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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여성의 시대를 위한 세레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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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만의 방]을 기억하는가? 버지니아 울프는 여성이 글을 쓰기 위해서는 자기만의 방과 돈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피력하고자 이런 제목의 책을 썼었다. 그녀가 그 책을 쓴지 채 100년이 되지 않아서 이제 우리는 남성이 쓴 이런 책의 출간을 보기에 이르렀다.   다비드 아비께르는 현대 사회 속의 위협받고 있는 남성의 위상을 그의 집안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일상들 속에서 날카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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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만의 방]을 기억하는가? 버지니아 울프는 여성이 글을 쓰기 위해서는 자기만의 방과 돈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피력하고자 이런 제목의 책을 썼었다. 그녀가 그 책을 쓴지 채 100년이 되지 않아서 이제 우리는 남성이 쓴 이런 책의 출간을 보기에 이르렀다.
  다비드 아비께르는 현대 사회 속의 위협받고 있는 남성의 위상을 그의 집안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일상들 속에서 날카롭게 그러나 재기 넘치는 입담으로 펼쳐내고 있다.
  120명의 직원을 이끄는 유능한 팀장을 아내로 둔 이 글의 주인공은 아기를 돌보고, 가사일을 함께 하고 아내의 친구들을 위해서 요리를 한다. 현대 여성들이 이상적인 배우자상으로 꼽을만한 남자가 여기에 있다. 그러나 정작 그 자신은 이런 상황이 그렇게 이상적인 것은 아니다. 아내의 연봉 인상 소식에 아이들의 그림 속에서 자신의 모습이 아내보다 작아질까봐 걱정해야하고, 끊임없이 아내가 다른 남성에게 눈길을 주는지 의식한다. 
  그가 희미해져가는 폭력적이고 권위적인 남성의 시대에 대한 향수를 갖는 것은 당연하다. 영화 대부를 보면서 남성의 힘과 폭력이 곧 권력의 핵심이었던 사회를 그리워하는 이 남자. 영화내용에 취해 아내에게 그런 멋진 남성미를 보이고자 했다가 자신이 모은 영화들을 일명 ‘마피아 콜렉션’이라고 비하당하고, ‘속옷바람으로 가정법원 앞에 서있게 될 거야’라는 협박까지 받는다.
  대부의 영화에서처럼 가족전체를 위해 남자가 헌신할만한 그런 폭력적인 일들은 이제 더 이상 없다, 다만 현명한 남자라면 이런 일들을 한다.  큰딸과 아내의 쇼핑을 위해 그는 태어난지 얼마 안 된 아기를 보며 집을 지켜야하고, 아내가 모처럼 티비를 보는 거실 의자앞으로 액자를 끌고나오면 당장 박아줘야 한다.
  사회가 변해가면서 남성과 여성의 역할이 그 중에서도 특히 남성의 역할, 아버지의 위상이 바뀌고 있다. 엄격하고 그저 무서운 상징적인 존재로서의 아버지는 이제 더 이상 존재할 수 없다. 친절하게 가사일을 돕고, 여성잡지를 보고 여자들의 수다에 끼어 맞장구를 쳐주는 남자가 되어가고 있다.


     난 더 이상 아빠가 아니다. 엄마가 되어가고 있다.’(p.137)
 
  우리나라도 조금씩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억울하다고 생각하는 남성들이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렇게 말하고 싶다. 이제까지 누릴 만큼 누리지 않으셨냐고! 이제 진화한 하나의 종족으로 섬세함과 강함을 모두 갖춘 그리고 그 각각의 능력을 어떤 상황에서 써야할지를 본능적으로 잘 파악하는 여성의 시대가 왔다!

YES마니아 : 로얄 l*****a 2008.10.27.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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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사는 지적인 유부남의 슬프지만 유쾌한 자기고백!
"오늘을 사는 지적인 유부남의 슬프지만 유쾌한 자기고백!" 내용보기
오늘을 사는 지적인 유부남의 슬프지만 유쾌한 자기고백!        대학때 잘 어울리던 동기들과 '계契' 비스무리한 것을 만들었다. 홀수 달 마지막 금요일저녁, 그럴듯한 장소에서 먹고 싶은 것 잔뜩 사놓고 만나 둥그런 원탁에 둘러앉아 친목도모로 조촐하게, 아주 조촐하게 카드놀이를 하는 모임이다. 동종업계의 소식도 듣고, 그간 나누지 못한 이야기도 나누자는 목적에서 만들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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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사는 지적인 유부남의 슬프지만 유쾌한 자기고백!
 
  
  대학때 잘 어울리던 동기들과 '계契' 비스무리한 것을 만들었다. 홀수 달 마지막 금요일저녁, 그럴듯한 장소에서 먹고 싶은 것 잔뜩 사놓고 만나 둥그런 원탁에 둘러앉아 친목도모로 조촐하게, 아주 조촐하게 카드놀이를 하는 모임이다. 동종업계의 소식도 듣고, 그간 나누지 못한 이야기도 나누자는 목적에서 만들었는데, 나름 유익한(?) 모임이었다. 그들이 결혼하기 전까지는. '하룻밤 술값'의 목돈을 놓고 열띤 승부수를 띄우고, 승자는 패자에게 술 한잔과 차비를 나눠주며 자신의 '남성성'을 유감없이 발휘하던 하룻밤의 전투였는데,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하면서 점점 그 수가 줄어들었다. '황야의 7인'이라며 시작한 모임이 2년을 간격으로 '독수리 오형제로', '서태지와 아이들'로 숫자를 갈아야했다. 그 뿐인가? 손을 털고(다 잃고) 일어나며 "자, 오늘은 누구한테 술을 얻어먹냐?"고 웃던 자식들이 한 판에 몇 푼 잃을라 치면 "에구구, 우리 애가 분유값 두 통 날라갔다. 쯧쯔..."라며 안타까운 얼굴로 머리를 쥐어 박고 있으니, 게임도 재미있을 리가 없다. 게다가 밤 11시만 되면 심야할증으로 택시타면 마눌에게 맞아 죽는다며 하나 둘 일어나는 통에 밤을 하얗게 올나이트 모임이 미성년자 디스코텍처럼 변해버렸다. 마지막 두 명이 남은 지난 해, "우리 맞고 칠 순 없잖아?" 라며 그 계모임을 없애버렸는데, 지금도 생각하면 소중한 무엇을 잃은 듯한 기분이 든다. 그 때 둘은 맹세했다. "변해버린 녀석들 보기 싫어서라도 우리는 싱글로 살자"고. 지난 봄 나머지 한 녀석도 열 살 어린 신부에게 도둑장가를 들었다. 얼마전부터 '유부클럽'이라는 이름으로 모임을 만들었단다. 치사한 자식들.
 
