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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결산] 시국이 시국인지라 더 실감나는 판타지
"[2016 결산] 시국이 시국인지라 더 실감나는 판타지" 내용보기
오랫동안 기다려온 완역본이다. 유명세에 비해 이제서야 최초로 출간됐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이 책을 처음 읽기 시작했을 때만 해도 나라가 이렇게 시끄럽지는 않았다. 기미는 진작부터 보였지만 무관심했었던 걸까. 예나 지금이나 나라가 망할 징조는 눈앞에 빤히 보여도 알아채기가 어려운 모양이다. 주지육림의 향락에 빠져 지내며 간신의 말만 듣던 상나라 주왕에게도 수많은
"[2016 결산] 시국이 시국인지라 더 실감나는 판타지" 내용보기

오랫동안 기다려온 완역본이다. 유명세에 비해 이제서야 최초로 출간됐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이 책을 처음 읽기 시작했을 때만 해도 나라가 이렇게 시끄럽지는 않았다. 기미는 진작부터 보였지만 무관심했었던 걸까. 예나 지금이나 나라가 망할 징조는 눈앞에 빤히 보여도 알아채기가 어려운 모양이다. 주지육림의 향락에 빠져 지내며 간신의 말만 듣던 상나라 주왕에게도 수많은 충신이 있었지만 간언이 통하기는커녕 오히려 끔찍한 형벌이 내려졌다. 자기 세계에 빠져 제대로 일하는 사람은 쫓아내고 자질이 부족한 사람만 곁에 두는 우리의 대통령과 너무나 닮았다. 고대 중국의 역사와 판타지가 결합한 소설이 현재 우리의 시국과 어쩜 이리 똑같은지.

 

더 놀라운 사실은 민심이 거의 돌아섰는데도 목숨 걸고 편들어 주는 사람들이 남아 있다는 것이다. 주나라에 강상이 있다면 상나라에는 태사 문중이 있다. 간신은 아니지만 나라를 위하는 마음으로 주왕 곁을 지키며 절교 세력을 끌어들이는 인물이다. 같은 편이라 확신했던 황비호가 이탈해 주나라의 편에 섰다면 주왕의 폭정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볼 법도 한데 되려 황비호를 욕한다. 그동안 수많은 역사 소설을 읽으면서 국운이 이미 기울어버린 줄 모르고 신하의 도리 운운하며 원리원칙만 강조하는 캐릭터를 수없이 봐왔다. 삼국지의 제갈량이나 강유 같은 인물에겐 마음이 움직이기도 했다. 하지만 요즘 청문회나 막말이 오가는 장면을 지켜보면 귀를 닫고 무조건적으로 충성하는 인간들이 얼마나 어리석고 무서운 것인지 깨닫게 된다. 뉴스가 영화보다 재미있고, 현실의 혼란 덕분에 판타지 소설이 사실적으로 느껴지다니 난세는 난세인가 보다.

 

봉신연의를 읽고 싶었던 가장 큰 이유는 신묘한 도술 대결을 보고 싶어서였다. 그런데 지금은 정치적인 상황이 더 기억에 남는다. 판타지 요소가 강하지만 그리 먼 옛날의 이야기, 그리 먼 나라의 이야기 같지 않다. 다만 주문왕처럼 백성을 위하는 선하고 능력있는 인물이 현실에는 없다는 점이 아쉬울 뿐이다. 시국이 이렇지 않았다면 그저 오락거리로 덮어뒀을 작품이지만 올 한 해 읽은 책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다. 중국의 신화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한 번쯤은 읽어볼 만한 작품이다.

