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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유령들과 알 수 없는 두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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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이선 프롬이란 소설을 읽으며 이디스 워튼이란 작가를 알게 되었다. 이 책은 그 이름이 왠지 익숙하다는 생각에 그리고 책 표지가 무척 환상적이고 독특하다는 것, 게다가 실체 없는 공포라는 소개말에 두번 생각할 것도 없이 구매를 했다.   내가 알던 이선프롬의 작품과는 조금 다르지만 필체나 글을 이끄는 방식은 유사한 것 같았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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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이선 프롬이란 소설을 읽으며 이디스 워튼이란 작가를 알게 되었다.

이 책은 그 이름이 왠지 익숙하다는 생각에 그리고 책 표지가 무척 환상적이고 독특하다는 것, 게다가 실체 없는 공포라는 소개말에 두번 생각할 것도 없이 구매를 했다.

 

내가 알던 이선프롬의 작품과는 조금 다르지만 필체나 글을 이끄는 방식은 유사한 것 같았다.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사람의 심리에 대한 묘사, 즉 두려움에 대한 묘사였다.

 

이 책은 여러편의 단편들을 엮어 만든 것으로 모두 보이지 않는 유령에 대해 말하고 있다. 배경이 유럽의 고저택인데다 1900년대 초중반이라 왠지 모르게 클래식한 분위기와 현대의 분위기를 동시에 보여주는 것 같다. 마치 흑백의 유럽영화를 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단편들에 나오는 유령들은 대부분 그 저택에서 오래 살았거나 꽤 전설을 가지고 있는 유령들이다. 주변 사람들은 그 전설에 대해 알고 있지만 과거의 일이라 미신일 뿐이라고 믿지만 약간의 두려움은 가지고 있다.

 

주인공들은 우연찮게 그 저택을 선택하게 되고 그 저택의 비밀에 대해 조금씩 알아나간다. 사람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고 본인의 눈에만 보이는 유령들, 그렇지만 정작 본인들을 해치지는 않는다. 저택에 사는 사람들, 하인들은 이미 유령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아무도 이야기해주지 않고 그 유령에 매여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모든 유령들은 불신과 구속에 의해 만들어졌다. 불신에 의해 증오의 대상이 되버린 개들, 신임이 두터웠던 하녀, 충직한 집사 등. 모두 과거의 망령들이다.

 

어떤 것도 완벽한 결론을 내어 주어 깔끔하게 두려움을 해소해주지 않는다. 단지 그 두려움을 피할 뿐이지, 그 유령들이 전하려하는 메세지를 도무지 알 수가 없다. 그렇게 각 단편들은 끝나버린다. 그래서 조금은 꺼림직한 느낌이 계속 남아있는지 모르겠다.

 

작가의 생애를 보면 이 단편들이 주로 작가의 후반기에 많이 적혀졌다. 아마도 작가 자신의 두려움이 이런 작품들에 그대로 녹아있는게 아닌가 싶다.

 

다음번에는 작가의 또다른 측면을 볼 수 있는 순수의 시대를 읽어봐야겠다.  

r*****1 2008.10.24.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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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디스 워튼의 뛰어남을 느낄 수 있는 고딕호러단편선
"이디스 워튼의 뛰어남을 느낄 수 있는 고딕호러단편선" 내용보기
맨마지막 역주 해설엔, 위 책  [The Ghost Stories of Edith Wharton]의 단편을 담았다고 하지만 밑줄 그은 두 편이 빠져있다.   다음은 위책의 순서와 번역된 제목은 바로 이 번역서의 번역제목.   The lady's Maid's Bell 벨소리The EyesAfterward 오랜시간이 지난후에야Kerfol 케르폴THe Triumph of NightMiss Mary Pask 미스 메리 파스크Bewitched 홀리다 Mr.Jones 미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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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마지막 역주 해설엔, 위 책  [The Ghost Stories of Edith Wharton]의 단편을 담았다고 하지만 밑줄 그은 두 편이 빠져있다.

