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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욕장과 계곡을 찾아야만 피서가 아니다. 고요한 암자를 찾는 나들이도 몸과 마음 모두 청량하게 하는 최적의 피서법이 될 수 있다. 이번 휴가철에 지리산을 찾거나 지리산의 암자로 발걸음을 향하는 일은 확실히 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현명한 선택이 아닐 수 없다. 수행자의 수행터인 암자는 지혜와 자유의 대명사다. 자유와 지혜의 장소를 두 발로 품어보고자 하는 산객이라면 지리산의 암자가 흔쾌히 반겨줄 것이다. 김종길의『지리산 암자 기행』(미래의창, 2016)은 저자가 오마이뉴스에 필명으로 연재한 '김천령의 지리산 오지 암자 기행'을 수정 보완한 책이다. 자유와 지혜의 대명사라 할 수 있는 23곳의 지리산 암자를 소개하고 있는데, 인연이 닿는 대중은 이번 휴가철을 이용해 암자 기행을 떠날 것을 권해본다. 우리 기운을 차리고 여행의 운치를 제대로 살리는 제일가는 피서법이 아닐까 싶다. 일단 지리산 암자의 해우소부터 격이 다르지 않은가 말이다. 피서지의 간이화장실과는 정말 차원이 다르다. 지리산은 대표적인 육산, 즉 인간을 넉넉하고 포근하게 품어주는 산이다. 우리 자신이 생생하게 살아있다고 느낄 수 있는 영기 어린 장소가 바로 지리산인 것이다. 이 책을 펼치면 지리산 암자에서 삶의 무게를 덜어내는 휴양의 시간을 간접 체험할 수 있다. 지리산의 청정한 수행처로 가장 유명한 곳은 벽송사(벽송암)와 금대암이다. 벽송사는 지리산 둘레길이 지나는 곳에 있고 도인송과 미인송 두 그루의 나무가 산객을 맞이한다. '벽송사의 유래와 선맥'을 보면, 벽송사는 서산대사와 사명대사가 수행하여 도를 깨달은 유서 깊은 절이다. 금대암은 '지리산 최고의 전망대'로 꼽힌다. 활처럼 뻗은 지리산의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기에, 옛부터 선조들이 지리산을 오르기 전 반드시 거쳐야 했던 일종의 전진캠프였다. 조선시대 유람기에 자주 등장하는데, 예컨대 김종직의 「유두류록」, 남효온의 「지리산일과」, 김일손의 「두류기행록」, 박여량의 「두류산일록」 등이 대표적이다. 저자는 맑고 포근한 느낌의 벽송사가 깨달음을 얻기까지의 수행처라면 , 사방이 탁 트인 일망무제의 금대암은 깨달은 후 보림하기에 적격한 곳으로 평한다. "예부터 지리산에서 장엄하고 화려함은 화엄사가 제일이고, 맑고 깨끗함은 금대암과 벽송암이 제일이요, 기이하고 빼어남은 칠불암, 불일암, 무주암이 제일이라 했다."(38쪽) 원효, 의상, 도선, 진각의 네 명의 걸출한 고승들을 배태한 곳이 바로 오산의 사성암이다. 그런데 저자는 의상과 원효는 사성암과 관련이 없는 인물로, 후대에 덧붙여진 것으로 추정한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원효스님이 선정에 들어 손톱으로 그렸다고 전해지는, 높은 벼랑의 마애불의 신비감이 퇴색하는 것은 아니다. 동양학자 조용헌도 사성암을 우리의 정기신을 살리는 대표적인 팔도 명당중의 하나로 꼽은 바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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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한결 유연해진다.[지리산 암자 기행]
번잡한 마음이 들 때는 바다보다는 산이다. 우리나라 명산에는 이름난 대찰이 있다. 생각의 추이가 나와 같은 사람이 많은 탓인지... 나만큼 마음 번잡한 이들 또한 이 대찰을 콕 집어 많이들 찾아온다. 주말에 한 번쯤 시간 내어 찾아갈라치면 언제나 그 곳에 가만히 절은 앉아 있지만 구름같은 대중들 덕에 그 귀한 모습 한 번 제대로 여유 있게 살펴 보기가 힘들다. 마음 먹고 조용한 절에 기대 앉고 싶으면 평일에나 찾아가야 할까. 도대체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에서, 스님들은 어떻게 수행을 한다는 걸까? 불자가 아니어서 요즘 절의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나는 모른다. 기껏해야 49재를 지내는 지인들 틈에 끼어 한 번씩 그 속내를 들여다볼 수 있을 뿐. 부처님 오신 날에도 등 하나 제대로 달아 올리지 않는 이 사이비 불교 신자는 철따라, 혹은 마음 움직이는 데 따라 경치 구경, 혹은 마음 비우러 절에 한 번씩 들르는 게 다이다.