 결혼해서 아내와 함께 살아가는 것과 싱글로 (마지못해)살아가는 것을 두고 '행복한 구속'과 '외로운 자유'라고 생각해 왔다. 제눈이 높은 건지, 능력이 모자른 것인지 혼자 살아가며 느끼는 것은 결혼해 '행복한 구속'에 속한 이들은 마냥 부러운 존재라는 것. 제가 죽을만큼 사랑하는 짝을 만났고, 사랑의 결과로 자신을 닮은 2세도 얻었으니 얼마나 대단한가. 게다가 잭이 심은 콩나무마냥 무럭 무럭 자라나는 아이들을 보면 밥 안먹어도 배부르겠다 하는 것이 솔직한 내 마음이다. 하지만 당사자들은 하나같이 '외로운 자유'가 그립다 하니 이 또한 소모비용과 기회비용 사이에서 집착하는 전형적인 인간성이 아니겠나. 오늘 '행복한 구속'에 속한 녀석들이 왜 초라한 내 위치를 그리워했는지를 조금은 알것 같았다. 배를 움켜지고 웃게 만든 소설, 다비드 아비께르의 [오, 나의 마나님]을 읽어서 였다. 프랑스어인 원제목은 Le musée de l'homme : Le fabuleux déclin de l'empire masculin (인간 박물관: 남성제국의 가상적 몰락) 이다. 순차적인 진화의 끝이 남자 다음에는 여자라는 원작의 책표지가 이 책의 전부를 말하는 것 같다. 맞다, 이 책은 아내에게 눌려사는 현대 남성의 자조섞인 소설이다.
 
 
 
 
 자신의 결혼 후 삶을 이야기한 이 책은 소설이라고 이야기하기도, 에세이라고 이야기하기도 어려운 애매한 장르다. 하지만 소설만큼 재미있고 유쾌하며, 에세이보다 더 깊은 메시지를 던져준다. 마치 프랑스의 빌 브라이슨이 아닐까 하는 의문을 던질 만큼 페이지마다 폭소를 자아낸다. 결혼후 잃어가는 자신의 남성성에 반비례에 우성 유전자적 인간으로까지 보이는 아내를 비교하며 때로는 자기비판적인 시각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아이러니로 가득한 세상을 향해 소리치는 그의 모습을 보면 웃지 않을 수 없다(곳곳에서 남성만이 느낄 수 있는 쓴웃음도 눈에 띈다). 아이의 공동육아를 기본으로 알고 있는 프랑스의 남자들은 우리의 그것보다 더 했다. 모든 것을 함께 하면서도 보다 효율적이고 능률적인 아내의 능력을 당해내지 못해 무시당한다. 나아가 이젠 마지막 보루인 월급마저 자신보다 아내가 더 받게 된다. 그러자  
 
 여섯 번 째인가, 일곱 번 째인가 보는 마피아 영화 [대부]에서 눈짓이나 턱만 끄덕이는 것만으로도 딸들과 아내를 부엌으로 보내는 것을 보고 자신도 굵고 낮은 목소리로 흉내를 냈다. "혼자 거실에서 식사하고 싶어 그러니 당신은 부엌에서 먹어. 다들 아무 말 하지 말고, 행여 나를 바라볼 때면 눈을 깔아. 내가 손가락으로 탁 하는 소리를 니면 음식을 가져오라고. 골치아프게 따지지 말고." 한 시간 동안 깔깔거리는 아내의 웃음 이후에 돌아온 것은 한 컵의 적포도주 목욕, 그는 그날 저녁 혼자 부엌에서 냉동식품으로 끼니를 때워야 했다.
 
 
 
 
" 비교하는 건 정말 사내들이나 하는 짓거리다. 다섯 살 때는 장난감 트럭 크기를 비교한다. 열 세살 때는 성기 크기를 비교한다. 열 여덟 살이 되면 여자친구의 가슴을 비교한다. 서른 다섯에는 전자수첩을 비교한다. 그런 식으로 끝까지 계속한다. 아니다, 끝에 가면 더이상 비교하지 않는다. 멍청이처럼 세상을 뜨니까."(p62)
 
 그는 계속해서 아내와 비교하고 비교하지만 결국은 아내가 항상 이긴다. 그래서 비교하는 것도 포기한다. 자신의 남성성과 열정 모두를 반지에 녹여 아내에게 끼워주는 순간 자신은 죽었다고 생각한다. 아니 아내가 모두 빼앗아갔다고 한다. 하지만 한 여성에 대한 사랑과 어여쁜 어린 두 딸, 그리고 버려지고 우스꽝스러운 자신을 비웃을 수 있는 유머는 남겨주었다고 한다. 불쌍할 만큼 자신을 이야기한 이 책도 아내의 허락을 받아 쓰게 되었다고 전하면서. 하지만 자신이 선택한 사랑을 위해 그리고 아이를 위해 실수를 거듭하지만 분발하는 모습은 남자이기에 가능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은 3 초마다 바뀐다고 했던가? 혼자만의 생각이겠지만, 그의 수다스러움은 만만치 않다. 결혼후 왜소해지고 여성화되는 자신을, 그리고 변해버린 세상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그것을 탓하지 않는다. 변해버린 자신을 웃음으로 해소하는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독자로 하여금 자신도 중첩되지 않을까 여유롭게 조명할 수 있게 한다. 씨니컬한 유머가 가득했던 책, 슬프지만 재미있었다. 추석이 지나고 동기들과 오랜만에 모이기로 했다. '행복한 구속' 수감자들을 위해 기쁜 마음으로 잃어줘야겠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t********n 2008.09.05.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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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엄살이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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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자, 너무 웃기다. 엄청 엄살 부리고 허풍도 떤다. 또 뻔뻔하면서도 우유부단하다. 소심하면서도 따스하다. 남자의 자리가 좁아졌다고, 남자의 권위가 땅에 떨어졌다고, 이젠 여자가 뭐든지 남자보다 더 잘하고 남자는 여자의 발아래에 있다고 엄살을 떤다. 가정이나 사회에서 여자가 점점 더 권력을 장악하고 남성우월주의에 빠진 남자들은 이제 설 자리가 없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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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자, 너무 웃기다. 엄청 엄살 부리고 허풍도 떤다. 또 뻔뻔하면서도 우유부단하다. 소심하면서도 따스하다. 남자의 자리가 좁아졌다고, 남자의 권위가 땅에 떨어졌다고, 이젠 여자가 뭐든지 남자보다 더 잘하고 남자는 여자의 발아래에 있다고 엄살을 떤다. 가정이나 사회에서 여자가 점점 더 권력을 장악하고 남성우월주의에 빠진 남자들은 이제 설 자리가 없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엄청 오바하는 남자다. 엄살, 그만 떨지! 하지만 그 엄살이 밉지 않다. 심지어 귀엽게 보이기까지 한다. (용서하시라, 개인적 취향이니까. ^^;;)

