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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선조들의 명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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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나에게 “글을 참 잘 쓰시네요.” 하고 말하면 이렇게 답합니다. “아니요. 그렇지 않습니다. 잘 쓰지는 못하지만, 글 쓰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지요.”하고 답합니다. 아마도 대부분의 리뷰어들이 한마음이리라 생각됩니다.   그렇지만, 욕심은 있습니다. 글을 좀 더 잘 쓰고 싶은 욕심 말입니다. 같은 내용이라도 좀 더 쉽고 편하게 읽혀질 수 있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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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나에게 “글을 참 잘 쓰시네요.” 하고 말하면 이렇게 답합니다. “아니요. 그렇지 않습니다. 잘 쓰지는 못하지만, 글 쓰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지요.”하고 답합니다. 아마도 대부분의 리뷰어들이 한마음이리라 생각됩니다.

 

그렇지만, 욕심은 있습니다. 글을 좀 더 잘 쓰고 싶은 욕심 말입니다. 같은 내용이라도 좀 더 쉽고 편하게 읽혀질 수 있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그래서 글쓰기 관련에 도움이 되는 책이라면 그냥 못 지나치지요.

 

이 책도 그런 이유에서 손에 들었습니다. 옛 어른들의 글을 읽는 맛은 묵은지를 먹는 느낌입니다.

그 맛과 향이 참 깊습니다. 요즘처럼 말초신경만을 자극하는 톡 쏘는 느낌이 없습니다.

 

 

“옛날 어떤 사람이 꿈에 미인을 보았습니다.

너무도 고운 여인이었으나 얼굴은 반쪽만 드러냈기 때문에 그 전체를 볼 수 없었다고 합니다. 반쪽에 대한 그리움이 쌓여 병이 되었지요. 누군가가 그에게, “보지 못한 반쪽은 이미 본 반쪽과 똑같다.”고 일깨워주었습니다. 그 사람은 바로 답답증이 풀렸습니다.”

이 글은 이용휴(1708~1782)가 금강산 여행기를 평한 짧은 글 전문입니다.

 

이 글에 얽힌 사연은 이렇습니다. 이용휴의 지인 하나가 금강산을 구경하고 나서 지은 작품집을 그에게 보여 주였습니다. 그는 금강산 전체가 아니라 그 반쯤만 보고 왔답니다. 그래서 작품집 이름을 〈풍악산 반쪽의 기록〉이라고 했지요. 이 작품집을 어떻게 평가해야 할까요? 이용휴는 대뜸 미인이야기를 꺼냈습니다. 미인의 반쪽 얼굴만을 보고서 나머지 반쪽에 대한 그리움으로 병이 들었다는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비유가 촌철살인의 힘으로 다가옵니다. 이용휴는 18세기를 대표하는 문인입니다. 그는 18세기 개성적 산문의 창작을 선도한 선구자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또한 선조들의 글을 읽는 것은 흥미를 넘어 경외심을 갖게 합니다. 한편 그 분들이 글을 쓰시던 그 시절에는 소위 트렌드라는 것에서 자유롭지 않았을까 ?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즉, 독자를 의식한, 독자의 입맛 맞추기 글은 드물지 않았을까요? 수백 년 전에 씌어진 글들을 읽다보면 얻는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글을 통해 그분들의 인품을 들여다볼 수 있지요. 그리고, 그 시대의 삶을 그려 보는 것은 덤입니다.

 

 

각기 다른 성향, 주제를 비교해보면서 문장의 기술을 또한 배울 수 있습니다. 이 책에는 조선시대 걸출한 문장가 23인의 글 약 150편이 실려 있네요. 1700년대 후반 동대문 언저리를 그려 본 글을 통해선 그 정겨웠던 분위기가 언제 어떻게 사라졌을까? 이젠 이렇게 글로서만 그려 볼 수 있는 모습이기에 더욱 아쉬움이 큽니다.

 

 

동대문 큰 문을 벗어나 두 번째 돌다리를 채 건너기 전에 북쪽으로 꺾으면 영동별서(穎東別墅)로 들어간다. 큰 버드나무가 수십 그루에서 백여 그루 나타나서 먼지로 뒤덮인 세계를 차단한다. 버드나무를 경계로 삼아, 지나가는 사람들로 하여금 신비한 세계의 근원이 어느 곳에 숨어 있는지 찾아내지 못하게 한다. 버드나무 아래로 오솔길이 하나 뚫려있어 그리로 따라 들어가면 삼사십호쯤 모여 사는 작은 마을이 나타난다. 볏짚으로 지붕을 이은 초가집이 구불구불 이어지고, 벚꽃이 집들을 에둘렀다. 앵화촌(櫻花村)이라 부르는 곳으로, 백성들이 질서 있게 사는 살림터이다.

