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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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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사람마다 다르게 받아들이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각자 살아온 인생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작가의 인생관과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거나 소설 속 주인공과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면... 그 책은 내 인생에서 가장 감동적이고 오직 하나뿐인 책이 될 가능성이 많다. 아무리 남들이 좋다고 하는 책이어도 '나'와는 동떨어진 이야기라면 "이 책이, 왜?"라고 되묻게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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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사람마다 다르게 받아들이게 되는 가장 큰 이유는 각자 살아온 인생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작가의 인생관과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거나 소설 속 주인공과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면... 그 책은 내 인생에서 가장 감동적이고 오직 하나뿐인 책이 될 가능성이 많다. 아무리 남들이 좋다고 하는 책이어도 '나'와는 동떨어진 이야기라면 "이 책이, 왜?"라고 되묻게 되는 것이다. 

1960년대생이고, 1970년대에 초등학교를 다닌 주인공들. 새로운 신도시를 개척하려는 1세대 부모들을 따라 아무것도 없는 곳으로 이사를 와, 한 초등학교에서 만나게 된다. 2000년대를 미지의 세계로 생각하며 '희망'과 '꿈'이라는 단어로 가득했던 그때, 그들은 담임 선생님의 지시에 따라 27년 후, 마흔살에 타임캡슐을 열기로 하고 각자의 소중한 소지품들을 땅에 묻는다. 하지만 마흔살이 되기 일년 전, 학교가 없어진다는 소식을 접하고 그들은 타임캡슐을 꺼낸다.

주인공들과 나는 10년 정도의 나이 차이가 나지만 아주 많이 비슷한 경험을 했다. 그당시 온통 논밭이었던 곳에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며 새롭게 떠오르던 곳, "잠실"로 이사한 것이다. 4학년 겨울방학 때 이사하여 5학년 전학간 곳은 나처럼 새로 이사한 아이들이 모인 곳이었다. 워낙 이곳저곳에서 이사한 아이들이 많아 텃새...같은 것은 찾아볼 수가 없었다. 그렇게 6학년으로 진학했고, 난 6학년 3반이 되었다.(주인공들과 같다. 이렇게 신기할 때가...^^)

어렸을 때 친하던 친구들, 혹은 친하지 않았더라도 부러워했던, 혹은 시기했던 그리고 동경했거나 무시했던....친구들을 어른이 된 후 다시 만나는 느낌은 어떨까. 어릴 적의 내가 지금의 나와는 상당히 다르듯이 친구들도 그때의 그 느낌은 물론 아닐 것이다. 달라져 있을 것이라는 예상은 했으나 동경했던 친구가 너무나 초라해 보이거나...혹은 은근히 내가 더 잘났다고 무시했던 친구가 오히려 동경할만한 위치로 보인다면..그 당혹감은...정말 이루 말할 수가 없다. 

그들은 그렇게 만난다. 겉으로는 예전 그대로인 것 같지만 "마흔"이라는 나이의 그들은 이미 "도라에몽"과 그 친구들 별명을 가졌던 예전 그대로의 그들은 아니다. 시라이시 선생님이 남긴 유언같은 편지의 마지막 말,

"여러분의 마흔 살은 어떤가요? 여러분은 지금 행복한가요?"....71~72p

 

이 말에 자신있게 "네!"하고 대답할 사람은 아무도 없는 것이다. 아니, 조금은 모자란 듯 언제나 밝고 명랑한 고헤이 한 사람을 빼놓고는.

21세기가 미래였던 시절 그들이 꿈꾸던 것은 더욱 밝고, 더욱 행복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마흔을 앞둔 그들이 현재 살고 있는 21세기는 힘겹고, 고통스럽고, 쓸쓸하기만 하다. 삶의 무게에 짓눌려, 하루하루 살아가는 데에도 힘에 부친 이들에게 어렸을 적의 '희망'과 '꿈'이 있는 미래는 이미 현실이 되었건만 그 어디에도 '희망'과 '꿈'은 보이지 않는다.

나도 친구들을 만났다. 2000년을 막 넘은 때였던 것 같다, 그당시 한창 유행했던 한 사이트를 통해 나의 6학년 3반 친구들을 만났다. 그 중 한 친구는 단 한 번의 참석 후 다시는 나오지 않았는데, 그 이유를 물으니 다들 그 옛날 그대로의 순수한 모습인데, 자신만은 너무 변한것 같아서 못나오겠다고 했단다. 그때 떠오른 단어가 '위선'이었다. 나의 위선. 나도 그 예전의 나는 아닌데, 그 친구에게 그렇게 보였다면...난 거짓이었구나..하는 생각. 우리 모두 조금씩은 그런 위선을 갖고 있지 않았을까. 예전 그대로의 모습으로 보이고 싶어했던 것은 아닐까. 데쓰오가 비록 지금은 체격도 작고 가족에게 버림받는 처지에 있지만 어렸을 적 <도라에몽>의 자이언 모습으로 남아있고 싶어했던 것처럼 말이다. 