 

꼭 남자, 여자의 입장에서만 이 작품을 볼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이 남자의 소소한 생각 속에서, 정말 뻔뻔하고 웃기는 이 남자의 태도 속에서 현대를 살아가는 나의 모습도 어느 정도 발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엄청 찔렸다. 그리고 즐겁게 많이 웃었다.


“어느날인가, 나도 해봤다. 아내에게 말했다, 혼자 거실에서 식사하고 싶어. 그러니 당신은 딸들과 부엌에서 먹어. 다들 아무 말 하지 말고, 행여 날 바라볼 때면 눈을 깔아 하고 말이다.” 영화 [대부]를 보고 나서 남자의 권위를 세워보려는 이 남자, 폼 잡다 혼난다.

 

“어럽쇼, 뭐라고? 눈 깔고 어떻게 보라는 거야? (...) 여보, 내 말 잘 들어. 고 조그만 주먹을 한번만 더 내 앞에 드는 시늉이라도 하면, 당신은 속옷 바람으로 가정법원 앞에 서 있게 될 거야. 당신의 그 마피아 컬렉션도 다 압수해서 쓰레기통에 처박아버릴 거고, 다시는 내 모습도 보지 못하게 될 거야. 내 말 알아들었어? 아니면 손톱 소제하는 줄로 통통한 당신 배때기에 새겨줄까?” 결국, 농담이었다며 꼬리를 내리지만, 벌로 남자는 혼자 영화를 보며 냉동식품으로 부엌에서 끼니를 때우게 된다. 그러게, 왜 까불어?

 

작가의 현실과 다분히 섞이는 듯 보이는 이 소설은 어찌 보면 현대 사회를 단적으로 풍자하고 있다. 어떤 땐 아이러니컬하게, 또 어떤 땐 시니컬하게. 하지만 대부분은 이 남자가 사회를 바라보는, 여자와 남자의 관계를 고찰하는 그리고 가족을 생각하는 따스함과 잔잔함이 느껴진다. 자신을 한껏 조롱하기도 하고 유약하고 어쩔 줄 모르는 상태에서 좌절하기도 하고 작은 일에 기뻐하고 또 자랑스러워하기도 한다.

 

“나와 내 동류인 우리는 전환기에 있다. 여자들은 이미 가치의 전투에서 승리했다. 평화, 사랑, 귀기울임, 부드러움 등, 우리의 영역을 보다 더 잘사는 오아시스로 만들어주는 그 모든 좋은 것들로 사회는 잘 굴러가고 있다. 하지만 복지국가와 모성사회는 우리에게 빨리 콧물흡입기 사용법을 배우라고 강요한다.”

 

이 전환기는 꼭 남자들에게만 일어나는 건 아니다. 사회가 변하고 관계가 변하고 있다. 그에 맞춰 얼마나 현명하게, 발맞춰 나가느냐가 관건인 것이다.

 

많은 부분, 우리와 다른 부분도 있었고 또 오바라고 생각하는 부분, 그리고 우리에겐 생소한 유머도 있었지만 그게 또 우리와 다른 외국문학을 읽는 재미가 아닌가. 암튼 이 작품을 읽고 난 드디어 남자가 사랑스러워졌다.

 

엄살떠는 남자들아, 사랑해!

g******i 2008.09.18. 신고 공감 1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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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를 살아가는 남자의 슬픈(?)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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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지배하는건 남자고, 그 남자를 지배하는건 침대 속 여자라는 말이 있다. 한 없이 약한 듯, 사회의 피해자인'척' 하는 여자들이지만 실상은 뒤에서 모든것을 조종하고 있는것 아닐까? 그런 현상을 꿰뚫어 본 남자가 있었으니 '오, 나의 마나님'의 저자 되겠다.   책의 저자는 한 여자의 남편이자, 귀여운 두 딸의 아버지다. 겉으로 보기에 이 남자는 완벽하다. 피곤한 아내를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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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지배하는건 남자고, 그 남자를 지배하는건 침대 속 여자라는 말이 있다. 한 없이 약한 듯, 사회의 피해자인'척' 하는 여자들이지만 실상은 뒤에서 모든것을 조종하고 있는것 아닐까? 그런 현상을 꿰뚫어 본 남자가 있었으니 '오, 나의 마나님'의 저자 되겠다.

 

책의 저자는 한 여자의 남편이자, 귀여운 두 딸의 아버지다. 겉으로 보기에 이 남자는 완벽하다. 피곤한 아내를 위해 요리를 만들고, 아내의 체조시간을 만들어주기 위해 주말마다 두 딸을 데리고 공원에 나간다. 하지만 이 남자는 그 시간 속에서 늘 엉뚱한 상상을 한다.

 

자신의 임금은 늘 동결되어 있는데 아내는 15%나 올랐다.

"난 쓸모있어 보려고 애쓰는 중인데, 아내의 봉급 인상률 15%가 또다시 머릿속에 떠올라, 그 인상이 공표되기 전 있었을 인사고과 면담을 자꾸 생각하게 된다....난 무능력자다. 솔직히 말해 내가 아내라면, 날 버렸을 것이다."

