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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은 왜 우리를 사로잡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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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부탁드립니다.   나만 그런 건지 모르겠는데 음악을 좀 듣다보면 잔잔한 물결에서 거센 파도를 느낄 수 있고, 내리치는 천둥번개에서 고요함을 느낄 수 있다.     가끔은 보컬, 기타, 멜로디 다 때려 치고 오직 드럼 사운드에 빠져서 꽂힌 음악이 있는 반면, 보컬의 색기있는 음색에 빠져서 꽂히는 음악이 있다.     겉으로 들리는 사운드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들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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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부탁드립니다.

  나만 그런 건지 모르겠는데 음악을 좀 듣다보면 잔잔한 물결에서 거센 파도를 느낄 수 있고, 내리치는 천둥번개에서 고요함을 느낄 수 있다.

 

  가끔은 보컬, 기타, 멜로디 다 때려 치고 오직 드럼 사운드에 빠져서 꽂힌 음악이 있는 반면, 보컬의 색기있는 음색에 빠져서 꽂히는 음악이 있다.

 

  겉으로 들리는 사운드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들리지 않는 또 다른 무언(無言)의 사운드에 집중하거나, "죽었다 깨어나도 이거 아니면 안 된다."가 아니라 너그러운 마음으로 모든 것을 받아들이겠다는 자세로 음악을 듣다보면 이런 상황까지 오게 되는 것 같다.

 

  음악 좀 들었다하여 신의 경지에 올랐음을 자랑하거나 혼자 자뻑에 빠져있는 건 절대 아니다. 다만 이런 걸 한 번도 못 느껴본 사람들에게 조금만 더 너그러운 마음으로 열심히 다양한 음악들을 들어보시라 부탁하고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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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부탁드립니다."를 읽고...

  안녕하십니까? 2010년 7월 15일에 "부탁드립니다."란 제목으로 올리신 글 잘 봤습니다. 모든 사람이 자기와 같을 수는 없겠죠. 분명히 각자가 좋아하는 음악이 다르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그런 점을 고려하지 않고 남이 듣는 음악에 대해 비판을 가한다거나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 점에 대해서는 참으로 안타까운 심정을 감출 수가 없습니다. 굳이 음악만이 아니더라도 남을 비판하거나 무시하는 행위는 옳지 않은 일임에 분명합니다.

 

  저는 "부탁드립니다."란 글에 대한 보충 설명을 하고자 합니다. 어떠한 이유로 각자가 좋아하는 음악이 다르며, 왜 이런 상황이 벌어졌는지, 그리고 이런 상황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음악을 들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과학 기술 분야의 전문 저술가이자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인 로베르 주르뎅이 쓴 [음악은 왜 우리를 사로잡는가]란 책이 있습니다. 음악과 과학이 하이브리드 된 책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음악이 우리의 귀를 거쳐 어떻게 뇌까지 전달되며, 그 순간 우리의 뇌는 어떻게 반응하는지, 우리의 신체는 어떻게 우직여서 악기를 연주할 수 있는지, 음과 음 사이에 어떠한 관계가 있기에 아름다운 멜로디가 만들어지는지, 우리의 심적 상태와 음악은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8장 "감상으로"에서는 우리가 어떻게 음악을 감상하고 어떠한 이유로 각자의 취향이 형성되는지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특히 선호 인지라는 개념을 다룬 부분이 참으로 인상적입니다. 그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음악을 감상하는 사람으로서 지녀야 할 전형적인 모습 같은 것은 없지만 누가 무엇에 주안점을 두고 감상을 하는지는 금방 알 수 있다. 선호 인지 (Cognitive Preference)라 부르는 이것은 어떤 특정한 유형의 음악에 대한 선호를 뜻한다. 이는 특별히 음악을 듣는 사람의 감상 능력과 관련이 있으며 그 형식의 음악을 자꾸 듣게 됨으로써 형성된다. 이것은 개인의 성격이나 사회적 배경 등으로부터 나오는 선호도와는 다른 개념이다. [p.405]

 

  각자가 선호하는 음악이 있기 마련이다. 데스 메탈(Death Metal)을 선호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발라드(Ballade)를 선호하는 사람이 있고, 펑크(Funk)를 선호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레게(Reggae)를 선호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존재한다는 건 음악을 듣는 사람으로서는 음악을 선택하여 들을 수 있는 경우의 수가 다양함을 뜻합니다. 당연히 각자가 좋아하는 음악 장르도 다양할 수밖에 없겠죠. 이 점에 대하여 모차르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합니다.