               

                     - 유만주(1755~1788)의 인지동천기(仁智洞天記)중에서

 

 

영조 연간의 저명한 화가 최북(1712~1786)에 대해 관심이 있었습니다. 드라마 ‘이산’을 열심히 본 탓입니다. 그의 삶을 간단하게나마 볼 수 있는 글을 접했네요.

 

“그림이 마음에 들게 잘 그려졌는데 돈을 조금내면 칠칠(七七) (그의 이름 北을 파자하여 七七이란 字를 만들었다)은 당장 성을 내고 욕을 하며 화폭을 찢어버리고 남겨두지 않았다. 그림이 마음에 들지 않게 그려졌으나 값을 많이 치르는 사람이 있으면 껄껄껄 웃고는 그 사람을 주먹으로 때리며 그림 값을 도로주어 문밖으로 내보내고는 다시 손가락질하고 비웃어 ‘저 애송이는 그림 값도 몰라!’라고 했다. 그리하여 스스로 호를 호생자 (毫生子, 붓으로 먹고 사는 사람)라 하였다.”

- 남공철(1760~1840)의 ‘광기의 화가 최북’중에서

 

 

 

18세기 후반과 19세기 전반에 서울을 배경으로 활동한 문인인 장혼을 만나보겠습니다.. 이분이 표현한 ‘깨끗한 행복(淸福) 여덟 가지’..공감하기 힘든 부분도 몇 보입니다만, 그 땐 이랬었던 모양입니다. 행복의 정체가..

 

첫째, 태평시대에 태어난 것.

둘째, 서울에 사는 것.

셋째, 요행히 선비 축에 낀 것

넷째, 문자를 대충 이해하는 것.

다섯째, 산수가 아름다운 곳 하나를 차지한 것.

여섯째, 꽃과 나무 천 그루를 가진 것.

일곱째, 마음에 맞는 벗을 얻은 것.

여덟째, 좋은 책을 소장한 것.

 

 




s******5 2012.02.24. 신고 공감 10 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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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글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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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현대문학을 읽다가, 외국의 고전 문학 작품을 읽다가 종종 거북해지고 뜨끔해지는 순간을 맞는다. 우리의 옛 문학 작품에 뭐가 있지? 분명히 있을 텐데 읽은 기억이 있는 작품은 왜 없지? 남의 나라 남의 글자로 된 작품은 애써 찾아 읽기도 하면서, 정작 우리의 고전은 어디다 묵혀 두고 있는 거지? 어쩌다 이렇게 된 걸까?   읽지도 않았으면서 다 안다고 착각할 수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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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현대문학을 읽다가, 외국의 고전 문학 작품을 읽다가 종종 거북해지고 뜨끔해지는 순간을 맞는다. 우리의 옛 문학 작품에 뭐가 있지? 분명히 있을 텐데 읽은 기억이 있는 작품은 왜 없지? 남의 나라 남의 글자로 된 작품은 애써 찾아 읽기도 하면서, 정작 우리의 고전은 어디다 묵혀 두고 있는 거지? 어쩌다 이렇게 된 걸까?

 

읽지도 않았으면서 다 안다고 착각할 수도 있고, 학교 다닐 때 시험용으로만 취급하다 보니 지긋지긋하다고 여겼을 수도 있고, 어차피 한자로 쓰여진 작품들이었을 테니 고리타분하고 재미도 없을 것이라고 무시해 왔을 수도 있다. 읽는 사람과 쓴 사람 중 누구의 잘못이 더 큰가 따져보는 게 별 의미는 없겠지만, 그래도 독자의 입장에서는 남 탓을 하고 싶었다. 읽기가 수월하지 않았다고, 읽고 좋았다고 말할 작품을 못 봤다고, 독자로서는 준비가 되어 있는데 편집하는 사람들이 친절하지 못한 탓에 읽고 싶은 마음이 안 든다고......(투덜투덜)

 

이런 내 불평을 몹시 무안하게 만들어 주는 책이다. 좋은 글을 보고 이 좋은 글을 다른 사람들과 꼭 나누고 싶다는 바람을 담아 번역했을 작가의 마음이 고맙다. 또 그 마음을 받아들인 내 행운에도 감사한다. 이 책을 읽지 않았더라면 오만한 내 착각에서 오래오래 벗어나지 못했으리.    