x******6 2016.12.28.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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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신연의-신들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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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적으로 자주 인용되는 그리스 로마 신화, 마블의 슈퍼히어로 덕분에 관심이 높아진 북유럽 신화. 그에 비해 중국과 일본의 신화는 접할 기회가 적어서인지 신들의 이름을 듣더라도 친숙해지지가 않습니다. 그나마 서유기를 통해 중국 신화의 세계관을 잠시 엿볼 수 있지만 여러 종교가 뒤섞여 혼란스러운 부분도 있죠. 이번에 국내 최초로 완역본이 나온 봉신연의는 제계(帝系),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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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적으로 자주 인용되는 그리스 로마 신화, 마블의 슈퍼히어로 덕분에 관심이 높아진 북유럽 신화. 그에 비해 중국과 일본의 신화는 접할 기회가 적어서인지 신들의 이름을 듣더라도 친숙해지지가 않습니다. 그나마 서유기를 통해 중국 신화의 세계관을 잠시 엿볼 수 있지만 여러 종교가 뒤섞여 혼란스러운 부분도 있죠. 이번에 국내 최초로 완역본이 나온 봉신연의는 제계(帝系), 도교, 불교, 민간신앙의 신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책입니다. 상나라에서 주나라의 지배로 넘어가는 역사에 양측을 돕는 신들의 대결이라는 환상적인 요소가 결합되어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하나라의 17대 군주 걸왕은 여색에 빠져 현인을 멀리하고 폭군이 됩니다. 상나라 성탕이 반란으로 걸왕을 내쫓고 천자가 된 지 6백 년이 지나 31대 주왕 역시 달기와 간신들을 가까이 두고 폭정을 일삼으니 나라의 흥망성쇠는 피할 수 없는 운명인가 봅니다. 동서남북에 네 명의 수령을 두어 8백 명의 제후를 통솔하게 하고, 문관인 태사 문중과 무관인 무성왕 황비호를 비롯한 충신들의 보좌를 받으며 별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던 주왕은 음란한 시로 여신 여와낭랑을 모독합니다. 그에 분노한 여와는 요괴들에게 주왕을 유혹하라 명을 내립니다.

태사 문중이 북해의 반란을 평정하러 간 사이, 비중과 우혼이라는 간신들이 요직을 차지합니다. 강직한 성격의 기주후 소호가 뇌물을 바치지 않자 간신들은 소호의 딸을 주왕에게 바치도록 계략을 꾸밉니다. 격분한 소호는 상나라를 등지겠다며 떠나버리고 주왕은 그를 정벌하기 위해 제후의 수령들을 보냅니다. 전투가 끝날 줄 모르는 가운데 어질고 덕망 높은 서쪽의 수령 희창이 편지 한통으로 소호를 설득해 딸 달기를 주왕의 후궁으로 보내며 반란은 마무리됩니다. 하지만 천 년 묵은 여우 정령이 달기의 몸을 빼앗아 주왕을 주색에 빠뜨리고 포락형이라는 끔찍한 형벌을 만들어 대신들의 입을 막아 버립니다.


동쪽 제후 수령의 딸인 강 황후와 두 아들까지 죽게 만든 주왕은 반란을 두려워해 간신들의 말에 따라 네 명의 제후 수령들을 불러들여 제거하기로 합니다. 원로대신들 덕분에 목숨을 구한 희발은 7년 간 상나라의 도읍 조가에 붙잡혀 있다가 큰아들 백읍고의 살을 먹고서야 간신히 풀려나 주나라의 도읍 서기로 돌아가게 됩니다. 한편 오랜 수행 뒤에도 신선의 도를 이루기 어려웠던 강상은 하산해서 시작한 장사마다 말아먹고 부인에게 무시당하기까지 합니다. 점집을 차려 신통하다고 소문이 난 덕분에 주왕의 눈에 띄지만 유흥을 위해 백성을 고생시켜 화려한 누각을 지으려는 어리석은 군주에게 실망해 은거해 버립니다. 반면 백성을 위해 길흉을 점치는 누각을 세우면서도 노역을 시키기 조심스러워했던 희창은 강상을 만나 재상으로 삼게 됩니다.

2-175-옛말에 '욕망을 극복하면 온갖 복이 저절로 생겨나고 욕망을 일으키면 온갖 재앙이 저절로 생겨난다'라고 하지 않았사옵니까?

태사 문중이 귀국해 달기와 간신들을 멀리하라고 주왕을 압박하며 이제 좀 나라가 제대로 돌아가려나 싶었는데 다시 다른 반란을 진압하러 떠납니다. 문중은 황비호에게 뒷일을 부탁하지만 주왕 때문에 부인과 여동생 황귀비가 목숨을 잃자 그마저 상나라를 떠나 주나라에 귀순하고 맙니다. 그때부터 천하를 바로잡느냐, 신하의 도리를 지키느냐의 문제를 놓고 주나라를 돕는 천교와 불교, 상나라를 돕는 절교의 싸움이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주나라에 일방적으로 유리했던 싸움은 절교 문하의 도사들이 개입하면서 전투 규모도 커지고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승부로 긴박감을 더합니다. 싸우는 장면을 시로 풀어낸 독특한 형식으로 작품에 몰입하게 만듭니다. 