시라이시 선생님의 물음에 대한 답은... 마흔이 되어도 찾을 수가 없을 것 같다. 그래서 이들은 또 한 번 타임캡슐을 묻는다. 10년 후의 나에게 남길 소지품을 담아, 다음엔 선생님의 물음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기를 바라며...

4, 5년 후면 나도 마흔이다. 마흔...이라는 단어의 무게는 서른과는 아주 많이 다르다. 정점에서 내려가는 길만 남은듯한 느낌. 그때 나는 무엇을 타임캡슐에 담을 수 있을까. 또, 행복하다고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을까. 내게도 어렸을 적 꿈꾸던 '꿈'은 사라졌지만, 아직 '희망'은 있다. 몇 년 후에도 '희망'이 계속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새로운 '꿈'도 꿈꿀 수 있기를.

y****s 2008.10.07.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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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지금 행복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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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전 초등학교를 졸업하면서 타입캡슐을 묻었다면 과연 그 속에는 무엇이 있을까.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황혼>(이미지박스, 2008년)  속에 그 해답이 있다.  서른 아홉, 어릴 적 <도라에몽>을 좋아하던 친구들이 모였다. 모교의 폐교로 인해 마흔에 열어보라던 타입캡슐을 앞 당겨 열기로 하고 하나 둘 6학년 3반 동창생들이 모여든다. 안경쓴 범생이 가쓰야는 과학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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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 전 초등학교를 졸업하면서 타입캡슐을 묻었다면 과연 그 속에는 무엇이 있을까.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황혼>(이미지박스, 2008년)  속에 그 해답이 있다.  서른 아홉, 어릴 적 <도라에몽>을 좋아하던 친구들이 모였다. 모교의 폐교로 인해 마흔에 열어보라던 타입캡슐을 앞 당겨 열기로 하고 하나 둘 6학년 3반 동창생들이 모여든다. 안경쓴 범생이 가쓰야는 과학자가 아닌 구조조정의 불안에 떨고 있는 샐러리맨, 항상 큰 소리로 아이들을 웃게 하던 데쓰오는 위태한 가장, 공부밖에 모르던 케짜는 학자가 아닌 짤리기 직전인 학원강사, 언제나 모두를 이끌던 마리코는 불안한 가정주부가 되었다. 

  26년 만에 만난 동창들은 즐거운 수다로 빠져든다. 모든 것이 유치하지만 즐겁다. 그러면서 은근 슬쩍 동창들의 견눈질한다. 얼마나 잘 사는지, 아이들 공부는 잘 하는지, 불뚝 뛰어나온 배, 균형이라곤 사라진 몸매, 영락없는 아줌마, 아저씨들의 모습이다.어릴 적 첫 사랑을 만나는 설렘, 꿈 많던 과거의 자신들의 모습을 기대했던 그들에게 펼쳐진 타입캡슐속에는 유행했던 딱지, 기억 나지 않는 샤프 펜슬, 만국박람회의 상징이었던 태양의 탑, 그리고  이해할 수 없는 치정관계로 죽음을 당한 담임선생님이 보내는 편지 한 통이 담겼다. 지금의 나이와 같은 선생님의 편지는 “ 여러분의 마흔 살은 어떤가요? 여러분은 지금 행복한가요?” 라는 질문을 던진다.

  꿈 많았던 자신들의 미래는 과연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빛나게 반짝일 것 만 같던 미래는 초라하고 보잘 것 없는 현실이었다. 잘 나가는 인생, 멋진 부모로 살고 싶었는데. 서로에게 상처만 주는 부부가 되었고 외모만이 아닌 마음까지 주름진 모습을 하고 있다. 마흔을 바라보는 시간, 정말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 가정을 꾸렸지만 맘 먹는대로 살아지지 않고 당당한 독신생활처럼 보이지만 외로움과 불안감에 잠 못드는 날들로 채워지는 생활이다.

 삐걱거리는 동창부부의 모습, 내일을 알 수 없이 투병생활을 하는 동창, 새롭게 도전하는 동창, 미래에 남기고 싶은 것이 없는 동창. 이제  그들은 또 하나의 타임캡슐을 제안한다.  지금 그대로의 일부를 기억하려 한다. 아니,  앞으로 살아가야 할 미래를 위한 희망을 심으려 한다.  작가는 책 속에 등장하는 그들과 같은 세대다.  또한 우리들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다. 우리와 닮은 모습들이 가슴 한 켠 찡함을 몰고 온다. 그래서일까. 어른이 되고서도 겪어야만 하는 성장통, 서른 아홉만이 느낄 수 있는 내적 갈등과 고독을 적나라하게 그려내고 있다. 10년 뒤 그들은 행복한 미래를 만나게 될까. 황혼이라는 제목은 10년, 20년 뒤 그들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한다.  불안하고 힘든 젊은 날들, 그리고 중년을 지나 황혼의 나이에 꺼내보는 타입캡슐.

