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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고탁이란 이름은 어릴 적 읽은 만화주인공이다. 소년중앙에 연재되던 "비둘기합창"을 재밌게 읽은 기억이 어제와 같은데 20년이 지나 4권짜리 단행본으로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구입했다. 놀라운 것은 이 만화책은 스토리랑 장면들이 바로 어제 본 만화처럼 생생하게 내 머리속에 남아 있었다는 점임을 책을 넘겨갈 때마다 느꼈다는 사실이다. 가정부양에 충직한 아버지, 소아마비를 앓아 다리를 저는 큰 누나 숙, 매번 고시에 낙방하는 큰 형 준, 무뚝뚝하면서도 아버지에 대한 사랑이 남다른 작은 형 봉구, 맨날 귀찮게 재미도 없는 소설이나 쓰는 작은 누나 영, 그리고 이 세상에 단 두가지 자기집 개랑, 큰 누나를 짝사랑하는 멍청해보이는 마우돈씨만이 싫은 철부지 독고탁 등 "비둘기처럼 다정한 사람들이라면..."이란 노래가 가장 잘 어울리는 가족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는 명랑만화다. 20년전에 이 만화를 본 이들이 낳은 자식들이 부모님 세대들이 느꼈던 감동을 공유하면 좋겠다고 밝힌 저자의 바람대로 2세대들에게 보여주고픈 좋은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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