그러니, 절 곁에 딸린 암자에 대해 알긴 뭘 알겠는가. 집에서 그나마 가까운 양산 통도사만 해도 달린 암자가 꽤 많다는 것은 알음알음으로 들어 알고 있었지만 정작 꼬불꼬불한 길을 올라 암자를 방문한 적은 한 번도 없다. 그 곳, 암자는 내 상상 속에 존재하기를... 하늘과 맞닿은 땅의 끝자락에 아슬아슬하게 걸친 모습으로 아담하게 앉아 있는 집 하나다. 아무도 딸려 있지 않고 머리를 파르라니 깎은 스님 한 분이 거처하며 그 곳을 쓸고 닦고 건사한다. 때가 되면 끼니를 해결하시고 나머지 시간에는 수행에 정진한다. 바로 그런 곳이라고 상상하곤 했는데, 이번 [지리산 암자 기행]이라는 책에서 다양한 암자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암자는 비록 작지만 그 곳엔 역사와 문화와 인물이 크게 살아 숨쉬고 있었다.
아마도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암자의 모습에 가장 가까운 사진이 아닌가 싶다. ^^ 지리산과 섬진강을 한눈에 조망하는 고승들의 수행처 <사성암>-97
그리고 스님의 모습도...^^ 지리산 원혼을 달래다 <서암정사>-226
모과나무의 소신공양 <구층암>-187
암자에 대한 기록은 속세와 적당히 연을 이어가고 있는 듯하면서 별유천지의 세계를 그린 듯하다. 평범한 사람과는 다른 수행을 하는 이들의 공간이어서인지 그 속에 사는 스님들의 말씀도 그윽하고 암자 주변을 둘러싼 공기도 어딘지 모르게 다르다.
절에는 삼사(三事)가 있다고 한다. 수행에 가장 기초가 되는 일상적인 행위를 이르는데, 예불, 공양, 울력을 이르는 말이라고. 지리산 암자 하나씩을 작가의 글을 빌어 슬쩍 기웃기웃하면서 절의 소소한 일상에 대해 알 수 있었다. 찻길 없이 발품 팔아 암자로 가는 길에는 짙은 솔숲 그늘의 청량함도 있고, 멀리 뵈는 산 능선의 물결이 자아내는 아스라함도 있고, 허공을 걷는 듯 구름 위를 걷는 듯 아득한 풍경도 펼쳐진다고 했다. 목적지는 암자이지만 암자에 이르기까지의 과정도 사실은 '암자'가 끌어안는 영역에 속하는 것이 아닐까. 시끄러운 차 소리, 드글대는 사람들이 쏟아내는 말 소리를 걷어내고 자연 속에 묻힌 암자로 가는 길은 그 자체가 하나의 구도의 길이다. 다 보여줄 듯 보여줄 듯 하면서 끝내 그 전경을 속시원히 보여주지 않는 사진 덕에 암자는 처음 상상했던 것보다 그 신비함이 많이 덜어지지는 않았다. 여전히 구름 위에 앉아 세상을 내려다보는 은자의 거처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진지하고 겸손한 자세로 암자를 찾고 스님들과의 대화를 이어나가는 저자 덕에 책의 전체 분위기는 차분하기 그지없다. 각기 다른 암자의 역사와 역사 속에서 툭 튀어나온 고승들의 일화 등이 가끔 놀람을 던져 주고, 스님의 발우에 공양을 담아 먹는다 하여 불같이 화를 내던 보살님, 화장실을 두고 벌인 '다불유시' 같은 이색적인 유머가 등장해서 차분함에 한 번씩 돌을 던지기는 한다. ^^
전나무 두 그루 /널따란 바위 하나 산중의 암자/ 팔순의 보살은 /종일 이곳에 머문다 이곳에선/ 숲이 보이고/암자가 보이고/ 내가 보인다 이곳에선/ 숲도 없고/ 암자도 없고/ 나도 없다 -13
숲도 없고 암자도 없고 나도 없는 그윽함의 경지를 찾아 지리산 암자로 떠나고 싶어진다. 벽안의 외국인 스님도 아마 우리나라 암자의 맛과 멋을 알아 수행처로 삼은 것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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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지금 안자인가. 산속의 사찰마저 고요함을 잃어버린 지 오래 각박한 도시삶속에 찌들어버린 현대인들이 찾을수 있는 정신의 귀처는 어디일까라고 한다 불교신자가 아니어도 종교를 넘어 한번쯤 산사를 찾아 마음의 찌든때를 훌훌 털어버리고 싶을때가 잇을 것이다 그렇게 한번쯤 자신의 지금의 위치나 자신이 가지고 했던 욕망을 모두 버리고 올수 있는 곳은 다름아닌 암자라는것이다 고요한 자유의 순간으로 들어가보자 지리산 암자로 말이다 하늘에 가장 가까운 지리산으로 말이다 암자와의 첫대면은 침묵이라고 말하고 있다. 