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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릴라를 회상하는 레누의 시점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나폴리의 가난한 동네에서 자란 릴라와 레누는 서로에게 가장 '절친한 친구'다. 그들은 서로의 마음을 간파하는 특별한 사이지만 그들의 우정 안에서도 미묘한 감정은 존재한다. 그들에게 서로의 존재는 평생의 라이벌이자 영감을 주는 뮤즈다. 릴라는 명석함을 타고났지만 가정환경 때문에 중학교에 진학하지 못하고 라틴어와 그리스어를 독학한다. 모범생이고 노력형인 레누는 이런 릴라를 보고 자극을 받아 공부하지만 릴라의 영특함을 따라잡을 수 없다. 학교에서 인정받은 과제조차도 결국 릴라의 아이디어임을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단지 공부뿐만이 아니다. 릴라는 커갈수록 아름다워지고 모든 남성의 시선을 독차지한다. 릴라보다 무엇 하나 잘난 것이 없다고 생각하며 열등감을 느끼는 레누와 외부 환경 때문에 꿈이 좌절되는 릴라. 자신의 환경에 따라 그들의 감정은 요동친다. 그들의 우정은 사랑과 미움, 질투와 동정 같은 감정이 뒤섞인 흙탕물 같다. "릴라에게는 손가락으로 딱 소리만 내도 내 안경을 고쳐주는 스테파노가 있는데 내겐 무엇이 있지?" 소설 전반을 끌고 나가는 가장 큰 감정은 릴라와 레누의 애정이다. 레누는 보잘것없는 자신의 삶을 한탄하다가도 릴라의 행복한 결혼 생활을 기원한다. 릴라도 레누가 계속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말한다. '명작'이란 무엇일까? 내가 생각하는 명작은 그 작가가 표현하는 시대상이 잘 드러나 있고, 인간 공통의 감정 또는 고뇌를 공감할 수 있는 상황과 언어로 잘 표현하는 글이 좋은 글이고, 명작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엘레나 페란테>의 나폴리 4부작은 '명작'이라고 생각한다. 그 중 <나의 눈부신 친구>는 4부작 중 가장 어린 시절의 이야기로 레누와 릴라가 자라온 성장과정과 청소년기까지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나는 특히 어린 시절의 묘사 중에서 드문드문 나의 어린 시절 에피소드들이 떠오르기도 했다. 예를 들면, 조금 성장해서지만 고등학교 시절에 친했던 친구가 전형적인 모범생으로 항상 나보다 공부를 잘했고 그 사실에 질투보다는 인정하는 부분이 컸는데, 2학년부터 내가 성적이 오르고 공부를 잘 하게 되자 다른 누군가보다 그 친구보다 잘 하고 싶은 욕심에 속으로 내심 경쟁하게 되었던 마음이 생각났다. 그렇지만 나에게 그 친구가 소중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그래도 가끔은 이기고 싶은 마음? 경쟁하는 마음으로 서로 성장해나갔던 것 같다. 때론 내가 이기적인가? 친구를 사랑하지 않는건가? 라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보편적인 성장과정에서의 질투이나 경쟁이었던 것 같다. 그들의 오묘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바로 ‘경제적 빈곤’이다. 구두수선공의 딸인 릴라와 시청 수위의 딸인 레누는 모두 빈곤층이다. 릴라와 레누가 사는 동네의 경제는 고리대금업자인 돈 아킬레와 마피아인 실비오 솔라라에 의해 움직인다. 그들은 식료품점과 주점 겸 제과점을 차리고 동네 사람들의 생활 전반에 영향을 준다. 야채장수를 하는 스칸노네도 그들의 재력에 도움을 얻고 릴라의 구두 사업마저도 그들의 영향을 받는다. 이 책의 전반에 걸쳐 묘사되는 시대 배경은 1950년대 이탈리아 남부의 '나폴리' 지역과 그 시대의 문화/생활상을 잘 보여준다. 특히 나는 50년대 시대상에서 보여주는 '여성'에 대한 착취와 폭력에 시선이 갔다. 