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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가 참재미있다. 달팽이와 함께 나무위를 보고있는 녀석은 꽤 큰 삽을 들고 있고, 그 나무위에서 빨간책이 떨어진다. 아니, 새처럼 날라다닌다. 그런데, 어라, 그 위 발이 보인다. 저게 뭐야. 나무에서 내려올때 용기가 필요하다는 말인가? 뒷표지를 보니 머리를 두개로 묶은 아이가 배꼽을 보이면서 물구나무를 서고있다. 저녀석은 또 뭐야. 엥~ 까마귄지 까친지 편지하나를 물고 있네.이거 무슨 내용인지 무지 궁금하다. 물고나무서는데, 용기가 필요하다는 내용인가?
참 고급스러운 표지로 되어있는 책장을 넘겼다. 빨간 속표지가 나오고 그 다음장엔 작은 박스안에 8명의 아이들이 있다. 이 8명의 아이들의 이야기. 크게 세부분으로 나뉘어져있는데,로지가 주운 편지, 구덩이 집, 모나라는 이름의 짐승으로 되어있다. 어느 부분부터 읽어도 재미난 책이다.
다연양에게 건네주었더니, 다연양은 모나라는 이름의 짐승부터 읽기시작한다. 그리고 나서 로지가 주운편지...톰이 나오는 구덩이 집은 삽이 꼭 스카이 콩콩갔단다. 이녀석들의 자아형성과정이 보여진다. 몸이 커가는 것 같이 마음이 같이 크면 좋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가 허다한데, 이녀석들은 참 재미있게도 같이 커간다.
다연양은 이 아이들이 용기가 필요해가 아니라 '용기가 있어'란다. 겁많고 소심한 울딸은 이 아이들이 부럽단다. 엄마가 이 책을 읽으라고 준건, 다연이 속에도 벌써 용기가 있다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서 였는데..."다연아~, 선생님께 글쓰기대회 나간다고 손들었을때 벌써 다연이한테도 용기가 있었던거야" 울 다연양은 이 아이들이 부럽다고 하는데, 조금씩 로지나 톰처럼 자아가 형성되어가는 울 딸은 이 책을 신청했을때의 기우가 정말 기우가 되어버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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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가 필요해(글 – 바르트 무야르트 / 그림 – 로트라우트 수잔네 베르너 / 옮김 – 김완균) 소위 말하는 그런 증세까지 가지고 있는 저 이기에 이 책에 무척이나 관심이 높았답니다. 가지고 가게 되요. 집에 돌아와서도 편지를 쉽게 열어보지 못 하고 우물쭈물 하는 사이 엄마에게 들키게 된 로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엄마의 채소밭에 구덩이를 파게 되고 엄마에게 크게 혼이 나요. 서로의 비밀을 이야기하며 반가워 한답니다. [읽고 나서] 그리고 옮겼는지에 대해 한 눈에 알 수 있었어요. 대해서도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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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용기란 어떤 것일까? 다양한 상황에서 우리는 자신의 내면에서 용솟음치는 용기를 느낄 수 있다.
길 옆 편지통이 옆에 있는 로지네 집.
네가 로지라면 어떻게 했을까?
한시도 가만히 있지 못하는 개구쟁이 톰은 잔소리꾼 엄마를 피해 혼자 살 아늑한 곳을 찾아 구덩이를 판다.
이 이야기를 읽어주었는데 우리 아이는 이 이야기에서는 어떤 용감함이 들어 있는지 모르겠다고 한다.
힘도 세고 키도 크고 아이들을 잘 때리는 친구가 있다.