누구나 길을 떠남으로서 자신을 찾을수 있고 그리고 동시에 자신을 오롯이 버릴수 있는것이기에 말이다 지리산암자기행은 누구도 아닌 자신을 찾는 여정이다 여행은 돌아올 곳이 있기에 떠나는 것이라고한다 돌아올수 있기에 ,아니 돌아오기 위해 떠나는것이라고 말이다 여행은 자유이자 순수한 자신으로 만날수 있는 유일한 시간임을 깨달아야한다고 말이다 이책에서는 지리산에 숨어있는 암자를 속속들이 보여준다 천하제일의 참선암자인 벽송사,상주무암, 칠불암,백장암 지리산 제일의 전망대인 금대암, 원통암, 사성암, 문수암과 하늘이 감춘 은둔의 땅인 묘향대,문수대,우번대,상선암 지리산의 별천지임 영원사,구중암, 국사암,불일암, 피안으로 가는길인 서암정사, 삼불사,법계사,연기암과 잃어버린 암자를 찾아떠나는 계령암지,천불암과 향적사 총23개의 지리산 암자를 만나게된다 지리산의 암자가 이렇게나 많은걸 이번에야 알게되었다 그중에는 들어본 암자도 있었지만 눈에띈건 송광사에 있는 불일암이라는 이름이 제일 먼저 들어왔다. 아니나다를까 송광사불일암이 아니었지만 말이다 이책에서도 자주만나는 굴귀가 보인다 삶이란 한 조각 구름이 일어나는 것이요, 죽음이란 한 조각 구름이 사라지는것이라는 표현이다 따악 어울리는 글귀이다. 해저무는 하늘가로 아스라이 구름을 만난다면 하루를 정리하는 시간을 알리는 것이기에 말이다 암자기행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왜냐하면 찾아 나설려면 그주변을 잘 알아야하는것이 첫번째 수행이다 그리고 행동으로 옮길려면 그만한 용기가 필요한 수행이기 때문에 말이다 한군데를 찾아 다니기도 무척이나 어려운 일인데 이렇게나 찾아 나설수 있다는것만 해도 대단한 발심이라고 밖에 표현할수 밖에 없다 그리고 암자마다의 특징과 그속에서 찾아가는 자신을 볼수있는것에 감탄을 보낸다 어디에 있건 주인이 되라고하는 "수처작주" 몸은 거기에 있으면서 마음은 아직 저 불투명한 세상과 사투를 벌이고 있느 것은 아직 자신을 버리지 못한 우매함인것을 ,,,, 불교신자도 아닌 평범한 남자가 암자를 찾아나서서 지리산의 암자 50여곳을 둘러보고 23곳의 암자를 보여준다 2014년6월부터 꼬박 1년이라는 새월을 암자로 시작해서 암자로 끝을 봤다 무겁기만 한 세상과 잠시만이라도 자유로음을 위해서 마음의 치유를 위해서 암자를 찾게 된것이다 작가도 말한것처럼 지리산을 온전히 이해해야만 할수 있는 발심임을 말이다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저 그런 산행이나 유명한 사찰을 둘러볼 심산이라면 일찌감치 포기해야 하는 일이다 숨겨진 역사와와의 만남과 정신문화의 조우 그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었음을 알려준다 무엇이 작가를 이렇게 이끌었는지도 모를 일이지만 한사람의 발자취로 우리나라 문화를 알게되고 숨은 역사를 알게된다면 그보다 뿌듯한 일이 어디있겠는냐는 의미임을 말이다 암자를 찾아가는 여정은 결코 쉬운일이 아님을 다시한번 말하고 싶다 그래도 찾아나선건 그만틈 우리에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정신적인 치유와 잃어버린 마음을 되찾기를 바라는 마음이 아닐까한다 그런의미에서 지리산 암자기행이 첫발자욱이 되어 자신을 되돌아볼수있는 진정한 자유를 선사할수 있게 해줘서 고마운 마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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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 싶은 절. 절 중에서도 이름 높고 웅장한 절도 좋지만 나는 조용하고 고즈넉한 암자를 좋아한다. 좋아한다고 해봐야 사실 암자에 가본지도 오래 되었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다 보니 상황이 여의치 않고 마음 속으로만 언젠가는 가리라 마음 먹고 있다. 그러던 차에 '지리산 암자 기행' 이란 책을 읽게 되었다.