흔히 '여성'에 대한 폭력과 착취는 선진국에서는 일어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머지 않은 과거에 이탈리아에서 이러한 폭력이 만연했음이 놀랍기도 했다. 릴라의 아버지와 오빠는 릴라를 사랑하지만 릴라를 창밖으로 던져버리기도 하고 고함을 지르고 폭력을 행사한다. 레누의 아버지도 화가 나면 소리를 지르고 어머니와 레누를 때린다. 레누와 릴라뿐 아니라 동네의 모든 사람은 폭력에 노출되어 있다. 분노하는 여성들은 서로의 머리채를 잡고 싸운다. 레누는 “우리의 유년기는 폭력으로 가득했다”고 말한다. 레누는 동네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남성과는 달리 지적이고 친절했던 도나토 사라토레를 존경한다. 그러나 어느 날 방어할 틈도 없이 도나토에게 성폭행을 당한다. 소설 속 여성들은 강하고 교육받았으며 자기 자신과 자신의 권리에 대해 인식하고 있다. 레누도 교육을 받은 여성이지만 당시 어떠한 대처도 하지 못한다. '우정'은 곧 일상이다. 일상 안에서 만들어지는 평범하고 사적인 관계다. 그러나 우리는 우정이라는 관계 안에서 휘몰아치는 여러 감정을 내보이길 꺼린다. 친구 간의 관계 안에서 발견할 수 있는 가장 내밀한 부분. 릴라와 레누의 우정은 공격적이고 불안하지만 우리의 우정도 크게 다르지 않기에 수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삶에 공감하는 것이 아닐까. 이제 이러한 우정은 사라지고, 인맥 관리라는 말로 사람들을 관리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그리고 요즘 아이들은 부모의 직업이나 재산에 따라 어울리기도 한다나? 따라잡을 수 없는 자본주의의 속도에 우리는 어느새 우정을 잃어버렸다. 오늘날 우리의 우정은 안녕한가. 우리의 일상은 안녕한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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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란 뭘까? 얼마전 초등학교 동창을 만났는데 그냥 편하게 말했다. 아니 기왕이면 듣기 위해 노력하면서. 삼십 년도 더 전인 내 어린 시절의 친구들. 그 친구들이 내 어린 시절을 전부 기억하는 건 아니지만 얘기를 하다 보면 즐거워진다. 평범한 내 삶의 이야기를 하는 것조차도. 어느 나라든 어린 시절의 이야기를 읽는 건 즐겁다. 하지만 나는 우리나라가 아닌 다른 나라의 이야기들에는 약간의 괴리감을 느낀다. 우리 정서와 맞지 않아서 이래도 되는 건지 싶은 생각에. 나는 아는 언니들과 독서 모임을 하는데 이번 독서 모임 책이 ‘나의 눈부신 친구’다. 이 책은 나폴리 4부작 중 하나라고 한다. 제1권인 ‘나의 눈부신 친구’는 릴리와 레누 라는 두 주인공의 유년 시절부터 사춘기의 우정을 다루고 있다.
갑자기 사라진 릴라. 사라진 릴라를 회상하는 레누의 시점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나폴리의 가난한 동네에서 자란 릴리와 레누. 둘은 서로에게 가장 친한 친구다. 서로의 마음을 가장 잘 알면서도 라이벌 의식을 느끼는, 그러면서도 서로 성장하는 사이다. 릴라는 똑똑하고 명석하지만 가난한 가정환경으로 중학교에 진학하지 못한다. 하지만 릴라는 독학으로 라틴어와 그리스어를 공부한다. 모범생이자 노력 형인 레누는 릴라를 보며 자극받아 열심히 공부하지만 릴라를 따라잡기에 역부족이란 생각을 한다. 릴라와 다르게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진학한 레누. 상급학교에 진학하지 못한 릴라에게 묘한 열등감과 라이벌 의식을 느끼게 된다. 릴라를 좋아하지만 미워하기도 하고 질투를 느끼기도 한다. 공부를 하는 릴라와 다르게 결혼을 선택하는 레누. 1권에서는 결혼하게 된 릴라까지의 이야기다.
