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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사이 내가 접한 미국에 관한 책은 꽤 이름난 유명인이 특정 도시를 1년 혹은 더 짧은 시간에 다녀와 쓴 감상문에 가까운 여행기 정도였다. "여기 가보니 이런 것이 있더라"는 "여기 사람들은 이런 일을, 이런 놀이를 하더라"와 같은 정보성 여행기는 사실 그 나라나 도시에 이미 가보았거나 혹은 살아본 적이 있는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에는 한계가 많다.
하지만 이 책은 미국에 몇 년간 살아본 적이 있는 나같은 사람조차도 흥미로울 정도로 미국 문화를 사회, 문화, 역사적 배경에서 새롭게 이해하게 만들어 주었다.
인터넷 이런 저런 사이트에서 미국 교민들이 올리는 "미국생활기"는 특정 지역에 살면서 느끼는 아주 개인적인 경험에 국한될 때가 많다.
내 아들, 딸을 공립학교에 입학시켰는데 미국 학교 교육시스템이 너무 좋더라는 얘기는 설령 필자는 사실을 말하고 있다고 해도 미국의 다른 지역에는 전혀 해당되지 않는 이야기일 수 있다. 미국에는 공립학교가 참 좋은 곳도 있지만, 정말 끔찍한 곳도 많기 때문이다.
이 책은 어느정도 보편성을 가지고 미시적인 주제라도 그것을 문화사적인 입장에서 비판적인 시각을 견지하면서 쓴 책이라서인지 소위 말하는 "여행기"와는 완전히 다르다.
정보량이 많아서 딱딱해 질 수 있는 내용을 알기 쉽고 재미있게 기술하고 있어 마음에 들었다. 미국을 좀 더 심도깊게 제대로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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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나라를 이해하기 위해 우리가 행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은 직접 그 곳에 가 부딪혀 보는 것일 게다. 그러나 이는 직접 부대낄 여유가 없는 우리와 같은 사람들은 선택할 수 없다. 물론 각종 매스미디어가 발달한 오늘날은 텔레비전 채널을 돌리는 약간의 수고만으로도 미국이라는 나라의 면모를 엿볼 수 있긴 하다. 다만, 화려한 영상에 사로잡히게 되면 그 내면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는 오류를 범하게 될 것이다. 영상의 폐해(?)로부터 자유롭길 원한다면 책을 읽으면 된다. 스타벅스에서 시작해 스타벅스로 끝이 난 이 책은 미국이라는 나라, 그 곳에서 살아가고 있는 미국인들의 낯선 삶과 문화에 대해 다루고 있다. 미국이라 할 때 많은 이들은 어떤 생각을 할까? 전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의료보험 제도도 갖추지 못한 나라, 어마어마한 빈부의 격차가 존재하는 나라 등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떠올리는 이는 그리 많지 않을 듯 싶다. ‘아메리카 드림’이라는 단어가 유통되는 걸 보면 외려 이민 가고 싶은 곳, 뭔가 이상적인 공간으로 사람들은 미국을 꼽는다. 그렇다면 그곳은 진정 천국일까? 사람 사는 곳은 어디나 비슷하기 마련이라는 말을 떠올리면 ‘아니오’라는 대답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다. 문화사회학적인 시선에서 미국을 바라보아서인지 이 책에는 다소 비판적인 시선이 많이 담겨 있었다. 시장이 최우선시 되는 미국이라는 이 나라는 돈이 있는 사람에겐 최상의 공간일지도 모른다. 허나 대다수의 영세한 삶을 살아가는 이들에겐 그렇지가 못하다. 미국에서는 모든 것이 ‘판매’에 의한다. 장학금 제도가 잘 갖추어져 있다 할지라도 거액의 등록금을 납부하지 아니하면 받을 수 없는 게 교육이다. 정부는 제 몸집을 너무도 줄인 나머지 각종 이익단체의 입김에 수시로 흔들리다 못해 오히려 그들의 손을 들어줄 때가 많다.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지에서 자행된 전쟁은 선을 위한 것이라는 교묘함으로 포장되었으나, 먼 곳에서 사망한 4,000명이 넘는 젊은이들의 죽음은 서글프게만 다가온다. 