 

  내 작품이 독특한 형식과 양식을 가졌고 다른 작곡가들의 작품과 분명히 달라 사람들이 모차르트풍이라고까지 말하는 이유는 내 코의 모양이 크기나 생김새가 다른 사람들의 것과 다른 이유와 같다. [p.410]

 

  두 사람을 갖다 놓고 봤을 때 공통점을 찾는 것보다는 차이점을 찾는 것이 훨씬 쉽습니다. 그만큼 우리는 서로 너무 다릅니다. 우리가 서로 다른 음악을 선호한다는 것은 우리가 음악을 듣는 이유가 다르고, 자신의 인생에 끼치는 영향이 다르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 점에 관하여 저자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음악을 무엇보다도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사용한다. [p.414]

 

  우리가 음악을 듣는 또 다른 이유는 음악이 우리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를 경험하기 위해서이다. [p.414]

 

  사람들은 자신이 누구인지, 사회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 드러내기 위해 특정한 장르의 음악을 듣기도 한다. [p.415]

 

  사람들은 또한 어떤 장르의 음악이 자신의 삶에 있어 특정한 기능을 담당하기 때문에 그 음악을 듣기도 한다. [p.416]

 

  사람들이 특정한 음악적 취향을 갖는 이유는 자기가 살고 있는 사회 안에서 그 사회 구성원들과 연대감을 갖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그래서 자연히 세대별로 좋아하는 음악도 확연히 다른 것이다. [p.417]

 

  이 외에도 다양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칼로 적군의 목을 밸 것이냐, 아니면 광어회를 뜰 것이냐, 아니면 연필심을 깎을 것이냐는 그 칼을 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음악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똑같은 음악이라도 각자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듣느냐에 따라 그 음악은 서로 다른 음악으로 인식됩니다. 우리가 이 점을 받아들인다면 서로 다른 음악적 취향을 인정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서로 비판을가한다거나 무시하는 일은 없어질 것입니다.

 

  음악의 수준에 대해서는 지독히 무관심하고 자신이 이해하지 못하는 음악에 대해 적대적인 반응까지 보이는 요즘, 음악은 언뜻 들을 때와는 다른 그 무엇인가를 지니고 있으며 어떤 음악이든 좀 더 깊이 들을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은 참 기분 좋은 일이다. [p.424]

 

  저자 역시 자신이 싫어하고 이해하지 못하는 음악에 대해 적대적인 반응을 보이는 요즘에 대해 안타까움을 남기고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가 너무 음악을 쉽게 듣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벌어진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예전에는 참으로 음악 듣는 것이 귀했습니다. 그런데 현재 우리는 그렇지 않습니다. 아무 음악이나 불법 다운로드 받아 들어보고 별루면 바로 휴지통에 버려버립니다.

 

  그리고 우린 어디에서나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백화점에서도 거리에서도 심지어 식당에서도 음악은 계속 흘러나옵니다. 언제부터인가 음악을 듣는 다는 것 자체가 영어 문법으로 수동형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듣고자 해서 듣는 것이 아니라 그냥 우리의 귀에 들리는 것입니다. 우리가 음악에게 들림을 당하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음악을 너무 쉽게 듣고, 음악에 대해 너무 쉽게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는 음악을 수동형이 아닌 능동형으로 들을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가 적극적인 자세로 음악을 찾아 듣는 것입니다. 그리고 좀 더 깊이 들어봄으로써 음악의 소중함을 느끼는 것입니다. 그런 우리의 움직임이 저자가 원하는 움직임입니다.