  만약, 누군가 타입캡슐을 제안한다면 어떤 것을 넣고 싶을까.  무엇을 미래에 남기고 싶을까. 선뜻 떠오르지 않는다. 내게도 멀지 않은 서른 아홉, 마흔이라는 나이. 서른을 맞이할 때와 다르게 조금은 불안하고 초조한 것이 사실이다. 어떤 모습으로 맞이하게 될까. 마흔이 되어도 쉰이 되어도 초등학교 동창은 그 시절 나를 기억하겠지, 친구들도 함께 마흔이 되겠지. 미래의 내가 기다릴 멋진 황혼을 꿈꾸며 가뿐하게 마흔을 맞이하련다.


 


이케다, 정말 하나도 안 변했네. 뭔가 초등학교 시절에서 현재로 곧장 넘어온 듯한 느낌이야.”


“그래?”


“응...... 깜짝 놀랐어. 갑자기 ‘케짜’라고 불러서.”

“그야 케짜는 케짜잖아? 몇 살이 되어도.”


“그야......”


“그럼 나도 나야, 평생.”21쪽




 

r*********s 2008.09.0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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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신은 행복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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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아홉이라는 나이의 주인공들이 펼치는 이야기의 제목이 [황혼]으로 정해진 이유를 생각하며 읽게 된 책이다. 마흔을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이 느끼는 인생의 의미는 무엇일까?   평균 수명이 7-80세인 시대를 살고 있으니 마흔이면 인생의 절반을 살았다고 하겠다. 그 절반의 시점에서 그들이 처음 품었던 눈부신 희망의 시절을 만난다면 어떤 생각이 들까?   초등학교 졸업기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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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아홉이라는 나이의 주인공들이 펼치는 이야기의 제목이 [황혼]으로 정해진 이유를 생각하며 읽게 된 책이다. 마흔을 바라보고 있는 사람들이 느끼는 인생의 의미는 무엇일까?

 

평균 수명이 7-80세인 시대를 살고 있으니 마흔이면 인생의 절반을 살았다고 하겠다. 그 절반의 시점에서 그들이 처음 품었던 눈부신 희망의 시절을 만난다면 어떤 생각이 들까?

 

초등학교 졸업기념으로 묻은 타임캡슐이 26년만에 열린다. 학교는 폐교를 앞두고 있지만 그 옛날의 6학년 3반 친구들이 타임캡슐 속에서 나의 어린 시절의 꿈과 희망을 떠올리게 된다.

 

학급에서 천재로 불리던 가쓰야,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고 큰 덩치로 힘쓰는 일이라면 빠지지 않았던 데쓰오, 늘 모범적이고 밝은 모습으로 남자친구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마리코, 항상 긍정적인 마마보이 고헤이, 여자친구보다 남자친구가 많았던 준코, 아버지 직업때문에 학창시절 열 개가 넘는 학교를 다녔다는 스기모토의 모습들은 우리들의 초등학교 시절과 다름이 없다.

 

그리고 그들이 미래의 자신에게 남긴 타임캡슐 속엔 과연 무엇들이 있었을지 나도 궁금해진다. 유명한 학원강사가 되어 10여년의 전성기를 누렸던 준코는 한번도 바꾸지 않고 사용했던 필통을, 도라에몽의 자이언이라는 별명을 가졌던 데쓰오는 슈퍼볼과 수영복이 입혀지고 벗겨지는 볼펜, 자이언츠팀의 배지와 샤프펜슬 심통을, 데쓰오와 결혼하였지만 이혼의 위기에 놓여있는 마리코는 미래의 자신에게 보내는 편지를, 도라에몽의 노비타라는 별명을 가진 마리코를 짝사랑했던 가쓰야는 박람회의 상징물이었던 태양의 탑을, 도라에몽의 도라에몽같았던 고헤이는 친구들의 그림을 그려 넣었었다.

 

그들이 과거의 자신과 만나는 기분은 어땠을까?

 

물론 그리움은 있다. 하지만 자신은 어디에도 없다. 초등학교 6학년 시절에 좋아했던 것과 동경했던 것은 알겠지만, 자기자신이 없다.47p

 

그리고 타임캡슐 행사를 적극적으로 추진했던 담임선생님인 시라이시 선생님의 편지를 만나게 되는데 선생님은 졸업식 이후 치정에 얽힌 살인사건으로 죽음을 맞이하였기에 마치 유서처럼 그들의 마음을 숙연하게 만든다.

 

초등학교 시절 상상조차 힘들었던 마흔살의 날들, 지금 실제로 살아보니 감상이 어떤가요? 선생님은 지금 마흔 살입니다. 이 편지를 읽고 있는 여러분과 같은 나이지요. 선생님과 같은 나이가 된 여러분과 재회하는 편지입니다.

 

선생님은 한번더 인생을 다시 살고 싶습니다. 눈앞의 생활을 지키기 위해, 거기에 묶여서, 누군가를 좋아하거나 사랑하거나, 뭔가를 버리고 떠나거나 하는 용기를 잃고 싶지 않습니다. 불행한 일 따위는 아무것도 없지만, 진정한 의미의 불행이란 계속 행복한 척을 해야 한다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여러분의 마흔 살은 어떤가요? 여러분은 지금 행복한가요?

