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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 종이책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려는 자들에게 용기를 주는 책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려는 자들에게 용기를 주는 책" 내용보기
바다를 마주하고 펄쩍 뛰어오른 개구리와 수면 위로 그림자를 길게 드리운 환한 보름달과 잔잔히 일렁이는 파도...『바다가 보고 싶었던 개구리』는 언뜻 봐선 사진인지 그림인지 모를 표지 그림에 먼저 마음을 빼앗겨 읽게 된 그림책이다. 연못이나 습지에 있어야 할 개구리가 바다를 바라보며 감탄하고 있으니 ‘정저지와(井底之蛙)’와 자연스레 연결되면서 내용을 짐작해 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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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마주하고 펄쩍 뛰어오른 개구리와 수면 위로 그림자를 길게 드리운 환한 보름달과 잔잔히 일렁이는 파도...『바다가 보고 싶었던 개구리』는 언뜻 봐선 사진인지 그림인지 모를 표지 그림에 먼저 마음을 빼앗겨 읽게 된 그림책이다. 연못이나 습지에 있어야 할 개구리가 바다를 바라보며 감탄하고 있으니 ‘정저지와(井底之蛙)’와 자연스레 연결되면서 내용을 짐작해 볼 수 있는 결정적인 그림이 아니던가. 하지만 단지 그것이 전부라면 이 그림책을 붙잡고 지금부터 늘어놓을 수다는 하릴없이 시간만 낭비하는 불필요한 작업일 것이다. 표지만으로 유추한 내용대로 흘러가다 딱 멈췄더라면 일러스트만 독특한 책으로 딱 그만큼의 매력으로 끝났을 텐데 작가는 마지막 경쾌한 반전으로 매력을 무한발산 한다.


뒷다리로 스물여덟 번 발길질을 하면 연못 이 끝에서 저 끝까지 헤엄쳐 갈 수 있는 작은 연못에 사는 개구리 앨리스는 짐작대로 바다를 동경하는 용감한 개구리다. 연못가 부들 숲에서 놀다가 포르르 날아가 사라져 버리는 잠자리들이나 연못 위 하늘을 날아다니는 갈매기들이 봄이 오면 사라져 버리는 이유가 궁금했던 앨리스는 갈매기에게 연못 밖 세상에 대해 묻는다. 특히 몇 번이나 발길질을 해야 끝에 가닿을지 짐작조차 할 수 없이 넓다는 바다는 앨리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며칠을 고민한 끝에 앨리스는 바다를 보러 가기로 결심한다. 강을 따라 바다에 이르는 길에 오른 앨리스에게 물이 움직이며 흐르는 강도 놀라움의 대상이다. 수련 잎을 뗏목 삼아 급류로 뛰어드는 것도 한껏 용기를 낸 행동이다. 강에서 만난 노인은 앨리스의 모험심은 칭찬했지만 바다가 개구리에게 호락호락 하지 않음을 잘 알고 있다. 위험에 빠졌을 때 도움이 될 거라면서 작은 유리병을 건네는 노인을 뒤로 하고 앨리스는 낯선 도시를 지나 바다로 향한다. 드디어 도착한 바다, 발길질 스물여덟 번이면 정복할 수 있었던 연못에 살던 앨리스에게 집어삼킬 듯 달려드는 엄청나게 거대한 파도는 공포였을 것이다. 유리병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파도에 휩쓸리는 위험을 모면하고 연못이 그리워 울던 앨리스에게 물위에 비친 달이 도움의 손길을 보낸다. 어느새 연못으로 돌아온 앨리스는 기쁨에 겨워 밤새도록 달빛 속에서 헤엄친다.


역시 내 집이 최고야, 집 떠나면 고생이야 하면서 연못으로의 복귀에 안도했더라면 밋밋한 이야기였을 텐데 연못으로 돌아온 뒤 몇 달이 지난 여름날 앨리스가 연못에서 사라졌다. 그리고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멋진 엔딩으로 폼나게 큰 웃음 날려주면서 말이다. 강에서 만난 낚시하는 노인과 유리병, 달그림자처럼 초현실적 존재들이 요정 할머니나 수호천사처럼 앨리스를 응원한다. 건조하고 생경한 느낌을 주는 그림은 초현실주의 화가 마그리트의 작품을 보는 듯도 하다. <보름달의 전설(미하엘 엔데 글)>의 그림 작업을 한 비네테 슈뢰더를 떠올리게도 한다. 특히 도시의 악어가게를 찾아 떠나는 나일강 악어를 그린 <악어야, 악어야>의 비슷한 플롯과 비슷한 구도의 그림 컷도 겹쳐 떠오른다.

