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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의 밤은 참으로 거칠다. 나는 유년기를 정말 '정석대로' 착실하게 살아왔노라 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만화를 보기 거북하고 어려울 수도 있다. 당신은 슈퍼에서 물건을 훔쳐본 적이 있는지? 시험 시간에 컨닝을 해본 적이 있는지? 반에서 한 아이를 왕따시키는데 동조한 적이 있는지? 몰래 숨어서 술이나 담배를 접해본 적은 있는지? 한번 쯤 나쁜 짓을 해봤다면.. 어른들이 하지 말라고 했던 말들을 어겨봤다면, 그리고 그 죄책감이 마음 한구석에 조금의 흔적으로라도 남아있다면, 이 책은 그 상처에서 다시 피가 흐르게 할 법한 내용이다.
스토리 자체는 비현실적이다. 소년은 강간을 하고, 사람을 죽인다. 너무 극단적인가? 그러나 이 만화의 촛점은 그 행위에 맞춰져 있지 않고 그 소년의 죄책감에 주목한다. 소년은 다른 유년기의 그 누구들이 그러하듯이 단지 우발적이었을 뿐이었다. 소년의 혈기가 빚어낸 큰 실수들, 그 죄책감은 두고두고 소년을 괴롭힌다.
이 만화는 이야기한다. 꼭 이렇게 극단적인 상황이 아닐지라도, 유년기에 겪었던 크고 작은 죄책감들이 당신을 성숙하게 만든 그 무엇 중 하나였다고... 그렇게 당신을 과거로 데려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