이후 릴라의 삶이 어떤 모습인지는 모르겠지만, 음.. 나는 일단 이런 식의 이야기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아마도 나와는 조금 다른 정서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이들의 우정이 어디서 어떻게 감명받아야 하는지, 어디에서 좋은 느낌을 받아야 하는지를. 만약 내가 사춘기 소녀였다면 이 이야기들이 공감되고 재미있었을까?
우정. 우정이라는 정의도 이제는 잘 모르겠다. 예전에 내가 생각했던 우정과 지금은 조금 다른 느낌이다. 뭐든 같이 하기를 바라고 공감받기를 원했던 어린 시절의 우정. 그 우정에 진짜 의리가 존재했는지는 모르겠다. 이리저리 흔들리는 갈대 같았던 우정. 어린 시절의 우정이 성인이 되어서도 존재하는지. 너와 내가 다른 환경이 되면서 우정 역시 변해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나 역시도 우정이라 믿었던 친구에게 심한 배신감을 느낀 적이 있다. 내가 지나온 시간들이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만들어 버린 우정이라는 이름. 이 책을 소개하는 예스 24에는 이런 글이 있다. ‘오늘날 우리의 우정은 안녕한가? 우리의 일상은 안녕한가?
정말 나의 우정은 안녕한 것인지, 나의 일상은 안녕한 것인지, 내 인생과 내 주변을 뒤돌아 보는 계기가 되었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극찬할 만큼의 즐거움은 느끼지 못했다. 생각보다 쭉쭉 읽혀지지 않았고 기대를 많이 해서였는지 기대에 차지 않았다. 4부작이니 2, 3, 4권은 더 재미있었을까 |
이태리 문학과 프랑스 철학을 나란히 읽는다.놀라운 것은, 다 알겠는데 하나도 쓰지 못하겠다.아니다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에 쓸 수 있는 것이다.모르는 것을 쓰는 것과 아는 것을 쓰지 못하는 것 사이에서만 우리는 정확하게 이야기할 수 있다.이것은 아는 것인가 우정을 이야기한다고 역자는 소개하지만 그렇지 않다.화두는 죽음이고 죽음으로부터 소설은 시작되었다.가장 친숙한 이들이 죽어가는 행렬 사이에서 화자는 한 사람의 소중함에 집착하게 되었으리라.그에게 우정은 하나의 인간을 죽음으로부터 구하려는 본능의 다름 아니었으니-익명의 죽음에 더 익숙한 현대인에게 이 소설은 어떤 가치를 던지는가.가까운 죽음, 근접한 죽음을 겪은 이의 삶에 대한 처절한 입장을 경험하게 할 수 있을까.잘 바라본 것들만 잘 견뎌낼 수 있고 잘 살아낼 수 있다.그래서 부정성은 기어이 반대편의 영토를 구해낸다.애써 밝은 것만 보려다가 어둠에 잠식되는 순간을 맞이한다.두렵다면 그 대상보다 한 걸음 앞에 서서 두 눈을 바라본다.두려움은 뒤통수가 정면보다 무서운 이유에서다.우리가 극복하지 못하는 것들은 대체로 그것의 정면을 본 적이 없다.돌려세우려면 어깨를 툭툭 쳐야 하는데 매번 어깨를 찾지 못하거나 너무 가볍게 치고 있다.죽음의 감각이 죽음보다 더 강력한 우정을 불러올 수 있다.이 소설은 캐주얼한 죽음과 공포스러운 우정 사이에서 성장한 어느 소녀들의 이야기임에 틀림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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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라와 레누 두 소녀의 이야기인 나폴리 4부작 중 첫번째 이야기 강한 성격과 타고난 명석함을 가진 릴라와 성실한 모범생이자 노력가인 레누라는 두 소녀는 정반대의 성격이지만 서로에게 경쟁자이자 의지가 되는 친구이다 서로 다른 경제적인 