 

다음은 위책의 순서와 번역된 제목은 바로 이 번역서의 번역제목.

 

The lady's Maid's Bell 벨소리
The Eyes
Afterward 오랜시간이 지난후에야
Kerfol 케르폴
THe Triumph of Night
Miss Mary Pask 미스 메리 파스크
Bewitched 홀리다
Mr.Jones 미스터 존스
Pomegranrate Seed
The Looking Glass 거울
All Souls' 모든영혼의 날

 

뉴욕의 엄청난 집안에서 태어났으면서 (일전에 [To marry an English lord]를 읽었는데 거기서 뉴욕 사교계를 주름잡던 집안으로 'keeping up with the Joneses'란 idiom을 낳게한 바로 그 존스 가문이다. 여기서 존스 가문이란 모든 일에 있어서의 벤치마킹이 되는 바로 그 지표), 정규 학교교육대신 아버지의 방대한 서재와 유럽에서의 뛰어난 예술가와 교류를 하고 (특히, 헨리 제임스 ^^), 그리고 퓰리처상을 받은 최초의 여성. 그녀의 다른 작품을 읽을 때에는 그닥 비교가 되는 다른것이 없어서 잘은 몰랐으나, 수많은 문인들이 시도한 고딕호러단편선을 보니 그녀의 뛰어남을 느낄 수가 있다 (솔직히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따로의 리그에서 뛰어나단 이유로 찬사를 받기도 하지만 ;;;; 이디스 워튼은 예외이다). 솔직히 호러작품을 얼마나 잘쓰느냐가...장르문학 소설가의 재능을 살펴보는 기준이 되지않을까....혼자 생각했다. 스티븐 킹이나 존 코널리는 정말 뛰어나다.

 

하늘아래 새로운 것은 없다고 호러단편을 읽다보면 무언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드는 지지부진한 작품들도 많은데, 그녀의 작품들은 매우 의미심장하면서도 재치와 개성이 넘친다. 특히 자신의 친정이름을 거론한 '미스터 존스' 에선 뭐랄까, 일전에 [To mary an English Lord]에서 살짝 읽은 그녀의 실패한 사랑이야기(10대에 new money쪽 남자와 사랑에 빠지지만, 그녀 가문이 상대방 가문의 뉴욕 사교계 진출을 막았기에 앙심을 품은 반대로 결국 헤어질 수 밖에 없었던)가 떠올라 '존스'라는 명문가의 이름이 그녀에게는 무덤에서마저 인생을 좌지우지하는 무거운 것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정말 뛰어나다고 느꼈던 것은 '미스 메리 파스크' 와'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야'.  전자는 미국으로 시집을 간 여동생 그레이스와 친구인 화자는 언니인 메리를 찾아가지만, 찾기가 힘든 암흑 속에 만난 메리를 보자 문득 기억이 떠오른다. 메리는 이미 죽었다는 부고를 읽었다는 것을. 하지만...이건 뭐라고 말하면 Sheldon의 'pre-blow'와 같은 스포일이 되니까 참 내가 느꼈던 그 깜짝놀람과 감탄에 결국 크게 웃어버렸던 그 인상을 미래의 독자에게서 빼앗지않으려면 어떻게 말해야하는걸까. 후자는, 미국 중서부에서의 삶이 고단했던 부부는 사업을 접고 영국에 집을 사게 되는데 그 조건이 기차역에서도 멀고 온수와 전기도 안나오는 것. 하지만, 귀신까지 안나오는 것을 바라지는 않았는데.. 집을 추천했던 이는 걱정말라며 죽은자가 더 많은 것이며, 그 존재는 오랜 시간이 지난후에야 알 수 있다는 말을 던지는데.. 이또한  헷갈리지않고 살아있는 자와 죽은자를 분간하려는 독자의 뒤통수를 치는 신선한 창의적 발상을 보여준다.

