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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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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쇄가 2008년이고 6쇄가 2010년 판을 구매했다. 그때 70이 좀 넘으셨다고 하셨으니 참 점잖은 책이긴 하다. 100세가 넘은 김형석 교수님의 책도 읽어봤는데 뭔가 느낌이 다르다. 문체 차이일까?[독서]에서는 예전의 1930년 대의 단편 [메밀꽃 필 무렵] 같은 옛스러움이 묻어있다. 예전 운동장에서 땀삐질 흘리면서 오래도록 듣던 교장선생님 훈화 말씀 같다. 여러 가지 책에 대해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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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쇄가 2008년이고 6쇄가 2010년 판을 구매했다. 

그때 70이 좀 넘으셨다고 하셨으니 참 점잖은 책이긴 하다. 

100세가 넘은 김형석 교수님의 책도 읽어봤는데 뭔가 느낌이 다르다. 

문체 차이일까?

[독서]에서는 예전의 1930년 대의 단편 [메밀꽃 필 무렵] 같은 옛스러움이 묻어있다. 

예전 운동장에서 땀삐질 흘리면서 오래도록 듣던 교장선생님 훈화 말씀 같다. 

여러 가지 책에 대해서 소개하는 글인 줄 알았는데 본인의 독서 스타일과 어떤 독서들을 해오셨는지 돌아보는 자서전적인 글이었다. 

물론 소중히 읽었던 책들과 작가들에 대한 소개도 있다. 

가장 좋아하던 시인은 릴케고 [말테의 수기]라는 작품을 좋아하신다. 

읽어보진 못해서 같은 공감대를 형성할  순 없었지만 한 번 읽어 보고 싶었던 작품이다. 

어릴 적 할머니께 듣던 옛이야기들을 추억에 빠져서 하실 때는 웬지 신나 보였다. 


"재미난 이야기를 듣는다는 것은 그 이야기를 내 정서 속에 몽땅 녹아들게 하는 것이었다. 내 감각으로 남김없이 그 이야기를 집어삼키는 일이었다. "29


이야기를 듣기 만 하다가 글을 알기 시작하고 쓰기 시작하는 과정을 아직도 기억하고 계시다니...시대의 특수성 때문이실까?

`

"비록 '가나'라고 하는, 일본 문자였지만 내가 내 이름 석자를 쓰게 된 바로 그 순간은 내게는 재탄생의 순간이었다. '김열규'가 새로 태어난 것이었다."43


"보기는 눈만으로 하는 것인데 비해 읽기는 눈이 머리와 더불어, 또 마음과 더불어 해내는 것이다. "47


요즘 아이들과 다른 특이점이 하나 있다. 물론 스마트폰으로 인해 여가시간을 게임과 숏폼등으로 즐기는 세대들이라고는 하지만 그런데 없던 시절애도 남자 친구들은 대부분 산으로 들로 혹은 마을 골목길로 학교 운동장으로 박차고 나가기 마련이다." 글을 읽기 시작하고 가지고 놀던 물총이나 새총, 팽이나 제기도 차츰 정이 멀어져갔다."49 라는 글을 일고 '헉 ' 팽이와 제기라니, 이런 소품들은 시대를 확연히 들어낸다. 

암튼 조금은 병약하고 체육에 특기가 없다 보니 더 읽기에 빠지는 것인지, 읽기에 빠져 점점 체육에 취미가 없어지는 건지 모르겠다. 


예전에 부산에 연수를 들으러 갔을 때 보수동 헌책방 거리에 간적이 있었다. 내가 갔을 때는 비가 오고 휴가 때여선지 너무 한산해서 명성에 비해 실망하고 돌아온 기억이 있다. 작가님은 일제강점기때 버리고 가고 피란 때 버리고 간 짐들 사이에서 나온 책들로 보수동 책방이 들어서는 장면을 말씀해 주셨는데 이런 역사적인 배경이 있다는 걸 알고 나니 다시 한 번 더 가보고 싶어졌다. 암튼 그곳에서 책을 싸게 얻을 수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뭐든 환경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것 같다. 

"읽는다는 것은 '아는 것'도 아는 짓'도 아니었다. 그건 '되는 것'이었다. 85

읽다 보니 시대적으로 감동적인 부분도 있었다. 

우리가 그렇게나 싫어하는 교과서가 좋아지는 시점,  일제 강점기 때 해방이 되고 '조선어 수업'이 다시 재개 되던 날! "조선어 선생님이 급조해서 만들어 오신 임시 교재는 그토록 거룩했다. "88


읽는 것을 넘어 쓰는 인간이 되었을 때 동경 했던 작가는 '릴케'였다고 한다. 

릴케의 고독은 그의 창작성을 한창 복돋아 주었다고 한다. 

"릴케의 고독은 이와는 다른다. 릴케의 고독은 한 인간이 그 자신으로 익어가기 위해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과정일 뿐 아니라, 그 자신의 내면성이 영글기 위해서도 없어서는 안 될 영양소 같은 것이다. "153


근데 감성이 우두둑 파괴된 장면도 있다. 

"고양이가 쥐를 잡아 노는 장면을 본 적이 있는 사람은 복된 사람이다."230

물론 중의적인 표현일 수 있다. 고양이가 쥐를 가지고 놀듯이 우리는 책을 가지고 놀아야 한다라고 말씀하시니 말이다. 

나는 진짜로 고양이가 쥐를 입에 물로 피를 뚝뚝 흘리면서 지나가던 나를 먹이를 뺏기지 않으려는 호랑이 마냥 처다보던 장면을 아직도 트라우마처럼 기억한다. 그래서 고양이 쥐다 매우 싫어하는 편이다. 

놀림감이 되는 그것도 심지어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쥐의 입장이 책이라니 이런 거지 같은 비유가 어디 있는지...

시대마다 감성 파괴되는 대상들이 조금씩은 다른 듯 하다. 


마지막 챕터에 [작품 읽기]에 나온 책들은 천천히 읽어 보긴 해야 겠다. 고전중에서도 고전들이다. 

-도스토예프스키 [지하 생활자의 수기]

-체호프 [내기]

-토마스 만 [토니오 크뢰거]

-소포클레스 [오이디푸스 왕]

-릴케 [말테의 수기]

-슈테판 츠바이크 [에라스무스 전기]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s*****7 2026.04.2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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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김열규 교수의 열정적 책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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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열규 교수의 어린시절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의 책읽기에 대한 이야기와 책읽기의 방법에 대한 이야기다. 어린시절 수업시간에 했던 소리내어 읽기, 외워 읽기, 패망후 일본인들이 남기고 간 책을 읽기, 6.25 전쟁때 접하게 된 영어원서들, 산책하듯 노련하게 읽기 하는 노년의 시절들까지 노교수의 삶이 기록되어있다. 그리고 시를 읽는 방법과 소설을 읽는 방법에 대해서도 쓰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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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열규 교수의 어린시절부터 노년에 이르기까지의 책읽기에 대한 이야기와 책읽기의 방법에 대한 이야기다.

어린시절 수업시간에 했던 소리내어 읽기, 외워 읽기, 패망후 일본인들이 남기고 간 책을 읽기, 6.25 전쟁때 접하게 된 영어원서들, 산책하듯 노련하게 읽기 하는 노년의 시절들까지 노교수의 삶이 기록되어있다. 그리고 시를 읽는 방법과 소설을 읽는 방법에 대해서도 쓰여있다.마지막엔 도스토예프스키, 체호프, 릴케등의 여섯 작품에 대한 김열규 교수의 평이 들어있다.

d***********2 2019.04.0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