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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낌없이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당신은 행복한 사람이다
"아낌없이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당신은 행복한 사람이다" 내용보기
어린 시절 읽었던 책 속의 이야기는 나이를 먹어도 쉽사리 잊혀지지 않는다. 그중에서도 이정하 시인이 소개한 쉘 실버스타인의 <아낌없이 주는 나무> 역시도 그러하다. 책 제목 자체만으로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 책이 바로 <아낌없이 주는 나무>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멋진 말이다. 그리고 나의 도서관(책방) 이름이기도 하다. 아낌없이 다 내어 주고도 더 이상 줄것이
"아낌없이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당신은 행복한 사람이다" 내용보기
 

어린 시절 읽었던 책 속의 이야기는 나이를 먹어도 쉽사리 잊혀지지 않는다. 그중에서도 이정하 시인이 소개한 쉘 실버스타인의 <아낌없이 주는 나무> 역시도 그러하다. 책 제목 자체만으로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 책이 바로 <아낌없이 주는 나무>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멋진 말이다. 그리고 나의 도서관(책방) 이름이기도 하다. 아낌없이 다 내어 주고도 더 이상 줄것이 없어 안타까워했던 나무처럼 나에게 있어 책은 그런 존재이다. 흔하지만 그보다 더 좋은 말을 찾아 낼수 없어 나의 책방은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되었다. 


‘옛날에 한 그루의 사과나무가 있었습니다. 사과나무에게는 사랑하는 귀여운 아이가 있었습니다.’ 그렇다, 그들은 사랑으로 시작된 만남이다. 아이는 나무를 타고 놀기도 하고, 나뭇잎을 모아 왕관을 만들어 숲속의 임금님도 되어보고, 놀다가 배가 고프면 사과를 따먹기도 했다. 아이는 그런 방법으로 나무를 사랑했고, 나무는 자신을 매일 찾아와준 아이로 인해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아이도 나이를 먹어 차츰 나무를 찾지 않게 되자 나무는 혼자 있는 날이 많아졌다. 그러던 어느 날 아이는 나무를 찾아와 돈이 필요하다며 나무에게 말을 했다. 나무는 자신에게는 나뭇잎과 사과밖에 없으니 사과를 가져다 도시에 팔면 행복해 질거라 말을 한다. 그렇게 떠나간 아이는 오랫동안 돌아오지 않아 나무는 또 다시 슬퍼졌다. 그러던 어느 날 아이는 어른이 되어 나무에게 집이 필요하다며 나무에게 말을 했다. 나무는 자신에게는 가지밖에 없으니 잘라다가 집을 지으면 행복해 질거라 말을 한다. 그렇게 또 다시 떠나간 아이는 오랫동안 돌아오지 않았다. 그러다가 어느 날 할아버지가 되어 나무에게 돌아와 자신을 먼 곳으로 데려다 줄 배 한척이 필요하다며 나무에게 말을 한다. 그러자 이번에도 나무는 자신의 줄기를 베어다가 배를 만들면 행복해 질거라 말을 한다. 다시 오랜 세월이 지난 다음, 아이는 이제 구부정한 노인이 되어 나무에게 돌아왔다. 그러자 밑둥만 남은 나무는 아이에게 더 이상 줄것이 없다며 한숨을 지으며 미안하다고 말을 한다. 그러자 아이도 이젠 너무 늙었다며 그냥 앉아서 쉴 수 있는 조용한 곳이나 있었으면 좋겠다며 말을 한다. 나무는 그제서야 굽은 몸뚱이를 애써 펴며 “앉아서 쉬기에는 늙은 나무 밑둥만큼 좋은 게 없지. 자, 어서 와서 앉아. 앉아서 편히 쉬렴.” 아이는 나무가 말한 대로 늙고 지친 몸을 나무 밑둥에 맡겼다. 이 짤막한 소설은 ‘나무는 행복했습니다.’라는 글로 끝을 맺는다.


사랑하는 아이를 위해 모든 것을 내어주었던 나무, 그것만으로도 행복했던 나무였지만 아이는 사랑한다는 이유로 끝도 없이 요구한다. 나를 사랑한다면 당연히 헌신해야 하는 것처럼..... 이 아름다운 글이 다소 아이의 이기적인 사랑에 눈살이 찌푸려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했다는 나무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작품을 오래도록 사랑하는 이유는 아이의 이기적인 사랑보다 나무의 헌신적인 사랑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일 거다.

l*********g 2010.11.0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