기름진 음식을 나날이 섭취하면서도 자동차에 기대어 도무지 운동이라고는 하지 않는다면 살이 찌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오늘날 많은 미국인들은 고도비만에 시달리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들어 비만으로 인해 고생하는 인구가 늘고 있다. KFC, 파파이스, 맥도날드 등 도처에 널려 있는 패스트푸드점은 훌륭하게까진 아니나 한 끼 식사를 해결하기에 괜찮은 공간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와 같은 현상은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이다. 전 세계인이 체형의 미국인화(?)를 경험하면서 지구촌 의식이 한층 고조될지도… 책을 읽고 있자니 미국이 과연 우리가 본받아도 되는 우량 국가인가, 자꾸만 회의감이 들었다. 사실 미국은 이민자들의 국가인지라 제 정체성 확립을 위해 과거에도 그랬지만 지금 현재도 부단히 노력을 하고 있다. 이제는 예술로 엄연히 대접받는 재즈라는 음악 장르를 통해 우리는 다양한 문화의 결합이 낳은 조화가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느낄 수 있다. 장애인을 배려한 각종 편의시설은 또 어떠한가.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재미있는 사례가 참 많이 수록되어 있었다. 빨간 스포츠카를 운전하는 할아버지, 폭력적으로 보이기도 하는 미식축구를 향한 미국인들의 열정, 셀 수 없을 정도의 칠면조가 죽어나가는 추수감사절 등. 한 나라의 문화를 읽는 과정은 즐거울 수밖에 없었다. 미국 아닌 다른 나라도 이와 같은 관점에서 다루어 본다면 꽤 흥미로울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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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크게 웃기도 하고, 깊이 생각하기도 했다. 읽는데 오래 걸리는 책은 아니다. 한 4시간-5시간 정도의 시간이면 마지막 장을 넘기는테 큰 무리가 없을 것이다.
최근 3년간 각종 경제학, 경영학,마케팅 분야 책읽기에 집중했던 나에게 신선한 자극을 주었다. 책읽기의 미덕인 '진실'에 대한 자유로운 접근을 하게 해준것 고맙게 생각한다. 예를 들면, 기존에 스타벅스를 대하는 나의 자세는 '성공담' 중심이었다면 이책은 스타벅스의 로고에 대한 기호학적 접근을 통해 그동한 당연하고 익숙하게 보았던 스타벅스 로고에 대한 새로운 눈을 뜨게 해주었다. 물론 다른 회사들의 로고들에 대해서도 기호학적 접근을 할 수 있게 되는 '도구' 또한 얻게 되었다.
국민 소득 4만달러의 미국인들이 의료보험제도로 인해 병원 문턱에서 죽어가는 이야기는 충격적이었고, 우리의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보는 것 같아 섬뜻했다. 언제까지 우리는 '대학가면 여자들이 줄을 선다'라는 식의 장미빛 청사진을 위해 현재를 포기하는 삶을 지속해야 하는 걸까? 무조건적인 성장보다는 제대로된 시스템을 만들어가는 것이 우리 사회에 필요한 시점이다.
저자는 심리학, 사회학, 기호학 등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가지고, 솔직한 태도로 자신의 유학 경험을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되고자 재미있게 풀어써 준다. 물론 개인적인 경험을 나열함으로써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에 빠질 수도 있지만, 모든 독서가 그러하듯이 판단을 읽는 이의 몫이 될 것이다.
기존 고정관념들에 대한 생생한 진실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경험을 주는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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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국문화 읽기라는 부제가 달려 있는 이 책은, 미국에 대한 기존의 단편적인 이해(여행잡지나 체험수기)가 아닌 정치, 경제, 문화에 대한 다양한 통찰을 보여주는 책이다.
