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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올레길을 걸으며 읽기 시작한 책, 지금은 제주올레길을 8코스째 걸었다. 잘 만들어진 길을 걸으며 길을 만든 사람과 길을 유지시키는 사람들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이틀 전에는 올레길 20코스를 걷던 중 처음으로 그들을 만났다. 방향이 희미해질 만 하면 배낭에서 매듭을 꺼내어 나무에 묶으며 길을 걷던 사람들을.
자신이 걸어온 그 삶에서 느낀 것들을, 옳다고 생각한 것들을 정말로 실현해 낸 것은 참 대단하다. 앞장서서 걷는다는 건 어떤 일일까? 길이 없는 곳에 길을 만드는 삶이란 어떤 것일까? 막막하고 두렵고 힘에 겨운 일이겠지만, 어쩌면 또 설레고 두근거리고 마음이 시키는 일일지도 모르겠다. 눈이 수북히 쌓인 길 위에 첫 발자국을 내딛는 것 처럼.
덧, 어디서 들었는지 가물가물한 이야기, '예쁜 것'과 '아름다운 것'에 대해서(책 본문에서 발췌함.)
다섯 살배기 아들이 제 마음이 주는 말을 엄마에게 전합니다. "엄마 …… 너무 아름다워요." "어? 으응…… 응. 그러네. 근데 아름다운 건 어떤 거에요?" "아……그건요, 예쁘다가 다섯 개 있는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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