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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는 자연과학자이다. 저자는 양자역학, 우주론, 진화론 등에서 창조론을 비판하기 위해서 인용된 주장들을 비교적 자세히 열거하면서 조목조목 반박한다. 반박의 대상으로 자주 인용되는 것은 <이기적 유전자>, <만들어진 신>의 저자인 리처드 도킨스과 <신은 위대하지 않다>의 저자 크리스토퍼 히친스이다. 저자가 서두에서 밝힌 대로 성경은 많이 인용되지 않는다.
그런데 책을 읽으면서 다소 답답했던 것은, 물론 개인적인 생각일 수도 있지만, 저자가 창조론을 정면으로 옹호하지는 않는다는 느낌이 든다는 것이었다. 심지어 무신론자들의 주장을 인용할 때조차도 ‘그것은 이러 저러하므로 옳지 않다.’라고 명확하게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은 이러 저러한 한계가 있다.’라는 식으로 말한다. 따라서 창조론을 직접 옹호하는 책이라기보다는 무신론자들의 한계를 보여주는 책이라고 평가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 이 책은 아마존닷컴에서 이미 베스트셀러로 유명세를 누렸다. 그런데 원서를 읽어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솔직히 원서의 내용은 읽기가 쉽지 않다. 물론 내 전공과 거리가 먼 ‘어려운’ 자연과학을 많이 다루어서이기도 하겠지만, 저자의 글이 명쾌한 영어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름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사실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지 않는 사람의 글을 읽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더군다나 글쓰기를 업으로 삼는 사람의 글이 아니라면. 원서 자체에도 문법적 오류가 자주 눈에 띄었다. 이런 글을 읽다 보면 아무리 돈을 많이 준다고 해도 나같으면 절대 번역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번역한 글에 대해 ‘너그러워’진 건 아마도 내가 원서를 많이 읽으면서부터가 아닐까 싶다. ‘이걸 도대체 한글로 어떻게 옮겨?’, '이게 영어 맞긴 맞어?' 싶을 만큼 ‘골때리는’ 문장도 정말 많으니깐. 암튼 번역서도 어렵기는 마찬가지였지만, 이러 저러한 점을 감안한다면 원문에 충실하면서도 한국어 독자가 이해하기 쉽도록 풀어쓰려고 애쓴 흔적이 보인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책 자체가 에세이나 소설이 아닌지라, 원서건 번역서건 내용이 딱딱한 것은 불가피하다는 점 역시 감안을 해야 한다고 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통해 현대 자연과학의 성과(?)들도 조망할 수 있고, 그 주장들이 창조론에 어떤 식으로 모순되는 것처럼 보이는지도 살펴볼 수 있다. 또한 그러한 주장들이 어떠한 한계를 가지고 있는지, 즉 어떻게 그것들이 창조론을 반박하는 데 실패하는지도 볼 수 있다. 약간 과장을 보태자면 이 책은 현대과학에다가 창조론까지 아울러서 소개해주는 지식의 백과사전같은 책이라고 할까? 하지만 그 백과사전은 저자가 책의 마지막 장에서 주장하듯이 아직 미완성의 대성당과도 같은 것이다.
[덧붙임] 리뷰가 전혀 없는 책에 처음으로 리뷰를 쓰는 일은 항상 조심스럽다. 왜냐 하면 이 하나의 리뷰가 이후 그 책에 관심이 있고 그 책을 사려는 독자들에게 어떻게든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을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돈 주고 산 책이라면 어느 정도 리뷰들이 쌓여서 호불호에 대해 독자들이 판단할 수 있는 근거들이 있을 때쯤 리뷰를 올리고, 만약 서평단으로 뽑힌 경우라면 아무리 맘에 안 든 책이라도 6:4 정도로 책에 대한 평가를 조율하려고 노력한다. 어떠한 경우에라도 9:1 혹은 10:0식의 리뷰는 쓰지 않으려고 한다. 그게 어떻게 객관적인 리뷰냐, 라고 반박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겠지만 뭐랄까? 하나의 책이 만들어지기까지 어떠한 과정들을 거치느냐를 생각한다면, 그 과정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할까? 얼마 전에 내 블로그에도 짤막하게 글을 썼었지만 좋은 책의 요건은 뭘까? 언제든 항상 비평의 대상은 저자나 역자들이 되지만 사실 책을 만든다는 것은 공동 작업이라고 보는 게 가깝다. 좋은 창작자도 있어야 하고 좋은 편집자도 있어야 한다. 편집자가 글을 난도질하면 아무리 좋은 글도 허접해질 수 있고 아무리 좋은 편집자라도 원 창작물이 안 좋다면 좋게 포장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나도 예전엔 이렇다, 저렇다 아무 생각 없이 비평도 했고, 그게 객관적인 리뷰라고 생각했는데, 솔직히 책 한 권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과, 책 만드는 사람들도 인간인지라 그런 말 한 마디에 상처를 받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 이후로는, 즉 나 자신이 개구리 생각 안 하고 우물에 돌 던지는 인간일 수도 있다는 각성을 한 이후로는, 인신공격적으로 보일 수 있는 무조건적 비판은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어떤 비판을 할 때는 논리적 근거를 제시하고 그에 대한 대안도 제시하는 편이다. 