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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이 경쾌하고 재미있어 여러번 들었던 책입니다. 제목에 드러나있듯 나쁜 아기가 버릇없게 상대방을 대하면서 벌어지는 내용을 담고 있네요. 이 책을 읽으니.. 요즘 반말때문에 은근히 신경쓰이는 저희집 을 보는 거 같아 많은 공감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기는 변해가는데 저희 집 애들은.. 수백번 말해도 별 변화가 보이지 않네요 ㅎㅎ 항상.. 응응응 이네요 ㅜ,ㅜ 언제쯤 드라마틱한 변화가 찾아올까요?.. 기대하면서 오늘도 이책을 들이밀어봅니다. |
| 못된 아기라니....좀 의아한 지칭이 아닐 수 없다. 왜 아기 앞에 그런 형용사가 붙었는지 처음부터 궁금하게 하는 제목이다. 제목만큼이나 그림도 내용도 톡톡 튀는 책이다. 거대한 코끼리와 그와 대조적으로 너무나 작은 아기가 코끼리의 등에 올라 타고는 온 동네를 쿵쾅거리며 돌아다니는 그림은 보기만 해도 신이 난다. 정글이나 동물원에 있어야 할 코끼리가 사람들과 어울려 마을을 시끌시끌하게 하다니... 이 책의 주인공 코끼리는 매우 예의바르고 한편으로 매우 짖궂다. 언제나 아기에게 정중하게 "Would you like~?" 라고 묻는다. 반면 아기는 언제나 "Yes." 하고 무뚝뚝하게 동의한다. 바로 이게 문제인 것이다. 코끼리와 아기는 동네의 빵집, 정육점(?), 식료품점, 사탕가게 등등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가게를 들여다보고는 먹고 싶은 걸 딱 두개씩만 슬쩍한다. 서로 하나씩 먹기 위해서이다. 그런 가게를 들여다보고 코끼리가 코로 손쉽게 음식을 꺼내는 그림이 왼편에, 가게 주인들이 하나 둘 그 뒤를 쫓아 달리는 그림이 오른편에 그려지면서 점점더 쫓고 쫓기는 행렬은 길어져 간다. 오른편의 그림은 만화같은 기법으로 단지 펜으로만 스케치되어 있다. 행렬이 길어지면서 글의 길이도 따라서 길어진다. 그 모든 정황과 행렬의 당사자들을 빠짐없이 글로도 기록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림과 글 모두 꼬리에 꼬리를 무는 반복구조인 것이다. 그림에서 또 한가지 재미있는 것은 가게 주인들과 손님들이 다소 무표정한 표정으로 자신의 일에만 정신이 팔려있는 것과는 달리 가끔씩 등장하는 아이들은 코끼리와 아기의 신나는 가게 탐험을 신기하고 재미있다는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 장면이다. 아무튼 이 우스꽝스러운 행렬은 갑자기 길에서 급정거를 한 코끼리때문에 잠시 멈추게 되는데 이유인즉슨 아기가 단 한번도 "Yes, pleaes."라고 하지 않았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화가 난 코끼리의 말에 행렬의 당사자들도 하나같이 동조하며 아기에게 손가락질하며 나무라는 모습이라니... 궁지에 몰린 이 불쌍한 아기는 울음을 터뜨리며 집에 가고 싶다고 말한다. 코끼리는 아기를 다시 태우고 아기의 엄마가 기다리는 집으로 달려가고 행렬은 다시 그 뒤를 쫓아간다. 마침내 도착한 아기의 집에서 이들은 무엇을 했을까? 그리고 마지막에 코끼리와 가게 주인들과 아기는 어떻게 되었을까? 끝까지 유쾌한 상상력의 끈을 놓지 않고 독자가 또다른 상상의 나래를 펼치도록 하는 그림책이라고 생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