환경으로 인해 인생의 방향이 달라지지만 평생의 라이벌이자 자신의 어린시절의 꿈을 대신 이루어줄 또 다른 자아이기도 하다 50~60년대 나폴리가 배경이지만 책을 읽으면서 우리나라와 너무나 비슷한 모습들을 발견하게 된다 여자아이들은 초등학교 이상은 공부할 필요가 없다거나 여성들은 남자들의 소유물처럼 인식되는 등 우리와 비슷한 사회적 환경들이 책 곳곳에서 드러난다 두 소녀의 유년기에서 사춘기까지의 이야기로 16살이 된 두 소녀의 앞으로 전개될 인생이야기가 궁금해지게 만든다 릴라의 결혼식 피로연 마지막 장면이 소녀의 인생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을 예고하고 있어 더 흥미롭기도 하다 2편이 더 기대되는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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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나 페란테의 ‘나폴리 4부작’은 사실 최근에 알았다. 그 중 ‘나의 눈부신 친구’를 먼저 구입했는데 사실 기대만큼은 아니었다. 이미 다른 컨텐츠에서 들어서 알고 있는 내용이라서 그랬는지 아니면 작가의 화법이나 스타일이 내가 좋아하는 느낌이 아니었던 것인지. 그래도 뭔가 나를 끌어당길 요소가 있었다면 인문학 책도 아니고 놓지 않고 읽었을텐데 왠지 자꾸 손에서 놓게 되고 속도가 붙지 않았다. 레누와 릴라는 다른 형질의 성격을 가지고 있지만 그래서인지 서로에게 이끌린다. 그녀들의 일생이 4부작내내 펼쳐진다는 건데 이 책은 그 첫번째 서막에 해당하는 건가. 성장소설로 읽힌다. 강렬한 이미지의 릴라와 그녀에 비해 평범해보이는 레누의 성장소설. 나폴리라는 배경 또한 매혹적이다. 여전히 가보지 못한 장소인데도 눈에 선하도록 선명하게 묘사되는 그곳. 여성이란 존재, 당시 사회적 문제들을 드러내 보여주기도 하는 페란테 작가는 어떤 미디어에도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서면 인터뷰만 가능한) 베일에 쌓인 작가란 뜻인데 이런 일이 이 시대에 아직도 가능하다니 너무 멋지지 않은가! 들어가기에 앞서 인용한 괴테의 글이라든지 등장인물들(집안별로)의 목록을 소개한다든지 하는 부분은 기대를 불러 일으켰지만 미디어를 통해 먼저 만나 가지게 된 플롯이나 작품의 매력은 개인적인 독서를 통해서는 잘 느껴지지 않았다. (스페인 작가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의 ‘바람의 그림자’같은 걸 기대한 건지도 모르겠다.) 4부작이 아닌 다른, 페란테의 초반 작품을 기회가 되면 읽어봐야겠다. |
| 그런 소설이 있다. 마음의 밑바닥까지 까뒤집어 탈탈 털어낸 후 싸그리 긁어모아서 가장 정확하고도 진실된 언어로 그것을 묘사하는 문장들로 가득한! 나에게는 제프리 유제니디스의 <결혼이라는 플롯>, 한야 야나기하라의 <리틀 라이프>가 그렇고 이 소설도 그렇다. 책에 완벽히 연결되는 정말 귀한 경험이다. 게다가 4부작이라 정말 기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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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나 페란테의 나폴리 4부작의 시작 제1권 나의 눈부신 친구는 이탈리아 나폴리 폐허에서도 빛나는 두 여자의 우정을 담은 이야기다. 두 주인공의 유년기부터 사춘기 시절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단숨에 읽어내릴 수 있을 만큼 몰입도 최고. 작품이 마음에 들면 작품 외적으로 작가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는 것을 좋아하는데 엘레나 페란테는 필명이며 1992년 데뷔 이후, 단 한 번도 대중 앞에 나타난 적이 없고 그녀에 관해서는 나폴리 태생의 작가로 고전 문학을 전공한 뒤 해외에서 오랫동안 지냈다는 사실을 제외하고는 알려진 바가 없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흥미로운 작가의 흥미로움이 가득한 이야기. 추천! |