 <<연못을 떠난 앨리스의 첫번째 바다 >>

<<연못으로 다신 돌아오지 않은 앨리스의 바다>>


그림책을 읽다보면 그 안에 의도적이든 아니든 작가 자신의 모습이 담겨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공공연하게 드러내놓았거나 이야기 뒤편에 꼭꼭 숨겨뒀던 비밀을 발견하는 것 또한 내가 그림책을 즐기는 방법 중 하나다. <바다가 보고 싶었던 개구리>는 낯선 세상에 첫발을 내디디는 사람, 불가능에 도전하는 사람들의 두려움과 공포 더불어 용기를 주는 그림책이다. 연잎을 돌돌 말아 두루마리처럼 만들어 옆구리에 꼭 끼고 있는 앨리스의 모습은 새로운 세상에 대한 결연한 의지가 엿보인다. 작가인 기 빌루의 이야기를 들춰보면 앨리스에 작가 자신이 투영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프랑스의 광고회사에서 일하던 기 빌루는 바다가 보고 싶었던 개구리 앨리스처럼 큰 바다인 뉴욕의 광고계로 나아가기로 결심한다. 동료의 조언으로 일러스트레이션으로 분야를 바꾸고 포트폴리오를 준비해서 드디어 뉴욕으로 향한다.(연잎 돌돌 말아 옆구리에 끼고 있는 앨리스의 모습이 보인다.^^) 막상 떠날 날이 다가오자 두려움과 공포가 압박해 왔다. 기 빌루는 빠른 비행기 대신 느린 배를 택해 일주일 만에 뉴욕에 도착했다. 자신의 미래를 결정지을 두려움과 공포의 순간을 늦추려는 그 마음이 십분 이해가 간다. 다행히 기 빌루의 포트폴리오는 아트 디렉터의 마음에 들었고 그렇게 해서 뉴욕이라는 거대한 바다에 순조롭게 안착했다는 얘기다. 어떤가, 앨리스는 곧 기 빌루 자신이 아니런가.


새로운 세상에 대한 도전과 애써 짜낸 용기가 두려움과 좌절의 벽에 부딪칠 수도 있다. 하지만 좌절의 경험들이 쌓여 새로운 도전의 에너지가 되는 법이다. 실패는 성공을 위한 과정일 뿐이라는 말은 두려움과 좌절을 이겨내고 도전해서 성공한 자만이 누릴 수 있는 여유다. 학교생활을 처음 시작하는 아이가 언젠가 앨리스처럼 멋진 파도타기에 성공하게 될 날을 기대하면서 앨리스의 연잎 보드 위에 내 아이를 살포시 올려놔 본다.^^  


   

o******5 2012.01.09. 신고 공감 5 댓글 3
리뷰 총점 종이책
보고 싶었다, 요런 개구리!
"보고 싶었다, 요런 개구리!" 내용보기
장대하고 시원한 그림, 모험의 설레임, 예기치 않은 판타지까지 두루 갖춘 독특하고 재미난 그림책이에요. 우리식으로 말하자면 우물안 개구리가 세상 구경을 나서는 건데, 요 작은 개구리 앨리스(이름이 앨리스인 것도 예사롭지 않네요.)는 바다가 보고 싶었대요. 작은 연못 구석구석은 이제 신물날 정도로 익숙해서 하나도 새로울 게 없었지요. 뒷발질 스물여덟 번이면 다 아는 세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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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하고 시원한 그림, 모험의 설레임, 예기치 않은 판타지까지 두루 갖춘 독특하고 재미난 그림책이에요. 우리식으로 말하자면 우물안 개구리가 세상 구경을 나서는 건데, 요 작은 개구리 앨리스(이름이 앨리스인 것도 예사롭지 않네요.)는 바다가 보고 싶었대요. 작은 연못 구석구석은 이제 신물날 정도로 익숙해서 하나도 새로울 게 없었지요. 뒷발질 스물여덟 번이면 다 아는 세상을 누군들 벗어나 보고 싶지 않겠어요? 아무리 겁많은 작은 개구리라도 말예요. 갈매기한테서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넓다는 바다 얘기를 듣고선 더 참을 수 없었지요. 그래서 떠나요. 수련 잎 한 장 돌돌 말아 들고서...

