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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대학시절 내가 다니지 않는 다른 대학교에서 혼자서 열심히 사명감을 갖고 전도를 한 적이 있다. 정말 뜨거운 열정이었다. 당시 회심을 한 지 그렇게 오래되지 않아, 사실 신앙에 입문한지는 신입생이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에 내가 믿는 하나님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루 기도를 1~3시간 하고 일 년 동안 성경을 13번 정도를 읽었으니 이런 스타일을 선호하는 신앙인들에게는 절대 뒤지지 않았다. 전도활동은 근 1년 정도 했던 것 같다. 하지만 남는 건 상처뿐이었다. 좋은 경험이 된 것은 사실이지만, 그 후로 직접적인 전도를 하는 것이 꺼려졌다. 흔히 믿음 좋은 사람들이 보기에 내가 굉장히 연약해 보일 수도 있지만, 그 때 받았던 충격은 아직까지 고스란히 남아 있다. 복음, 영어로는 good news 좋은 소식이라 말한다. 하지만 그 말씀을 전해 나갈 때 그렇게 받아드리는 사람들은 거의 없었다. 있다한들 기존 교회를 다니는 사람들이 대다수였다.
그 이유에 대해서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다. 기독교 외에도 여러 종교 단체나 혹은 물건을 판매하는 사람들이 비슷하게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있었다. 그래서 사람들이 그런 모습에 약간은 싫증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다. 귀찮고 무관심적인 그런 것 말이다. 마치 길거리에서 나눠주는 전단지를 받을 때 보지도 않고 구겨버리는 것과 비슷하다. 또 다른 종교를 가진 사람들의 반발이었다. 타종교에 대한 전이해가 없이 무작정 복음을 전해나가는 것 역시 큰 문제였다. 상대방은 이미 기독교는 고지식하고 타인을 배려할 줄 모른다는 인식이 머리에 깔린 상태이기 때문에 마음을 쉽게 열지 않았다. 종교를 갖지 않은 사람한테도 기독교는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아 보였다. 벌써 7년 전이기는 했지만 그때도 기독교에 대한 사회 여론이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상황에서 하나님의 사랑에 대해 백날 떠들어 봤자, 그들은 본질보다는 겉으로 풍겨 나오는 우리 모습을 보고 판단하기 때문에 마치 기독교인들의 모습이 위선적이어 보이지 않았을까 싶다.
이런 생각들이 종합적으로 들면서 난 한동안 기독교를 알지 못하는 그 누구에게도 복음을 말하지 않았다. 자신감이 없고 용기가 없어서라기보다 방법적 문제에 한참을 고민했다. 그러다 결국 내 자신이 기독교인임을 밝히며 내 행동에 대해 보다 선한 모습으로 살아야겠다는 결론을 가졌다. 아는 사람을 끌어들이는 관계전도도 아니었다. 단지 내 행실을 올바르게 살려고 노력하고 그리스도인의 향기를 품는 사람이 된다면 주변 사람들도 자연스레 내 모습을 통해 기독교에 대해 호기심을 갖지 않을까 해서다. 물론 그 결과를 본 적도 있고 지금은 이 방법이 가장 잘 맞는다 생각한다.
이 책은 그런 면에 있어 아주 유용한 방법을 준다. 저자 역시 나와 같은 고민을 오랫동안 해왔던 것 같다. 그리고 그 속에서 일정부분 답을 얻고 이 책을 저술한 것 같다. 일부로 하나님을 말씀을 꺼내지 않더라도 자연스러움을 통해 함께 비 기독교인에서 하나님에 대해 전해나가는 방법이 나와 있다. 상대방을 중심으로 노력하며 배려한다. 억압적인 자세로 성경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 그저 그리스도인들이 사회 어느 곳에 나가서든 그들과 잘 어울리며 그 자체에 복음이 나타나도록 하는데 목적이 있다. 요즘 시대에 가장 탁월하고 효과적인 방법이 아닐까 싶다. 마음에 직접 와 닿지도 않은 무수한 말들로 그들의 머리를 괴롭히는 것보다 마음을 감동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 책은 강조하고 있다.