 

자신이 남긴 타임캡슐 속에 넣은 미래가 이미 현실이 된 지점에서 꿈과 현실의 괴리감을 맛본 친구들의 마음은 씁쓸함이 많다. 선생님의 편지 또한 마흔 앞에선 자신들의 삶을 돌아보게 한다.

 

정리해고를 당하는 위기에 처한 가쓰야와 상습적인 폭행의 피해를 입고 있으면서 자녀를 키우는 일에도 무심해진 마리코, 수많은 이직으로 자이언이 아닌 노비타처럼 살고 있는 몸과 마음이 모두 지친 데쓰오는 어떤 선택들을 할 것일까? 계속되는 간염의 재발로 언제 목숨을 잃을지 모를 진짜 미래가 없는 스기모토, 그 옛날의 명성은 어딜 가고 하루 하루 수업이 줄어들고 있는 준코의 모습에서는 어린 시절 그들이 품었던 빛나는 투명한 미래는 없다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들은 10년 뒤에 다시 개봉할 타임캡슐을 꿈꾼다. 그 속에는 아픔과 좌절을 넘어 새로운 희망과 꿈이 묻힌다. 행복을 찾는 진정한 방법은 내 안에 있을 것이다.

m*****t 2008.09.2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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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을 잃어버린 기성세대...
"열정을 잃어버린 기성세대..." 내용보기
40대를 앞둔 30대, 직장생활 십년이상, 가장 최고의 자리에 있으면서 내리막길에 접어어들고 있는 세대이다. 이 30대들도 20~30년 전에는 꿈많은 어린시절과 열정이 넘치는 학창시절을 보냈을 것이다. 그리고 나름대로 자신들의 미래를 생각해 보았을 것이다.   공부잘하는 아이는 교수를 하거나 공부로 출세를 할 것이고, 음악이나 미술을 잘 하는 아이는 그 분야의 뛰어난 전문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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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를 앞둔 30대, 직장생활 십년이상, 가장 최고의 자리에 있으면서 내리막길에 접어어들고 있는 세대이다. 이 30대들도 20~30년 전에는 꿈많은 어린시절과 열정이 넘치는 학창시절을 보냈을 것이다. 그리고 나름대로 자신들의 미래를 생각해 보았을 것이다.

 

공부잘하는 아이는 교수를 하거나 공부로 출세를 할 것이고, 음악이나 미술을 잘 하는 아이는 그 분야의 뛰어난 전문가가 되어 있을 것이고, 좌중을 휘어잡는 카리스마가 있는 친구는 정치가가 되든 대장이 되어 있을 것이라고. 하지만 현실은 현실이다.

 

꿈은 크지만 결국 모두 비슷한 기성새대가 되어 버렸다. 공부를 잘 하는 아이도, 운동을 잘하는 아이도, 리더십이 있는 아이도 모두 비슷한 회사에 비슷하게 삶과 싸우고 있다.

 

일본작가의 소설은 약간 극단적인 면이 있다고 생각했다. 현실을 반영한 소설이라지만 문화적 차이려니 생각하며 일본 젊은이들의 문화가 어떤지 결국 향후 그런 문화가 고스란히 우리나라에 전해질거라는 생각을 하곤 했다. 그러나 이 책에서의 30대는 우리나라의 문화와 별반 다르지 않다.

 

고만고만한 회사에서 40을 눈앞에 두고 위에서 치이고, 아래에서 치이고, 정리해고를 염두해두며 불안한 생활을 하는 직장인들, 결혼하여 4인의 가정을 꾸리고 있으며 그 책임감에 짖눌려 사는 사람들, 그런 불안함과 함께 이혼의 위기에 처한 부부, 독립적인 경제생활로 독신으로 남아있는 사람들, 그들의 공통점은 불안함이다.

 

어중간한 세대가 되어, 과거 40년을 살아왔고, 적어도 40년을 살아야 하는 중간자적인 세대, 세상은 그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지 않는다. 그저 현실과 계속 싸워야 하는 삶이 계속될 뿐이다.

 

과거 같은 나이를 살고 있던 선생님이 남긴 메세지, 여러분은 행복한가요? 라는 말은 꼭 40의 나이를 두고 생각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지금도 10년후에도, 20년후에도 생각해볼 만한 말이다.

 

솔직히 소설에서 희망이란 것을 찾아보기는 힘들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새로운 시작이라는 것을 할 기회는 언제든지 남아있다고 생각한다. 30을 마무리하는 세대긴 하지만 40을 시작하는 세대로서 새로운 시작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r*****1 2008.09.1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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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분홍 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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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지금 행복한가요?'   시라이시 선생님의 유서아닌 유서가 개봉된 순간 그것은 제자들에게 던진 질문이자 내게 던진 질문이었다. 마흔을 코 앞에 두고 아이와 남편과 열심히 긍정적으로 살고자 하는 직장 갔다 집에 왔다 하루가 눈코 뜰새 없이 지나가는 나에게.   나는 지금 행복한가... 일부러 집에 '나는 행복합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진 휴지상자를 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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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지금 행복한가요?'