 

책 저자의 말에 있는 '고문은 조선의 사대부가 유가사상의 범주를 벗어나지 않고 조선왕조의 이데올로기를 문체와 내용 면에서 충실하게 투사하는 문장이다. 소품문은 탈이데올로기적이며 개인의 기호와 소시민주의가 크게 나타나고 정치혐오즘과 같은 태도를 표명한다.(9쪽에서 발췌)'는 내용을 익혔다. 정조의 문체반정의 의미까지 알게 된 것도 큰 배움이다.

 

예나 지금이나 그 사회의 역적이란... 참 서글픈 사람들이다. 체제에 도전하는 저항 문학이 어찌하여 슬프면서 아름다운지, 그들의 실패한 삶에도 정신을 기리는 이유가 무엇인지, 지금의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인지에 대한 답을 이 책에 담긴 우리 선인들의 글로 확인해 본다.

YES마니아 : 로얄 j***6 2016.04.20.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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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즐거운 고전산문들.
"매우 즐거운 고전산문들." 내용보기
전부터 조선 후기 학자들의 글에 관심이 있어서 한권씩 사곤 했는데 항상 그 결과는 기대 이하였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속는셈 치고 산 책이 바로 이 책인데 이제서야 맘에 드는 책을 발견하여 너무나 기뻤다. 고전 산문 산책은 17세기 허균을 시작으로 18,19세기 학자들의 산문을 모아놓은 책인데, 당시 '고문' 중심이었던 흐름에서 벗어나 '소품문'을 중심으로한 글을 모아놓은
"매우 즐거운 고전산문들." 내용보기

전부터 조선 후기 학자들의 글에 관심이 있어서

한권씩 사곤 했는데 항상 그 결과는 기대 이하였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속는셈 치고 산 책이 바로 이 책인데

이제서야 맘에 드는 책을 발견하여 너무나 기뻤다.

고전 산문 산책은 17세기 허균을 시작으로 18,19세기 학자들의

산문을 모아놓은 책인데, 당시 '고문' 중심이었던 흐름에서

벗어나 '소품문'을 중심으로한 글을 모아놓은 책이다.

'고문'은 조선왕조의 이데올로기를 중심으로 한 글로써

당시 주류 양반들이 작성을 글의 형태라면

'소품문'은 이데올로기 보다는 개인의 감정과 당시 정치를 혐오하는 내용을

주로쓴 글인데 조선 후기 비주류 양반계층과 서얼들이 주로 즐겨 쓰던

글 형태이다.

조선 후기의 주류 양반층이라 함은 세도가의 양반들을 이야기

하는 것이고 그들의 글속에서 현재 내가 배울수 있는 것을

없을 것이다.

하지만 <고전 산문 산책>에 쓰여진 비주류들의 현실 비판과

삶에 대한 자세는 오늘날에 살고 있는 나 또한 보고 배울것이

매우 많았고, 글을 어떻게 써야 하는 것인가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내용이었다.

 

예상외의 좋은 책을 만나면 그 책에서 좋은 에너지가

품어져 나오는 느낌이 든다.

책과 싸울 필요도 없고, 괴롭지 않고, 즐거워서 좋다.

c****e 2009.02.27.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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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사귀는 즐거움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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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사귀는 즐거움에 빠지다 읽던 책을 덮으며 가슴 뿌듯함이 밀려오는 책을 만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요즘같이 쏟아지는 책의 홍수에 어떤 책을 골라 읽어야 하는가에 대한 판단이 모호할 경우는 더하다. 책에 대한 취향은 사람마다 달라서 좋고 나쁨을 이야기하기는 어려운 점이 많다.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책이라고 해서 꼭 좋은 책의 범주에 드는 것은 아닐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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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사귀는 즐거움에 빠지다

읽던 책을 덮으며 가슴 뿌듯함이 밀려오는 책을 만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요즘같이 쏟아지는 책의 홍수에 어떤 책을 골라 읽어야 하는가에 대한 판단이 모호할 경우는 더하다. 책에 대한 취향은 사람마다 달라서 좋고 나쁨을 이야기하기는 어려운 점이 많다.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책이라고 해서 꼭 좋은 책의 범주에 드는 것은 아닐 것이다.

 

자신의 수양을 목적으로 학문하고 뜻한 바를 담아 문장을 지어 책으로 엮어 놓은 선조들의 글에 담긴 따스한 마음들이 오롯이 모여 있는 책을 대할 때면 마치 그들이 살아가는 시대 한 복판에 함께 서 있는 느낌을 가지곤 한다. 오늘 다시 그런 느낌을 전하는 책을 접하고 가슴 뭉클함까지 있다. 안대회 선생님의 [고전 산문 산책]이 그 책이다.

