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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함께 즐기는 그림책 687 ‘감’이 되어 버린 ‘곰’ ― 개미가 올라간다 이해진 글·그림 반달 펴냄, 2016.8.16. 13000원 문득 팔뚝이 간지러워서 쳐다보면 개미 한 마리가 볼볼 기어서 올라오곤 합니다. 내 팔뚝을 타고 오르는 개미를 볼 적마다 으레 속으로 묻습니다. ‘얘, 개미야, 넌 어디에서 날아와 내 팔뚝에 앉았니?’ 밭에서 흙을 만진다면 개미쯤 팔뚝에 앉을 만합니다. 아이들이 흙놀이를 하는 풀밭 한쪽에 앉아서 아이들 놀이를 물끄러미 쳐다본다면 이때에도 개미는 내 다리를 타고 올라와서 팔뚝까지 오를 만합니다. 그런데 말이지요, 때로는 군내버스를 타고 가는 길에 개미를 느끼고, 읍내 가게에 들러 이것저것 살피다가 개미를 느낍니다. 참말로 이 개미는 언제 어떻게 내 팔뚝까지 타고 함께 마실을 왔을까 궁금합니다. 《커다란 구름이》라고 하는 환한 그림책을 선보인 적 있는 이해진 님이 새롭게 빚은 《개미가 올라간다》(반달,2016)라는 그림책을 읽으며 개미를 헤아려 봅니다. 시골에서 뛰노는 우리 집 아이들은 개미를 보면, 밥상맡에서도 밥을 먹다가 개미를 쳐다봅니다. 개미가 기어가는 모습을 무척 오래도록 쳐다보기도 합니다. 여름에 실컷 노래하고는 숨을 거둔 매미가 마당에 떨어지면 어느새 개미가 몰려들어 작은 날갯조각 하나 남기지 않고 모조리 뜯어서 어디론가 가져가요. 이런 모습까지 아이들은 끝까지 지켜봐요. 겨울을 앞둔 이즈음 사마귀가 짝짓기를 마치고 알까지 낳은 뒤 숨을 거두면, 이때에도 어디에선가 개미가 잔뜩 나타나서 암사마귀 몸을 낱낱이 뜯어서 저희 개미집으로 가져갑니다. 그림책 《개미가 올라간다》에는 ‘말’이 거의 없습니다. “개미가 올라간다”라든지 “기린이 올라간다” 같은 말이 드문드문 나옵니다. 개미도 잔나비도 기린도 나무를 타고 오른다고 해요. 여러 짐승이 나무를 타고 올라가니 우듬지가 나왔고, 우듬지에 오른 이 짐승들을 잡아먹으려고 ‘곰’도 나무를 타고 올라간대요. 어찌 보면 뜬금없지요. 웬 잔나비에 웬 기린에 웬 곰? 그리고 곰은 왜 이 짐승들을 잡아먹는대? 그런데 말이지요, 모든 짐승을 다 잡아먹고 우듬지에서 낮잠을 자는 곰을 개미들이 덮쳐요. 개미들이 곰을 잡아먹는대요. 자, 그러면 개미한테 잡아먹힌 곰은 어떻게 될까요? 아니, 곰을 잡아먹은 개미는 어떻게 될까요? 그림책은 “잘 익었다” 한 마디로 끝을 맺습니다. 이러면서 ‘아까 곰한테 잡아먹힌’ 모든 짐승이 살아나서 광주리에 ‘감’을 잔뜩 이고 돌아가는 모습을 보여주어요. 아하, ‘곰’이 ‘감’이 되었다는 뜻이로군요. 봄 여름 가을을 지나 어느새 나무에 새빨간 열매가 맺었다는 소리로군요. 이해진 님은 아이들마냥 ‘개미 무리’를 신나게 들여다보고 놀듯이, 그림책 《개미가 올라간다》로 생각놀이를 지었구나 싶습니다. 2016.11.23.물.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시골 아버지 그림책 읽기)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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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그림 : 이해진 출판사 : 반달 (킨더랜드) ISBN : 978-89-5618-713-6 정가 : 13,000원
한달만에 서평을 쓸 책은 '개미가 올라간다 ' 라는 동화책이다. 출판사 반달은 그림책으로 유명한 회사인데 킨더랜드 시리즈 로도 알려져 있다.