꾸미지 않은 소박한 느낌, 절제된 언어 지리산 암자 기행은 나에게 그런 책이다. 일부러 꾸며쓴 암자 기행문도 아니고 느낀 점 그대로를 담담하게 그려낸 책 그래서 더 와닿고 울림이 있었다.
이 책의 저자는 인터넷에서 필명 김천령으로 더 잘 알려진 20년 가까이 여행기를 써온 인문 여행자. 18살에 홀로 지리산을 찾은 것을 계기로 지리산 암자를 기록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고 한다.
2008년부터는 여행부문 파워블로거로 활동했다는 것이 저자의 여행경력을 말해주는 것 같다.
프롤로그에서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오로지 자신을 비운 자만이 광막한 우주에서 참 나를 찾을 수 있습니다. 자신을 찾는 것보다 버리는 것이 먼저겠지요. 굳이 길을 떠날 수 없다면 삶을 진실하게 바라보면 그뿐입니다. 곱씹어보자면 의미심장한 말이다. 떨림과 설레는 마음으로 지리산 암자 기행을 읽어나갔다. 길을 떠난 것은 아니지만 길 떠난 이의 심정으로 말이다. 하나하나 소개될 때마다 책 속의 암자 사진과 풍경을 볼 때마다 탄성이 나오고 아~ 아름답다. 자연이 이렇게 아름다운데 우리는 어떤가. 나는 사진만 보고도 감탄하고 뭐가 그리 바쁜지 좋은 풍경들을 다 놓치고 살아가는 나의 모습을 한탄한다. 중간중간 소개되는 선시들은 나를 도의 세계로 이끌고 내용이야 내가 아는 만큼만 알아들련다. 암자를 여행하면서 그곳에 얽힌 이야기와 암자에 계시는 스님들의 이야기. 중간중간에 등장하는 불교 이야기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평상심이 곧 도 내가 좋아하는 말이다. 도는 수행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다만 오염시키지 마라. 무엇을 오염이라 하는가. 나고 죽는 마음을 일으켜 꾸며대고 취향을 갖는 것은 모두 오염이다. 곧바로 말하면 평상심이 도다. (p.112) 마조 도일선사 말씀 지리산 오지 암자 상선암에서 숭산스님의 제자인 현각스님께서 수행하셨다니 반갑다. 상선암에서 신묘장구대다라니 기도를 100일 정도 하셨다 하니 이렇게 책 속에서 만나뵈어도 반갑구나. 지리산 암자 기행 책 속에 소개된 암자들을 꼭 한 번은 찾아가 보는 것이 나의 목표다. 책을 다 읽고보니 내가 정신없이 바쁘게만 지내느라고 정작 중요한 것은 놓치고 살았다는 생각이 든다. 진짜를 말이다. 지리산 암자 기행은 마음을 멈추고 나 자신을 들여다볼 수 있게 해주는 책으로 불교신자가 아니더라도 천천히 정독해서 읽어봤으면 좋겠고 마음이 벌써 멀리 내닿는 현대인들에게 멈춤의 미학을 가르쳐 줄 것이다. 내가 실제로 지리산 암자에 갔을 때 어떤 느낌일까. 책속의 이야기들과 비교해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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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옆에 있던 화엄사 스님 한분이 사람들이 억울한 죽임을 당했을때 누군가 열심히 염불을 해주면 그들의 영혼이 자유로워진다고 말한다. 현각스님은 자신의 염불기도가 빨치산영혼들의 한을 풀어주는 신비로운 일을 체험한 것이다..."