 

시라이시 선생님의 유서아닌 유서가 개봉된 순간

그것은 제자들에게 던진 질문이자 내게 던진 질문이었다.

마흔을 코 앞에 두고 아이와 남편과 열심히 긍정적으로 살고자 하는

직장 갔다 집에 왔다 하루가 눈코 뜰새 없이 지나가는 나에게.

 

나는 지금 행복한가...

일부러 집에 '나는 행복합니다'라는 문구가 새겨진 휴지상자를 두고

'행복해지는 10계명'을 식탁 유리에 끼워 두고 좋은 게 좋은 거다 하며 사는 나.

실상 되는 일은 되고 안 되는 일은 안 되고 맘은 잘 하고 싶은데

그렇게 되질 않고 어느 때는 엉망진창이 되는 그런 날도 있고.

남편은 그런 삶을 골프에 비유하지만 너무 호사스런 비유다.

 

기억력에선 남부럽지 않은 내가 동창회에 갔다가

도통 생각나지 않는 친구가 있었는데 꼭 스키모토처럼

전학을 갔었다니 그런가보다 하며 친구인양 새로운 인연을 만들고 살고,

왜 이들을 다시 만났을까 반문하다 우연이 아니라

내가 나이 들어 만든 인연이니 지켜갈 밖에 하며 자조하고.

 

너무 많은 동창의 모습에서 지금의 내 모습을 발견한다.

도망가고 싶지만 한 발 빼면 한 발 빠지는 그런 현실.

 

행복한 척 하는 나를 많이 되돌아보게 한 책이다.

 

일본 소설의 자살미학이 싫어 멀리 했었는데

오랜만에 아주 담담하게 읽은 일본 소설이었다.

s*******k 2008.10.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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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행복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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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이책을 만났다.   기억 저편에 있는 동창회를 떠올려봤고 지금 내모습, 연락이되고 있는 친구들의 모습 과거 나와 그들이 얘기해 왔던 장래희망에 대해 떠올려봤다.     참으로 오랜만에 떠올린 내 과거의 장래희망은 참으로 거창했다.   나뿐만이 아니라 모두가 그시절에는 거창 했었다.   그 거창했던 꿈들을 이룬 사람은 아쉽게도 단 한사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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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이책을 만났다.

 

기억 저편에 있는 동창회를 떠올려봤고 지금 내모습, 연락이되고 있는 친구들의 모습 과거 나와 그들이 얘기해 왔던 장래희망에 대해 떠올려봤다.  

 

참으로 오랜만에 떠올린 내 과거의 장래희망은 참으로 거창했다.

 

나뿐만이 아니라 모두가 그시절에는 거창 했었다.

 

그 거창했던 꿈들을 이룬 사람은 아쉽게도 단 한사람도 없었다.

 

이때 '여러분은 지금 행복한가요? ' 시라이시 선생님의 말이 떠올랐다.

 

나는 행복한가? 그리고 나의 친구들은 지금 행복한가?

 

진지하게 그리고 오랬동안  생각해보았다. 진지한 고민이었지만 답은 나오지 않았다. 일순 헛웃음이 날정도로 허탈했졌다. 잔물결과 같은 내 삶을 어떤 시각으로 봐야 할까? 이런 저런 생각이 한동안 나를 따라 다녔다.

 

모든 어른들이 꿈과 미래와 멀어진것은 현실이라는 녀석과 타협을 하고 부터이다. 나도 아이에서 어른의 경계선을 넘어서자 현실은 금세 다가와 나에게 타협을 요구 했고 나는 살아가기 위해 그요구를 받아 들였다.

 

그러자 과거 그시절에 꿈꿨던 달콤하리만큼 황홀한 꿈과 미래는 저 건너편으로 사라졌고 달콤함과 황홀함은 추억으로 남아 나의 어린시절을 지탱해주고 있을뿐이다.

 

 

 

 

현실은 매서운 칼바람이 휘몰아 치지만 미래는 어떨까?

 

미래는 온화한 봄의 여신의 품속처럼 따뜻하기만 할까?

 

한치 앞도 내다 볼수 없는 인간인 지금의 나를 지탱해 주는 것은 저 미래에 대한 환상이 아닐까?    

 

생각을 곱씹고 곱씹다 다시 책을꺼내 읽어 내려갔다.

 

그리고 두번째 읽었을때 하염없이 책의 표지를 바라보았다.

 

황혼...... 황혼....

 

지금 나는 어디쯤 와있는것이지.....

 

일순 아무것도 모르고 순수하게 꿈꿀수 있던 어린 시절이 무척이나 아름답게 느껴졌다.

 

그리고 이책을 과거의 나 현재의 나 그리고 미래의 나에게 바친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h****g 2008.09.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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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시게마츠 기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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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오늘 20년전 또는 30년전 나의 모습이었는가?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회귀할 수 있다면, 지금 나의 처지를 바꿀 수 있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오래된 사진첩을 뒤적거리다가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사진과 편지를 보면 과거의 기억속으로 잠시 여행을 떠날 수 있다. 오랜 시간동안 변화된 나의 모습은 물론 시공간을 초월한 기억에 대한 음미는 자신만이 누릴 수 있는
"황혼:시게마츠 기요시" 내용보기
2008년 오늘 20년전 또는 30년전 나의 모습이었는가?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회귀할 수 있다면, 지금 나의 처지를 바꿀 수 있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오래된 사진첩을 뒤적거리다가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사진과 편지를 보면 과거의 기억속으로 잠시 여행을 떠날 수 있다.