색감이 다양하지는 않지만 색채가 화려하고 역동적인 움직임이 아이들의 흥미를 끌 만한 책 이다.
동물들이 올라가서 아이와 함께 놀다가 곰에게 잡아먹히고 개미가 갉아먹어 다시 땅으로 내려와 다 같이 논다는 신박한 이야기 이다.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읽는 사람에 따라 내용이 달라 질 수 있는 동화책 인 것 같다. 아이들의 상상력을 위해 혼자 읽어 보도록 하는 것도 좋지만 부모님이 옆에서 같이 읽어주며 설명을 덧붇혀 주는것도 괜찮을것 같다.
<글그림 : 이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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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이야기, 크고 넓은 상상력
“개미가 올라간다”라는 그림책은 처음 봤을 때 아이들이 봐도 되나 싶을 만큼 기묘하고 오묘한 느낌을 주었다. 내용은 이파리가 풍성한 초록색 나무에 개미가 올라갑니다. 고양이도 올라갑니다. 다음엔 기린도 올라가고 원숭이도 올라갑니다. 작은 아이도 팔짝팔짝 올라갑니다. 마지막엔 커다란 곰이 올라갑니다. 커다란 곰이 올라가자 다들 겁에 질려합니다. 커다란 곰이 올라가서 마구마구 먹어치우기 시작합니다. 배가 부른 곰이 누워있습니다. 그런데 그 곰을 개미들이 타고 올라 사각사각 갉아먹으면서 열매를 만듭니다. 열매가 열리고 모두들 떠납니다.
내용만 봐서는 귀여운 동물들이 올라간 나무를 곰이 따라 올라가 동물들을 잡아먹고 개미가 그 곰을 갉아먹어 열매로 만든다는 해괴한 내용이다. 이 책을 읽고 한참을 당황해하다가 좀 더 상상력을 불어넣어 보았다. 동물친구들과 어울리고 싶은 곰 한 마리가 동물 친구들과 놀고 싶어 따라서 올라갔지만 동물친구들이 따돌리자 화가 나서 잡아먹어 버렸지만 개미가 동물친구들의 구출을 위해 갉아먹어 열매로 만들어 버리고.. 결국 곰은 열매가 되어버리고 만다. 다르게 생각하면 점점 살기 힘들어지고 자연재해가 심해진 땅에서 도망친 동물들을 보호하기 위해 곰이 동물들을 삼켜 보호한 후에 개미에게 부탁하여 자기를 열매로 만들어 달라는 멋진 곰의 희생정신 이야기라거나 …….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상상해보다가 깨달았다. 아! 그림책이란 이렇게 읽는 이로 하여금 많은 상상과 생각을 하게 해주는구나. 이 짧고 독특한 이야기를 통해 풍부한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되는구나. 라는 것을 느꼈다. 결국 이 책을 통해 일상에선 할 수 없는 상상의 시간을 얻어 갈 수 있었다. [저자소개] 저자 : 이해진 저자 이해진은 어디에선가 그림이 되기를 기다리고 있을 작은 것들을 바라보며, 서울의 한 귀퉁이 작업실에서 삐뚤빼뚤한 그림을 그립니다. 오늘도 필통 속 기린, 물병 속 고양이, 화분 속 곰 들이 저를 기다립니다. 이 아이들은 언제나 우리 곁을 맴돌며 무언가를 하고 있지만 아주 자세히 보지 않으면 금세 사라져 버리지요. [개미가 올라간다]는 무척 졸린 어느 날, 작업실에 있던 작은 나무에서 개미들이 곰과 장난치는 모습을 그림으로 담아놓은 책입니다. 쓰고 그린 또 다른 그림책에는 [커다란 구름이]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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