반면, 여자들만 있는 집안에서 남자는 자신 하나뿐인 사실을 과시하며 액자를 벽에 걸기위해 애쓴다.

-일요일 오후인 심삼시 사십오분, 망치 머리 부분의 잘 단련된 쇳동어기 왼손 엄지손톱 끝부분과 충돌한다...즉각적으로 손톱은 불룩 튀어나오고, 살덩이는 1,000분의 2초 동안 모세혈관이 파열되기에 충분할 만큼 극도로 압착된다.....아침이 되어 거실에 들어서면서 나는 액자가 걸려 있음을 확인한다...그녀는 내게 아무 설명도 하지 않는다. 소용없으니까.-

딸과 함께 방문한 인류학 박물관에서 전시된 모형과 아빠의 차이점을 묻자 딸은 이렇게 대답한다.

"음, 저들과 아빠의 차이는 말이야, 저들은 인간박물관에 들어와 있는데 아빠는 그렇지 않다는 거야. 그러니까 아빠는 인간이 아니야"

 

늘 멋진 가장, 멋진 아빠가 되려고 노력하지만 그 노력들은 물거품이 되기 마련이다. 자신보다 임금이 오른 아내에게 버림받을까 눈치보고, 가족들 앞에서 멋지게 못을 박으려하지만 결국 손가락이 박살나고, 딸에게 인간이 아니라는 답까지 듣게된 이 남자. 어쩐지 조금 불쌍하다.

 

스스로를 희화화하면서도 결국 마나님에게 종속되어 버리는 저자는 이 시대의 남자들을 대변하는것만 같다. 이 소설은 프랑스 남자의 이야기지만, 결국 이 시대를 살아가는 남자들의 모습 또한 이와 같지 않을까? 점점 더 능력있는 여자들과 경쟁해야 하고, 결혼하면 아내에게 최선을 다해야하며, 주말에는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줘야만 한다. 결혼해서 살찌는건 자기관리에 무능하다는걸 보여주므로 메트로쎅슈얼인지 뭔지에 발맞춰 자신을 가꿔야만 한다. 아무리 열심히 살아봤자 딸에게 인간이 아니란 소리나 들으면서 말이다.

 

자신을 희화화하면서 사회속에 드러나는 여러 문제점을 자신의 상황에 맞춰 날카롭게 풍자하는 모습에 배꼽을 잡고 웃기도 했다. 우리나라와 다른 상황도 있지만, 결국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그게 어떤걸 뜻하는지 이해하게 되니 말이다.

 

엄살쟁이에 자기비하가 심한 이 남자, 하지만 어쩐지 오랫동안 이 남자를 기억하게 될 것만 같다.

p******0 2008.09.30. 신고 공감 1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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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나의 마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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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책이다. 물론 삐뚤어진 시선으로 보면 말이 많아질 책일지도 모르겠다. 남자 여자 둘로 구분해서 누가 더 우월한지에 대한 이야기로 가버리면 한도 끝도 없을 것이다. 또한 소재 자체가 부부 사이의 일에 관한 것이기 때문에 더욱 민감해질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내게는 퍽 흥미로운 책이었고 간접 경험이었다. 나와 다른 성별의 남자의 입장에서 결혼이라는 것을,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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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책이다.

물론 삐뚤어진 시선으로 보면 말이 많아질 책일지도 모르겠다.

남자 여자 둘로 구분해서 누가 더 우월한지에 대한 이야기로 가버리면 한도 끝도 없을 것이다.

또한 소재 자체가 부부 사이의 일에 관한 것이기 때문에 더욱 민감해질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내게는 퍽 흥미로운 책이었고 간접 경험이었다.

나와 다른 성별의 남자의 입장에서 결혼이라는 것을, 그리고 아내에 대한 모습이 어떠한지를 생각하게 했기 때문이다.

 

비교하는 건 정말 사내들이나 하는 짓거리다. 다섯살 때에는 장난감 트럭의 크기를 비교한다. 열세살 때에는 성기 크기를 비교한다. 열여덟살이 되면 여자친구의 가슴을 비교한다. 서른다섯에는 전자수첩을 비교한다. 그런 식으로 끝까지 계속된다. 아니다, 끝에 가면 더이상 비교하지 않는다. 멍청이처럼 세상을 뜨니까. 

그러나 오늘날 무척이나 새로운 점은 더이상 남자들끼리는 비교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맥주 250씨씨를 마시거나 축구경기를 보며 한가하게 시간이나 때우는 남자들. 그렇다, 남자들은 집에서 마나님과 비교를 한다. 그리고 그 결과는 별로 ...유쾌하지 못하다. 몇몇 비교를 예를 들어보겠지만 이기는 건 항상 내 아내다.

 

나보다 연봉을 더 많이 받는 잘난 아내를 둔 프랑스 남자가 책 속 '나'로 등장한다.

짐작해보건데 이 책의 저자의 모습과 아주 비슷한 나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일기같다는 느낌도 받았다.

하루하루 일상의 어떤 상황들에 대한 제목을 붙인 시트콤과 같은 해프닝들의 느낌이었다.

읽는 사람의 마음가짐에 따라 가볍게 읽힐수도, 무겁게 읽힐수도 있을것이다.

서문에서 저자는, '성별간의 전쟁에 관한 책이나 혹은 한 성이 다른 성에 대한 승리의 이야기로 보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부디 휴머니즘의 이야기와 사랑의 이야기를 보기를 바랄 뿐이다.'라고 당부했다.

나역시도 너무 무거운쪽 시선보다는 가벼운쪽과 따뜻한쪽의 시선으로 이 책을 읽었다.

연봉 많은 잘난 아내에 대한 이러저러한 의심을 하고 열등감을 느끼기도 하지만, 그런 아내를 사랑하고 그런 아내와의 사이에서 얻은 아이들을 사랑하는 한 가정의 가장의 모습으로 말이다.

하지만 여성으로서의 내 입장에서 한마디만 하고싶어진다.

이 책에서는 점점 더 작아지는 남성의 모습을 이 책 주인공 '나'의 모습으로 코믹하면서도 안타깝게 다루고 있다.

그렇지만, 그런 모습이 여성보다 작아지는 남성이 아니라 드디어 대등해지는 단계로 비춰지기도 했다.

