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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만나는 음악들은 모두 하나의 유행을 따라서 흘러간다. 하나의 장르가 그 시대를 모두 채우기도 한다. 하지만 그렇게 강력한 하나의 장르가 있다고 해서, 모든 음악이 그 음악으로 채워지지는 않는다. 언제나 모든 장르는 나름의 좋은 노래들을 그 시대에 남긴다. 포크는 이제는 조금 흘러간 옛날 음악이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그만큼 포크라는 음악이 갖고 있는 이미지는 70년대와 80년대에 맞추어져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포크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조금 모습을 바꿔서 우리의 옆에서 언제나 존재했었고, 새로운 포크를 들려주는 모습도 우리는 봐왔다. 자전거 탄 풍경은 그런 포크의 전통을 이어주는 팀이다. 자전거 탄 풍경의 노래는 바로 포크의 전성기라고 할 수 있었던, 그 시절의 음악적인 느낌을 잘 표현하다. 하지만 단순히 그 시절의 음악을 반복하는 것은 아니다. 그 시절의 장점을 가져와 세련되게 만들어낸다. 그렇게 우리의 포크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포크의 가장 큰 매력은 아마도 직설적이지 않은 가사에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은은하게 온기를 더하는 그런 느낌을 포크는 준다. 바로 이 자전거 탄 풍경의 앨범 Live & More에 담긴 노래들은 바로 그런 포크의 장점을 잘 보여준다. 무엇보다도 첫 곡에서부터 자전거 탄 풍경의 포크의 전성기를 떠올리게 한다. 의성어를 잘 활용한 가사가 인상적이며, 송착식 님께 드립니다라는 말이 다시 한 번 귀를 기울이게 하는 트링 트링 나의 기타 이야기로 시작한 이 앨범은 지금처럼 너와 같이, 클론의 강원래가 참여한 오랜만에 뭉쳐보자, 너 없이 가을 등의 포크의 아름다움을 잘 표현한 곡들을 들려준다. 하지만 그 모든 곡들보다 더 인상적인 것은 역시 잉어와 참수리라는 곡이 아닐까 한다. 우리나라 포크가 갖고 있었던 시적인 가사와 은유적인 가사를 잘 활용해 만들어낸 이 곡에서 우리는 가사와 음악이 적절하게 어울리면서 만들어내는 특별한 노래의 즐거움을 확인하게 된다. 포크가 갖고 있는 화려하지 않지만, 바로 그 화려하지 않음이 만들어내는 매력적인 결과물을 이 곡에서 충분히 느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어지는 비온 후 맑음과 마지막에 찾아오는 연주곡 선물은 이 조금은 지난 시간의 감수성을 느끼게 하는 앨범이 얼마나 지금도 우리에게 행복하게 다가올 수 있는 지를 잘 보여준다. 포크가 여전히 아름답게 느껴진다는 것을 이 앨범에서 우리는 행복하게 느끼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