| 책을 읽는 동안 처음에는 레누만이 릴라를 좋아하면서도 시기하고 또 다시 찾는 관계라고 생각했다. 근데 막상 읽다보니 레누 뿐만 아니라 릴라도 처음엔 아니었지만 어느순간 레누를 부러워하고 그러면서 애써 밀어내려 하는 것처럼 보였다. 이 책을 읽으며 나도 친구를 부러워하고 시기했지만 또 좋아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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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한 줄로 요약한다면, 남자 잘못 만나서 망한 여자는 있어도, 남자를 안 만나서 망한 여자는 없다.. 라고 하기엔 2천 페이지가 넘는 이 방대한 양의 글을 너무나 천편 일률적으로 해석한 것은 아닌가 하는 반성이 생긴다. 이 책의 1부를 읽어나가다 나는, 이 책은 페미니즘과 여자에 대한 책이며 그 중에서도 '책을 쓰는 여자'에 대한 이야기임을 4권까지 읽어가면서 점 점 더 확신하게 되었다. 1권의 제목이 나의 눈부신 친구 이기에, 최근 흥행한 넷플릭스 시리즈 '은중과 상연'과 같은 두 여자의 이야기라고 볼 수도 있지만(실제로 함께 삶을 살아나가는 나와 릴라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이 책은 철저하게 나의 1인칭 시점으로 전개되며, 릴라의 생각/말/행동은 어디까지나 나의 추측과 단정일 뿐이다. 결국 '나폴리'에서 태어난 '가난한'집안의 '첫째 딸'인 나는, 어려움 속에서도 열심히 공부해서 '소설/책을 쓰는 여자'가 되지만 '남편'과 '가부장제' 그리고 '여러 남자들'과의 사건을 겪으며 나의 고향에서 인생을 살아나가는 이야기이다. 종으로 뻗어나가는 '나의 인생'에 제일 큰 지분을 차지하는 '릴라'와 '딸 들'과 '여러 남자들'과 '나폴리'가 횡 으로 엮어지면서 뻗어 나가는 이야기인 것이다. 그렇다 나는 이 책이 가진 수많은 층위 들 가운데서도 이 책을, 소설 쓰는 여자의 인생 이야기라고 결론 지은 거라고 볼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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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릴라가 사라진 후, 그녀를 기억하는 레누의 시점에서 진행된다. 나폴리의 가난한 동네에서 자란 두 소녀는 서로에게 가장 강렬한 존재이자, 평생의 라이벌이다. 독학으로 라틴어와 그리스어를 익힌 릴라는 지적이고 아름답지만 환경에 가로막히고, 모범생 레누는 끊임없이 그녀를 의식하며 열등감과 자극 사이에서 흔들린다. 이들의 우정은 질투, 동경, 사랑, 미움이 복잡하게 얽힌 감정의 스펙트럼 위에 놓여 있다. 릴라와 레누의 관계는 애정, 질투, 열등감이 뒤섞인 복잡한 감정의 덩어리다. 현실적이고 처절할 만큼 생생한 이 우정은 읽는 이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아름답지만 고통스러운 관계 속에서 진짜 나를 발견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