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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학교 선생님이 이성으로 느껴지는 무렵
"[어린이] 학교 선생님이 이성으로 느껴지는 무렵" 내용보기
적지 않은 사람들이 학창 시절에 한 번쯤은 선생님을 짝사랑하게 되는 것 같다. 여 선생님 혹은 남 선생님을 동경하는 그 마음. 불행인지 다행인지 나는 그런 경험이 딱히 없었지만.   [내겐 너무 예쁜 선생님]은 사춘기의 문턱에 들어선 5학년 남자아이의 이야기다. 제목에서도 이미 알 수 있듯이 주인공은 담임선생님을 짝사랑한다. 정작 본인은 그것이 사랑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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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지 않은 사람들이 학창 시절에 한 번쯤은 선생님을 짝사랑하게 되는 것 같다. 여 선생님 혹은 남 선생님을 동경하는 그 마음. 불행인지 다행인지 나는 그런 경험이 딱히 없었지만.

  [내겐 너무 예쁜 선생님]은 사춘기의 문턱에 들어선 5학년 남자아이의 이야기다. 제목에서도 이미 알 수 있듯이 주인공은 담임선생님을 짝사랑한다. 정작 본인은 그것이 사랑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책에서 선생님을 짝사랑하는 것이 주요 사건은 아니다. 얕잡아 보자면 이것은 하나의 장치에 불과할 수도 있겠다. 이보다 더 비중있게 다루어지는 사건은 엄마, 아빠의 별거다.

  어떤 이유인지 밝혀지지는 않지만 부모님은 밤에 아이들 몰래 크게 싸운다 그 후 얼마간 아빠는 집으로 들어오지 않는다. 며칠 뒤 엄마만 빼고 아빠와 여동생과 함께 바닷가로 며칠 여행을 다녀온다. 엄마 아빠가 내색은 하지 않지만 주인공은 뭔가 잘못되어 간다는 것을 짐작하고 있다. 다행히 여행에서 돌아온 후 부모님의 사이는 다시 좋아진다.

  정작 가장 중요한 것은 주인공의 마음의 변화이다. 정확히 말하면 마음의 성장일 것이다. 말하지 않아도 엄마 아빠에게 어떤 문제가 있음을 감지한다. 학교에서는 담임선생님에게 호감을 보인다. 이것은 나 아닌 타인에게 관심을 가진다는 뜻이다. ‘나’에서 ‘타자’로 시선을 옮기는 것 혹은 넓히는 것. 그것은 성장의 다른 말이다.

  밤에 몰래 눈물을 흘리던 엄마의 모습에서, 바닷가 여행을 통해 자식들을 안심시키려 애쓰는 아빠의 안쓰러운 노력에서, 그리고 반 아이들이 모두 보는 데서 몰래 찍은 선생님의 사진을 찢는 자신의 모습에서. 주인공은 그전에는 전혀 알지 못했던 새로운 무언가를 발견하게 된다. 아직은 자신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들이 세상에 많이 있음을.

  이 책에서 꼭 집고 넘어갈 한 가지는 작가의 문장력이다. [열 세 개의 시계]의 작가 제임스 서버가 한 말. “한 단어를 쓸 때마다 그 사용료를 지불해야 한다면, 꼭 필요한 말과 문장을 쓸 텐데.” 조 오스랑트는 아주 오래 고민을 하고 글을 쓰는 것 같다. 문장 하나하나가 꼭 그 자리에 있어야 할 것 같다. 그는 가장 효율적이고 간결하게 문장을 다룬다.



c**********y 2011.02.2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