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hythm-stressed! 전체적으로 드럼의 비트가 피아노의 불규칙적인 터치와 나란히 펼쳐진다. 1. When It Rains - 이 앨범에서 가장 듣기 편한 곡이다. 곡 도입부의 부드럽고 느린 피아노 터치와 드럼의 비트에서 후둑후둑 떨어지기 시작하는 빗방울은 중반 이후 다소 강한 빗줄기로 변하다가 끝으로 가면서 거의 잦아든다. 수록곡들이 모두 이 정도만 되었으면 이슬비 내리는 날 창 밖을 내다보며 차분히 들을 만 하겠다. 2. You're Vibing Me - 찰랑찰랑 울리는 비브라폰의 공명이 중반 이후 사라지고 나면 잠자코 비 내리는 풍경에 빠져들기가 힘들어진다. 3. Dusty McNugget - 콜레스테롤 수치가 무척 높은 너겟에 먼지까지 하얗게 앉았다면 별로 먹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다. 4. Dropjes - 이런 곡이 하나만 끼어 있어도 앨범 자체를 멀리하게 될 수도 있다. 난해하다. 5. Paronoid Android - 처음 2분 가량은 스팅이 연주한 Shape of My Heart를 연상시킨다. 그러다 드럼의 강한 비트가 등장하면서 일순간 분위기가 바뀌고 그에 맞춰 피아노의 톤도 거칠어진다. 중반 이후 곡은 다시 지극히 평화스러운 분위기로 돌아가는데 그것도 끝까지 가진 않는다, 라디오 헤드의 원곡과 비교해서 난형난제라 하면 너무 인색한가. 6. Franklin Avenue - 속지의 음반평에 Dusty McNugget 과 분위기가 유사하다고 적혀 있다. 7. Sabbath - 브래드 멜다우가 교회에 다니지 않는다고 장담한다. 이런 분위기의 안식일을 보내는 것보단 끔찍한 월요병을 앓는 게 낫겠다. 8. Dear Prudence - 비교적 집중하기 쉬운 곡이다. 9. Free Willy - 제목은 친숙한데, 안타깝게도 이 곡을 듣다 보면 바다로 간 고래가 포경선에 쫓길 것만 같은 생각이 든다. 10. Alvarado - 이국적으로 난해하다. 11. Wave / Mother Nature's Son - 이것이 속도감이다! 12. I Do - 선이 굵은 멜로디는 들리지 않지만 이제 좀 조용해졌다! 파격적이다. 평시조의 정격을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앨범 타이틀에서 미샤 마이스키의 Adagio 를 연상했다면 그 파격의 정도가 예상을 뛰어 넘는 것은 Brad Mehldau의 잘못이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