봉신연의는 1996년부터 2000년까지 연재됐던 후지사키 류의 만화로 더 유명합니다. 읽은 지 너무 오래돼서 내용이 가물가물할 정도군요. 언젠가 소설로도 꼭 읽어보고 싶었지만 중국 5대 기서 치고는 한두 권 분량의 책 밖에 없는 게 이상해서 미뤄두고 있었습니다. 원문이 수록된 전자책이 있긴 한데 원문 한 줄, 번역 한 줄로 가독성이 떨어지는 데다 전체 100회 중 3번의 1 밖에 나오지 않은 상태죠. 이번에 나온 국내 최초 완역본은 7권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같은 솔 출판사의 10권짜리 서유기와 박스 세트 크기가 비슷합니다. 동양고전은 책을 선택할 때 주석이나 삽화를 꼼꼼하게 살펴보는 편인데 서유기 때와 마찬가지로 상세한 설명이 만족스럽습니다. 아쉬운 게 있다면 권말의 주석엔 숫자로 표기되어 있는데 본문에는 동그라미로 체크되어 있어 맞춰서 읽기가 어렵다는 점입니다. 페이지 넘버 옆에 적힌 소제목에도 몇 회인지 표시가 되었으면 찾기 쉬울 뻔했습니다.



봉신연의를 읽고 싶었던 이유 중 하나는 동양적인 판타지물을 창작하는 데 참고하기 위해서입니다. 특히 서유기에 등장했던 나타 캐릭터의 복잡한 설정은 한 페이지로 설명이 끝나지만 봉신연의에서는 3회에 걸쳐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콧구멍으로 기운을 내뿜어 사람의 혼백을 빨아들이고, 이름을 부르면 낙마시키며, 손만 펼치면 돌이 쏟아지는 등 다양한 인물들의 기묘한 도술이 펼쳐집니다. 백발백중의 표창, 천지를 캄캄하게 만드는 양산 혼원산, 달도 잘라버리는 가위 금교전 같은 신기한 무기들은 무궁무진한 상상력을 보여줍니다. 신을 공격할 수는 있어도 사람에게는 안 통하는 무기도 있어 인간이 불리하지만은 않죠. 이런 기발한 설정들은 콘텐츠 창작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만합니다. 곧 영화 개봉을 앞두고 있다니 미리 읽고 관람하면 이해가 쉬울 것 같습니다.

YES마니아 : 로얄 d******k 2016.09.08.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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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무왕이 상주왕을 멸망시키니, 봉신연의로 풀어내다
"주무왕이 상주왕을 멸망시키니, 봉신연의로 풀어내다" 내용보기
『봉신연의(封神演義)』는 명 때 쓰인 것으로 중국 고대 신마소설(神魔小說)의 걸작으로 꼽힌다. 지은이는 여러 설이 있으나, 허중림(許仲琳)이라는 것이 정설이다. 이외 이운상(李雲翔), 육서성(陸西星)이라는 설도 있다.작품의 배경은 주 무왕이 상(은) 주왕을 정벌하는 사실에 근거한다. 역사적 내용을 바탕으로 작가적 상상력과 환상적 요소를 한껏 아우렀다.이야기는 모두 100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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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신연의(封神演義)』는 명 때 쓰인 것으로 중국 고대 신마소설(神魔小說)의 걸작으로 꼽힌다. 지은이는 여러 설이 있으나, 허중림(許仲琳)이라는 것이 정설이다. 이외 이운상(李雲翔), 육서성(陸西星)이라는 설도 있다.

작품의 배경은 주 무왕이 상(은) 주왕을 정벌하는 사실에 근거한다. 역사적 내용을 바탕으로 작가적 상상력과 환상적 요소를 한껏 아우렀다.

이야기는 모두 100회에 걸쳐 진행된다. 출판사 솔에서 모두 7권에 담아냈다. 제1회는 서막이다. 맨 첫머리에 서른 줄로 된 옛 시가 봉신연의 전체 내용을 개괄하고 있다. 주왕은 여와궁(女媧宮)에 헌향하면서 시를 지어 신을 모독하게 된다. 이에 여와가 분노하여 세 요괴에게 주왕을 미혹시켜 상이 멸망의 길로 들어서게 하도록 명한다. 이중 여우 정령을 지닌 요괴가 달기라는 여인의 몸속에 들어가 주왕에게 접근한다.

제2회부터 제30회까지는 주왕의 잔인무도한 폭정, 강상[강태공(姜太公)]의 등장, 서백후 희창(문왕, 무왕의 상왕)의 굴기, 상의 대장군 황비호(무성왕)가 주왕을 배반하는 것, 그리고 문왕이 주왕에게 반기를 드는 상황 등이 자세히 묘사된다. 여기까지 2권이다.