학교에서 다른 친구가 계속 괴롭힌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세 일화는 각기 다른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마음속 용기를 불러내는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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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다보면 용기를 내야 할 일들이 참으로 많습니다. 그건 비단 어른들 뿐만이 아니라 아이들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때로는 비장한 각오를 다지게되고 때로는 무거운 고통에서 빠져나오는 소통이 되기도 하는 용기, 아이들의 삶속애서 그러한 용기를 내야할 순간은 언제일지 진지한 물음을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보통의 아이들에게 나타남직한 보편적인 3가지의 이야기속에서 만난 용기는 조금은 특별한 느낌을 줍니다. 아이들에게 어떤 교훈을 주기위해서 자주 사용하곤하던 조근조근한 표현도 없었고 이게바로 용기다 하는 구체적인 예시도 없었으며 용기가 왜 필요한지에 대한 사설 또한 전혀 없었던 어찌보며 특이하다 싶었던 이야기로 그래서 더욱 역설적으로 용기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됩니다.
간결한 표현, 군더더기 없이 말끔한 글속에서 아이들은 더욱 큰 글의 가치를 만나게 되었던 것입니다. 로지는 어느날 길을 걷다 갈길을 못찾고 헤매이던 편지한통을 발견합니다. 무언가 비밀을 안고있는듯한 특별한 편지를 마주하곤 읽어보고싶은 욕망을 누르지못한채 갈등을 겪다 드디어 오빠의 장난스런 제안에 동의하며 뜯어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네요. 충분히 아이들에게 있을수 있는 일이기에 결과가 주목됩니다.
그리고 두번째 이야기속에서 톰은 엄마의 통제로부터 벗어나 자유로운 자신만의 공간을 원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자신의 욕구를 총족시켜줄 노력을 기울이던중 자신과 닮아있던 친구를 만납니다. 누가 먼저 손을 내밀까 아이들에겐 쉽지만은 안은 문제임을 알기에 그속에서도 큰 용기가 필요함을 알수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세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은 마르타입니다. 큰 덩치를 믿고 폭력을 행사하는 모나라는 이름의 짐슴으로부터 탈출하고 싶지만 어른들의 힘을 빌리는 비겁한 모습을 보이긴 싫었던 마르타에게 필요했던건 현명한 용기였습니다.
이렇듯 세 이야기속 사례들을 보면 우리 아이들의 주변에서 항상 일어날수 있는 문제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자신에게 닫친 현실의 일들을 용기라는 스스로의 힘으로 극복하고 헤쳐나가는 아이들의 모습은 구구절절한 설명이 없어도 충분한 깨달음을 주고 있었습니다. 간단한 이야기였지만 우리 아이가 꼭 갖추어줬으면하는 덕목중 하나인 용기의 실체를 아주 잘 전달하고 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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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읽혀주기엔 좀 무리가 있었답니다.^^. 아무래도 제가 욕심낸 책이 맞는 듯~~ 대상연령은 초등부부터~~성인까지^^ 생각하는 이야기네요.
이렇게 세 가지의 큰 이야기를 도막도막 붙여서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내용이 너무 궁금합니다. 내 편지가 아니니까 내가 열어보면 안되는 거야! 로지는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너무 궁금합니다. 그리고, 편지가 로지를 자꾸 부릅니다. 결국 로지는 편지를 재빨리 스웨터 안으로 밀어 넣습니다. 오늘따라 유난히 빨갛게 보이는 편지통! 로지는 가만히 생각합니다. 스웨터 안에서 편지를 꺼내기만 한다면..누구에게 가는지 알 수 있어. 그리고나서 편지통에 넣으면 됩니다. 로지는 편지봉투에 씌어 있는 글씨를 봅니다. 떨려서 잘 보이지 않습니다. 두 손으로 꼭 잡고 다시 봅니다. "나의 심장에게"... 로지는 이제 누가 자기 심장에게 편지를 썼는지 다시 궁금해집니다... 다시 스웨터 안으로 밀어 넣은 로지의 심장이 갑자기 쿵쾅쿵쾅 뛰어댑니다. '나를 열어 봐! 빨리 열어 보라고!' "이제 그만 좀 해!" "너는 물론 내 심장이야. 하지만 편지에 씌어 있는 '나의 심장'은 아니잖아!"