 

연못 밖 세상은 놀라웠어요. 커다란 강에 이른 앨리스는 물이 이렇게 많은 건 처음 봤대요, 또 물이 멈추지 않고 흘러가는 게 신기했지요. 수련 잎을 뗏목 삼아 급류로 뛰어든 앨리스, 급류타기는 아주 신났어요. 그러다 밤이 오고... 다음날 아침 눈을 뜬 순간 그만 낚시꾼에게 잡히고 만 앨리스, 자, 여기서 우리에겐 판타지가 필요합니다. 앨리스의 모험심을 칭찬하며 친절한 낚시꾼 노인은 작은 병을 내밀어요. 위험한 순간에 필요할 거라며... 이처럼 예기치 않은 도움의 손길들을 만나는 것이 또한 삶입니다. 앨리스는 낯설고 멋진 것들을 잔뜩 구경했어요. 성이며 도시도 봤답니다. 다음날 아침 잠에서 깨어 눈을 떴는데 사방이 온통 파랗게 물결치고 있었어요. 드디어 바다에 온 거예요. 입이 떡 벌어질 만큼 놀랍고 두려웠으나 그 기쁨 또한 대단했지요.

 

앨리스는 겁이 났어요. 파도가 어찌나 엄청난지 바다가 입을 쩍 벌린 것처럼 보였고 파도가 자기를 삼킬 거라고 생각했지요. 그 순간 작은 병을 떠올렸어요. 그 병을 열자 바다가 잠잠해졌지요. 어디가 어딘지 분간할 수 없는 바다 한복판에서 길을 잃은 앨리스는 이제 그만 집으로 가고 싶어 울고 있었어요. 그러자 어디선가 목소리가 들려왔어요. 달님에게 이끌려 달그림자 속으로 들어간 앨리스는 어느새 자기 연못으로 돌아와 있었어요. 너무나 기뻐서 밤새도록 달빛 속에서 헤엄쳤지요.

 

봄이 가고 여름이 왔어요. 어느 날 밤 앨리스는 두번 째로 연못에서 사라졌고, 다시는 연못에서 볼 수 없었대요. 그 다음 마지막 장면을 펼치면 바다에서 시원하게 파도타기를 즐기는 앨리스...  

 

 

c******n 2008.08.22.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용기있는 자가 얻으리라
"용기있는 자가 얻으리라" 내용보기
이 책은 연못에 사는 호기심 많은 개구리 앨리스가 날아다니는 갈매기를 통해 다른 세상을 알게 되고 그래서 용기를 내어 바다를 보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데 그 과정에서 여러가지 경험을 하게 되고, 드디어 거대한 바다에 도착하여 바다에 몸을 던지지만, 두려움이 엄습하면서 달의 도움으로 다시 원래 살던 연못으로 돌아오게 된다. 하지만 자신이 경험했던 것을 잊지못하며 백번째로
"용기있는 자가 얻으리라" 내용보기

이 책은 연못에 사는 호기심 많은 개구리 앨리스가 날아다니는 갈매기를 통해 다른 세상을 알게 되고 그래서 용기를 내어 바다를 보기 위해 모험을 떠나는데 그 과정에서 여러가지 경험을 하게 되고, 드디어 거대한 바다에 도착하여 바다에 몸을 던지지만, 두려움이 엄습하면서 달의 도움으로 다시 원래 살던 연못으로 돌아오게 된다. 하지만 자신이 경험했던 것을 잊지못하며 백번째로 달을 떠올리던 앨리스는 다시 사라졌다는 이야기이다. 

 

처음 이 책을 읽을 때는 글과 그림들을 보며 잠깐 여타 다른 동화책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내용이라 생각했다. 사실 별 큰 감동을 못받았다.