제31회부터 제66회에서는 주왕이 제후들을 불러 모아 서주 토벌에 나서자, 강상이 이들과 맞서 온갖 어려움을 이겨내고 결국에는 대군을 격퇴시킨다. 여기까지 5권 중반부다.

제67회부터 제97회에서는 문왕의 아들 희발(무왕)이 맹진에서 8백 제후들과 연합하여 군사를 일으킨다. 그 가운데 무왕을 돕는 선불(仙佛)의 천교(闡敎)와 주왕을 돕는 신마의 절교(截敎)가 온갖 도술과 무기를 사용하여 격렬한 전투를 벌인다. 결국 무왕과 천교가 승리를 거둔다. 백성들이 도성 조가의 성문을 열어 무왕에게 귀의하고 주왕은 적성루의 불길에 몸을 던짐으로써 마침내 상은 멸망한다.

마지막 3회는 전체의 종결이다. 무왕이 녹대의 재물을 백성들에게 나눠주고 강상이 죽은 장수들을 봉신한다. 무왕이 공신에 대한 보답으로 열국의 제후를 봉함으로써 끝을 맺는다.

번역을 맡은 홍상훈 교수는 자칫 지루해지기 쉬운 원문을 미려하고 운치 있는 이야기로 되살려냈다. 우리가 4백 년의 시차를 뛰어넘어 생생하게 접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홍 교수의 능준한 솜씨 덕분이다.

 

이연걸 주연의 영화 〈봉신연의〉도 곧 개봉하니, 작품과 영상을 함께 대하는 것은 독자의 큰 즐거움이겠다!

YES마니아 : 로얄 h*******c 2016.09.22. 신고 공감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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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신연의(封神演義) - 드디어 완역판이 나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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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신연의(封神演義)>는 익숙한 중국 고전 소설이다.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게임 다양한 매체로 만들어졌지만, 정작 우리나라는 완역본이 없는 실정이었다. 유명한 중국 고전 소설임에도 편역이나 간추린 줄거리로 접해야 하고, 원전을 읽을 길이 없으니 안타까웠다. 이번에 완역본이 출간되었다. 중국 소설, 신화, 고전 독자에게 반가운 소식이다.​​<봉신연의>란 중국 상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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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신연의(封神演義)>는 익숙한 중국 고전 소설이다.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게임 다양한 매체로 만들어졌지만, 정작 우리나라는 완역본이 없는 실정이었다. 유명한 중국 고전 소설임에도 편역이나 간추린 줄거리로 접해야 하고, 원전을 읽을 길이 없으니 안타까웠다. 이번에 완역본이 출간되었다. 중국 소설, 신화, 고전 독자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봉신연의>란 중국 상고사에서 주나라 무왕이 상나라를 정벌하여 새로운 대륙 왕조가 된 역사를 바탕으로 한다. 주인공 강상(여상, 태공망, 강태공으로 유명하다)이 문왕이 되는 서백후 희창에게 등용되어, 승상으로서 주 무왕 희발을 도와 역성혁명을 이루는 이야기가 골자다.



그렇다면 제목의 뜻은 무엇일까. 연의(演義)는 <삼국지연의>처럼 역사를 기반으로 한 중국 소설의 한 장르를 일컫는다. 봉신(封神)은 강상이 도교 최고신 중 하나인 원시천존의 명을 받들어, 주나라 혁명을 이루고 봉신(封神), 즉 신의 작위를 임명하는 의식을 치른다는 의미다. <봉신연의>는 <서유기> 등과 함께 중국을 대표하는 신마소설로 꼽힌다. 여러 신선과 도인, 영웅이 주나라 혹은 상나라에 가담하여 기담을 펼쳐나가고, 왕조 교체뿐 아니라 선계(仙界) 질서가 재정립되는 과정으로 묘사한다.


상나라는 성탕이 세운 왕조인데, 폭군 주왕에 이르러 천명이 다해간다. 왕은 여색을 탐하고, 제후 소호의 딸 달기를 총애한다. 그러나 달기는 이미 죽고 천 년 묵은 여우 요괴가 몸을 차지한 후였으니, 주왕을 부추겨 국정을 농단하고 간언하는 충신을 포락형과 체분이라는 끔찍한 형벌로 죽여나간다. 주왕의 숙부이자 충신 비간이 심장을 도려내는 형벌을 받고, 문왕이 유리에 7년간 감금되어 <주역>을 풀이한 유명한 고사가 나온다.