나의 생각 ~ 옳지 않다고 생각되는 일을 행하고 난뒤 그것을 바로잡기란 쉬운 일이 아니네요.. 그래서,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죠. 하지만, 사람이 다 예방할 수 있다면 예방이란 말은 없겠죠^^. 용기는 그때, 그래서 필요한 것인가 봅니다. 내가 실수하고 좌절할 때, 다시 바로 잡아 더이상의 실수가 연장되지 않도록 힘이 필요할 때... 용기가 필요한 그 때는 참 힘들거든요..지나면 아무것도 아닌 듯 보이기도 하지만... 그렇게 용기내어 힘든 시간을 보내고 나면^^ 정말 가뿐합니다. 어쩜 그렇게 가벼울 수 있는지.. 용기 내어 옮긴 그 일에 누군가가 행복할 수 있다면 더 좋은 일이구요, 또 누군가에게는 내가 용기내는 것 이상으로 소중한 것일 수도 있더네요.. 다른 곳에서 찾을 필요없을, 그 행복이 바로 거기 있더라구요~~ 로지는 그걸 알아가고 있는 중이었나 봐요^^.
엄마는 이웃집 아주머니랑 대화 중입니다. 아이들은 뛰어놀아야 해요..이웃집 아주머니의 말에 톰은 아주머니의 말씀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엄마는 그렇지 않습니다. 오늘도 채소밭에 구덩이를 파고 있던 톰은 갑자기 쏟아지는 엄마의 꿀밤 세례를 받았습니다. "톰! 너 지금 제정신이니? 도대체 지금 뭘 하고 있는 거야?" "저요? 구덩이를 파고 있는데....."
나의 생각 ~ 많이들 그렇겠지만^^ 저 역시 이 글을 읽으면서 웃기도 하고 뜨끔하기도 했답니다. 39개월 개구쟁이를 키우고 있는 저에게 이 이야기는 일기처럼 다가오네요^^. 아이들의 생각이란 것을 넘 무시하고 있었다는 일침에 살짝 당황스럽기도 했답니다. 아이는 나름대로 정당한 행위를 하고 있었고, 모든 것을 저만 알고 있는 엄마는 엄마의 세계에서 아이의 세계를 무시하고 있었던 것이네요.. 알려야 할 의무가 먼저임을 생각하게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톰에게 생긴 바스라는 새 친구처럼 함께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아이에게도 있었으면 좋겠네요. 에궁~~귀여운 울 아들...앞으로 한 번 더 생각하고 움직이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나의 생각을 정리하고, 친구들과 나에게 일어나는 일들을 요일로 일기를 쓰듯 적어냅니다. 모나라는 짐승같은 난폭한 행동을 하는 친구를 향한 나의 입장과 대처방법을 적어내었네요. 똑같이 행동할 수도 없고, 어른들에게 고자질할 수도 없고..
나의 생각 ~ 이 이야기에서는 현명하게 대처한 아이들이지만..생각만해도 안타깝고 속이 상하는 일입니다. 무서운 일이기도 하구요. 내 아이에게 그러한 일들이 생긴다면 나는 어떻게 할까.. 언제까지나 내가 아이의 방패가 되어주지는 못할 텐데, 어떻게 하면 아이가 나 없이도 스스로 잘 해결해 나갈 수 있을까, 엄마인 내가 그냥 옆에서 구경꾼처럼 보고 있어도 가능한 걸까..등등 여러가지 생각이 듭니다. 마음이 항상 순수하고 예쁘기를 바라는 엄마의 자리에선, 잡초처럼 또 강하게 살아나가는 법을 알려주어야 하는 모순이네요^^. 어떻게 조절하여야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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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지가 주운 편지" "구덩이 집" "모나라는 이름의 짐승" 용기가 필요해...