오랜 시간동안 변화된 나의 모습은 물론 시공간을 초월한 기억에 대한 음미는 자신만이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특권이고 행복이다.

이 책 <황혼>은 초등학교 졸업기념으로 묻은 '타임캡슐'을 시작으로 한 <나이프>, <소년, 세상을 만나다>, <비타민F>의 작가 시게마츠 기요시의 소설이다.

'황혼'이라는 단어는 흔히 죽음을 앞두고 몸과 마음이 자연적으로 마모된 사람들에게 부칠 수 있는 단어라고 생각한다. 나이로는 거의 일흔 이상 칠순을 넘기신 어르신들에게 조심스럽게 사용하는 단어다. 그럼 이 책의 제목은 왜 '황혼'일까? 이야기의 주인공들이 모두 칠순이 넘은 노인들일까?

책속의 등장인물들은 초등학교 졸업기념으로 묻은 타임캡슐을 열기 위해 26년만에 모인 열일곱명의 동창생들. 그러니까 마흔살의 남녀다.

또 한명 이들의 담임선생님이었던 '마리코가 시라이시'

소설은 이들이 타임캡슐을 열기 위해 모이는 장면부터 시작되고 그 속에 "여러분은 행복한가요?"라는 글귀가 적힌 선생님의 편지가 발견된다.

하지만 이 세상에 없는 선생님. 복잡하게 얽힌 치정관계로 살해당한 선생님. 당시 이들의 담임선생님은 지금 한자리에 모은 열일곱명의 동창들과 같은 나이다. '행복'이라는 질문을 던진 한 통의 편지로부터 이들의 삶이 치줄과 날줄처럼 얽히고 설힌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런 식으로 '남과 다르고 싶다'는 마음을 가진 사람은 반드시 주변에 좋지 않게 보여서,

  장래에도 제대로 되는 일이 없을 뿐만 아니라, 풍류를 즐기는 척하는 사람은 몹시 외로움을

  타서 별일 아닐 때에도 절실한 걸 억지로 찾아내어 풍정을 놓치지 않으려고 하는 동안 저절

  로 터무니없이 들썽이는 모습이 된다"(100쪽)

 

이 소설은 시간여행이라는 소재를 설정한 드라마 같은 내용이다.

왜 26년이 지난 이들은 한자리에 모였으며, 이들이 모인 지금 이 순간 26년전 그들이 꿈꿔왔고 기대했던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지에 대한 물음에 대한 해답이 잔잔하면서도 실랄하게 드러난다.

억대 일천엔에서 삼천엔으로 억대연봉을 받으며 경제적인 부와 자리를 차지했지만-모두 주인공들의 이름은 생략한다-자신이 꿈꿔왔던 진정한 삶이 무엇인지 잃어버리고 사는 인물. 하루 하루 입시에 나오는 문제를 적중하는 것이 자신의 모든 능력을 쏟아붓지만 정작 스스로의 삶의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을 길 없이 물간 생선취급받는 학원강사.

언제 짤릴지 몰라 하루 하루 살얼음판을 걸으며 후배들을 경계하고 동료애를 느낄 여유를 갖지 못한 채 상사한테 비위를 맞추는 수동적이고 불쌍한 인간. 결혼과 이혼으로 상처를 입었지만 자식들에게까지는 그 짐을 지우려하지 않는 남녀 동창.

남편으로부터 받는 폭력과 피박을 피해 안식처를 찾는 여인의 숨가쁜 곡예.

 

  ......난, 지기 싫어하는 사람은 두 종류가 있다고 생각해. 지는 것이 싫어서 거기서 필사적

  으로 이기려고 애쓰는 사람과 지는 것이 싫어서 거기에서 도망쳐서 자기가 이길 수 있는 장

  소를 찾는 사람. 우리 남편은 도망치는 편이야. 거짓말 같을지 모르겠지만 그래. 아마 원래 

  성격이 그럴 거라고 생각해. 믿을 수 있니? 초등학교 시절에는 공교롭게도 질 만한 장소에

  있지 않았던 것뿐이야.(186쪽)

 

이 모든 것들이 "여러분들의 마흔살은 어떤가요?"라는 질문을 남긴 선생님의 모습과 오버랩된다.

치정에 얽혀 억울한 죽음을 맞이한 선생님의 모습에서 이들 동창들은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학교가 없어지는 계기로 만난 이들은 26년전 자신들의 보물과 시간속에서 잃어버린 보물을 서로 가진 채 마주앉아 있다.

꿈은 온데간데 없고 희망을 꿈꾸기에는 너무 먼 여정으로 피로했으며, 이제 우뚝서 다시 걸음을 재촉할 기운마저 26년속으로 내팽게쳐버렸다.