아 나는 김종길경상대학교출판부편집장님께서 저술하시고 <미래의창출판사>에서 펴낸 이책 <지리산 암자기행>을 꼼꼼히 읽어나가다가 푸른 눈의 현각스님께서 자신의 염불기도로 빨치산 영혼들의 한을 풀어주는 신비로운 일을 체험한 상선암의 토굴에서 겪으셨던 이야기를 읽고 <아 현각스님의 염불로 빨치산의 슬픈 원혼들이 어루만져지고 한을 조금이나마 풀어질 수 있었다니 현각스님께서 참으로 큰일을 하셨구나!> 바로 그걸 느꼈다...
그렇다면 현각스님은 과연 누구신가! 그분께서는 예일대에서 철학과 문학을 전공했고 하버드대학원 에서 비교종교학을 공부하신 수재셨다.
그런데, 현각스님은 달라이라마, 틱낫한, 마하 고사난다스님과 함께 <4대 생불>로 불리던 숭산선사의 설법을 듣고 감명을 받아 출가하신 분이시다. 그후 그분께서는 <만행 : 하버드에서 화계사까지>라는 책을 저술하셔서 대중들에게도 <벽안의 구도자로 알려지신 분이시다.
그분께서 그좋은 학벌을 갖췄음에도 불교에 귀의해 승려까지 되신데대해 화제가 되었고 이분의 선택과 활동에 박수를 보낸 분들이 많으셨다.
그런데, 현각스님께서 1998년 상선암의 한 토굴에서 <100일기도>를 시작하시고 며칠도 안되어 목탁도 두드리고 염불을 할때마다 이상한 소리가 들리셨다고 한다. 이 소리는 울음소리, 비명소리로 분명해졌는데 이에 그는 두려움을 느꼈다고 한다. 등줄기에 식은 땀이 흐르고 머리가 쭈뼛쭈뼛 곤두섰다. 그렇게 3주가 지나고 기도한지 22일째 되던 날, 한순간에 그소리들이 사라졌다고 한다. 더이상 아무 소리도 들리지않았고 이내 마음도 평화로워졌다.
수행이 끝나고 당시 상선암 주지셨던 지인스님으로부터 지리산의 빨치산이야기를 들었다. 빨치산의 존재에 대해 아무 것도 몰랐던 현각스님은 피로 얼룩진 지리산의 역사를 듣고 매우 놀랐다...
빨치산들의 이야기는 한강, 아리랑, 풀꽃도 꽃이다를 저술하신 조정래작가의 태백산맥, 이태의 남부군을 통해서도 잘알려졌지만 그렇게 처참하게 돌아가신 빨치산들의 슬픈 원혼이 푸른 눈의 현각스님의 염불로 조금이나마 풀어지셨기를 기원도 하게되었다.
금대암 →사성암 → 묘항대 → 문수대 →연기암...
나는 이책을 찬찬히 읽다가 이책에 소개된 23곳의 암자들중 위 다섯곳의 암자가 가장 눈길이 갔었고 또 언젠가 꼭가보고도싶어졌다.
사실 사찰이나 암자들은 종교를 떠나서 누구나가 등산을 통해서건 보았거나 사찰에 들어가서 물한모금 마시고 온 경험이 한두번씩이라도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책에서 소개된 23곳의 암자는 우리나라 국립공원 1호인 지리산에서도 유서깊은 암자들로만 엄선되어 수록하셨다.
여순병란, 한국전쟁중에는 빨치산의 야전병원이었다는 천불암....
그러고보니 지리산에는 빨치산에 얽힌 이야기들이 많은 산이다. 그러하기에 지리산을 자주 더 찾아보고싶어진다.
그 슬픈 영혼들을 어루만져주고 위무해주기위해서라도...
이렇게 지리산의 암자들은 단순한 암자가 아니라 이땅의 민초들과 역사를 함께한 영험의 장소라고 생각되었다.
대원사계곡까지 종주도 몇번을 했을 정도로 자주 가는 민족의 영산이다.