기존 복음 전도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분들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해 주고 싶다. 아마 읽으며 편안한 마음이 들 것이다. 그리고 복음 전도에 너무 부담감을 갖지 않아야 한다. 일상 중 하나님을 말씀을 누군가에게 전하는 계기가 생길지 모른다. 하지만 자신이 아는 것에 대해서만 말하면 된다. 역사라는 건 절대자께서 하실 일이지 그 뒤까지 생각할 필요는 없다. 약한 인간이 무슨 책임을 질 수 있겠는가. 책임은 하나님께서 지실 테니 그렇게 맡겨 두었으면 한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영역에 대해서만 충실히 하면 된다. 그 이상은 과욕이다. 괜한 마음으로 자신을 옭아매지 않았으면 한다. 그저 자신이 생각하는 사람을 위해 기도해 주는 것, 어쩌면 그것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한다.
끝으로 교회에서 제발 모든 이들에게 기존의 전도 방법을 강제하지 않기를 바란다. 사람마다 원래 지니고 있는 자신만의 성향이 있기 마련이다. 교회는 그 점을 인정해야 한다. 교회가 점점 사람들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곳으로 변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본다. 영혼에 안식을 얻고자 하는 이들에게 교회에서는 많은 부담을 준다. 자신들의 정해진 틀을 억지로 강요하고 그것이 신앙을 성장시키는 것이라는 이상한 논리 좀 펴지 않았으면 한다. 그들이 자발적으로 움직일 때까지 기다림을 가져야 한다. 하나님은 다양한 방법으로 사람을 사용하신다고 성경에서 말씀했는데, 왜 모든 초점을 하나에 맞추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이 성장위주의 교회정책이 여러 사람을 시험 들게 한다. 신앙의 성숙은 하나님과 자신의 일대일 관계 속에 밀접하게 일어나는 것이다. 나머지는 자신의 은사대로 일어날 수 있는 부수적인 것들이다. 제발 전도 많이 하고 성경 많이 읽는다고 자기 믿음이 좋다는 식으로 착각하지 않았으면 한다. 중심이 온전하다면 자연스럽게 하게 된다. 마치 좋아하는 운동을 열심히 하듯 말이다.
어느 장소를 가나 중심이 되는 사람들이 있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함부로 자신의 영향력을 남발하지 않았으면 한다. 그것이 곧 교회 안에 독재적 권력이 되는 것이다. 안타까운 상황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교회들이 그렇다. 정말 교회에는 자기중심적 신앙을 지닌 사람이 너무 많다. 이 틀을 깨지 않는 한 누구도 쉽게 교회에 들어오지 못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 열린 사고, 열린 방식으로 자세를 바꿔놓는 노력이 필요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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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약 。。。。。。。 현대는 이전의 어떤 시대들보다 더욱 상대주의적인 진리관이 지배하고 있는 사회다. 교리보다는 실재, 혹은 경험에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현대인들에게는, 4영리나 ‘전도폭발’과 같은 전통적인 ‘대본’을 따른 전도는 이전만큼 효과를 거두기가 어렵다. 이 책의 저자는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는 마치 세일즈맨들이 상품을 소개하듯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논리적인 설명들(교리들)을 강의할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삶에 하나님이 실재로 어떤 분으로 경험하고 있는지를 설명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서는 전도 대상자들의 영적인 필요가 무엇인지를 제대로 파악해 그것을 접점으로 삼아 영적인 대화로 이어갈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한데, 물론 여기에는 성령님의 강력한 도우심이 필수적이기에 전도자는 모든 과정에서 기도로 성령님과 동역을 해야 한다. 이 외에도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개인으로서 직접 전도에 나서는 것도 중요하지만) 공동체를 이루어 공동체로서 전도하는 데 자신의 은사에 따라 섬기는 것이 좀 더 효과적이라는 점과 ‘우정’의 힘, 그리고 세계관 계에서 흔히 말하는 ‘메타 내러티브’의 힘에 관한 설명 등이 이어진다.