이런 것 없이 무조건적으로 싫다, 나쁘다는 식의 글은 절대 리뷰라고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이야기가 길어졌다. 솔직히 추석 후유증으로 인해 리뷰는커녕 한동안 글쓰기 자체를 안 하고 있었는데, 밑의 리뷰가 책이나 번역자에 대한 편견을 줄 것 같아서 몇 자 남긴다. 물론... 이 책에 대한 리뷰가 많고 그래서 객관적인 평가가 가능한 상태였다면 나 역시도 이 책에 대해 7:3 정도의 리뷰를 남겼을 수도 있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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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론자들이 주장하는 과학의 사실들이 종교를 헤칠 수 없다는 과학적 지식들은 어디까지나 가설에 기초를 둔 것으로 진실이 아닌 것이 많다는 것 또한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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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적 사실을 이용하여 무신론을 펼치는 각종 언론매체들을 보면서, 기독교 신앙인으로서 하나하나 나름대로 반론을 갖고 있었다.
그러는 중에 올해 미국 석학이 지은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
지은이의 서문이나 의도, 그리고 여러 생각들을 보면서 잘 지은 책이구나하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번역이 너무 엉망이다. 몇 문장을 깔끔하게 읽어 내려갈 수가 없다. 다시 읽고 읽고 하여 원문은 무엇이었을까 역으로 추적해야한다. ㅡㅡ
번역서들의 한계인가...
아니, 그래도 번역이 잘 된 책들도 많다. 번역때문에 고생한 책은 사실 지금까지 딱 두권이었다. (기술서적 중에서는 몇 더 될 수도 있다. 전문 번역작가가 쓴 것이 아니라, 기술전문가가 번역한 경우가 대부분일테니...) 워십 에반젤리즘이라는 책과 바로 이 책... 영적 몰입이라는 책도 번역이 썩 마음에 들지는 않아도, 고생하지는 않았다...
제대로 번역 좀 했다면, 수작이 되었을 책인데... 안타깝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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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책을 추천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과학적으로 신의 존재에 대한 물음과 그에 대한 지평을 열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고, 또한 리차드도킨슨으로 대변되는 무신론적이고 진화론적인 이론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이 읽는 이로 하여금 철학적, 과학적인 사고의 틀을 넓혀주는데 도움이 될 수 있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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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존재하는가?’ 라는 질문은 마치 진화론과 창조론처럼 우리를 끝없는 논쟁으로 이끌어가는 해묵은 주제이다. 이 주제는 수많은 이들이 갑론을박 한 것이지만 언제나 결말은 말싸움에 지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많다. 실체가 보이지 않는 ‘신’에 대한 것이기 때문에 말하는 이에 따라 지루하기도 혹은 흥미롭기로 한 주제인 것이다. 최근 무신론을 주장하는 리처드 도킨스의 책들이 많이 출판되고 있고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차에 ‘무신론의 과학적 위장’이라는 부제를 달고 그의 의견에 정면으로 반박한다는 이 책이 눈길을 끄는건 당연했다. 저자는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무신론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한다. 다소 심오한 내용들이 많아 이해가 부족한 부분들도 많았지만 과학적인 사고방식에 대해 과학의 오만함에 대해 말한다. 한마디로 과학은 죽음과 사랑 같은 위대하고 간절한 물음에 대해서 그 어떤 가치 있는 대답도 하지 못하지만, 인류가 종교적 전통 속에서 얻는 대답은 일관된 사고 체계를 이룬다는 것이다. 특히 성경과 진화론은 거론하면서 무신론에 대한 논리를 차근차근 공략해가는 점에서 철학 및 생물학 박사학위를 받은 저자의 경력이 돋보인다. 관련지식이 부족하여 생각보다 책 읽는 진도가 나아가지 않았다. 오히려 회자되고 있는 리처드 도킨스의 책들과 함께 읽으면서 저자의 주장을 대조하면서 읽는다면 효과적으로 내용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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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거창한 제목, 공격적인 출판사 서퍙... 또 힌 번 제대로 '낚였다'. 특히나 종교관련 주제를 다루는 서적은 더욱 조심 했어야 했건만...