남자 화장실의 사용 예절에 담긴 미국인의 사생활과 대인관계에 대한 고찰은 이 책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에피소드 이기도 하다. 미국인들이 목숨만큼이나 중요시 여기는 privacy. 화장실 사용에도 이 privacy를 지켜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한다.
"공중 화장실에 소변기 5개가 일렬로 늘어선 상황을 가정해 보자. 만일 모두 비어 있다면 어디로 가야 할까? 아무 곳이나 써도 좋다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이 상황은 미국 남성들에게 분명한 선택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답은 입구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왼쪽이나 오른쪽 구석의 소변기다. 벽에 인접한 구석 자리를 잡는 것은 두 번째 사람에게 가장 편리한 선택의 길을 열어주기 위한 배려다. 두 번째로 들어온 사람은 그 반대편 가장 먼 소변기로 가서 안착할 것이다. 세 번째 사람은 가운데 변기를 고를 것이다. 이렇게 함으로써 세 사람은 변기 한 개씩을 사이에 두고 사회적 거리를 유지할 수 있게 된다." - 본문 중에서
이 책에서는 복지의 불모지인 미국, 그러나 장애인에 대해서 만큼은 완벽하리 만큼 배려하고 있는 미 국을 다루고 있으며, 조금이라도 더 싼 약을 사기 위해 캐나다와 멕시코의 국경을 넘고 있는 "의약난민"의 이야기도 다루고 있다. 비싼 의료비와 약 값 때문에 돈이 없으면 치료조차 받을 수 없는 것은 비단 우리나라만의 이야기가 아닌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 미국에서도, 제약업체와 보험업체, 그리고 미국 정부의 보이지 않는 유착관계는 평범한 서민들로 하여금 값비싼 약값과 감당하기 어려운 의료보험 가입을 강요하고 있다. 이러한 현실보다 더 큰 문제는 미국정부가 이를 해결하려는 의지조차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정부도 미국식 의료정책을 모델로 하고 있다고 하는데, 정말이지 큰 걱정이 아닐 수 없다.
벌써 8년이나 된 이야기지만, 미국에서 잠시 공부할 때 느꼈던 미국, 미국 문화가 생각난다. 아름답게 펼쳐져 있는 자연과 그것을 파괴하지 않고 그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 멀리 길을 건너려는 사람만 보여도 속도를 줄여 보행자가 먼저 건널 수 있도록 배려하는 젊은 부부의 운전습관에서 찾아볼 수 있는 성숙된 교통문화, 영수증만 있다면 기간 안에서는 아무런 이유도 묻지 않고 100% 환불해 주는 상거래제도. "Money shows everything!"
미국 대선 결과는 오바마의 승리로 끝나리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내일 오후면 당락이 결정된다고 하는데, 누가 되던지 미국인들은 미국인들의 국익을 위해 일한다. 다만, 이 지긋지긋한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 등에서 벌어지고 있는 광기어린 전쟁을 그칠 수 있다면 난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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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아무 생각없이 편하게 읽은 책이다. 특히 현대 2~30대 여성들이라면 누구나 관심갖는 스타벅스...먼저 스타벅스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 첫번째... 스타벅스의 로고가 난 그런 모양인지 몰랐다. 처음에는 가슴을 가리고, 두번째는 인어의다리를 가리고.. 하하하.... 미국인들 삶에서도 스타벅스가 차지하는 부분이꽤 크다는 사실에 신기했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스타벅스에 앉아서 고고하게(?)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으면, 된장녀라는 소리 듣기를 감내해야만 하는데.... 이런 스타벅스에서 탄생되는 수많은 명품 글들이 있다는 사실이... 많은 작가들이 거기서 사무실 쓰듯 작업을 한다고 한다. 미국쪽 스타벅스는 그래도 좀 조용한가보다. 우리나란 완전 돗대기시장인데..ㅎㅎㅎ 커피숍에서 대화를 많이 나누는 우리나라와는 확실히 대비되는 모습이다. 그리고.. 내가 예전에 영어마을에서 근무할 때도 느꼈지만, 미국사람들은 정말 너무 개방적인 반면, 너무 절제되어 있지 않은 삶을 살기도 한다. 우리나라처럼 부모의 관심이나 통제를 너무 일찍 벗어나서 일까... 동거도 쉽게 쉽게, 먹는것도 쉽게 쉽게.. 