여전히 우리 나라에서는 육아와 가정일, 게다가 회사일이란 짐까지 어깨에 지고 힘겹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슈퍼우먼들도 너무나 많다.

이 책에서의 주인공처럼 아내를 도와주는 시간이 실질적인 시간보다 훨신 더 크게 느껴지는 것도 너무 오랫동안 편하게 살아온 남성들이기에 가능한 느낌이겠다싶었다.

어쨋든 참 재미있고 신선한 책이었다.

마나님의 허락을 받고 쓴 이 책의 후속편도 얼른 우리나라에서도 번역되어 나왔으면 좋겠다.

d******9 2008.10.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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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나의 마나님>을 읽고...
"<오, 나의 마나님>을 읽고..." 내용보기
이 책은 제목도 그렇거니와 표지또한 무척 유머러스한 그림이라 읽기도 전부터 유머스런 내용을 기대하였다. 앞치마를 입은 중년쯤 되어보이는 남자의 무척 분주해 보이는모습..그건 바로 책에 등장하는 <그>의 모습이었다. 이 책은 자전적 소설이라기도 그렇고 에세이라고 하기도 그런데 많은 내용이 작가의 경험에서 나온것이라 더 실감이나는것이다. 저자 다비드 아비께르는 어쩌
"<오, 나의 마나님>을 읽고..." 내용보기

이 책은 제목도 그렇거니와 표지또한 무척 유머러스한 그림이라 읽기도 전부터 유머스런 내용을 기대하였다.

앞치마를 입은 중년쯤 되어보이는 남자의 무척 분주해 보이는모습..그건 바로 책에 등장하는 <그>의 모습이었다.

이 책은 자전적 소설이라기도 그렇고 에세이라고 하기도 그런데 많은 내용이 작가의 경험에서 나온것이라 더 실감이나는것이다.

저자 다비드 아비께르는 어쩌면 이렇게도 유머러스하게 글을 썼는지 감탄스럽기도 하였다.

 

그는 아내를 만나기전에는  자율적이었다. 기차를 타고 유럽횡단 여행도 했고 행정서류도 작성할줄 알았으며 자동세탁기로 세탁할줄도 알았다.

신혼때만해도 멕시코와 터키를 를 여행하며 아내를 리드하던 그. 신혼때만해도 좋은 평판을 얻고 싶어하며 행동하였던 남편인 그가 

 언제부터 그렇게 아내에게 의지하는 남자로 전락하게 되었을까..그의 말로는 아마도 아이가 태어나면서 부터라고 한다.

 

아내는 아이의 아빠인 그의 건강을 염려하여 몸에 해로운 인스턴트나 기름진 음식을 못먹게 한다.

세탁도 아내가 하면 더 하얗게 하니 세탁하는 일도 아내에게 넘겨주게 되고...

심지어는 양치질 하는것까지 아내의 질문을 받고서야 하게되는 남편이 되버린 것이다.

 

그러면 이책은 이렇게 남성이 아닌 중성으로 변해가는 남자의 모습만 그려져있냐 하면 꼭 그렇지는 않다.

아내의 게 (gay)  남자친구를 질투하고 자신은 봉급이 그대로 인데다 구조조정 되지 않을까 하는차에

아내의 봉급이 15% 인상이 되자 아내가 상사와 불륜을 저지른건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한다.

120명이나 되는 팀원을 이끄는 그의 아내는 사사건건 그를 미더워 하지 못하면서 점점 그를 주눅들게 하는데 이거야 말로

현재 전 세계의 가정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상사가 아닐까 싶다.- 그는 잘 나가는 아내, 머리좋은 아내를 두어 나름 더 피곤한건지도 모르지만...

 

아내는 그가 과일을 고르고, 기차표를 예약하고, 수영장에서 아이들을 보살피는 방식을 믿지 못한다.

다만 아내가 그보다 모든걸 정말 잘하기때문에 뭘해보려고 나서거나 주도권을 쥘 필요가 전혀 없고 아내의 동업자, 조수가 되어가는중이라고 한다. 그래도 그가 해야할 바를 알려주는 목록이나 포스트잇 작성은 함께 한다고...ㅎㅎ.

집안일 수준에서 곧바로 한직으로 밀려난 그에게 아내가 맡긴 일은 아이들에게 바람을 쐬어 주라고 공원으로 내몬거였다.

아이에게 바람을 쐬어주기 위해 공원에 갔을때 조차도 그는 공원에 온 다른 여자(그 여자도 자기 아이를 바람쐬어 주기 위해 공원에 왔다)를

상대로 응큼한 상상을 펼치는 전형적인 남자의 심리도 아주 담담하게 그려보이고 있다.

그런데 그 공원에서 만난 쥘리앙의 엄마를 상대로 응큼한 상상을 하고 있다는걸 그의 아내가 알게 되면 그는 아마도

한직에서 조차 밀려나게 되지 않을까 ...

일부다처제를 꿈꾸기도 하는 그...그리되면 여러 아내 등쌀에 어찌 견디려고?

거리에서 가슴 큰 여자들을 만나는건 일종의 관광이라고 까지 표현한 그- 역시 남자는 가슴이 큰 여자를 좋아하는게 맞나봐 싶어졌다.

 

21세기 초로 접어들면서 우리나라에서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을 우울한 남성의 모습을 그려낸 이책에서 남자들은 주말에 아이들 데리고

공원에 가서 놀아주기, 쇼핑가서 쓸데없는것들만 사오기, 공원에서 자기아이까지 돌봐주는 친절한 여자에게 못된 상상이나 하기,

아내의 호모 남자친구 시샘하기, 틈난 나면 자동차 전문 잡지나  들여다 보기, 헌혈이 두려워 정자 은행에 가서 정자 기증하기 등등

 열거할수록 한심하고 초라하기 짝이 없는 남성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그려냈다.

 

이 책을 다 읽은 여성 독자인 나는 과연  유쾌하기만 하였을까...

물론 책의 곳곳에서 <그>의 실수를 읽을때는 웃음도 나왔지만 책을 다 읽고 나서는 꼭 그렇지도 않다.