용기없는 엄마인 내가 꼭 읽고싶은 책이었을지도 모른다. 아이에게 용기를 가지라고 가르치고싶지만 사실은 엄마조차도 용기가 없으니.. 책이 도착하고 살며시 아이에게 내밀며 "책선물이 왔는데 읽어볼래 꼭 너에게 보여주고픈 책이야.." "응 엄마 고마워" 며칠후 아이는 진짜 용기에 대해 엄마에게 살며시 얘기해준다. 용기란건 정말로 쉬운거라며... 그렇지만 어렵기도 한거라고... 세 이야기중 두번째 나오는 구덩이집에 나오는 톰은 우리 보규와 아주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 쿠쿠.. 아들이 들으면 무척 기분나빠하겠지만
우선 책표지를 보면 아이다운 느낌과 생각이 물신 묻어나는것같아 보는이로 하여금 미소를 짓게한다. 나뭇잎사이로 보이는 두 다리.. 그리고 떨어지는 책... 삽을 들고 위로 쳐다보는 아이.. 아이는 걱정한다... 책이 떨어져서 이마에 맞으면 혹이 날테데... 라고... 아이다운 상상이다.. 선명한 색감과 더불어 부드러운 바탕색, 그리고 아담한 사이즈는 담백한 내용의 이야기임을 알려주는듯하다. 어떤 내용일까? 궁금해서 서둘러 책장을 넘기게 된다.
첫번째이야기 로지가 주운 편지. 로지는 어느날 길가에서 편지를 하나 줍게 됩니다. "그대의 반쪽이" "작은 정원 일번지에 있는 나의 심장에게"라고 씌여진 편지. 그 편지의 내용이 궁금한 로지는 편지를 집으로 가지고 오게 된다. 호기심을 참지못한 로지는 그 편지를 몰래 읽어보려다 엄마에게 딱 걸리게 되며 엄마게게 끌려 편지가 있던 작은정원으로 가게 되고 편지를 돌려주게 된다. 주인에게 편지를 돌려줄때 로지의 얼굴에 번진 기쁨을 보며 우린 안도의 숨을 내쉬게 된다. 하기가 좀은 두렵고 싫지만 그래도 꼭해야하는게 있다면 그때 진정한 용기가 필요한거라는걸 글을 읽는 아이들은 느끼게 될것이다.
두번째이야기 구덩이집.. 어느날 엄마의 채소밭에 구덩이를 판 톰은 그날도 엄마에게 혼이난다. 풀이죽은 톰은 집을 나가게 되고 마을뒤편의 나무네그루의 숲에 구덩이를 파서 집을 만들려고 한다. 톰은 구덩이에 멋진 의자를 만들고 자신의 공간을 만들고 그곳에서 톰은 나무위에서 자신만의 공간에서 자신의 시간을 갖고 있는 친구바스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는 엄마에게 당당하게 혼자 있고 싶다고 이야기를 한다.. 용기... 조금씩 조금씩 혼자 서고 혼자만의 공간을 확보하고픈 마음.. 엄마에게 당당히 얘기하고 행할 수 있는 용기가 귀엽기만하다. 어릴적 내 자신의 모습도 볼 수 있었던 동화이다..
3. 모나라는 이름의 짐승.. 학교에 가는 것이 겁이 나는 마르타. 그 이유는 모나라는 아이때문이다. 그 아이는 세명의 친구를 매일 괴롭힌다. 그래서 매일 엄마에게 모나의 이야기를 하고 도와달라고 하지만 엄마는 그냥 우유한잔 마시자는 말과 함께 며리를 쓰라는 말만을 해주신다. 엄마는 마르타가 스스로 해결할 수 있음을 믿는다. 어느날 마르타는 모나앞에서 정말 머리를 쓰게 되고 -기절한척한다-이 일로 인해 선생님도 다른친구도 이 사실을 알게 되고 모나는 선생님께 혼이 나고 그 이후로 더이상 친구를 괴롭히지않게 된다. 스스로 기지를 발휘해서 어려움을 헤쳐가는 마르타의 모습은 우리 아이에게 가르쳐주고싶은 지혜가 아닐까싶다. 귀여운 마르타..