 

  이상으로 저의 두서없는 글을 마치겠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안녕히 계세요.

w*****5 2011.05.03.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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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란 인간에게 어떤 것인지 잘 설명하고 있는 수준 높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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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부터 음악에 관련된 책은 늘 관심을 두고 읽어왔는데, 올해는 정말로 좋은 책을 두 권이나 찾게 되었네요. 그 하나가 이강숙씨가 쓴 [음악의 이해]였고, 다른 하나가 바로 이 책 [음악은 왜 우리를 사로잡는가]입니다.   전자가 음악이 어떻게 구성되는지 잘 설명한 책이라면, 후자는 어떤 작용에 의해 음악이란 것이 인간에게 존재하는지 잘 분석한 책입니다.  작년에 읽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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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부터 음악에 관련된 책은 늘 관심을 두고 읽어왔는데, 올해는 정말로 좋은 책을 두 권이나 찾게 되었네요. 그 하나가 이강숙씨가 쓴 [음악의 이해]였고, 다른 하나가 바로 이 책 [음악은 왜 우리를 사로잡는가]입니다.

 

전자가 음악이 어떻게 구성되는지 잘 설명한 책이라면, 후자는 어떤 작용에 의해 음악이란 것이 인간에게 존재하는지 잘 분석한 책입니다. 

작년에 읽었던 데니얼 레비틴의 [뇌의 왈츠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강박]과 다루고 있는 주제가 비슷하기는 하지만 이 책이 훨씬 짜임새가 있고 논리가 충실합니다. 레비틴의 책은 어딘가 많이 느슨해요..--;

너무나 유명한 신경학자 올리버 색스도 음악과 관련된 환자들의 임상기록을 따로 모아서 [뮤지코필리아 - 뇌와 음악에 관한 이야기]라는 재미있는 책을 냈죠. 그 책을 읽다보면 음악이나 소리와 관련되어 나타나는 특이한 현상은 어떻게 해서 생겨나는 것일까 자꾸만 의문이 들게 되는데요. - black box test를 하다보면 내부 작용이 궁금해지 듯이 - 그러던 차에..

로베르 주르뎅의 바로 이 책이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제까지 읽었던 음악과 관련된 모든 책이 한번에 정리 되는 기분이에요.

음악이란 게 무엇인지 근본적인 의문을 가진 분이라면 전 주저없이 이 책을 권하고 싶네요.

 

정말 굉장한 책입니다.

p.s. 게다가 한글판 추천사를 이강숙씨가 쓰다니!!

