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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중국을 말한다 14권은 전작인 중국의 말한다 13권에서 보여주었던 청나라군의 북경 입성과 그로 인한 사실상 명나라의 멸망 이후의 중국사에 대해 다루고 있다. 원래 명나라는 수도가 북경이 아닌 강남의 남경이었고 비록 3대 황제인 영락제 때에 수도를 남경에서 북경으로 옮기기는 했지만 그 이후로도 남경을 줄곧 중시했기 때문에 남경에 근거지를 둔 명나라의 잔존 세력 즉 남명 정권은 여전히 존재할 수 있었다. 그리고 아직 청나라는 북경과 그 주위만 점령한 상태라서 명나라의 잔존 세력과 이자성 장헌충의 농민군이 모두 힘을 합치기만 하면 얼마든지 청나라를 몰아낼 수 있었다. 그런데 그러한 조건에도 불구하고 명나라의 잔존 세력들은 모두 청나라에 굴복하거나 멸망했고 그 이후 청나라는 강희제 옹정제 건륭제라는 걸출한 성군들이 나와 명나라를 능가하는 부강함과 평화로운 시절을 보냈으니 이것을 강건성세라고 부른다. 왜 명나라의 잔존 세력들은 청나라에 굴복했을까? 이 책, 중국을 말한다 14권에서는 그러한 의문점에 대해 명나라의 잔존 세력들끼리 단결하지 못하고 서로 내분을 벌인 결과라고 말하고 있다. 북경을 함락시키고 명나라를 사실상 멸망시킨 이자성의 농민군은 청나라에 쫓겨 달아날 때, 청나라에 항복하는 자들이 속출했고 이자성도 다른 농민 무장집단에게 죽었다. 장헌충의 농민군은 남명과 협력하려 했지만 그들끼리 내분이 생겨 손가망이 청나라에 항복하고 기밀사항을 모두 알려준 덕분에 청나라에 굴복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남명정권도 동림당과 엄당 간의 당파싸움 때문에 힘을 모으지 못하고 내분에 골몰하다 변절자 오삼계한테 망할 수밖에 없었다. 이들을 모두 제압한 청나라는 1백 년 넘게 강건성세의 번영을 누리며 강성함을 자랑했으나 건륭제의 죽음 이후 그들도 서서히 쇠퇴의 길을 걷게 되었다. 이래서 역사를 배우면 배울수록 흥망성쇠의 무상함만 느끼게 되나 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