 

고딕소설이 억압된 사회속의 일종의 심리적 분출이듯, 뛰어난 재능을 가짐에도 한계를 느꼈고 개인과 개인간의 관계가 될 사랑과 결혼에서도 가문과 돈, 권력관계 등이 끼어들어 불행할 수 밖에 없었던 작가 개인의 아픔이 억눌러져 표현못하고 두려움의 바닥에 갈려져 있음이 느껴진다. 그녀의 고딕호러단편선에선 초자연적인 귀신이 등장하는 것이 단순한 공포를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등장하는 인물들이 살아가는 그 시대 속에서의 아픔과 가족 등 관계를 맺는 이들과의 갈등과 상처가 있었기에 죄책감, 동정, 연민 등 복합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케르폴''미스터 존스' 에선 여성과 동물의 권리가 100년도 안되었건만 얼마나 형편없이 취급되었는지, 지위에 상관없이 남성에 의해 자유가 박탈되어 오로지 가문의 이익과 장식품처럼 살아야했던 슬픔이, '벨소리'에선  여주인과 하녀간의 무슨 관계인지 암시는 없으나 폭군같은 주인에 의해 제대로 감정을 표현하거나 행복을 느껴보지 못함이 호러 뒤에 짙게 배겨나온다.

 

그리고 여인의 섬세함이 느껴졌던 '거울'.  집착이 가져다주는 추함과 두려움. 

 

(작품마다 그림이 들어가있는데, 이건 정말 딱 적절했다. The Three ages of man and Death)

 

요즘은 웹툰 [2013 전설의 고향]을 불꺼놓고 자기전 침대에서 보는게 낙인데 (가끔 무서운 꿈을 꿀까 걱정도 된다만), 이상하게도 무서운 이야기는 로맨스물보다 훨씬 더 심장이 두근두근하게 흥미진진하다. 어쩜 이디스 워튼의 단편이 올라갔다면, '그래서 결말이 뭔데? 흡혈귄거래? 마녀래? 처녀귀신?.... 뭐래니?'하며 엄청난 악플이 달릴지 모르지만, 그 애매함이 바로 고딕호러단편의 두려움의 근원이라는거. 정확히 설명하지 못하기에 바로 경외의 대상이 되는 것. 하지만, 이디스 워튼의 작품은 뭐랄까 상큼한 한방울의 뒷맛이 있다. 읽고나도 두려운 꿈을 꾸지않을 수 있는, 그럼에도 좀 그네들의 사정이 안타깝지만 또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야 ^^' 뒤돌아 웃을수도 있는 깜찍함이 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k*****k 2013.08.29.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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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야 느끼게 되는 공포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야 느끼게 되는 공포" 내용보기
이디스 워튼은 미국 문학을 대표하는 여류작가로 미국 여성 최초로 퓰리처 상을 수상한 사람이다.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그리 원만하지 않은 결혼 생활을 했지만, 헨리 제임스, 테티 루스벨트, 스콧 피츠제럴드, 어니스트 헤밍웨이 등과 교류하면서 자신의 스타일을 만들어 나간다. 특히 헨리 제임스의 영향을 많이 받아 그의 스타일을 많이 차용하고 있다. 헨리 제임스의 <나사의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야 느끼게 되는 공포" 내용보기

이디스 워튼은 미국 문학을 대표하는 여류작가로 미국 여성 최초로 퓰리처 상을 수상한 사람이다.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그리 원만하지 않은 결혼 생활을 했지만, 헨리 제임스, 테티 루스벨트, 스콧 피츠제럴드, 어니스트 헤밍웨이 등과 교류하면서 자신의 스타일을 만들어 나간다.

특히 헨리 제임스의 영향을 많이 받아 그의 스타일을 많이 차용하고 있다. 헨리 제임스의 <나사의 회전>과 비교하면 유사한 면을 많이 발견하게 된다.

 


 

 

 

 

 

 

 

-헨리 제임스, 민음사

 

 

< 이 책은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두 아이의 가정교사가 겪는 일들에 관한 내용이다. 가정교사는 어느 날 저택의 한 구석에서, 산책길에서 유령의 존재를 만나게 된다. 그러나 아이들은 그 존재에 대해 모르는 것 처럼 행동하는데...