이렇게 지리산은 왕실과 귀족의 무대가 아니라 민초들의 터전으로서 면면히 세월을 이겨내왔고 그지리산이 품고있는 23곳의 암자들에 대해 소개해주신 이책 아주 잘읽었다.
따라서, 이책은 지리산을 사랑하시는 분들은 물론 종교를 떠나 지리산이 품고있는 암자들에 얽힌 이야기들을 알고싶어하시는 분들께서는 꼭한번 읽어보실 것을 권유드리고싶다...
아 나는 이책을 읽고나니 지리산을 또 찾고싶어졌다. 지리산 찾아가본게 근 10년가까이 되가는데 또 가보고싶어졌다... 성삼재, 노고단, 반야봉, 토끼봉, 천왕봉은 물론 지리산이 품고있는 저 암자들도 다 찾아가보고싶다...
너 지리산이여!
너에게서 내영혼의 자유와 찬란한 비상의 氣도 얻고 오리라...
내가 찾을 그때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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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암자 기행> 김종길 글. 사진 . 미래의 창 <지리산 암자기행> 고요한 자유의 순간으로 들어가다. 지리산의 역사와 문화, 정신을 온전히 살필 수 있는 책, 현재 경상 대학교 출판부 편집장으로 있는 김종길님의 책입니다. 지리산이 품고 있는 많은 사찰들과 사찰의 수도처, 암자들. 지리산에 남겨진 깨달음의 흔적, 과연 사람은 무엇인지, 깨달음은 또 무엇인지, 살고 죽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한 천착을 보여 줍니다. 이 책을 읽는 순간마다 저자, 혼자만의 산행을 마다하지 않고, 지리산에는 암자가 몇 개나 있을까요? 대한민국의 어머니산인 지리산(이라고 오래 전부터 들어왔습니다.) 지리산 처음 갔을 때... 감히 종주를 했었네요. 정상에서 해뜨는 광경과 구름을 바라보았지요. 지리산이 품고 있는 많은 사찰 중에서 화엄사, 쌍계사, 대원사엔 가보았어요. 그리고이 책에 나와 있는 암자들 중에서는 아자 방이 있는 칠불암 갔었네요. 아자를 보면서 신기해했지요. 지리산이 먹여 살리고 품어주는 많은 존재들. 푸른 눈의 현각스님이 수도하던 중에 빨치산들의 영령들을 위로해주었던 일화도 소개 되었네요. 이 책에는 경허대선사의 3대 제자, 삼월로 불리는 수월 스님 혜월스님 만공스님 그중에서 수월스님에 대한 이야기도 나와요. 깨달음에 이른 후에는 천지만물과 모두 소통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까요? 오늘도 지리산이 깊은 곳 암자에서 수도하시는 스님들. 그 분들 덕분에 저의 하루도 평온할 수 있다는 것을 믿어요. 이 책을 제 곁에 두고 오래도록 깊이~ 읽고, 가끔 지리산에서 사찰과 암자를 찾아 숲길을 걷는 힐링여행을 하고 싶어집니다.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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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에서 지리산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외할머니가 외할아버지에게 시집을 오기전 고향이 지리산에 자리잡은 동네이다. 외할머니의 가족들이 지리산 근처에 살기 때문에 어렸을 때 지리산 밑에 있는 계곡으로 피서를 간 기억이 있었다. 피서지라는 인식이 있는 지리산이 이 책을 읽고 나서는 나의 마음을 성찰할 수 있는 장소가 되었다는 것이 의미가 있었다. 저자는 지리산자락에 있는 암자여행을 시작한다. 지리산자락에 수많은 암자가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암자마다 각자의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저자는 본인의 개인적인 여행이야기를 담고자 이 책을 쓴 것이 아니었다. 암자를 통해서 마음의 자유를 이야기하고 이 책을 읽는 독자에게 불교가 가지고 있는 의미를 전달하고 있었다. 또한 각 암자에 깃들린 역사를 소개하고 있다. 각 암자는 각자의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으며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각 암자에 얽힌 역사적 이야기가 지식의 폭을 넓히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역사 속에서 여러번 소실되었다가 새로 창건된 상실과 복구의 이야기가 안타깝기도 하고 다행스럽기도 하였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불교가 추구하고 있는 선이 책을 읽으면서 저절로 전해지는 듯하다. 저자가 찍은 사진 한 장 한 장마다 자연과 건물 인간이 조화되어 작품이 된다. 저자의 암자여행을 통해서 집 근처 절을 지날때 들리는 청아한 소리와 향냄새가 감각적으로 상기되는 듯하였다. 단조롭지만 평화로운 느낌이 내가 느끼는 암자의 느낌과 오버랩되었다. 내가 지리산을 여행하면서 이곳에서 이야기한 암자를 몇 군대를 기행했다면 이 책이 이야기하고 있는 이미지와 느낌을 훨씬 더 피부로 와닿았을텐데 저자의 기행을 눈으로만 상상할 수 밖에 없어서 아쉬움이 있었다. 