽는데 한달 걸렸음...-.-)
사실 초보들이 접하기에는 매우 어려운 책입니다. 그러나 직업군인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하고 밀리터리에 관심이 있는 대학생이상이라면 대단히 흥미로운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분대부터 사단까지 현대 군대의 편제와 병력, 화력과 장비의 보유수준을 자세하게 기술하고 전투중 소모율이나 사상자 계산, 무기의 수치화를 보면 마치 워게임의 기초 자료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최근 중국군의 경이로운 발전이나, 과거 구소련군의 거대한 군사력에 대해 우리는 흔히 경외감마저 느끼지만 실전에서는 병참의 빈약, 지휘의 경직성, 군의 훈련도와 조직력 등 소프트웨어에서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군사 선진국에 비한다면 훨씬 뒤쳐져 있습니다. 쉽게 간과하지만, 첨단화된 현대전일수록 군대의 규모와 머릿수는 의미가 없으며 이들을 제대로 운용하는 소프트웨어가 더 중요한 법이죠. 대표적인 예가 이스라엘과 아랍연합군간의 중동전쟁, 미국과 이라크간의 걸프전입니다. 혹자는 이 책이 지나치게 미국 중심의 편향된 주장이라고 평하기도 합니다만 이는 편견이 아니라 현실 자체가 그러하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서방쪽 역시 미군과 나토군간에는 전투력에서 상당한 갭이 있죠.
이 책에서는 이런 부분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으며 직접적으로는 아니지만 간접적으로 우리 군이 앞으로 추구하고 보완해야 할 부분에 대해서도 충분한 설명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흠이라면 번역이 좀 매끄럽지 못하다는 것인듯...-- 역자가 예비역 장성 출신이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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