따라서 비만도 쉽게 쉽게~ 총기도 쉽게 쉽게~ 마약먹는건 그냥 평범한 일상..같은.. 특히 이번 서브프라임모기지론 같은 사건까지...(경제 관념도 다소 아쉬운) 어찌보면 자유스럽고 그들만의 개성을 드러내는 것이 좋을 수 있고, 또한 그것으로 인해 창조적인 삶을 영유한다는데 엄지를 들어주고 싶긴 하지만. 세계를 직,간접적으로 통치할만큼 대국인 미국에서 경솔한 행동으로 인해 뜻하지 않은 희생량이 생기지는 않을까 다소 염려되는 부분이다. 암튼 오래간만에 편안하게 그냥 읽어본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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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나 영화 등에서 접하고 막연히 쌓아온 미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이미지는 뉴욕, LA, 라스베가스, 헐리우드 등의 화려함이었다. 미국인들의 개인주의(이기주의와는 다른 개인주의. 나는 이걸 비교적 긍정적으로 보는 편이다), 미국인들의 깔끔함과 유난스러움, 미국인들의 순진한 소비행태는 다소 귀여워 보이기도 하지만, 책장을 넘겨가면서 접하게 되는... 그들 생활의 전반을 지배하고 있는 신자유주의적 체제의 잔인한 면모는 무섭기 짝이 없게 느껴진다.
이 모든 것이 철저한 미국적 신자유주의에 기반한 것이고, 상상도 못할만큼의 자본주의 원칙이 그들 삶 속 깊이 파고들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소름이 끼쳐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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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미, 친미, 용미 등등... 미국에 관련된 조어는 무수하게 많다.
그만큼 한국 사회에서 미국의 위상이 강하다는 의미이다.
'미국에서는...', '미국의 권위있는 XX에 의하면...' 등등.
소위 권위있는 작자들이 하는 래토릭 중 '미국'을 빼면 그들이
할 수 있는 말이 몇 마디나 될까 궁금할 정도로 말이다.
하지만 이러한 미국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
한국에서 미국학을 전공한 이가 손으로 꼽을거라는 얼마전의
신문기사가 그 대표적인 예시가 될 수 있을것이다.
이 책은 미국인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어떻게 사고하는지를 보여주며
단순히 단어로 박제되지 않은 '살아있는'미국을 보여준다.
가끔씩 우스게소리로 치부되곤 하는 '아메리칸 스타일'을 알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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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미국'이라는 나라를 생각해 보면 익숙하고 잘 알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
| 오마이뉴스에서 봤던 특집기사를 보는 것 같았다. 읽는 내내 재미있었고, 커피마시면서 소파에 누워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특히 종반부에 나오는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한국과 다르다는 것은 요즘 내가 외국인 친구를 많이 만나면서 느껴오던 것이었다. 작가의 전공만큼이나 다양한 분야를 다루다 보니 자칫 산만한 느낌을 지우기 어려웠던 점, 대선이후에 급격히 변화한 미국사회의 전망을 너무 과거에 치우쳐 시대성이 조금은 떨어진다는 점(비록 최근에 나온 책이라 할지라도), 교양으로 들었던 현대미국사회 시간에 배웠던 것들이 다시 등장해서 반가웠지만 또한 식상했던 점이 아쉬웠다. 어쩌면 나는 미국에 환상을 가질수록 그 더러운 속살을 보고 싶을지도 모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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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란한 제목, 빈약한 내용
요즈음 책들에서 심심치않게 만나게 되는 경우이다.
겉도는 듯한 치장된 단어들의 편안하지 않은 조합들보다는,
생활인들의 오랜 삶과 경험이 말하는 이야기들을 기대했었는데...
주경철의 <대항해 시대>와 같은 좋은 책을 읽고 난 후라 실망과 짜증이 더 컸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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