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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부터 보고 싶었던 작품. 암살 후 두 세력의 대표인 마크 안토니우스와 옥타비아누스는 연합해서 암살자들을 처단하며 반대파인 브루투스와 카시우스 간의 전쟁으로 치달아 결판이 나는 곳 까지가 이야기다. 두 여배우는 한 장면 씩만 나오는데 배우들이 쟁쟁하다.
Et tu, Brute?..... 슈만이 이 곡을 작곡한 것은 <메시나의 신부 서곡, Op 100>을 완성하고 난 며칠 뒤였습니다. 1851년 1월 말 뒤셀도르프에서 작곡을 시작해서 2월 2일에 완성한 [메시나의 신부 서곡]은 쉴러의 희곡에 기초해서 작품을 쓰면서 오페라로 작곡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고, 하지만 [줄리어스 시저]의 작곡 동기는 이와는 달리, 애초부터 관현악을 위한 서곡만을 염두에 두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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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떡 본 김에 제사지낸다고 <로마 Rome>를 보니 생각난 영화가 바로 <줄리어스 시저 Julius Caesar>다. 조셉 엘 맨키비츠 감독이 1953년에 만든 흑백 영화로, 기원전 44년 3월 15일 시저(캐사르)가 죽을 때부터 브루투스가 죽는 날까지 로마 시대를 다뤘다. 영화 이름은 시저로 하였으나, 브루투스가 오히려 주인공이다.
제가 가진 힘을 써서 더 바랄 것이 없는 자리에까지 올라가려는 시저의 바람과 이를 막아 독재를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브루투스의 마음이 부딪쳐 오래도록 내려오는 이야기가 되었다. 바람이 많으면 끝내 죽음이 따라 오는데, 내 힘은 세니까 괜찮겠지, 하는 마음으로 사는 사람들. 2,000년 앞서 산 시저나 오늘의 사람들이나 한 치 앞을 못 보는 건 마찬가지다.
2. 시저(루이스 캘헌)는 폼페이우스를 무너뜨리고 집정관을 거쳐 황제가 되려고 한다. 같이 집정관이 되었던 안토니우스(말론 브란도)는 시저를 황제 자리로 올리려 한다. 그러나 모두 시저를 좋아하는 것은 아니어서 입들이 튀어나온 사람들도 많다.
남다를 것이 없다며 시저가 황제가 되려는 것을 차갑게 바라보는 카시우스(존 길거드). "어릴 때 같이 헤엄을 쳐서 강을 건너가는데, 나는 다 건너갔는데 시저는 힘이 떨어져 도와달라고 했어... 스페인에서 싸울 때는 시저가 아파서 마실 것을 달라고 했거든...그 때는 불쌍하고 힘없는 사람이었지. 그런데 이제 내가 그 앞에 허리를 굽혀야 하는 신세가 되었어...이럴 수는 없지..."
시저를 좋아하지만 사람들이 시저의 발 밑에서 엎드려 사는 것을 싫어하는 브루투스(제임스 메이슨). 브루투스의 마음을 읽고 카시우스가 부추긴다. 시저가 황제가 되려는 것을 막자는 얘기다. "브루투스, 네 얼굴을 봐. 시저는 별 것이 없어. 저울로 무게를 달면 자네가 더 무거울 걸..." "안토니우스가 왕관을 바칠 때 시저가 세 번이나 뿌리쳤지만, 받고 싶어하는 얼굴이었어. 끝내는 받겠지."
이어지는 이야기는 뻔하다. 우리가 알고 있듯이, 시저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모여 원로원에서 시저를 죽이기로 하였고, 카시우스와 토스카, 신나...모두 시저한테 한 방씩 먹인다. 칼을 맞고서 달아나던 시저는 브루투스 앞에까지 가는데, 브루투스도 칼을 들고 서 있다. "브루투스, 너 마저...그럼 나는 죽은 몸이구나..."
3. 세익스피어가 쓴 <줄리어스 시저>를 밑바탕으로 영화를 만들었는데, 아마 세익스피어도 <플루타크 영웅전>에 나오는 시저와 브루투스 이야기를 옮긴 듯 하다. 줄거리나 나오는 말 따위가 거의 비슷하다. "사자는 덫에 걸리고, 사람은 아첨꾼에 속는다" 이런 말은 세익스피어가 썼겠지만.
나중에 브루투스-카시우스 무리와 안토니우스-옥타비아누스 무리가 싸울 때를 빼고는, 영화를 보는 게 아니라 꼭 연극을 보는 듯 했다. 허술한 대목이 더러 보인다.
브루투스가 비맞은 중처럼 길거리에서 혼자 주절대지를 않나, 시저를 죽여보자는 이야기를 몇이서 길거리에서 나눈다든지, 죽기로 한 카시우스가 그 아랫사람한테 칼로 찔러달라고 할 때나 카시우스가 죽은 줄 알고 브루투스도 죽으려 할 때, 둘 다 갑옷을 입었는데 칼에 쉽게 찔린다든지...
또 <플루타크 영웅전>에 나오는 이야기와 다른 곳도 있다. 무리를 지어 싸울 때 안토니우스-옥타비아누스 무리는 처음에는 오히려 졌다. 나중에도 이기지 못했는데, 카시우스와 브루투스가 이긴 싸움을 진 것으로 잘못 안 탓에 카시우스가 먼저 목숨을 버리게 되었다. 그렇지만 영화에서는 싸움에서 진 탓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나온다.
카시우스가 먼저 죽고 그 다음 싸움에서 브루투스가 죽었지만, 영화는 카시우스와 브루투스가 같은 싸움터에서 죽은 것으로 나타낸다.
시저가 죽은 다음에 브루투스가 로마 사람들한테 왜 죽였는지 이야기를 하는 데, 곧이어 안토니우스도 시저의 주검을 앞에 두고 시저가 로마 사람들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말한다. 이건 말이 안 된다. 시저의 똘마니인 안토니우스를 잡아 죽여야 하는데, 브루투스에 이어 말을 하도록 내버려 둘까?
본디 안토니우스는 시저가 죽었을 때 들키지 않으려고 다른 옷으로 바꿔 입고 달아났으며, 나중에 시저의 주검을 돌려 받았고 로마 사람들한테 억울하게 시저가 죽었다고 말했다 한다.
4. 뛰어난 배우들이 다 모였다. 시저의 아내 칼푸니아로 나오는 그리어 가슨이나, 브루투스의 아내 포르티아로 나오는 데보라 커의 모습도 보인다. 그런데 사내들의 삶을 다루다보니 빛이 나지 않는다.
<줄리어스 시저>를 50년이나 흐른 뒤에 만든 <로마>에 견주면, 촬영장 세트부터 사람들의 말까지 많이 다르다. 시골티가 풀풀 난다고 할까.
디브이디는 흑백이지만 화면이나 소리는 깨끗하다. 그러나 보너스로 예고편 따위도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