이 소설 <황혼>은 잔잔한 드라마같은 소설이다.

인간내면에 대한 작가의 고찰이 유감없이 발휘되며 우리의 꿈과 희망에 대한 혹독한 비판이 예리한 칼날처럼 번득인다.

한번쯤 나의 타임캡슐에는 무엇을 담았을지 아니면 앞으로 황혼에 무엇을 담을지 생각해봐야겠다.   

 

  "용기란 건 신기하지. 옳은 일을 하는 용기도 있고 잘못된 일을 하는 용기도 있어. 잘못된 것

  은 하지 않는 편이 좋아. 그건 당연한 얘기지만, 인간이란 잘못된 일을 할 때도 있어. 스스로

  는 옳다고 믿고 있어도 타인이 보기에는 잘못된 일도 많이 있는 거야. 이쪽에서 보면 옳아도

  저쪽에서 보면 잘못이기도 하고 말이야"(313쪽)

 

YES마니아 : 골드 f*******5 2008.08.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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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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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하면 해질녁의 순간이라든지, 흰머리가 세어서 염색약에 의지할 나이가 된 사람들을 연상하고 또 허리가 꼬부라진 어르신들을 생각하는데 "황혼"에선 전혀 그런 황혼의 냄새는 나지 않는다. 하지만 다시 묻게 된 타임캠슐에 10년 후를 기약하는 턱걸이 사십의 나이에겐 황혼의 광경이 어울릴까?.   타임캡슐.. 잊고 지낸 것처럼 내 어릴 적, 우리가 어른이 되어서 꺼내볼 타임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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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하면 해질녁의 순간이라든지, 흰머리가 세어서 염색약에 의지할 나이가 된 사람들을 연상하고 또 허리가 꼬부라진 어르신들을 생각하는데 "황혼"에선 전혀 그런 황혼의 냄새는 나지 않는다. 하지만 다시 묻게 된 타임캠슐에 10년 후를 기약하는 턱걸이 사십의 나이에겐 황혼의 광경이 어울릴까?.

 

타임캡슐.. 잊고 지낸 것처럼 내 어릴 적, 우리가 어른이 되어서 꺼내볼 타임캡슐을 만들어 보자는 제안을 친구 누군가가 했던 것 같다. 같은 나이의 친구들이 10년 후, 20년 후, 모두들 어떻게 변해 있을까를 생각하며 미래를 생각하는 건 얼마나 즐거운 일이었을까. 미래를 묻엇던 친구들이 현재를 살면서 얼만큼 변해있는가를 돌아보면서 어쩌면 책 속 주인공들의 세대는 내 세대구나를 느낀다.

 

학교가 폐교가 된다는 소식을 접한 동창생들이 학교에 묻었던 타임캡슐을 꺼낸다. 세월이 26년이나 지난 지금, 모두들 궁금해하는 타임캡슐 속에는 뭐가 들어 있었을까? 친구와 부부가 된 데쓰오와 마리코, 태양의 탑을 묻은 범생이 가쓰야, 공부잘하던 케짜. 그들은 모두 6학년 3반이었던 그 시절의 타임캡슐을 봉하면서 그 꿈들을 이루었을까? 하지만 모두들 위태하다. 타임캡슐에 들어있던 시라이시 선생님의 긴 편지는 숙제로 남아있었는데.

 

여러분은 행복한가요?

 

타임캡슐을 개봉하는 날, 데쓰오는 술김에 친구이자 아내인 마리코에게 폭력을 가한다. 첫사랑이었던 가쓰야와 친구들은 멋있고 용감했던 <도라에몽>의 자이언을 기억하다가 폭력을 가한 데쓰오와 마리짱으로 불리던 마리코를 보게된다. 마리코는 그리 친하지 않았던 케짜네 집으로 같이 가게 된다. 잘나가던 학원 강사, 케짜는 정상에서 내리막길을 달리고 있다. 가쓰야는 오랫만에 만난 첫사랑 마리코의 어두운 모습을 보게 되지만 그또한 구조조정에서는 피할 수 없다. 그러던 중에  관람차를 같이 타게 된 가쓰야와 마리코는 사진을 찍게 되는데 그 일로 데쓰오는 또다시 폭력을 휘두른다. 아이들은 케짜인 준코네로 가고 마리코는 가쓰야와 ’태양의 탑’을 보러가는데... 둘은 오사카에서 밤을 보낸다. 이 일을 안 데쓰카는 자포자기가 되고 십대들에게 맞아서 병원에 입원한다...

 

다시 타임캡슐을 묻기로 하는 친구들은 10년후에 찾을 물건을 준비하고, 다시 모이게 된다. 타임캡슐을 묻던 날, 스기모토가 다시 시라이시 선생님의 숙제를 묻는다. 여러분은 행복한가요?