b******9 2009.12.26.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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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의 지능지수가 155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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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은 중독성이 강한 자극이다. 그렇다고 아무 음악이나 중독성을 가진 것은 아니다. 귀를 통해 들려오는 수 많은 소리와 자극들 중에서 정신을 자극하고, 감정을 자극해 황홀경으로 몰아넣는 음악은 따로 있기 때문이다. 왜 인간은 음악에 사로잡히는가. 예술과 과학이 만나는 모호한 경계 어디쯤에서 그 해답의 실마리를 찾아본다. 1933년 헝가리 무명의 작곡가 '레조 세레스'는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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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은 중독성이 강한 자극이다. 그렇다고 아무 음악이나 중독성을 가진 것은 아니다. 귀를 통해 들려오는 수 많은 소리와 자극들 중에서 정신을 자극하고, 감정을 자극해 황홀경으로 몰아넣는 음악은 따로 있기 때문이다. 왜 인간은 음악에 사로잡히는가. 예술과 과학이 만나는 모호한 경계 어디쯤에서 그 해답의 실마리를 찾아본다. 1933년 헝가리 무명의 작곡가 '레조 세레스'는 실연의 아픔을 담아 한 곡의 노래를 완성하고 '우울한 일요일(Gloomy Sunday)'라는 제목을 붙인다. 무슨 이유에선지 이 노래를 듣던 사람들 중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하고 마침내 이 노래는 사람을 죽게 만드는 노래라는 이유로 금지되기에 이른다. 사람을 자살하게 만든다는 이유로 유명해진 이 노래는 그 후 다른 가수들의 입을 통해 새롭게 불려지거나 편곡자의 손을 거쳐 다양한 형태의 음악으로 거듭나게 된다. 몇 년 전에는 동명의 영화로도 제작되어 관심을 끌기도 했던 이 노래는 1968년 원작곡자인 레조 세레스마저 투신자살함으로써 노래에 얽힌 불행한 운명을 더욱 비극적으로 만들고 말았다. 과연 무엇 때문에 이 노래를 듣던 사람들은 자살이라는 극단적 방법을 선택했던 것일까? 정말 저주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작곡자 자신도 몰랐던 노래의 특별한 음정이 사람들의 무의식을 자극해 자살하도록 만들었던 것일까? 「음악은 왜 우리를 사로잡는가」의 지은이 로베르 주르뎅은 음악의 감동에 얽힌 의문을 과학과 음악이라는 전혀 다른 두 영역의 교집합으로부터 접근해 들어간다. 인간이 단순한 소리를 구별해내는 수준에서 시작해 극도로 복잡한 음악을 이해하기까지 걸린 시간이 무려 5억년. 본격적인 의미의 음악이 출현하고 지금의 형태로 발전되어온 것과 비교하면 10배 이상의 오랜 시간이 걸렸던 셈이다. 다시 말해 다른 소리들에 비해 음악이라 이름 붙여진 소리들은 10분의 1에 해당하는 짧은 시간만으로도 인간의 감정을 장악하고 좌우할 수 있는 외부적 자극으로 자리잡았다는 의미다. 지은이는 이에 대해 음악적인 소리들을 선별해낼 수 있는 뇌의 특별한 능력과 음악이 가진 미적 특성이 관련된 것은 물론 그런 청각적 만족을 채우기 위해 다양한 시행착오를 거쳐 스스로 적응하고 진화해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이를 증명하기 위해 물리심리학과 같은 과학적 방법을 적용하기도 한다. 또 음악의 기본 요소인 멜로디가 어떤 체계를 가지고 만들어지며 그 체계 안에는 또 어떤 특성과 질서들이 적용되고 있는지, 불협화음와 협화음은 사람의 감정에 직접적인 자극으로 다가오는 이유는 무엇인지, 절대음악이 무엇이며 그것이 음악인지에 비치는 영향은 무엇인지 따위의 흥미로운 사실들을 과학의 틀을 빌려 하나하나 설명해 나간다. 그렇다고 과학적 틀에만 매몰되는 것은 아니다. 음악사의 흥미로운 에피소드들 이를테면 최초의 오케스트라는 어떻게 만들어졌고 그 지휘자는 누구였나, 지휘가는 처음부터 청중들을 등지고 지휘를 했을까, 천재 작곡가들의 지능지수는 과연 얼마였고 그것이 어떤 결과를 가져왔나 등의 황당해 보이지만 나름대로 역사적 기록과 과학적 근거에 기초한 사실들을 함께 버무려 놓는다. 과학과 예술을 넘나드는 지은이의 폭넓은 호기심을 울산대 음악대학장인 채현경 교수와 남편인 서울대 최재천 교수가 함께 옮겼다. 참고로 천재 음악가들 중 최고의 지능지수를 가졌던 것으로 추정되는 모차르트의 경우 155를 기록했지만 그것은 다른 영역의 천재들과 비교하면 매우 낮은 수치로 지능지수와 음악가로서의 능력에는 별 상관관계가 없음을 보여주는 하나의 예다.
g******h 2004.01.2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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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과학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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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EBS에서 방영한 음악다큐를 본 적이 있다. 3부작으로 된 이 방송을 말미에 참고한 책이 주르륵 올라가는데 그때 이 책이 있었다.  음악은 왜 우리를 사로잡는가, 제목만으로도 충분히 읽고 싶게 만드는 책이 아닐 수 없었다.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음악과 관련한 책들은 어쩌면 당연히 읽어야 하는 필독서 같은 느낌이다. 그리고 이책이 그렇다. 물론, 이 책은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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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EBS에서 방영한 음악다큐를 본 적이 있다. 3부작으로 된 이 방송을 말미에 참고한 책이 주르륵 올라가는데 그때 이 책이 있었다.  음악은 왜 우리를 사로잡는가, 제목만으로도 충분히 읽고 싶게 만드는 책이 아닐 수 없었다.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음악과 관련한 책들은 어쩌면 당연히 읽어야 하는 필독서 같은 느낌이다. 그리고 이책이 그렇다. 물론, 이 책은 음악이 우리를 사로잡는 이유를 과학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음악과 과학이라니,  너무 어렵지 않을까 했지만 전혀 그렇지 않고 단문으로 술술 읽혔다.