한편, 선계에선 도교의 창시자인 홍균도조는 세 제자를 거느렸는데, 태상노군은 인도교(人道敎), 원시천존은 천교, 통천교주는 절교를 창시한다. 원시천존은 변혁의 천명을 읽는다. 제자 강상을 통해 인간계와 천계를 바로잡는 작업, 즉 봉신 계획을 실행한다. 그러나 절교 무리는 천교에 대항하여 국운이 쇠한 상나라를 돕는다. 상나라와 주나라의 전쟁을 넘어 천계 대립까지 방대한 서사를 그려나간다.



소설은 다양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중국 상고사를 배경으로 하여 역사를 다루고, 중국 신화 전설을 두루 포함한다. 도교의 여러 신과 신선, <서유기>에 나오는 탁탑천왕 이정, 나타 등 도교, 불교, 민간신앙에서 유명한 신들이 대거 출연한다. 중국 신화 전설, <주역>, <노자>, <장자> 동양 철학 고전, <서유기>를 비롯한 각종 연의를 즐겼다면 놓칠 수 없는 작품이다. 그뿐만 아니라, 무협지의 시초라고 꼽힐 만큼 무예와 음양오행, 도교의 신선술이 대거 등장한다. <봉신연의>가 국내 최초 완역본이 나오는 때를 맞춰서, 이연걸, 판밍밍 주연의 <봉신연의 : 영웅의 귀환>이 개봉한다. 이러한 볼거리를 잘 살려주길 바란다.

a*****a 2016.09.2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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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봉신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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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신연의라. 이게 대학원 시험 볼 때 달달 외던 중국문학개론이나 뭐 그런 책에서 얼핏 이름은 봤지만 사실 읽어본 적은 없었던 책이다. 하기야 뭐 안 읽어보기론 옥보단도 안 읽어보긴 했군.엿튼, 상주교체기를 배경으로 해서 천교와 절교라는 도교의 두 유파가 경쟁한다는, 신괴(神怪)류로 분류되야 할 소설인데, 지금 와서 읽어보면 특별히 마음을 잡아끄는 책은 아니다. 도술과 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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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신연의라. 이게 대학원 시험 볼 때 달달 외던 중국문학개론이나 뭐 그런 책에서 얼핏 이름은 봤지만 사실 읽어본 적은 없었던 책이다. 하기야 뭐 안 읽어보기론 옥보단도 안 읽어보긴 했군.


엿튼, 상주교체기를 배경으로 해서 천교와 절교라는 도교의 두 유파가 경쟁한다는, 신괴(神怪)류로 분류되야 할 소설인데, 지금 와서 읽어보면 특별히 마음을 잡아끄는 책은 아니다. 도술과 신선 요괴의 세계에 몰입하기엔 너무 각박하게 사는 탓인가. 


어쨌든 꼼꼼히 완역한 판본이 나왔다는 사실은 무한히 반가울 뿐이다. 이런 기초자료가 있어야 문화산업이 발달한다.

e****h 2016.11.2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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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구할 신들의 전쟁 - 『봉신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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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판타지 시리즈 중 하나인 『봉신연의』.사실 이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는데 영화 개봉으로 인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영화가 주는 감동보다 우선 책으로 읽고 난 뒤 영화를 보고 싶었기에 찾아서 읽게 되었습니다.총 7권의 분량으로 된 이 소설.조금은 떨리는 마음으로 1권을 읽기 시작하였습니다.사실 이 책은 국내 최초의 중국 원전 완역본이라서인지 옛 시 한 수로 각 회마다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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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판타지 시리즈 중 하나인 『봉신연의』.

사실 이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는데 영화 개봉으로 인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영화가 주는 감동보다 우선 책으로 읽고 난 뒤 영화를 보고 싶었기에 찾아서 읽게 되었습니다.

총 7권의 분량으로 된 이 소설.

조금은 떨리는 마음으로 1권을 읽기 시작하였습니다.


사실 이 책은 국내 최초의 중국 원전 완역본이라서인지 옛 시 한 수로 각 회마다 소개되면서 이야기를 풀어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 접한 저로써는 선뜻 읽는데 속도가 나지 않았습니다.

한문과 더불어 있는 한 시를 받아들이는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1권을 읽고 난 뒤부터는 조금의 요령이 생긴 것인지 2권부터는 조금씩 읽는데 속도가 붙기 시작하면서 점점 내용에 몰입할 수 있었습니다.


