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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ends 이후 Two & A Half Men 과 더불어 간만에 접한 정말 괜찮은 시트콤!
Cal Tech 에 다니는 공부벌레 과학도들의 앞 집에 금발의 미녀가 이사와서 벌어지는 헤프닝을 다루고 있다. 사회성이 완전히 결여된 천재 물리학자 셸든, 그나마 인간다운 의사 소통은 가능하지만 키가 굉장히 작은 레너드, 여자 앞에만 서면 한 마디도 하지 못하는 인도 출신의 레지, 여자를 너무 심하게 밝히는 그리고 일행 중 유일하게 박사 학위가 없는 하워드, 그리고 배우 지망생인 치즈 케익 팩토리의 웨이트리스 페니. 이 다섯 사람의 캐릭이 너무 확실해서 우선 거기서부터 웃음이 날 뿐 아니라, 쉴새 없이 등장하는 스타워즈, 수퍼맨, 배트맨, 그린 랜턴, 스타트렉 등 beloved Sci-Fi 작품들에 대한 insider joke 도 빼 놓을 수 없는 재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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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에서 사람들이 바라는 것은 단 하나다. 재미있게 웃을 수 있는 것이다. 그
단순함 때문에 사람들은 코미디를 쉽게 본다. 하지만 코미디 만큼이나 어려운 장
르가 없다고 한다. 그것은 사람들의 웃음 포인트는 결국 그 사회의 문화이기에 아
주 오랫동안 조금씩 조금씩 쌓여온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외국에서 성공한 코
미디가 다른 나라에서 성공할 확률은 한없이 낮아진다고 한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몇몇 공개 코미디에서 외국의 개그맨들이 나와서 보여준 자기 나라에서 성공한 코
미디들이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했던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마찬가지로 코미
디와 드라마가 결합한 시트콤의 경우에도 그러한 경향이 분명하게 보인다. 외국에
서 성공한 시트콤을 보고 웃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물론 시간이
지나도 웃음의 포인트를 맞추지 못하거나 영원히 웃을 수 없는 경우도 있다. 그런
점에서 빅뱅 이론도 그러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기억하고 볼 필요가 있다. 어
느 정도 시간이 흘러도 웃지 못한다면 이 드라마는 당신에게 맞지 않는 것이다.
으로 이 드라마는 미국인들에게 익숙한 편견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공부만 한 공부
벌레들은 고리타분하고 괴짜라거나, 금발에 글래머는 머리가 나쁘다는 그런 것들
말이다. 실제로 그러한 편견들을 다룬 이야기는 우리에게도 익숙하다. 그 편견들을
기본으로 깔고 이 이야기는 시작한다. 그리고 그들이 처음에 보여주는 모습들은 그
대로 그 편견들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레너드와 쉘던은 보통 공부만 한 괴짜들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며, 그들의 그러한 모습들은 하나만은 파다가 결국 다른 세상
과 멀어진 사람들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 그냥 일반적인 우리들의 눈에는 그대
로 괴짜인 것이다. 마찬가지로 금발의 미녀인 옆집으로 이사 온 여자 페니도 마찬가
지다. 배우의 꿈을 갖고 도시로 와서 아르바이트로 살아가며 나쁜 남자들에게 상처
를 받으면서도 나쁜 남자에게 끌리는 페니의 모습도 그대로 우리가 쉽게 미국의 영
화와 드라마에서 만나는 금발 미녀의 모습 그대로라고 할 수 있다. 거기에 그런 그
녀에게 한눈에 반한 레너드와 그녀와 끊임없이 으르렁대는 쉘던의 모습도 쉽게 만날
수 있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런 전형성에서 시작하는 이 빅뱅 이론은
거기에서 멈추지 않는다. 레너드는 생각보다 훨씬 더 세상과 교류하려는 생각을 갖
고 있으며, 나름대로 사람들을 배려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레너드보다 더
심하게 세상과 유리된 천재 공학도인 쉘던은 그 천재성으로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있
고, 더불어 세상 사람 모두를 눈 아래로 보고 있지만, 그럼에도 나름대로 주변 사람들
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신경 쓰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런 쉘던을 세
상과 이어주는 것이 바로 레너드라는 것을 알게 되는 그 부분에서 쉘던과 페니가 서
로 으르렁거리는 이유를 알 수 있게 된다. 더불어 생각 없는 금발 미녀처럼 보이는 페
니도 또한 나름대로의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보통의 젊은 여성이며, 자신의 잘못된
선택의 연속 속에서 나름대로 다음에는 조금 더 좋아질 것이라는 것을 믿으며 살아가
는 인물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어쩌면 이 페니를 통해서 이 드라마를 보는 이들은 괴
짜 공학도들의 세계로 들어가게 되는 것일 지도 모른다. 더불어 그들의 세계로 한발
을 들여놓는 순간부터 이 빅뱅 이론의 괴짜들도 우리들과 마찬가지의 고민을 하고
있고, 비슷한 관심사를 갖고 살아간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렇게 그들이 보통 사람들
과 비슷하다는 것을 아는 순간부터 이 드라마는 재미있어진다. 너무나 일상적인 우
리의 이야기를 전혀 다른 화법으로 말하는 그 부분이 바로 이 빅뱅 이론의 가장 큰 재
미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이 빅뱅 이론은 외국의 코미디를 이해하는 과정을 그대로
드라마로 보게 되는 작품일지도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