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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상관없고, 소중한, 저마다의 사정 남과 여. 그와 그녀. 부모와 자식. 선생님과 학생. 할아버지와 할머니. 세상에는 여러 사람이 있다. 어느 게시판에 올라온 "돈가스 덮밥을 만들 수 있습니까?" 라는 한마디를 계기로 저마다의 사정을 가진 사람들이 하나의 '끈'으로 이어지는 일상계 청춘 군상 스토리.
5명의 주인공들과 주인공의 주변사람들의 소소한 이야기가 나온다. 게시판에 쓰여진 돈가스 덮밥을 만들 수 있냐는 질문을 계기로. 첫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은 기앗쵸라는 닉네임을 가진 미츠바 유키의 이야기다. 미츠바 유키는 중학생 시절 진로조사표에 주인공이라고 썼다가 선생님께 혼이난다.
"대체 주인공이라는게 뭐야?" "그건..제가 묻고싶은데요? 주인공이란 뭐죠?"
그 후로도 유키는 졸업까지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여러가지 가능성을 믿으며 바삐뛰어다니다가 중학교 생활을 종료한다. 10년쯤 지난 어느 여름, 게시판에서 질문을 본 것을 계기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유키는 식당에서 일하는 세이와 동거하며 지낸다. 일하는 세이와 달리 유키는 집에서 30분정도 떨어진 아무도 없는 공터나, 역 앞에서 혼자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른다. 돈가스를 만들 수 있냐는 질문을 보고 난 뒤에 여러가지 생각을 하던 중 같이 일하는 여자아이에 대해 말하던 세이에게 복잡한 감정을 폭발시켜 싸운 뒤에 가출한다. 밖에서 자다가 일어나 역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데 누군가 500엔을 주고 간다. 자세히 보니 자주 보던 얼굴이었고, 그는 유키의 중학교 때 진로조사표로 유키를 꾸중하던 담임선생님이었다. 담임 선생님은 그 뒤, 주인공이 되는것에 힘내라며 격려해주셨는데 이번에도 그 때와 여전히 변함없이 유키를 격려해주었다. 그 후 무언가 깨닫기 시작한 유키는 세이의 가게로 가서 돈가스 덮밥을 시킨다.
"나 말야, 일을 좀하려고. 그리고 기타도 칠거야" "전부 할 거야. 분발할게" "나, 못만들어, 돈가스덮밥! 그러니, 필요해 바로 너!"
아직 젊으니까 꿈을 버리지 않고, 꿈을 짊어지고 앞을 향해 걸어나가겠다고 결심한 유키. 부럽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고 공감도 되었다.
이렇게 게시판에 쓰여진 질문을 계기로 조금씩 앞으로 향해 걸어나가는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이 그려진다. 때로는 슬프기도, 때로는 웃음이 나는 에피소드들이 있다. 마지막에는 그들이 하나의 끈으로 이어져 또 하나의 예쁜 스토리를 만들어 나간다. 소소한 이야기를 통해 소소한 웃음을 지을 수 있었다. 힐링이 된다는 느낌이란 이런 건가보다 하고 생각했다.
기억에 남는 구절이 있다.
그야 아깝잖아. 젊음이란 말야.. 그것만으로도 무기가 된다고. 이 세상에 있어 돈에 필적하는, 어쩔 수 없는 것을 뒤집을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 무기란 말이야. 게다가 모~두가 갖고 있지. 쓰면 점점 닳고, 쓰지 않아도 점점 녹아. 쓰든 안 쓰든 어디론가 사라지지만, 사용하기에 무지막지하게 편리하다고. 게다가 10대 즈음에 의식하면 굉장한 걸 산더미처럼 양산할 수 있고, 급기야는 세계마저 바꿀 수 있지. 자신의 지구를 마음껏 바꿔나갈 수 있어. 그것이 재산이 되어, 여러 번 우려낸 차처럼 변한 노후의 인생을 필시 추억으로 물들일 거야. 우리 마음에 있어 추억에 잠기는 것 이상의 풍작은 없다고. 그러니 아이야, 마구 저질러버리렴. 너만의 지구를 만들고 바꾸어버리렴.
자신의 젊은 시절을 돌아보며 초등학생 아이에게 건넨 노인의 말이다. 지금이 늦었다고 생각하던 나에게 아직은 늦지 않았다고 마구 저질러 버리라고 격려하는 것 같았다. 나만의 지구를 만들고 가꾸어 나가기 위해 나의 꿈을 짊어지고 앞을 향해 걸어나가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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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의 작가 이루마 히토마는 정말 군상극을 좋아하는 모양입니다. 하지만 사람이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이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닙니다. 불행히도 이 작가는 군상극을 쓰는 재주가 없습니다. 정말 마지막으로 속는 셈 치고 사보았지만 역시나 군상극이 아닌 작품과 비교해 상당히 떨어진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그렇다고 작품 자체가 엉망인 것은 아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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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적이면서도 독자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을 쓰는 작가라고 생각하는 이루마 히토마의 작품을 찾다가 우연히 발견한 작품이 단권 작품이 육백육십 엔의 사정입니다. 그의 작품 중에 국내에서 많이 알려진 것으로는 거짓말쟁이 미 군과 고장 난 마짱이 대표적일 것입니다. 그 외에도 애니메이션으로 방영이 된 전파녀와 청춘남도 상당히 유명하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우연히 그의 작품인 아다치와 시마무라 시리즈를 읽다가 다른 것들도 읽고 싶다는 생각에 검색을 통해 발견한 작품이 육백육십 엔의 사정이었습니다. 그의 작품은 개성적인 등장인물과 조금은 오컬트적인 소재가 특징인데 육백육십 엔의 사정의 소개 글을 보면서 역시 이루마 히토마의 색체가 짙은 작품이구나 라는 느낌이 들었고 그러면서도 조금은 평범한 군상극이 펼쳐지는 작품이라 생각되어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여러 군상들의 이야기가 과연 하나로 이어질 수 있을까 그리고 한 권이라는 분량의 제한에서 어떻게 이야기를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을까 기대 반 불안 반의 심정으로 육백육십 엔의 사정을 읽었는데 역시 작가의 필력이라는 것은 무시 할 수 없는 작품의 요소라는 생각을 들게 할 만큼 제법 괜찮게 쓰여진 작품이었습니다. 평범함의 이야기 속에서 독특한 작가 특유의 색체가 잘 드러난 작품으로 이루마 히토마의 작품을 재미있게 읽은 독자라면 한번 읽어보길 권하고 싶은 단권이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