봉신연의는 중국 역사의 한 시점으로 여색에 빠진 상나라 폭군 주왕을 주나라 무왕이 멸하고 왕조를 세우는 시기를 모티브로 한 장편소설입니다.

수많은 인물과 신들, 요괴, 정령 등 외우면서 읽기는 조금 벅찼었고 주요 인물들을 중심으로 읽다보면 된다는 것을 깨닫곤 하였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힘들다고 느끼는 독자가 있을까봐 출판사에서 앞장에는 주요 등장인물들을 요약해 주었고 어려운 단어들은 뒷장에 주석으로 친절히 설명되어 있기에 비로소 작가가 펼친 판타지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사실 최근들어서 이런 장편소설을 읽은 것이 오랜만이라 읽기 전에 망설이기도 하였습니다.

중도에 포기하면 어쩌나......

또한 중국소설에는 등장인물도 많다고들 하는데 이야기의 흐름을 파악하지 못하는 건 아닐까......

하지만 책의 1권이 지나 2권, 3권이 되다보면 어느새 이야기에 빠져들어 게임보다 더 흥미진진하였고 저 나름의 상상의 나래를 펼치기에 환상과 재미가 두 배로 느끼게끔 해 주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주왕의 포학함과 어리석음이 여실히 들어났는데 이를 통해 진정한 군주의 모습을 생각하게끔 해 주었습니다.

계략과 유혹에 넘어선 주왕의 모습과 대비적으로 어진 덕과 충정, 예의바른 행실을 지닌 서백 희창이나 희발의 모습을 보면서 오늘날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요구되는 군주의 모습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해 주었습니다.

a*****6 2016.09.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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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신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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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비슷한 세대라면 어릴적 무협영화에 한번쯤 보고 자랐을것이다. 나는 중학교 2학년 여름방학에 무협영화 시리즈에 푹 빠져서 동네 비디오가게에 나와있는 시리즈란 시리즈는 모조리 빌려다 본 기억이 난다. 헌데 너무 비슷비슷하고 많은 분량을 봐서 그런가 딱히 기억에 남는 줄거리는 없다는게 참 아쉽다. (웃음)   봉신연의는 만화와 영화로 접해서 익히 그 캐릭터나 내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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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비슷한 세대라면 어릴적 무협영화에 한번쯤 보고 자랐을것이다.

나는 중학교 2학년 여름방학에 무협영화 시리즈에 푹 빠져서 동네 비디오가게에 나와있는 시리즈란 시리즈는 모조리 빌려다 본 기억이 난다. 헌데 너무 비슷비슷하고 많은 분량을 봐서 그런가 딱히 기억에 남는 줄거리는 없다는게 참 아쉽다. (웃음)

 

봉신연의는 만화와 영화로 접해서 익히 그 캐릭터나 내용을 알고 있는 분들이 많은데, 일단 전체적인 줄거리를 옮겨보자면, 강태공으로 널리 알려진 태공망(太公望), 즉 강상(姜尙)이 주(周)나라 문왕(文王)과 무왕(武王)을 보좌하여 나라를 부강하게 하고 나아가 무도한 상(商)나라 주왕(紂王)을 정벌했다는 역사 전설을 배경으로, 가상으로 설정한 천교(闡敎)와 절교(截敎)라는 도교의 양대 파벌에 속한 신선들이 지혜와 용맹을 겨루는 장편 이야기이다.

 

1권에서는 상나라 28대 천자인 주왕이 사람들이 여와낭랑을 위해 사당을 세우고 제사를 올리는 여와궁으로 행차한 날, 여신 여와의 미모에 반해 여와궁에 시를 남기는데, 그 내용이 궁궐로 데리고 돌아가 군왕을 모시게 할것이라는 당시로 보면 다소 외설스런 내용이였다. 이에 수상 상용이 여와는 상고시대의 정의로운 신이자 조가에 복을 내리는 분인데 경건한 정성을 보이지 않았다며 걱정스런 조언을 하자 주왕은 쓸데없는 소리 말라며 오히려 큰소리를 친다.

한편 신에게 인사하고 돌아온 여와는 벽에 적힌 시를 발견하고 버럭 화를 내며 혼을 내주려하지만, 주왕에게는 아직 28년의 운수가 남아있는지라 함부로 손을 쓰지 못하고 돌아와 요괴들을 불러 은밀한 지시를 내린다.

바로 모습을 숨기고 궁중으로 들어가서 주왕의 마음을 미혹하여 어지럽히라는 것.

