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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염소
저자 : 김성동
가격 : 원가 7,500원 (구입가 : 0원)
이유 : 시립도서관을 기웃거리다가 짧게 읽을 수 있는 책을 발견했다.
독서 후 : 이 책은 글쎄... 작가의 말처럼 동화인지 수필인지 소설인지 모르겠다. 아마 그 모든것인듯 하다. 8달동안 살다가 죽은 어린 염소가 이야기 해주는 '인간'과 '세상'에 대한 강한 메시지가 가슴에 닿는듯 하다. 글은 아무리 짧아도 강한 힘을 지기고 있을 수 있다는걸 말해주는 듯한 책이었다. 이 책이 80년 5.18 직후에 쓰여졌다는 것과 그 시절의 세상에 대한 약간의 지식만 가지고 있다면 염소가 책 속이 아닌 가슴에서 이야기 하듯 느껴질만한 책이었다. |
| 흔히 60년대나 70년대에 완성된 책들을 보고 있으면 같은 '우리말'인데도 불구하고 알아 듣지 못할 때가 태반이다. 아주 오래 전, 우리 나라가 외세의 많은 침략과 굴복적인 생활고에 시달리며 많은 이들이 슬퍼하며 아파했을 그 때에 완성된 '염소'. 알아 듣기 힘든 만큼 가슴 속에 콱 자리 박힌 저 책의 이름은 다름아닌 염소였다. 이게 무슨 내용일꼬? 하고 들춰본 이 책은 커다란 글씨와 눈에 확 들어오는 그림으로 인하여 앉은 자리에서 웬만한 집중력으로 20분이면 다 읽을 수 있는 그런 글이다. 많은 외세의 치하에서 우리들이 그야말로 '식민지 살이'를 면치 못하며 괴로움에 떨고 있었을 그 때에 염소들은 데모하고 정부를 탄핵하는 많은 학생들과 고통 받는 사람들을 보면서 생각했다. 정작 고통 받고 힘겨워 이 삶을 어떻게든 헤쳐 나가야 할 것은 자신들인데, 타개해야 할 자신들의 상황이 그들에게는 과연 통용되지 못하는 것인가...하는 식의 고민과 방황들. 도망치자, 달아나자 생각하며 자신들의 불쌍한 삶을 기리기 위해 발버둥치는 염소의 모습에서 그 옛날 고통 받고 굶주리며 빈민의 틀 안에서 경기를 일으켰을 우리 '어머님'들을 생각하며 억센 남자의 손에 붙잡혀 그야말로 '개패듯이' 맞던 염소들을 그릴 때에 나는 도저히 한 줄기 눈물을 금할 수 없었다. "잊혀진 곳에 다시 발걸음 디디는 사람이 있다면 그의 인생이야말로 누구보다 훌륭한 삶이다 "라고 말했던 어느 철학자의 말 같이 잊혀진 우리네의 이야기를 다시금 절판하여 이야기했던 이 작가야 말로 정말 훌륭한 사람이 아니었을까. 이 땅에 있는 모든 고통 받고 빈곤해 시달리는 많은 염소들, 그리고 우리네 사람들을 애도하며 이 책을 권장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