과연 아이들은 유령의 존재를 알면서 모르는 척 하는 것인가, 가정교사는 진짜 유령을 본 것일까...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 진실을 향해 한 걸음씩 내 딛을 때마다 오래된 탑의 내부로 향하는 계단을 걷는 것처럼 두려움을 느끼게 된다.>

 

이 책에서는 우리와는 다른 존재-유령으로 일컬어지는-에 대한 두려움을 여성 특유의 섬세함으로 잘 표현하고 있다. 우리가 흔히 유령의 존재를 느끼게 될 때는 어떤 경우일까...

혼자 있든 여러사람이 함께 있는 그 안에서 불안과 고독을 느낄 때 우리는 두려움과 공포를 느끼게 된다. 요즘 강호순 등으로 인해 사회가 흉흉할 때 도시괴담이 많이 유행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이 책의 전반적인 내용은 유령을 모티브로 한 소설이지만 그 핵심에는 인간의 심리에 대한 작가의 생각이 담겨져 있다. 사람에 대한 불신, 미지의 세계에 대한 두려움 등 공포는 외부에서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만들어가는 경우가 더 많다. 잠이 들때 무서운 생각을 문득 하게 되면 그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결국 잠을 이루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 있을 것이다. 인간이 가진 생각의 힘이 얼마나 큰 파급효과를 가지는 지...

토니 호위츠는 그의 책 푸른 항해에서 이런 말을 한다.

 

"  늘 그 이야기가 그 이야기 아냐? 사람들은 단순함을 찾아서 탈출한다지만 결국은 자기가 가진 짐을 모두 다 갖고가. 그래서 천국을 자신이 떠나온 것과 똑같은 지옥으로 만들어 버리지."

                      

우리가 살아가면서 어떤 생각과 행동을 해야할까... 공포를 중심으로 한 문학이나 영화 등은 사람들에게 이런 근본적인 시각을 다시금 일깨워주는 역할을 한다. 시간, 공간을 초월해 모든 인류가 공포에 호기심을 느끼는 것도 이런 연유가 아닐까..

j****r 2009.02.24.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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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디스 워튼 [거울]
"이디스 워튼 [거울]" 내용보기
눈을 가린 여자가 몸을 기이하게 비틀고 있는 장면이 거울에 비춰진 약간 공포스러운 표지, 이디스 워튼의 <거울>이다. 이 책은 8개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단편 하나하나가 음산함과 섬뜩한 오라를 마구마구 풍겨주신다. 특히 배경이 겨울인 단편이 많아서, 여름에 읽는 것보다 겨울에 읽는 것이 더 공포를 느끼기에는 좋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본다. 읽고 있노라면 추운 겨
"이디스 워튼 [거울]" 내용보기

눈을 가린 여자가 몸을 기이하게 비틀고 있는 장면이 거울에 비춰진 약간 공포스러운 표지, 이디스 워튼의 <거울>이다.

이 책은 8개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단편 하나하나가 음산함과 섬뜩한 오라를 마구마구 풍겨주신다.

특히 배경이 겨울인 단편이 많아서, 여름에 읽는 것보다 겨울에 읽는 것이 더 공포를 느끼기에는 좋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본다.

읽고 있노라면 추운 겨울 오래된 저택의 삐걱거리는 마루소리와, 흔들거리며 타고있는 램프, 그리고 금방이라도 마녀로 변해버릴 것만 같은 늙은하녀가 곁에 있는것 같은 기분이 든다.

단편 모두 으스스한 분위기를 느끼기에는 더없이 좋은 작품이지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군데군데 눈에 띄는 오타와 번역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내가 봐도 어색한 번역투이다. 조금 매끄럽게 번역할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단편 <홀리다>의 내용이 잘 이해가 가지 않는데, 이 부분을 이해한 독자가 있다면 나에게 좀 가르쳐주셨으면 좋겠다.

YES마니아 : 로얄 p***e 2010.12.17.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