요괴들이 어떤 자의 모습으로 변하였는지는 나와있지 않으나 주왕의 곁에서 각 지역 미녀 백명씩 뽑아 올리자는 조언을 하는 비중을 보니 안봐도 비중 요놈이 요괴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미녀를 탐하는 주왕의 욕심은 끝도 없어, 사방 제후 중 한명인 소호의 딸을 궁으로 들이려 했으나, 소호가 반대하자 사면시키고 제 나라로 돌려보낸다. 헌데 이에 분한 소호가 문앞에 영원히 상나라를 섬기지 않겠다는 시를 남기자 역적으로 몰아 그의 땅을 정벌하려 한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서백후 희창이 중재에 나서서 소호를 달래 딸을 바치는 것으로 무마되는듯 하였으나, 딸 달기를 황궁으로 데려가는 도중 지낸 은주역에서 여우의 습격을 받아 달기는 그자리에서 죽고, 여와가 보낸 여우정령이 달기의 모습을 하여 주왕에게 가 마음을 흐리기 시작한다.

 

처음 책을 잡았을때는 너무 많은 시와 한자 시가 섞이고 나오는 단어들이 어려워서 이 책을 끝까지 재밌게 읽을수 있을까 걱정되었지만, 책을 읽다보니 점차 시 안에서 그 다음 내용을 추정해 보기도하고 결과를 예측해보기도 하며 읽게 되었다. 읽다가 흐름이 끊기면 인물들간의 관계가 조금 헷갈리긴 하지만, 인물들의 개성이 잘 나와있어서 읽을수록 빠져드는 책이 봉신연의가 아닐까 싶었다.

새롭게 만들어진 영화가 개봉소식이 있던데 얼른 극장을 찾아가보고싶은 간절한 마음이 든다.

물론 7권까지 나온 책을 모두 읽은 후에 영화를 본다면 그 재미는 배가 될것이다.

 

n****o 2016.09.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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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신연의 세트 허중림 저/홍상훈 역 솔 | 2016년 08월 17일 봉신연의를 처음 만났던 건 코흘리개였으면서 최불암 개그와 썰렁 개그가 판을 치던 1995년 경이었다. 인생 중에 이때의 기억이 가장 강한 편인데, 당시에 집 앞의 백화점이 무너지면서 이때의 추억은 좀 더 뇌리에 박혀있다. 그중 봉신연의도 여기에 포함된다. 사실 봉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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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신연의 세트

허중림 저/홍상훈 역
솔 | 2016년 08월 17일


 봉신연의를 처음 만났던 건 코흘리개였으면서 최불암 개그와 썰렁 개그가 판을 치던 1995년 경이었다. 인생 중에 이때의 기억이 가장 강한 편인데, 당시에 집 앞의 백화점이 무너지면서 이때의 추억은 좀 더 뇌리에 박혀있다. 그중 봉신연의도 여기에 포함된다.


 사실 봉신연의라는 것은 몰랐고 옆 동에 살던 친구의 집에 '소년 봉신방'이라는 책을 발견하면서부터 봉신연의와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그때는 미처 몰랐지만, 나타를 무동이라 칭하면서 나타 중심으로만 이야기가 펼쳐지고 다양한 무기(보패)로 적들을 하나하나 물리치는 모습에 매력을 느꼈다. 하지만 수많은 새로움이 가득한 어린 시절의 나에게는 봉신연의는 금세 잊혀만 갔고 아버지 사업차 중국에 머무르는 동안 중국 TV에서 방영되고 있던 봉신방을 보게 되면서 완벽하게 머릿속에 각인되었다. 어디선가 본듯한 모습들과 등장인물들이 내가 알던 '소년 봉신방'과 판박이였고 사람들에게 묻고 물어 봉신방(봉신연의) 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시간은 흘러 어느덧 Y2K 열풍으로 잠시 떠들썩했던 2000년. 남들보다는 좀 뒤늦게 일본에서 발간된 봉신연의라는 만화가 있음을 발견한다. 그제야 내가 알던 봉신연의는 극히 일부분이었구나 싶었고 이 책 역시 봉신연의를 따오고 각색한 만화에 불과 하구나를 느끼고 실제의 봉신연의를 찾기 시작했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국내에 제대로 나온 책이 없었을뿐더러 그 가짓수도 정말 적었다. 삼국지나 서유기 등에 비하면 너무나도 적게 출간되었기에 그저 울며 겨자 먹기로 읽을 수밖에 없었다. 당연히 만족은 할 수 없었고 소설의 성격상 다른 캐릭터라고 봐도 무방하지만 서유기에 출연하는 삼태자나 양전의 모습을 보며 아쉬움을 달랬었다.