신이라는 존재의 부재를 증명한 이가 하나도 없었다고? 마찬가지로 신이라는 존재를 객관적으로 증명한 이 역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단 한 사람도 없었다. 아니 무엇보다 부재 증명의 근거는 그저 해당 존재 증명의 부재만으로도 충분한 것이 아닐까? 지금까지 우리가 가진 어떤 과학이론도 우주의 기원에 대해 시원하게 설명 해 주지 못 했으니 맹신이 타당하다는 것인가? 우리는 그저 우리가 그 주제에 대한 정확한 해답을 가지고 있지 못 할 뿐이다. 그 '알지 못함'이 맹신을 증명 해 주는 근거는 절대 아니지 않은가? 우리을 둘러싼 세상이 마치 우리를 위해 처음부터 그렇게 생겨 난 것처럼 조화롭다고 해서 그것이 신이라는 존재를 증명 하는 것일까? 우리가 우리에게 너무나 우호적인 환경을 두고 유추 할때 비단 전자의 주장 뿐만 아니라 반대로 우리 세상에 적합하게 적응하는 개체들의 살아남은 후손이 우리라고 유추하는 것도 가능 하지 않은가? 물리학자나 생명공학자들이 종교적 주장만 아니라면 무엇이든 받아들인다고? 천만의 말씀이다. 모든 과학자들은 기본적으로 자기 분야의 다른 과학자들과 경쟁관계에 있으며 자신들 스스로도 검증이라는 과정을 통해 자기 성과에 대해 비판과 검증을 하기 마련이다. 자기 편이라고 무분별하게 받아들이는 것은 과학자가 아니라 교회의 못가와 신도들에게나 얼울리는 일 아니었나? 무신론과 이성이 종교적 맹신이 불합리하다는 것을 정당화 하냐고?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합리'라는 기준에서라면 분명히 그렇다.
분명 과학은 종교가 던지는
무엇이 인간을 선하게 만드는지 누가 생명체를 창조 했는지 우주가 언제부터 거기있었는지
에대해 정확하고 명쾌한 해답을 제시하지 못 한다. 그러나 그것은 종교 역시 마찬가지가 아니던가? 과학이 그런 물음에 해답을 제시 하지 못 하기 때문에 가치가 떨어진다면 종교 역시 그러해야 마땅하다. (맹신자들 스스로가 비난에 아낌없는 노력을 쏟는 과학적 근거 만큼의 근거도 없는 종교적 맹신은 정확하고 명쾌한 해답이 아닐 것임이 명백하다.)
사실 이 책을 보면서 종교적 맹신이 얼마나 비겁한지를 다시금 되세기는 계기가 되었다. 사실상 무신론을 비판 한답시고 던진 저 질문들은 똑같이 유신론에게도 증명 할 수 없는 문제이다. 따라서 결국 우리는 우리 모두가 우리 자신과 세상에 대해 정직하다면 우리가 신이라는 존재에 대해 이해 할 수없고 존재 조차 인식 할 수 없다 - 이것이 불가지론의 사전적 의미의미이다 - 는 불가지론적 결론에 도달하게 되고 우리가 이해나 인식 조차 불가능한 대상에 대해 궁극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고 결론 내리는 것은 너무도 타당하다. 노파심으로 한 마디 사족을 달자면 여기서 우리의 한계이니 뭐니는 핑계거리가 되지 못 한다. 만약 우리의 한계 너머에 종교적 맹신이 존재한다는 가정 하나만으로 종교적 맹신이 위리의 이성보다 더 우월한 가치를 가져야 한다면 우리가 생각 해 낼 수 있고 우리가 부정 할 명백한 증거를 가지지 못한 모든 망상이 종교적 맹신과 같은 대우를 받아야 마땅 할 테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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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종교 사이에서 종교와 과학이 공존하는 시대에, 누구나 한번즘은 창조론과 진화론 사이에서 의문을 던져 보았을 것이다. 그리고 종교와 자아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생각해 보았던 사람이라면, 신의 존재와 그리고 우리 인간이 발명하고 개척해 놓은 지적인 세계, 논리성의 세계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을 것이다. 나름 어렸을 적 부터 이러한 문제에 관해 관심이 많던 나에게 지적인 호기심을 긁어준 책이 두개 있다. 하나는 '만들어진 신'이고, 다른 하나는 '악마의 계교'이다. 두 책은 모두 과학자가 쓴 책이나, 상반된 입장을 취하고 있다. 한쪽은 과학과 이성의 세계를, 한쪽은 신과 감성적 영역을 지지하고 있다. 많은 독자들이 두 책을 읽어보고, 나름의 논리를 받아들이겠지만, 나의 입장은 과학의 위대함을 과소평가하는 것은 아니나, 신의 존재를 부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