저자가 기행한 암자를 집 근처의 암자로 대신할 수 밖에 없었던 부분이 아쉬웠다. 하지만 자연 속에 자리잡은 암자가 가지는 고요함 속에 생기를 책을 통해서 간접경험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언제 시간이 날지는 모르겠지만 지리산을 갈 시간이 생긴다면 꼭 저자가 이야기한 사찰을 여행하면서 저자가 이야기한 부분을 느껴보고 싶었다. 저자가 느꼈던, 저자가 이야기했던 부분을 경험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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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뿐 아닌 주중에도 산을 찾는 이들을 가까이서 종종 보곤 한다.전에는 산 보다는 바다를 좋아했고 바다를 찾아 떠나는 일이 많았었다.헌데 근래에 들어 가까운 곳에 있는 산이라도 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자주 치밀어 오르곤 한다.산을 좋아하는 이들은 계절 불문하고 늘상 산을 찾는다.그들에게 있어 산을 오르고 내리며 올랐을때 내려다 보이는 풍경 속에서 자연을 만끽하는 동시에 찬찬히 자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사색의 자리가 있어 산을 찾는 이유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딱히 산을 많이 안 가 본 나로서는 가 보고 싶은 곳은 많고 어딜 가야 할지도 전혀 가닥이 잡히지 않아 유명산이나 가파르지 않은 산을 선호하면서 누구나 가 보고 또 가 보고 싶어하는 지리산은 한 번 꼭 다녀오고 싶은 곳이기도 하다.근처까지 가서도 지리산을 오르지 않고 온 사람이기에 더더 그 아쉬움이 크게 자리한다.
이때,'고요한 자유의 순간으로 들어가다'란 부제로 길의 미식가이자 인문여행자인 김종길이 쓴 '지리산 암자 기행'을 읽게 되었다.열여덟 살에 홀로 지리산을 처음 찾은 후 우연히 들른 암자에서 지리산 암자를 기록해야겠다고 마음 먹은 일이 실현된 것이다.그것도 10년 넘게 지리산 암자 50여 곳을 모두 탐방해 지리산의 역사와 문화,정신을 온전히 품고 있는 23곳의 암자를 통해 삶의 의미와 존재 이유에 대해 끊임없이 묻고 생각케 한다.진정 '참 나'를 찾아 떠나는 여정과 같이 나를 찾아가는 과정 속에서 휴식과 치유의 공간이 되어주는 곳인 암자에서 그렇게 나도 내 마음과 정신에 고요와 평온을 맞이해 본 듯 하다.암자라 하면 큰 절에 딸린 작은 절 혹은 승려들이 도를 닦는 수도장으로 떠오르는데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있어 '지리산 암자 기행'에서 암자를 '더 이상 오지가 없는 시대에 산속에 홀로 핀 꽃'이라고 비유하고 있다.책 속에는 지리산 최고의 전망대로 꼽히는 금대암을 비롯해 선승들의 수행처로 이름이 높은 묘향대,구층암,국사암,불일암,연기암등 다수가 나온다.사실 고승과 사찰에 대해 정확히,많이 알고 있지도 못한 나로서는 이 책을 통해 저자의 발길 닿는 곳곳마다 지나가며 아름다운 풍경과 지리산의 매력에 푹 빠지고 말았다.요즈음처럼 생각이 많고 머릿속이 복잡할때 우리나라 암자 중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자리잡고 있는 묘향대에 가서 온갖 잡념과 불필요한 생각들을 비우고 마음을 다잡아 오고 싶은 심정이다.마치 지리산에 숨겨둔 고요한 암자에 가까워질수록 자신에게 이르는 길을 찾을 수 있다 했듯이 나 역시도 나만의 고요한 자유의 길을 모색하고 암자에서 불어오는 담박한 풍경소리를 듣고 싶어졌다.종교를 떠나 분명 깨달음의 공간,치유의 공간,정신의 귀처가 되는 암자를 누구라도 한 번쯤 찾아가봐도 좋을 듯 하다.저자는 '지리산 암자 기행'에서 문학적,사상적,역사적으로 다루고 있는 동시에 지리산은 인문의 산,사람의 산이자 역사의 산이라고 말하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지리산에는 소개하지 못한 수많은 암자가 있다고 한다.이 책 또한 지리산의 암자를 다룬 첫 책이라고 했듯이 읽는 독자로서도 뜻깊은 시간였던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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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에 대한 선입견은 없지만 성격상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종교보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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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고, 눈을 시원하게 해 주는 책을 만났다. 절과 관련이 있는 책을 볼 때면, 마음이 경건해짐을 느낀다. 지리산 암자기행도 마찬가지 느낌인데, 이 책을 읽으면서 좋았던 건, 아무렇게나 툭 던지는 스님의 한 마디 말씀이다.