저자가 예로든 <초원의 집>에 나오는 찰스 잉걸스나 <대부>에 나오는 마피아 같은  남성성은 말고라도

<메트로 섹슈얼>이란 단어로 표현된 대도시의 소외된 , 하릴없는, 외모에 신경써야하는, 인간 박물관에서 보게 되는 원시시대의

남성성을 상실한 왜소화된 남성만이 남게된 이시대를 살아가는 여성으로서 웬지 모르게 마음 한편이 안타깝다고 해야 하나..

무척 유머러스한 이책을 읽고나서 내마음이 이토록 찜찜한건 아마도 <남자다운 남자>를 좋아하는 내 개인적인 취향 탓인지도 모르겠다.

내 개인적인 취향이 제쳐놓고서라도 <여자는 여자답고 남자는 남자다워야 > 우주의 질서가 제대로 잡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부디 남자들이 그들 고유의 <남성성>을 회복하기를 얄팍하게나마 소망해본다. 

 

l*****1 2008.10.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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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를 사는 남성들의 자아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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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책을 덮는 그 순간까지도 난 이 아저씨가 빙구(똘기 충만한 돌+I와 비슷한 바보~)라고 추호의 의심없이 읽는 내내 간간히 배꼽 잡게 해 준 것에 고마움을 표하며 이야기를 시작하고자 한다.처음 표지를 보곤 이 사람 전업주부의 길을 열심히 걷고 있는 사람이겠구나 하며 설핏 한석규 주연의 미스터 주부 퀴즈왕이나, 손창민 주연의 불량주부, 최근에 종영된 워킹 맘에 나오던 봉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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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책을 덮는 그 순간까지도 난 이 아저씨가 빙구(똘기 충만한 돌+I와 비슷한 바보~)라고 추호의 의심없이 읽는 내내 간간히 배꼽 잡게 해 준 것에 고마움을 표하며 이야기를 시작하고자 한다.

처음 표지를 보곤 이 사람 전업주부의 길을 열심히 걷고 있는 사람이겠구나 하며 설핏 한석규 주연의 미스터 주부 퀴즈왕이나, 손창민 주연의 불량주부, 최근에 종영된 워킹 맘에 나오던 봉태규가 떠올랐다.
소재만 따지면 크게 다를 것도 없지만, 이 아저씨..뭔가 다르다.
한석규, 손창민, 봉태규 그들은 어쩔 수 없이 마지막 선택지로 주부의 길을 걷는데, 처음엔 안달복달 누구에게 들킬까봐 전전긍긍, 그 다음엔 나름 살림에 적응해 가며 옆집 아줌마들하고 수다를 떨며 적당히 안정된 그러나 다소 비밀스러운 순응기를 거쳐 마지막엔 장엄한 주부의 길에 들어서게 된다.
무엇이 그들에게 있어 주부의 길을 가사의 길을 두려워하게 됐을가?

남자가 오죽 못 났으면 말이지, 겉보리 서 말이면 처가살이는 면한다고 하는데, 아니 것도 없어 여자 대신에 집에 들어 앉아 살림이나 하냐?
남자 망신은 아주 혼자 다 시키고 앉아 있어~
어이쿠~ 그러고도 OO을 달고 살고 싶냐!!

남성우월주의사고에서 아직도 허우적대고 있는 한국사회 특유의 편견의 회초리질을 당해야 하는 자신들이 두려웠던 것이다.

그런데 이 아저씨는 뭔가 의연하다~

태초에 유아용 콧물 흡입기가 있었다며 뭔가 장엄하게 이야기를 시작하며 두 딸의 아버지로써 가장으로써의 자신을 한껏 내세움과 그것이 결국엔 바람 불면 훅~하고 금방 날릴 포장지였음을 드러낸다.
사회적 지위나 경제적 여건, 뭘 하나 비교해도 아내와는 천지차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남자.
결코 좌절하지 않는다. 그러니까 나는 남잔데 말야, 이렇게까지 해서 살아야 하나? 뭐 이런 식으로 흔히 우리나라 남자들이 잘도 빠지는 그런 삼천포로 빠지지 않는단 소리다.
물론 똘기 충만한 행동을 가끔 보이긴 하지만, 의외로 객관적으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다.

비교한다는 건 정말 사내들이나 하는 짓거리이다.
다섯살 때에는 장난감 트럭의 크기를, 열세살 때에는 성기 크기를,  열 여덟살이 되면 여자친구의 가슴을 비교한다.
서른 다섯에는 전자수첩을 비교한다.
그런 식으로 끝까지 계속된다. 아니다, 끝에 가면 더 이상 비교하지 않는다.  멍청이처럼 세상을 뜨니까.
그러나 오늘날 무척이나 새로운 점은 더 이상 남자들끼리는 비교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맥주 250cc를 마시거나 축구경기를 보면서 한가하게 시간을 때우는 남자들.
그렇다, 남자들은 집에서 마나님과 비교를 한다.
그리고 그 결과는 별로 유쾌하지 못하다.
몇몇 비교를 예를 들어 보겠지만 이기는 건 항상 내 아내다.

ㅋㅋ 누가 남자는 수다를 떨지 않는 최후의 동물이라고 했던가?
이 아저씨의 수다는 끝이 없다. 비록 상대가 없을지라도 말이다.
마치 수다를 떠는 행위를 하므로써 자신의 심리상태를 평정한 상태로 만드는 것과 같다고 할까?
맞다, 다른 책에서 읽었는데, 수다를 떠는 행위 그 자체만으로도 스트레스가 상당히 조절되고 평온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고 했다.
아아~~이 남자의 수다도 그런 거구나~

그러나 기껏 최선을 다해 수다를 떨어 자신을 위로하는 이 남자의 일상은 사실은 처절하기까지 하다.

딸들과 종종 같이 가는 인류학 박물관에서 전시된 모형과 자신의 차이점을 물어보니 딸은 이렇게 대답한다.

음, 저들은 인간박물관에 있는데, 아빠는 그렇지 않다는 거야.
그러니까 아빠는 인간이 아니야.