 

책의 저자는 부부인데 한명은 음악가였고 또 다른 한명은 과학자. 결국 두 부부가 음악이라는 공통분모 안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셈이다. 책에서 이야기하는 명료한 이야기들을 통해 음악이라는 게 어떻게 과학적으로 작용하는지, 그래서 우리에게 전달되는 과정이 어떠한지를 알게 되었다. 책의 판형도 크고 두께도 많지만 어느 한 장 놓칠 만한 글귀가 없으니, 근래에 읽은 책 중 베스트에 올려도 좋을 법하다.  얼마 전에 일은 <과학으로 풀어보는 음악의 비밀>도 비슷하긴 했지만 이 과는 조금 다르게 접근한 듯.

 

내가 이 좋은 책을 왜 10년이 지나서야 알게 되었는지 놀랍기만 하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i*******w 2012.11.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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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뇌와 음악이 만들어내는 최고의 하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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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놀라운 책은 우리가 음악을 어떤 방식으로 받아들이게 되는지에 대해서 설득력있게 분석해 놓았다.   개인적으로 음악이 어떻게 우리에게 감동을 주게 되는지 항상 궁금했는데... 그에 대한 답을 얻은 것은 아니지만, 어떤 방식으로 문제에 접근해야 하는 지에 대한 큰 깨달음을 얻게 됐다.   역시 뇌과학의 발달은 우리에게 정말 많은 가능성을 열어줄 것 같다. 아직도 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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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놀라운 책은 우리가 음악을 어떤 방식으로 받아들이게 되는지에 대해서 설득력있게 분석해 놓았다.

 

개인적으로 음악이 어떻게 우리에게 감동을 주게 되는지 항상 궁금했는데...

그에 대한 답을 얻은 것은 아니지만, 어떤 방식으로 문제에 접근해야 하는 지에 대한 큰 깨달음을 얻게 됐다.

 

역시 뇌과학의 발달은 우리에게 정말 많은 가능성을 열어줄 것 같다.

아직도 우리는 두뇌에 대해 모르는 것 투성이다.

하지만 일부만 알게 되어도 이렇게 인간에 대한 이해가 폭과 깊이가 달라진다.

 

물론 쉬운 책은 아니다.

내가 한때 음악을 전공하려 했던 고민이 있었고,

물리학과 음향학에 대한 약간의 소양이 있었기 때문에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정말 시간을 들여서 정독할만한 가치가 충분한 걸작이다.

옥의 티라면.. 마지막 '황홀경으로..' 챕터의 내용은 다소 설득력이 떨어진다.



