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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세계에서 온 뷰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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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tine'을 비롯한 스티븐 킹 씨의 대부분의 페이퍼백에 실려있는 부인 타비사 킹 씨가 찍으신 작가 사진을 보면 정말 공포소설가적으로 생기셨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커다란 뿔테안경에 눈을 부릅뜨고 고개를 옆으로 한껏 돌린 사진인데, 어딘지 모르게 공포스럽습니다. 'from a buick 8'의 뒷날개에는 작가의 최근 사진이 실려 있는데, 왠지 브래드 피트 씨를 연상시키는 섹시한
"다른 세계에서 온 뷰익" 내용보기
'Christine'을 비롯한 스티븐 킹 씨의 대부분의 페이퍼백에 실려있는 부인 타비사 킹 씨가 찍으신 작가 사진을 보면 정말 공포소설가적으로 생기셨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커다란 뿔테안경에 눈을 부릅뜨고 고개를 옆으로 한껏 돌린 사진인데, 어딘지 모르게 공포스럽습니다. 'from a buick 8'의 뒷날개에는 작가의 최근 사진이 실려 있는데, 왠지 브래드 피트 씨를 연상시키는 섹시한 포즈의 사진으로, 킹 씨가 이렇게 멋있었다니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소설은 자동차가 주인공이라는 점만으로도 '크리스틴'과 비교를 피할 수 없을 것이고, 새로운 것을 창조 못 한다는 얘기를 들을 것이란 작가의 말씀도 있었지만, 굳이 비교하자면, '크리스틴'이 혈기왕성한 틴에이저들이 등장하는 피비린내나는 소설이었다면, 'from a buick 8'은 인생과 시간에 대한 작가의 관조적인 자세가 보이고 세련된 구성을 가진 것 같은데, 아쉽게도 '크리스틴' 만큼 공포스럽거나 흥미진진하지는 않았습니다. 어처구니없는 사고 혹은 불가사의한 힘에 의해 아버지를 잃은 소년 커트 윌콕스는 아버지가 근무했던 펜실베니아 고속도로 순찰대에서 아르바이트 비슷한 일을 하면서 아버지를 추모합니다. 어느날 차고에 박혀 있는 뷰익을 보고 첫눈에 사로잡히게 되는데, 그 뷰익은 바로 커트의 아버지를 사로잡았던 것이기도 합니다. 커트는 뷰익과 아버지에 대한 옛이야기를 그의 동료들로부터 차례차례 듣게 되는데, 껍질만 뷰익이지 자동차라고 할 수도 없는 이 차는 시간 간격을 두고 괴이한 불꽃을 발사하기도 하고, 지구에는 없는 생명체를 데려오기도 하고, 사람을 어디론가 증발시켜버리기도 하는 이상한 물건입니다. 커트의 아버지와 동료들은 이 자동차의 비밀을 밝히려고 갖가지 실험을 해보기도 하면서 집착하게 됩니다. 다른 차원의 세계를 다룬 킹 씨의 장편소설 '다크 타워' 시리즈와 연결되는 듯한 분위기도 있고, 교묘한 장면전환들은 'it'을 연상시키기도 합니다. 킹 씨 소설답지 않게 피 튀기는 장면이 별로 없고, 확실한 스토리가 좀 부족한 듯한 느낌도 들지만 나름대로 잘 읽힙니다. 이 소설을 쓰던 중에 작가는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하셨는데, 그래서 킹 씨 소설치고는 꽤 긴 집필기간이 걸렸다고 합니다.
b***1 2003.04.0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