 그저 추억으로 남겨진 봉신연의는 얼마 전 '솔출판사'에 의해 완벽하게 부활했다. 국내에서는 최초라는 수식어를 붙여도 무방할 만큼의 퀄리티로 말이다. 발간되었다는 소식에 흥분을 감추지 못했고 출판사 분의 도움으로 책을 받게 되었고 하루하루 즐겁게 읽어갔다. 이제서야 머릿속에서 봉신연의가 제대로 정리되는 기분이 들었다.


 단순히 글로만 구성된 것이 아니라 등장인물의 소개와 중간마다 삽입되어 몰입감을 높여주는 삽화, 그리고 선계의 계보를 넣어 처음 읽는 이에게 어렵지 않도록 신경이 많이 썼음을 느꼈다. 그뿐만 아니라 일러두기란을 읽어 보면 책의 정보와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변형된 부분이라던지 이름 표기 등에 대해 상세히 설명되어 있는데 이는 확실히 봉신연의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도 쉽게 읽을 수 있게 신경 썼음을 알 수 있었다. 이런 세세한 부분에 신경 쓴다는 것이 원작을 훼손할 수도 있는 양날의 검이지만, 읽었을 때 크게 나쁘다고 생각된 적은 없었다.

특히 이름 표기에 대해서는 같은 인물임에도 부르는 호칭이 달라지거나 직책에 따라 바뀌는 경우가 있기에 혼돈을 주기 쉬운데, (야마오카 소하치의 '도쿠가와 이에야스: 대망'의 경우, 배경 지식이 없는 상태로 접하면 수시로 바뀌는 이름 탓에 처음 읽는 사람들이 혼란에 빠지는 것을 자주 보았다.) 이번 '봉신연의'에서는 깔끔하게 정리해놓은 것에 감탄했다.


 서유기 완역본에서도 볼 수 있지만 각 화가 진행될 때마다 서두에 노랫말이나 시로 내용을 표현하는 식으로 진행되는데 이 또한 삭제하지 않고 번역해놓았다는 점에도 만족스러웠다. 점점 읽게 되면서 올재시리즈와 비교가 될 수밖에 없었는데, 고급화된 올재클래식스를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한 번도 실망한 적이 없이 재미있고 술술 읽히는 매력이 있기에 솔출판사의 '봉신연의'에서도 그러한 느낌을 받았다. 아무래도 솔출판사 자체가 이런 부류의 책을 전문적으로 내는 출판사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신경을 많이 쓴다는 점을 느꼈다. (사담으로 틴틴의 대모험은……. 좀 아쉬웠다.)


 주석 부분에 대해서도 깔끔하게 정리된 것과 자세한 설명은 만족했으나, 표기 자체를 'º' 이런 식으로 해놓고 뒤에서는 번호로 설명하기에 가독성이 떨어진다는 것이 조금 아쉬웠다. 화별로 정리해놓은 점은 좋지만, 단순표기보다는 숫자로 표기해놓았으면 주석 읽기에 좀 더 편하지 않았을까 싶다.


 봉신연의가 주는 매력은 무엇일까?

중국의 4대기서 중 하나라고는 하지만, 이 기준이 워낙 자주 바뀌어 정답이라고 확신할 수는 없지만, 재미만큼은 보장할 수 있다. 서유기가 불교를 중심으로 현실과 가상을 섞어 놓은 후르츠 펀치라고 하면, 봉신연의는 도교를 중심으로 현실과 가상을 섞어 놓은 잭콕의 느낌이다. 좀 더 진득하고 달콤한 맛이 일품이지만 서서히 취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단순히 역사대로만 흘러가면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는 그런 이야기야 양분되는 신선들을 넣고 그들의 능력을 십분 발휘하여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는 이야기를 진행하는 매력만으로도 충분히 설명된다고 생각한다. 수백의 등장인물들이 보여주는 지혜와 무용의 모습에 압도되는 것을 느낄 것이라 본다.

아직도 읽어보지 못하였거나, 만화로만 접한 분이라면 완전히 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고 자부할 수 있다. 그만큼 내 인생 중 긴 시간을 애타게 하기도 했고 뇌리에 박혀있는 소설이기에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다. 곧 국내에 영화로도 개봉된다고 하니 비교하면서 즐기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가끔 추억은 나를 배신하지만, 봉신연의는 그렇지 않았다.



c****g 2016.09.1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