2. 감상평 。。。。。。。 대다수의 그리스도인들은 전도가 그들의 신앙적 삶에 필수적인 요소라고 생각하지만, 동시에 많은 부담감을 느끼기도 한다. 우선은 전도 대상자들을 만나서도 쉬지 않고 자신이 할 말을 이어가야 하는 천연덕스러움이 필요하고, 여기에는 특별한 기술적 훈련이 필요한데 자신은 그런 성격이나 능력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전도가 때때로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유발시킨다는 점도 한 몫 한다. ‘전도’ 하면 쉽게 떠올리는 이미지들, 즉 공공장소를 휘젓고 다니면서 무턱대로 사람들에게 예수 천국, 불신 지옥을 외치는 모습은 같은 그리스도인들의 마음까지도 불편하게 만들곤 한다. 이 책은 이 두 가지 부담감을 일소시킬만한 내용을 담고 있다. 저자는 ‘좋은 소식(복음)’을 정말로 ‘좋은 방식’으로 전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여기에는 내가 모든 걸 다 알고 있다는 식의 교만함을 버리고 함께 여행하는 친구를 초대하는 방식으로의 패러다임 전환, 그리고 지루하고 딱딱한 교리 설명이 아니라 자신의 삶 속에서 경험한 하나님에 대한 체험담, 그리고 무엇보다 성령과 함께 하는 공동의 흥미진진한 프로젝트라는 설명 등이 포함된다.
한국 교회 안에는 다양한 전도법들이 유행하고 있다. 하지만 무슨 ‘기적의 전도법’이라고 해서 모든 교회에서 효과를 나타내지는 못하는 법이다. 만약 그랬다면 진작 ‘한국 복음화’가 완성되었을 테니까. 전도법들도 유행을 타는 것 같고, 하나의 유행이 왔다 가면 다른 전도법들이 등장한다. 내가 보기에 이들 전도법들의 가장 큰 문제는 우선 그 자체가 일종의 시스템화 되어 있다는 점이고(그래야 여러 교회에 적용시키기 쉬울 테니까), 그러다보면 전도의 과정 자체가 일종의 객관적인 과업이 되어 버려, 그것을 하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인격체라기보다는 기계적인 반응을 주고받는 관계가 되어버린다는 점이다. 그러나 저자도 책 속에서도 지적했듯이 전도 대상자들이 자신이 프로젝트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걸 좋아할 리가 있겠는가? 그리고 역시 실제 인간관계라는 건 그렇게 매뉴얼에 쓰여 있는 대로만 진행될 리도 만무하다. 이 책은 그런 전도법들의 패러다임을 크게 틀면서, 성경적(사실 이 단어만큼 자주 오용되는 말도 많지 않다. 물론 여기서는 단지 성경구절 몇 개를 떼어다가 억지로 갖다 붙이는 식의 가벼운 접근을 말하는 게 아니다) 전도법에 대한 고민을 담고 있다. 하지만 이 책에 실린 방식으로의 전도는 어떻게 생각하면 정말 제대로 훈련과 양육을 받은 사람들에게 유용할 만한 내용들이라는 생각도 든다. 성령의 인도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상대의 영적인 필요를 포착해 낼 수 있는 예민함과 그 필요를 채워줄 수 있는, 혹은 대답으로 이끌 수 있는 능력은 풍부한 독서와 묵상이 있는 사람 정도는 돼야 하지 않을까. (물론 이 부분에서는 당연히 모든 교회가 그런 그리스도인들을 길러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는 정도로 해 두자.) 하지만 확실히 이렇게만 된다면 참 건강한 모델의 전도가 이뤄질 수 있을 것 같다.
전도의 ‘기술’이 아니라 ‘방법’을 제대로 제시하고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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