한 눈팔지 말고 그 길로 쭉 가시오.(117면)
암자를 방문한 작가를 배웅하던 칠순 노스님의 말씀이다. 돌층계를 내려와 삼불사 가는 길을 가다 잠시 뒤를 돌아보았다. 길은 두 갈래. 아래로 곧장 가면 견성골, 전신주를 따라가면 삼불사다. 높은 축대 끝에 서서 스님이 물끄러미 내려다보고 있다. 그러면서 하신 말씀이 위의 말이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타이밍 절묘하게도 저 말이 나에게는 전혀 다르게 들렸다. 이리저리 자꾸 눈 돌리지 말고, 지금 가고 있는 길에 정신 집중해서 그 길로 쭉 가라는 말씀처럼, 무슨 선문답 같지만, 나에게는 깊은 여운이 담겨 있는 말이다. 책을 읽으면서 이런 느낌의 좋은 구절들을 제법 만났다.
한 잔의 솔잎차와 상 위에 놓인 책 한 권뿐(24면) 암자로 가는 길
밤에 선방에서 잤다. 선방에는 상하층으로 온돌이 깔려 있어 훈기가 두루 퍼졌다. 이 또한 처음 보는 것이었다. 이계상과 함께 상층의 온돌로 가서 몸을 펴고 누우니, 인간 세상을 모를 지경이었다.(48면)
경봉스님의 상주무 현판이 선연하다.(34면)
문수암이라는 현판 글씨를 보니 앞서 본 상무주암의 현판을 쏙 빼닮았다. 경봉스님의 글씨란다.(116면)
문득 좋은 절경, 멋지다는 현판 글씨들을 대할 때면, 나도 모르게 몸이 건질거림을 느꼈다. 그냥 지금 하는 것 다 잠시 접어두고, 훌쩍 그곳으로 떠나고 싶은 충동, 천하제일의 암자, 지리산 제일의 전망대, 지리산의 별천지 등등 타이틀 제목만 봐도 그냥 무작정 훌쩍 떠나고 싶은데, 내용을 보면, 그 마음은 어떨까? 책을 읽으면서 곳곳에 글씨 잘 쓰는 스님의 현판이 나오는데, 사진이 없어 글씨를 감상할 수 없는 점이 좀 아쉬웠다. 나중에 개정판을 낼 때, 현판 사진을 곁들이면 신의 한 수가 되지 않을까 싶다. 지리산 암자 기행, 사찰 기행이 아닌 암자 기행이라고 해서 처음부터 특별히 관심을 가졌던 건 아니었다. 당연히 큰 기대도 없었다. 암자에 뭐 특별한 볼거리가 있나는 편입견 아닌 편입견 때문이었다. 일반적으로 절은 규모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대웅전을 비롯해서 여러 전각이 있어 구경삼아 찾는 사람들이 많지만, 암자는 스님들의 조용한 수행 공간 느낌이 강하고 구경거리 또한 딸랑 집 한 채인 경우가 많다보니 사람들이 일부러 잘 찾아가지 않았던 것 같다. 사실 지리산은 아직 인연이 닿지 않아 한 번도 가보지 못했다. 하지만 워낙에 유명한 산이다 보니, 곳곳에 유명한 절과 암자가 여러 군데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정신없이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 지리산 암자 기행을 통해 마음 가득 청량함을 담아 보는 건 어떨까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