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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에게 줄 책을 고르다가 우연히 본 <개썰매>는 어른이 읽기에도 손색이 없는 모험이야기였다. 시베리안 허스키처럼 커다란 개, 그 개들이 끄는 개썰매, 옛날 방식대로 화살을 쏘아 새를 잡고 그 새를 위해 기도를 하는 모습은 낯설면서도 옛날 우리의 조상의 조상들도 그러했으리라는 생각이 들게 했다. 특히, 부족의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하기 위해서(식량을 축내는 일이 없도록) 에스키모의 전통에 따라 바닷가에서 홀로 죽음을 맞이하는 우그루크 노인의 모습은 죽음에 대해 생각하게 하기도 한다. 한 소년의 모습을 통해 전통과 현대 생활, 삶과 죽음 등 다양한 생각을 하게 하는 <개썰매>는 오랜만에 생각을 많이 하게 한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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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237페이지, 20줄, 24자.
러셀 서스키트는 에스키모입니다. 현대화된 사회에서 살고 있지요. 어디선가 열넷이라는 게 나왔던 것 같기도 합니다. 아무튼 사춘기여서 뭔지 모르겠지만 이상한 느낌이 들어 기독교도가 된 아버지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권유를 받아 (샤먼이었던?) 우그루크 영감에게로 가게 됩니다. 영감은 이제 눈이 거의 멀어서 주변인의 도움으로 살아갑니다. 사실, 본문의 다른 구절을 보면 그냥 아무나 그 집에 와서 먹고, 또 가고 그러는 게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문화인 듯합니다. 하긴, 안소니 퀸이 에스키모로 나왔던 어떤 영화에선 선교사에게 여자를 대접했다가 거부하자 화가 나서 때리다가 죽이는 장면이 있지요. 몇 대 안 쥐어박았는데도 죽었다면서, 머리가 너무 약하다고 황당해 하는 대목이 기억납니다. 왜곡된 기억인지는 모르겠지만.
러셀은 우그루크의 썰매개를 데리고 썰매를 타게 됩니다. 마침내 개와 일치가 될 때 우그루크는 전통적인 죽음을 맞이합니다. 위의 영화에서도 어머니가 그런 죽음을 맞이하죠. 아, 그 어머니(할머니)는 순환에 들어가고요. 이 노인은 그냥 죽음을. 계속 달려서 가다가 낸시라는 어린 여자(어린 여자란 표현은 아이가 아니라는 뜻입니다)를 만나는데, 여기서는 꿈과 현실이 겹칩니다. 작가의 설정으로 보이는데, 현실을 강조하기 위함인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고대의 전사는 아내와 두 아이가 있었는데, 돌아갔을 때 보게 된 것은 뼈가 둘이거든요. 낸시와 태아를 합하면 둘이지요.
좀 익숙하다 싶었는데, [손도끼]의 작가라네요. 비슷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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