허걱~ 인간이 아니다????
그렇다면 이 남자의 존재는 뭔가?? 존재의 의미가 뭐지??
바로 이점을 작가는 얘기하고 싶은건지도 모르겠다.
옛날에는 남자는 생산의 가치를 대변하는 존재였다.
일터로 나가서 일을 하고 월급을 받고, 가족을 부양하고 든든한 버팀목으로써 아이들에게 미래의 지향점으로써의 가치성을 발휘했던 남자는 이젠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대신 남자의 그늘 아래에서 보호를 받으며 모진 풍파 속에서 기대기만 하고 남자의 입장에서 때로는 큰일을 앞두고 다소 귀찮기까지 여겨지던 짐이였던 그 여자들이 이제는 세상을 운영하고 있다.
어느새 남자들의 일터라고 자부하던 직종에서 여자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월급같은 건 이미 추월한지 오래다.
가정에서의 여자의 위치도 급상승 중이다.
더 이상 엄마라는 수동적 종속적 굴레는 적용되지 않는다.
남자들은 두려움에 쌓여 있다.
비록 자신들은 그 진실을 마주하기가 힘들어 할 뿐이지만.
물론 전업주부로써의 남자라는 것이 남자의 최종형이라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그렇게 되라고 종용하는 것도 아니다.
몇 세기를 걸쳐 남자들, 너네들이 잘 먹고 잘 살았는데, 이제와서 여자들이 좀 세상을 누리며 살겠다는데 뭐가 그렇게 큰 문제냐고 엄살 떨지 말라고 얘기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이제는 새로운 세상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새로운 가치관을 형성해야 할 시기라는 것을 이 시대를 살아가는 남자로써 작가는 조심스럽게 자아비판을 통해 얘기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남성들이여~
특히 한국의 보수성 부활을 꿈꾸는 남자들이여!
정신 차리시라...
곧 당신들의 구태의연함은 박물관에 전시되지도 못할테니...

s*****u 2008.10.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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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나의 마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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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의 재미있는 느낌이 한권의 책속에 잔잔하게 묻어져 나오는 소설이다. 부부관계를 유머로써 주인공의 일상을 통해 표현하고 있는데 여자가 남자의 미래라는 것을 증명하는 생활을 보여준다. 여성들의 사회진출에 힘입어 날로 승승장구하는 그녀들의 반대편에는 주눅 들어 작아지는 남자들이 있다. 그런 아내를 자조적으로 인정하고 떠받드는 듯 한 제목에서 그들의 자격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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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의 재미있는 느낌이 한권의 책속에 잔잔하게 묻어져 나오는 소설이다.

부부관계를 유머로써 주인공의 일상을 통해 표현하고 있는데 여자가 남자의 미래라는 것을 증명하는 생활을 보여준다.

여성들의 사회진출에 힘입어 날로 승승장구하는 그녀들의 반대편에는 주눅 들어 작아지는 남자들이 있다. 그런 아내를 자조적으로 인정하고 떠받드는 듯 한 제목에서 그들의 자격지심이 느껴지면서 안쓰러워 보이기도 한다.  

프랑스어 판 표지의 부제는‘남성제국의 가상적 몰락’이고 원제는 우리말로‘인간박물관’이라고 한다. 실제로 파리에는 인간박물관이 있다고 한다.

사회에서는 여성과의 경쟁에서 밀리고 가정에서는 가장으로서의 권위를 잃어가는 남편의 모습을 그리면서도 유머러스하게 묘사하고 있는데 자격지심에 빠진 남편의 모습이 느껴지기도 한다. 결혼한 남자들이 읽는다면 다소 공감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그런 생활은 아니더라도 비슷한 느낌을 한번쯤은 가지게 되는 우리시대의 남성상을 사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조금 과장되긴 했어도 우리의 신세대 아빠들의 모습도 이런 유형이 되어가는 것에 공감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유머러스한 문체는 말할 것도 없고 소제목만 봐도 작가의 익살스러움을 알 수 있다. 태초에 유아용 콧물흡입기가 있었다, A컵과 C컵, 정자은행, 체면 살리기 등에서 작가의 위트를 읽을 수 있다.

능력 있는 아내를 받들고 가사를 담당하는 남자의 현실을 생활을 통해 자연스럽게 느끼고 표현하며 초원의 집에 나오는 찰스 잉걸스의 모습을 그리는 부분도 인상적이다.

저자는 이 작품을 통해 바뀌어 가는 현대사회의 남자들의 위상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 하게 하고 있다. 참으로 독특한 장르의 소설이라 흥미롭게 읽긴 했지만 유머러스한 소설 이면에 남자들의 내면을 읽을 수 있어 씁쓸한 기분이 들기도 했다.

이 책을 읽으며 결혼에 대해 막연한 환상을 갖지도, 두려움에 기피하는 남자들이 많은 것을 이해하게 된다.

남성의 위상을 인간박물관에서 볼 수 있는 인류 진화 단계에 빗대 이야기하는 기발함과 21세기 남성을 메트로쎅슈얼이라고 표현한 부분이 인상적이다.

서구사회에서의 남자들의 모습도 우리 사회와 별반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었고  비교하기는 여자들의 전유물인 줄로만 알았는데 남자들이 비교하기를 좋아한다는 것은 처음 알았다.

y*****1 2008.10.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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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나의 마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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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발레의 한 동작을 연상시키듯 날아오른, 앞치마를 두른 한 중년의 남자가 있다. '오, 나의 마나님'이라고 외치며 웃고 있는 그의 모습은 아내를 대신해 가정일을 담당하고 있지만 그것에 만족감을 느끼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 책을 읽기 전, 나는 제목과 표지를 통하여 이 책이 무척 유쾌하고 재미있는 소설일 것이라 기대했다. 아내에게 헌신적인 한 남자가 익숙치않은 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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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발레의 한 동작을 연상시키듯 날아오른, 앞치마를 두른 한 중년의 남자가 있다. '오, 나의 마나님'이라고 외치며 웃고 있는 그의 모습은 아내를 대신해 가정일을 담당하고 있지만 그것에 만족감을 느끼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 책을 읽기 전, 나는 제목과 표지를 통하여 이 책이 무척 유쾌하고 재미있는 소설일 것이라 기대했다. 아내에게 헌신적인 한 남자가 익숙치않은 가정일을 하며 벌어지는 사고를 다룬 가벼운 소설정도로 생각했다.