 

이 책에는 18~19세기 조선 후기 문인들을 소개하고 그들의 산문을 가려 뽑아 우리말로 옮겨놓은 책이다. 허균, 이용휴, 심익운, 박지원, 노긍, 이덕무, 이가환, 유득공, 박제가, 이서구, 유만주, 이옥, 남공철, 김려, 강이천, 심로숭, 정약용, 유본학, 장혼, 이학규, 남종현, 홍길주, 조희룡에 이르는 23명의 문인과 160여 편의 글이 담겨 있는 이 책은 우리가 익히 아는 문인뿐만 아니라 저자의 노력으로 새롭게 주목받는 사람들까지 포함되어 있어 조선 후기 소품 문학의 총화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것 같다.

 

[고전 산문 산책]에 담긴 글을 통해 조선 후기를 살아온 사람들의 면면을 살피고 그들이 주목했던 문학과 세상을 살아가는 모습 속에서 현대인이 삶에 지표를 삼을 만한 내용들이 많이 있음을 알게 된다. 생활상의 고단함이나 정치적인 이해관계에 의해 부당함을 받았던 당시 상황이 생생하게 그려지고 있다. 무엇보다 전통적인 중국 중심의 문학에서 벗어나 조선의 문학을 일구어 냈던 그들의 당당함이 보여 선조들에 대한 자긍심까지 얻게 한다. 정조가 문체반정(文體反正)을 선포할 정도로 새바람을 일으킨 시대적 상황뿐 아니라 새로운 문예사조가 얼마나 큰 영향을 끼쳤는지 새삼스럽게 느껴진다. 또한, 당시 북학파로 새로운 조선을 일궈가려는 꿈을 가졌던 박지원, 박제가, 이덕무, 유득공, 이서구 등의 글에서 보여주는 그 시대 사람들의 정서와 세상을 담는 마음, 뜻하는 바가 무엇인지 일상적인 글에서 풍기는 솔직함이 돋보인다.

 

[글을 쓰는 사람에는 푹 익은 자가 있고, 즐기는 사람이 있으며, 좋아하는 자가 있고, 힘쓰는 자가 있으며, 구하는 자가 있고, 뜻을 둔 자가 있다. 체용(體用)이 완성되어 못할 것이 없는 것을 푹 익었다 하고, 법칙을 정성스럽게 갖추어 머무는 것이 편안하고 바탕이 깊은 것을 즐긴다고 하며, 옛것을 익혀 새로운 것을 알아 나날이 열심히 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하며, 큰 뜻을 알아 법도로 들어가려 하는 것을 힘쓴다고 하며, 신중히 사고하고 간절하게 질문하여 올바른 방향을 따라가기에 애쓰는 것을 구한다고 하며, 읭녀하게 자립하여 스스로 깨우치는 것을 모범으로 삼는 것을 뜻을 두었다고 한다](본문 602페이지)

 

작가를 지망하는 동자에게 남종현이라는 사람이 한 말이다. 오늘날 자신의 생각을 글에 담아 뜻을 펴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다. 글이 담아야 하는 것이 무엇이고 어떻게 써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그 길을 알려주는 말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글이 가진 힘, 맛, 멋이 읽어가는 독자로 하여금 눈을 반짝이며 가슴 뛰게 하는 글들이 모음이라 해도 좋을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이덕무, 이서구, 유득공 등 그동안 찾아서 읽고 싶었던 조선 후기 문인들과 그들의 글뿐 아니라 새롭게 알아가는 사람들이 있어 더 친근하게 다가오는 책이다. 한문 실력이 된다면 부록으로 담겨진 원문을 읽어가는 맛도 더 할 것이란 생각에 아쉼이 있다.

 

한문 원전을 아름다운 우리말로 번역하여 그 감동을 전하며 각각의 문인에 대한 일상적인 이야기를 포함한 글에 담긴 뜻을 알려주는 저자의 노고를 짐작할만하다. 조선 후기 소품문을 연구하고 사람들에게 소개하는 일을 해온 저자 안대회의 노력과 그의 글맛 또한 조선 문인들의 그것과 비슷함을 느끼게 된다. 이 책을 가까이 두고 생각날 때마다 펼쳐보며 저자의 다른 책들도 찾아보는 책으로의 여정이 지속될 것 같다.

 



m*****8 2009.11.2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