이 세가지 이야기를 읽고 다시한번 용기에 대해 생각해본다. 어른이 되어서는 어렵지않은 사소한 일들이 어릴적 그때는 얼마나 두려운 일이고 부담스러웠던 일인지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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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살이면 내면에 귀를 기울일 때라 그런가? 큰아이는 요즘 가치에 관한 책을 읽어주면 좋아한다. 자아 존중감, 정직, 자유에 이어 용기를 다룬 책을 만나게 된 것도 큰아이를 생각하는 마음에서다. 생각했던 것보다 활자도 크고 문장이 끝날 때 마다 줄을 새로 잡아 여백이 시원스럽다. 가치에 대해서 어렵게만 생각하는 사람들의 부담감을 덜어 줄 것도 같고,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의 마음 한 켠에 용기가 넉넉하게 자리 잡고 들어서길 바라는 작가의 마음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세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뒤로 미루지 않고 아이가 원하는대로 한꺼번에 들려줄 수 있었던 것도 이러한 편집 역할이 컸다. 그동안 아이들이 생각했던 용기란 어떤 것일까? 길 바닥에 떨어진 편지를 주워든 로지가 잘못된 행동인 줄 알면서도, 그래서 더욱 두려워 하면서도 결국은 열어보려고 한 행동이 왜 용기가 필요한 지 큰아이는 이상해 했다. “그런데 그게 왜 용기야?” “그러게?” 나로서도 용기는 무서운 것을 이겨내고 아픈 것을 참는 것이라는 생각이 먼저 떠오른다. 일단 궁금한 것이 있으면 곧바로 행동으로 옮겨 걱정되는 작은아이, 두려움을 이겨내고 호기심에 이끌려 용기있게 행동했을 거라 생각하니 엄마 마음이 흐뭇해진다. 그것이 어른 세계에서는 말썽으로 통할지라도 좀더 느긋하게 받아들이고 싶다. 시골에 있는 할머니댁에 가면 마당에서 호미로 삽으로 땅을 파고 노는 것을 좋아하는 우리 아이들은 두 번째 이야기를 제일 좋아했다. 그림만 봐도 즐거운가보다. 할머니가 비오면 흙 씻겨 내려간다고 말려도 땅파기를 쉽게 그치지 않았으니 부러운 눈으로 바라볼만 하다. 꽤 오래된 이야기지만 아이들이 엄마한테 혼나면 집나가고 싶다고 말해서 깜짝 놀란 적이 있다. 톰의 엄마처럼 아이들의 마음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엄마도 아니었는데 말이다. 그리고 자기들이 잘못하고서는…. 그 때는 가출을 비롯한 일탈을 텔레비전에서 자주 볼 수 있어서 어린 아이들도 저런 생각을 쉽게 하는가 보다 싶었다. 그러나 그게 아닌가보다. 열심히 구덩이를 파는 톰을 보며 그것도 아이들의 용기구나 새롭게 받아들이게 되었다. 톰이나 바스처럼 아이다운 일탈이면 더욱 고맙지,하는 마음도 함께 들어선다. 앞 부분의 두 이야기와는 달리 세 번째 이야기는 마음이 무겁다. 아이가 아무리 말해도‘주먹보다는 머리를 쓸 줄 알아야 한다’라는 말과 함께 우유 한 잔 따라주는 엄마가 답답하기만 하다. 