 

그런데 첫장의 제목, '태초에 유아용 콧물흡입기가 있었다'를 읽으면서부터 기대에 금이 갔다. '어! 내가 생각했던 책이 아니네!'라는 실망감과 더불어 아이의 콧물에 대해 얼마나 생생하게 묘사를 했는지 그 모습이 머릿속을 떠다녀 불쾌한 느낌을 주었기 때문이다. 녹색 콧물과 콧물흡입기에 대한 인상을 지니고 겨우 책을 다 읽었지만 혼란스러운 기분이었다.

 

출판사 소개를 보니 독자들의 호평을 받았다고 하고, 다른 이들의 서평을 보니 괜찮은 책이라는 평가를 했던데 나는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이해할 수 없었고, 무엇보다 재미가 없었다. 내가 무엇을 잘못했을까! 내가 다른 사람들과 이토록 다른 평가를 내린 것은 내 사고력이 뒤쳐져서인가! 고민과 함께 책을 덮고, 일년의 시간이 지났다. 다시 한 번 책을 읽어봐야겠다는 나의 시도는 두어번의 실패를 겪은 후, 오늘 드디어 성공에 이르렀다.

 

두번째로 완독한 그의 책은 처음에 느꼈던 그것과는 사뭇 달랐다. 소설과 같은 재미가 있지는 않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괜찮은 책이라는 느낌을 주었다. 

 

이 책은 여성의 지위가 높아짐에 의해 몰락한 남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자신보다 연봉이 높아진 아내로 인해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남자, 매혹당한 마피아 영화의 거친 남자 흉내를 내다가 아내에게 된통 혼이 나는 남자, 주말이면 공원에 아이를 데리고 나가 돌보는 남자. 아내와 두명의 딸과 살고 있는 이 남자는 아내에 비해 조금은 초라해보였고, 연민을 느끼게 했다. 내 주위에 이런 약한 남자는 아직 없었기 때문인지 정말 세상이 이렇게 변하고 있나라는 약간의 우려도 들었다.

 

그런데 책의 끝에 가까워질수록 어쩌면 작가는 남성과 여성의 지위에 대해 논하려고 이 책을 쓴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일상을 무척이나 솔직하게 고백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의 모습은 어떤 부분에 있어, 우리 주위에 있는 평범한 보통 남자들의 모습인 것 같았다. 그는 그 자신을 작게 표현하고 있지만, 그리고 그것에 투덜거림을 나타내고는 있지만 자기 자신의 위치에 대해 불행함을 느끼거나 불만을 느끼고 있는 것 같이 보이지는 않았다.

 

서문에 그가 '성별간의 전쟁에 관한 책이나 혹은 한 성의 다른 성에 대한 승리의 이야기로 보지 않기를 바란다. 휴머니즘의 이야기와 사랑의 이야기를 보기를 바랄 뿐이다'라고 말했던 것이 무슨 뜻인지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이 작가에 대해 더 알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 남자의 일상과 자기 자신을 조롱하는데서 유발하는 유머러스함을 더 이해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이래서 사람이 간사하다고 했는가. 괜찮다고 얘기하고 보니 더 괜찮은 책인 것 같고, 유머있다고 느끼고 보니 더 유머있는 책인 것 같다. 다시 한 번 이 책을 읽으면 그때는 또 무슨 생각을 하게 될까. 그때는 책이 아닌 작가에 대한 이해가 생길 것 같다. 일년에 걸쳐 나를 괴롭힌 책이지만 그만큼 흥미로웠다. 

 

이 책의 표지와 제목. 이제 보니 책과 무척이나 잘 어울린다. 

YES마니아 : 골드 w*******1 2009.11.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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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나의 마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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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 표지가 한 눈에 다가왔다. 안경 낀 중년의 남자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두 눈을 꼭 감고 무엇이 그리 좋은지 활짝 미소지으며 발레하듯 사뿐히 뛰며 춤추고 있다. 양복 위에 앞치마를 입은 그의 모습이 코믹하다. 오! 나의 마나님을 부르며 마나님을 위해 춤을 추고 있는 것일까? 순간 별 상상을 다 해본다.    가부장적 사회 속에서 저자는 정반대의 사상을 가지고 마나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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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과 표지가 한 눈에 다가왔다. 안경 낀 중년의 남자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두 눈을 꼭 감고 무엇이 그리 좋은지 활짝 미소지으며 발레하듯 사뿐히 뛰며 춤추고 있다. 양복 위에 앞치마를 입은 그의 모습이 코믹하다. 오! 나의 마나님을 부르며 마나님을 위해 춤을 추고 있는 것일까? 순간 별 상상을 다 해본다.

 

 가부장적 사회 속에서 저자는 정반대의 사상을 가지고 마나님을 칭송하고 있다. 주인공의 이야기를 읽으며 머리말 속 저자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엿보며 저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쓴 것은 아닐지 고개가 절로 갸우뚱해졌다. 저자가 주인공인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몰입되어 실제 저자의 소소한 일상이 녹아난 책일지도 모른다.

 

 우리 사회에 던지는 블랙 유머가 가득한 책이라고 할까? 키득거리며 읽으면서도 현실과 비교해 씁쓸함을 감출 수 없다. 남녀평등, 역할분담, 부부관계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았다. 가사일과 육아를 운명으로 아는 주인공, 능력있는 부인을 존경하고 칭송한다. 자칫 부인에게 빌붙어 살며 자신이 받은 축복에 감사하며 행복해한다. 씨니컬한 어조에 진정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묻고 싶기도 하고.

 

 여자인 나로서는 유쾌했고 남자의 시선에서 이러한 상상을 했다니 신선했다. 솔직히 지나치게 주인공을 묘사한 감이 없지 않다. 현실로 다가오기까지는 한참 걸리겠지만 다소 과장된 주인공의 삶을 엿보며 여자가 남자의 미래라는 저자가 사회에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생각해보았다.

 

 비 현실적인 주인공의 삶을 쫓아가며 대리만족감을 느끼가도 했다. 가정 내 고부간의 갈등이며 가사를 겸하며 지친 직장인의 모습이 여전히 가득한 주변 속에서 참신하게 다가왔고 뭔가 가슴이 뻥 뚤린 듯한 기분이 들었다. 언제고 저자가 한국을 방문했을 때를 기대해 본다. 현실의 그와 책 속의 그를 비교해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 같다.   

s***i 2008.10.26. 신고 공감 0 댓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