r****h 2010.08.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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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를 듣는 귀―음악을 듣는 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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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과학’의 만남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음악이 왜 우리를 사로잡는지에 대한 방대하고도 치밀한 연구보고서다. 일반적으로 단조(短調)로 작곡된 음악은 슬프고 장조(長調) 음악은 밝고 유쾌하다.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이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이 기본명제에 대해 의문을 갖기 시작하면 문제는 복잡해진다. '왜' 단조 음악은 슬프고 장조 음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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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과학’의 만남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음악이 왜 우리를 사로잡는지에 대한 방대하고도 치밀한 연구보고서다. 일반적으로 단조(短調)로 작곡된 음악은 슬프고 장조(長調) 음악은 밝고 유쾌하다.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이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이 기본명제에 대해 의문을 갖기 시작하면 문제는 복잡해진다. '왜' 단조 음악은 슬프고 장조 음악은 명랑한가. 단순히 물리학적으로 본다면서 양의 12음 음계에서 단조란 2-3도 사이와 5-6도 사이가 반음계인 것을 가리키고 장조는 3-4도와 7-8도 사이가 반음계로 돼있는 것을 의미한다. 이 단순한 차이가 왜 그토록 큰 감정의 차이를 야기하는 것일까. 음악에 대한 이같은 호기심에서 출발한 책이다. 저자는 여러 분야에 걸친 방대한 지식과 단단한 필력을 바탕으로 멜로디가 어떤 역할을 하고 리듬과 비트는 어떻게 다르며 우리의 두뇌는 왜 음악적 불협화음에 주목하는지 등을 설명하며 독자들을 음악의 세계로 안내한다. 과학저술가이자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인 로베르 주르뎅의 화려한 이력만큼이나 눈길을 끄는 것은 책의 성격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역자들. 책에 추천의 말을 붙인 이강숙 전 한국종합예술학교 총장의 말을 빌자면 “과학적 예술가와 예술가적 과학자 부부”인 채현경(울산대 음악학장)· 최재천(서울대 생물학과) 교수가 결혼 20주년 기념으로 ‘간택’해 토씨 하나까지 논쟁해가며 공들여 번역한 책이다.


위의 음학을 과학적으로 설명하기 위해 물리심리학, 음향학, 음악심리음향학, 신경과학 등 첨단학문의 연구결과가 동원된다. 특정 소리의 진동이 인간의 뇌에 어떻게 여러 가지 감흥을 불러 일으키는지, 그 메커니즘에 대한 방대한 과학적 답변이다. 과학 저술가이자 작곡가이며 피아니스트이기도 한 저자는 청각피질과 뉴런, 전두엽, 뇌저 신경절 등에서 음계와 조(調), 리듬, 박자 등을 오가며 음악에 대한 과학적이고 문화심리적인 보고서를 만들어낸다. 책이 내건 음악과 과학의 만남은 상징적인 선언이 아니다. 저자는 음악을 이해하기 위해 진짜 귀에 대한 분석부터 시작했다. 그리고 뇌를 해부하고 신경세포를 들여다봄으로써 고막을 흔든 진동이 어떻게 신경세포를 타고 뇌에 전달되는지를 세밀하게 탐색해 들어간다. 예를 들어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거부감과 불쾌감을 야기 시키는 불협화음의 경우두 음의 임계진동수대(critical band)가 겹칠 때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것이 신경학적인 결론이다. 이 현상은 중간 C와 C-샤프, C와 D 등 진동수가 비슷한 음들이 왜 불협화음을 일으키는지를 잘 설명해준다. 이 책은 인류학, 생물학, 미학, 철학, 음악학의 절묘한 융합을 통해 음악이 우리 인간을 사로잡는 방식과 이유에 관해 고찰하는 탁월한 연구서이자 매력적인 대중교양서로서의 역할을 한다. 유감스럽게도 단조의 음악은 왜 슬픔을 자아내는지, 장조는 왜 유쾌한 분위기를 자아내는지에 대한 명쾌한 해답은 나와 있지 않다. 다만 다양한 예시와 과학적 근거제시를 통해 해답에 근접할 뿐이다.


이 책의 또 다른 매력은 서양 음악사를 수놓은 거장 음악가들과 음악발달의 역사에 대한 다양한 에피소드를 소개함으로써 독자들의 흥미와 이해를 배가시킨다는 점이다. 헨델 시대에는 음악연주를 들으면서 옆 사람과 잡담을 하거나 음식을 먹는 것이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었다거나 처음에는 지휘자들이 청중 쪽을 보면서 지휘를 했다는 일화는 클래식 음악의 엄격주의에 대한 잘못된 상식을 바로잡는다.