집단 따돌림이나 괴롭힘은 반드시 어른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나로서는 끝까지 편안한 마음으로 읽을 수가 없었다. 용기가 있다고 다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들려주는 이야기를 누웠다가 옆에 엎드렸다가 하며 듣던 큰아이도 바짝 다가와 그림 하나하나를 눈여겨 본다. 엄마가 강조했던 것처럼 마르타는 ‘머리’를 써서 그 사실을 드러나게 하지만 그러나 그것이 다가 아니다. 아이들을 더 이상 어쩌지는 못하지만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라 지나가는 가해학생을 보면 아직도 끝나지 않았음이 느껴진다. 마르타의 말처럼 ‘착하다’는 것이 아이들을 얼마나 힘들게 할 수 있는 일인지 어른들이 깊이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 “언제 용기가 필요해?” 발표하려고 일어나면 생각했던 것도 잊어버리고 목소리도 울먹울먹 해지는데 이번 학기에는 그러지 않는다며 큰아이는 용기있는 자기 모습을 흡족해 했다. 두 아이 모두 길에서 고양이나 강아지를 만나면 지나가지도 못하고 무서워 한다. 그리고, 큰아이가 “집에 혼자 있을 때” 그러니까 작은 아이도 “맞아!” 하고 맞장구를 친다. 지금 당장, 또는 살아가면서 많은 순간을 혼자의 힘으로 선택하고 버티고 걸어 나갈 때 이 책이 아이의 마음속 깊이 응원꾼으로 남아주길 바랄 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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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참 알차고 재미있는 책이었어요. 용기가 필요하다는데 어쩜 이것을 용기라고 할수 있을까 할정도의 사소한 일들이었습니다. 그런데 다시 로지가 되고, 톰이 되고, 마르타가 되고 보니 정말 이 용기를 내기까지 나름 힘들었을거란 생각도 해봅니다. 아이의 마음을 잘 알고 있는 책이랍니다. 자 이제부터 로지, 톰, 마르타가 되어보세요~
로지가 주운 편지
한번쯤 우리 우편함에 잘못들어온 우편물을 가지고 고민한적이 있었을겁니다. 저또한 그런 경험이 있었거든요... 어떤때는 용기내어 돌려줬고... 또 어떤때는... 누구나 한번쯤 경험했을법한 일을 아주 자연스런 아이의 마음으로 표현되어 있어서 너무나 공감이 갔답니다.
그냥 지나가야지... 하다가 어느순간 편지를 집어들어 스웨터속에 감춘 로지. 우편함에 다시 넣으면 돼.. 하고 생각하고 있지만 누구에게 가는것인지 궁금하고, 편지 봉투에 적힌 글만 읽고, 편지통에 넣어야지... 하는데 핑계대며 집으로 가져옵니다. 이제는 내용이 궁금해졌고, 내용만 살짝 보고 다시 원래대로 해 놓아야지 생각하다 결국 엄마에게 들켜버립니다. 이 편지를 처음부터 보지 않았더라면 이런 고민도 없었을텐데... 로지의 마음을 100%이해하면서 피식 웃음이 나기도 했어요. 내가 로지였어서도 그랬을거야. 그럴수 있지... 그렇게 돌려주기가 얼마나 그땐 힘이드는지... 로지의 가슴이 엄마덕분에 따뜻해집니다. "잘 했다!"라는 엄마의 말로 로지의 마음과 로지의 표정을 상상해봅니다.