 

역자의 글에서도 말했듯이 책을 읽는 동안 팔에는 소름이 돋고, 가슴은 돌로 누르듯 아파왔다...구조조정, 가정폭력, 가족붕괴, 불륜, 불치병, 이 소설의 키워드. 1970년대의 어린이들이 그토록 갈망했던 21세기는 결코 찬란하지 않았다..p389

 

나역시 그랬다. 뭔지 모를 답답함과 위태함, 그리고 아린 가슴. 그런 것들을 느낄 수 잇는 그런 책이었다. 

 

살아가면서 ’나 지금 잘 살고 있는걸까?’하고 되물어 본다. 나는 지금 현재를 잘 살고 있을까? 미래를 볼 수 잇는 그런 삶을 살고 있을까 생각해보면 지금 이시간들이 너무나 소중하다. 타임캡슐을 준비한다면 뭘 준비할까도 생각해 봐야겠다. 10년후, 아니 20년 후에 나는 어떤 사람이 되어있을까 과히 궁금하다.

 

나는 행복한가? 이 질문에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는 그런 나이기를 기대해본다.

 

m*******1 2008.10.08. 신고 공감 0 댓글 1
리뷰 총점 종이책
행복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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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이가 들었을때는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 "여러분은 행복한가요?"라고 묻는 물음에 머뭇거리고 있는 나를 되돌아 보게 하는 책이였다. 저자 시게마츠 기요시와 옮김이 권남희 님은 비슷한 세대라서 공감했듯이 나도 저와와 같은 세대는 아니지만 비슷한 세대여서인지 많은 공감을 하며 읽었다. 일본에서는 70년대 방영했다는 '도라에몽'의 주인공들을 빗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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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이가 들었을때는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

"여러분은 행복한가요?"라고 묻는 물음에 머뭇거리고 있는 나를 되돌아 보게 하는 책이였다.

저자 시게마츠 기요시와 옮김이 권남희 님은 비슷한 세대라서 공감했듯이 나도 저와와 같은 세대는 아니지만 비슷한 세대여서인지 많은 공감을 하며 읽었다.

일본에서는 70년대 방영했다는 '도라에몽'의 주인공들을 빗대어 붙여진 별명들도 친근감이 가서 읽는 동안의 감초였다. 유치원에 다니는 아들녁석이 좋아하는 프로라서 등장인물과 스토리를 알기 때문일꺼라 생각된다. 어디로든 문과 이동수단인 대나무 헬기(프로펠라)... 누구나 갖고 싶어하는 물건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 책의 아야기는 초등학교 6학년 3반 동창들이 담임 선생님의 권유로 졸업할때 타임캡슐을 묻게 되었다. 그들이 사십이 되었을때 개봉하기로 약속되어 있었는데 학교의 폐교 이후 재개발로 인해 철거가 된다고 하여 서른아홉이 된 그들이 타임캡슐을 개봉하기 위해 모이면서 서로의 이야기들은 시작된다.

26년만에 재회한 그들의 현재 모습들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 그래서 더 진지하게 읽혔는지도 모르겠다.

현재의 우리도 실업난에 허덕이고, 경제적인 이유로 서로 힘들어 하고 있는 모습.. 그리고 부부간의 갈등.. 나 아닌 다른 사람들도 이렇게들 사는구나 싶어 한편으론 위로가 되기도 했지만 슬프고 마음 저리기도 했다.

도라에몽의 자이언(퉁퉁이)인 안자이 데쓰와 시즈카(이슬이)인 마리코는 부부가 되어 있었는데, 지금의 그들은 위태롭기만 했다. 노비타(진구)였던 다카하시 가쓰야는 과학자가 될꺼라는 친구들의 기대와는 달리 평범한 샐러리맨으로 구조조정 대상자였다. 공부 잘했던 준코(케짜)는 한물간 학원강사가 되었고, 고헤이는 해맑은 미소와 순수함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지만 아직 엄마의 그늘 밑에서 살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의 기억에는 없었지만 한때 같은 교실에서 생활했던 스기모토는 병과 싸우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그런 그들이 타임캐슐의 개봉으로 인해  다시 만나면서 다시금 서로에 대해 알게 되고, 과거의 기억들과 지금의 모습들을 되돌아 보며 희망과 용기를 가지고 다시금 미래에 기대를 걸어보는 듯 했다. 10년후 다시 타임캡슐을 개봉할 계획으로 소중한 것들을 담아 묻으면서 말이다.

아마 우리들도 나름의 타임캡슐을 가슴에 하나씩은 묻어 두었을꺼라는 생각이 들었다.

항상 미래를 생각하며 계획하고 그것이 이루어졌던 이루어 지지 않았던 그 미래가 현재가 되었을때, 우리들은 다시금 마음속에 희망의 타임캡슐을 묻을 것이다.

 

P.366

몇 갠가의 아침, 몇 갠가의 오후, 몇 갠가의 밤, 그리고 또 몇 갠가의 아침...

이제 곧 여름이 끝난다.

 

이렇게 몇 갠가의 아침, 몇 갠가의 오후, 몇 갠가의 밤이 자꾸 지나가면 나도 황혼의 나이가 되겠지? 그때쯤의 나는 "여러분은 행복한가요?"라는 물음에 자신있게 "네"라고 대답할 수 있겠지... ^^

l******4 2008.10.0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