그런데, 자꾸 책 표지그림에 눈이 가고, 특히 노랗고 꽉찬 보름달에 자꾸 눈길이 가면서 왠지 몽환적이면서 매직이 느껴지는 달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우리는 흔히 이런 말들을 한다. 입맛이나 생활수준이 높아지면 낮추기가 힘들다고. 경험이라는 것이 그런 것같다. 우리의 머릿속에, 가슴속에 남아있다가 순간 순간 기어나와 우리의 마음을 간지럽히고 몸을 들썩들썩하게 만드는 것같다.

앨리스도 그러했을 것이다. 조용하고 무사무탈한 연못이 편해서 좋기는 하겠지만, 가금씩 생각나는 격렬하게 파도치는 광활한 바다에 압도됐던 전율을 어떻게 잊어버릴 수가 있겠는가. 그래서 달의 도움으로 다시 떠난 것이 아닐까. 벅찬 경험을 향해.

 

내가 앨리스라면...용기있는 자가 그런 모험도 즐기고 그래서 또 하나의 벅찬 감동과 경험을 얻겠지만, 점점 내 자신이 나이드니 지금 이 자리에 자꾸 안주하게 되고 모험은 두렵고 번거로운 것이란 생각이 든다. 그러면서 마음 한 구석에는 그런 용기를 가진 자들을 부러워하고 '아, 나도 다시 뭔가를?'하는 마음이 들기도 하고. 하여튼 앨리스가 부럽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내 자신에 대해 발견한 것은 나의 정서가 점점 메말라가는구나 하는 것이었다. 이 책은 은근히 많은 상상력을 요구하는데... 그래서 처음 한 번 읽을 때는 재미가 약간... 그랬나보다.

YES마니아 : 로얄 l******i 2008.09.06.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아이와 함께 읽다가 문득 내 자리를 되돌아보게 해준 개구리.
"아이와 함께 읽다가 문득 내 자리를 되돌아보게 해준 개구리." 내용보기
‘개구리왕자’, ‘사랑에 빠진 개구리’, ‘개구리 선생님의 비밀’, 아놀드 로벨의 ‘개구리와 두꺼비가 함께’, ‘아니면 개구리와 두꺼비는 친구’ -이 책을 적절히 잘 넣어줘서 다시 읽어보게 만든 ‘우리들만의 규칙’까지도 -, 백석의 잔잔한 시 ‘개구리네 한솥밥’, ‘선암사 연두꽃잎 개구리’, 그리고 우리 옛이야기 ‘입 큰 개구리’ 이렇게 많은 개구리들이 아
"아이와 함께 읽다가 문득 내 자리를 되돌아보게 해준 개구리." 내용보기
 

‘개구리왕자’, ‘사랑에 빠진 개구리’, ‘개구리 선생님의 비밀’,


아놀드 로벨의 ‘개구리와 두꺼비가 함께’, ‘아니면 개구리와 두꺼비는 친구’


-이 책을 적절히 잘 넣어줘서 다시 읽어보게 만든 ‘우리들만의 규칙’까지도 -,


백석의 잔잔한 시 ‘개구리네 한솥밥’, ‘선암사 연두꽃잎 개구리’,


그리고 우리 옛이야기 ‘입 큰 개구리’


이렇게 많은 개구리들이 아이와 나를 행복하게 해 주었는데...




아이는 아무 물음이 없이 읽어가는데


나는 열심히 줄 사이사이를 들여다봐도 답이 없다.


작은 병이 주는 의미.


그리고 달이 주는 의미


‘왜 낚는가?’라는 질문이 하염없이 든다.


-유리병을 준 할아버지가 잡은 고기를 놓아줄 때...-


무언가를 알고자 하면 어렵다.


그림만큼은 간결해서 좋다.




그리고 조용히 혼자 다시 본다...




인생이 절절히 살아있는 그림책이다.


가끔은, 이루어 질 것 같지도 않은 커다란 목표를 세우고


작은 실오라기 하나 붙잡고 끊임없이 가다보면


바라지도 않던 행운과 따뜻한 사람들로 행복할 때가 있다.


어느 날은 뚝 떨어져서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도


다시 꿈꿀 수 있는 자유가 있지 않은가....




늘 그렇듯이 그림하고 글자만보면


한 번 읽으면 다시 볼 필요가 없다고 느껴지는 게 그림책이다.


다시보면 사람살이가 새록새록 살아난다.


어찌 그리도 구구절절히 늘어놓지 않아도 잘도 품고 있는지...


나는 뭐냐??


w******n 2008.09.0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