작은 일이지만 이건 용기가 정말 필요한 일이었어요. 엄마가 도와줬어도 로지는 큰일을 해낸거지요! 로지에게 잘했다고 칭찬을 해주고 싶어요~
구덩이 집
톰은 구덩이를 파서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고 싶었어요. 그런데 엄마의 채소밭을 엉망으로 만들어 야단을 맞고 말죠. 쫓겨난 톰은 나무 네 그루가 있는 숲에서 다시 구덩이를 파기 시작합니다. 그 나무 아래서 구덩이를 파다가 나무위의 친구와 만나게 되는데요... 그 친구또한 자신만의 공간을 가지고 있죠. 비슷한 친구끼리 미처 알아가지도 못했는데 엄마가 옵니다. 톰은 그 구덩이에서 나무위 친구책을 들고 읽고 있었어요~ ㅎㅎ 나무위 친구 바스와 톰은... 같은 마음으로 금방 친해질수 있을것 같네요~
누구나 말썽꾸러기의 일이라면 이해를 못할수 있는데요... 이렇게 톰의 입장이 되고 나니 너무 아이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건 아닌지 자문해봅니다. 그들만의 세상에서 친구와 함께 웃고 있을 톰과 바스를 생각하면 웃음이 나네요~ 짧은 시간 번뜩이는 재치를 발휘한 톰에게 박수를~
모나라는 이름의 짐승
섬뜩한 이야기랍니다. 모나가 짐승이라구? 이제는 마르타가 되어서 모나에게 당해야 한다니... 넘 힘들것 같네요~ 어른들은 정말 모릅니다. 엄마는 "사람은 주먹보다 머리를 쓸 줄 알아야 한단다"하고 현실성 없는 이야기를 해요. 아마 어른이라면 똑같은 말을 할겁니다. 똑같이 대할수도 없고, 모나를 이길수도 없는데... 이건 정말 큰 용기가 필요하겠어요! 도와 샘도 마르타와 마찬가지로 용기를 내어보려고 하지만... 모나앞에서는 잘 안되었어요... 힘든 시간이 지나고 마침내 마르타는 용기를 내어 머리로 모나를 이겼답니다. 정말 이긴건지? 스스로 해결할수 밖에 없는 일이었어요. 어른들의 도움이 필요했지만 아이들의 마음을 제대로 알수 없었으니... 마르타가 혼자 해결할수 밖에요~
내 어릴적 생각을 해보면 로지의 이야기가 와닿고, 아마 남자아이라면 톰일수 있겠네요~ 그리고 지금의 아이들은 마르타와 같은 상황에 놓일일이 더 많을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어른들이 해결해줄수 있으면 좋을것 같아요. 이건 아이들의 용기와는 다른 무엇인데... 마르타의 불안함을 해결해줄수 없어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그래도 우리의 마르타는 머리를 썼답니다.
우리 일상에서는 정말 작은 일에도 용기가 필요할때가 있습니다. 다른사람들은 미처 알기도 전에 나는 그 용기를 내기위해 참 힘겨웠었을수 있구요... 그렇지만 우린 해낼겁니다.
저마다 필요한 용기의 크기도 다르고, 모양도 다르고, 색깔도 다른 이야기 셋!!! 아이가 커가면서 겪을 일들은 이것보다 훨씬 많겠지만 그때마다 아이의 가슴에서 딱 맞는 용기를 찾아내어 이겨내길 바래봅니다. 그러면서 당당하고 멋지게 커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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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예사롭지 않다. 이 ‘용기’라는 말은 쉬운 것 같으면서도 어려운 숙제이기도 하다. 어른들에게도 그렇지만 아이들에게도 결코 만만한 상대는 아니다.
이 책은 아주 차분하게 읽혀진다. 책의 첫 부분에는 어떤 내용이 전개될 지 궁금하리만큼 아이의 행동에 집중하게 된다. 책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그 궁금증을 풀어나가게 된다. 책의 내용이 아이들에게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소소한 일상이지만 그것이 아이들의 생활의 한 부분이기도 할 것 같아 놓칠 수가 없다. 작은 용기가 큰 힘을 발휘하게 하는 내용이다.
이 책에서는 나만 용기 내어 견디면 된다는 것을 알려주는 절대 아니다.
아이들은 이 책을 읽으면서 조금씩 생각을 키워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것이라는 믿음을 가져본다. 자신이 생각하는, 자신이 하고 싶은, 또는 해결하고 싶은 일을 어떤 방법으로 생각하고 행동해야 하는지 스스로 답을 찾아볼 수 있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지만 사실은 어른들에게도 우리 아이들의 생활을 살짝 엿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아이들이 어떤 일을 하기 전 용기를 내기 위해 나름대로 고민을 하고 해결하려 하는지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