저자는 소리에 대한 분석과 귀의 진화에서 시작해 음·멜로디· 하모니·리듬·작곡·연주·감상·이해, 그리고 황홀경으로 이어지는 점증적인 구성으로 마치 ‘과학의 벽돌’을 쌓아 ‘음악의 신전’을 지어내듯 책을 썼다. 풍부한 교양을 바탕으로 인류학 생물학 철학 음악학 심리학 신경과학 등 방대한 분야의 해박한 전문지식을 치밀하게 조직해 깊이와 넓이를 두루 갖췄다는 평이다. 음악과 과학 모두에 인간적으로 접근, 자칫 딱딱할 수 있는 전문지식에 풍부한 예화를 곁들인 것도 인상적이다. 모차르트, 생상, 멘델스존 등 음악천재들의 기벽과 지능지수, 자폐증 음악천재, 실음악증과 실어증, 음악의 취향과 사회적 상징 등에 다채로운 이야기가 흥미를 북돋운다.


‘오케스트라 지휘자가 단원을 등지고 청중을 바라보며 지휘한 것은 언제까지였을까’‘ 세계에서 가장 값비싼 노래는 무엇일까(정답은 ‘해피 버스 데이 투유’)’ 등 사소한 호기심을 충족시 킬 기회도 틈틈이 제공한다. 교실 칠판에 분필이 긁히는 소리같은 끔찍한 소음이 수세기에 걸쳐 고문도구로 사용되다 제네바 협약에 의해 금지된 사례를 들어 소리가 다른 감각을 압도한다는 사실을 설명하는 대목에 이르면 저자의 넘치는 호기심과 백과사전 적 지식에 어안이 벙벙해진다. 책은 음악이 일상생활의 배경이 된 ‘음악의 비만시대’에 오히려 직접 음악을 하거나 적극적으로 감상하는 일이 줄어든 역설을 보여주는 것도 잊지 않는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음악이 달리 들릴 것이라고 확신 한다” 는 저자의 말에서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에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라는 조선시대 한 문인의 말이 떠오르는 것을 보면 분야를 막론하고 예술이 제공하는 황홀경에 이르는 길은 이리 저리 다 통하는 모양이다.


책의 단점은 난해하다는 점. 하지만 지루한 분석을 감내하기 어렵다 싶을 즈음 독자는 가슴 시원해지는 해답을 어김없이 만난다.

s****j 2007.01.3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음악이 우리를 사로잡는 과학적인 이유들
"음악이 우리를 사로잡는 과학적인 이유들" 내용보기
저자가 과학과 음악을 동시에 알고 있는 사람이라 그런지, 이 책은 음악을 과학적으로(70%), 그리고 과학을 음악적으로(나머지 30%) 풀어나가는 재미가 있다. 음악 서적보다는, 외려 과학책이라고 봐야할 것 같다. 나는 그 두 분야, 어느 쪽에도 전문가라고 볼 수 없는 사람이지만, 책 서문에 밝혀진 대로 이 책은 나같은 아마추어 음악 애호가를 위한 책이다. 쉽게 다가오지 않는 주제
"음악이 우리를 사로잡는 과학적인 이유들" 내용보기
저자가 과학과 음악을 동시에 알고 있는 사람이라 그런지, 이 책은 음악을 과학적으로(70%), 그리고 과학을 음악적으로(나머지 30%) 풀어나가는 재미가 있다. 음악 서적보다는, 외려 과학책이라고 봐야할 것 같다. 나는 그 두 분야, 어느 쪽에도 전문가라고 볼 수 없는 사람이지만, 책 서문에 밝혀진 대로 이 책은 나같은 아마추어 음악 애호가를 위한 책이다. 쉽게 다가오지 않는 주제이고, 또한 답답하게 말로는 다하지 못했던 음악의 얘기를 논리적으로 차근차근 풀어나간 것이 마음에 든다. 작은 소리로 시작되는 음악, 그 진동이 가져다주는 황홀경까지. 조금은 지루해보이는 책일 지 모르지만, 꼭 한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j*****y 2003.01.3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