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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내가 이 작품을 포스팅할 줄은 몰랐다. (웃음) 근데 마지막 권을 보고 나니까 포스팅할 수 밖에 없었다. (...) 테니스의 왕자, 속칭 테니프리는 막장급 스포츠 만화였다. 아니, 개인적으로는 스포츠라기보다는 무협이라는 장르로 구분하고 싶은데, 중학생이라는 녀석들이 보여주는 그 실제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탑랭커 로저 페더러나 라파엘 나달이 보여주는 것보다 훨씬 더 비현실적이고 고난이도의 기술들로 점철되어 있어서 그러하다. 그래서 그저 재미삼아 읽었었다. 한권 두권 읽다보니 나름 흥미진진한 드래곤볼식 전개가 이어졌고 그 와중에 최근의 트렌드인 강렬한 캐릭터들의 등장으로 즐거움을 받았다. 조금 느슨해질 무렵부터는 내 성격 때문에, 말하자면 일단 시작하면 끝도 보고 싶은 마음에 계속해서 지켜보게 되었던 것도 완결까지 지켜보는 중요한 이유가 되기도 했었다. 헌데 솔직히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또는 극도로 식상한 마무리에 충격 받았다. 그 마무리는 내 머리와 가슴을 관통했다. "즐기고 있어?" 나는 과연 즐기고 있을까? 요즘 들어서 내 삶에 꽤나 중요한 선택을 해야만 했던 나에게, 그리고 누구나 그러하듯이 그 선택에 큰 의문 부호를 그렸던 나에게, 저 짧은 질문 하나는 내 머리를 강하게 흔들며 큰 파문을 남겼다. 내가 가려는 길은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가는 길이 아니다. 커다란 명예나 많은 재산이 보장되는, 아니 바라볼 수 있는 길도 아니다. 도리어 남들보다 힘들고 취업도 늦고 얼마나 잘 될지 알 수 없는 길이다. 비슷한 길을 먼저 걷고 있는 형에게 어떠냐고 물어보았을 때 그 형의 대답은 간단했다. "이쪽은 딱 두가지 사람만이 선택해야 하는 길이다. 하나는 이 일을 정말로 잘 할 수 있는 사람이고, 다른 하나는 이 일을 정말로 즐기고 재밌어하는 사람이다." 내 능력에 대해서 자신감이 없는 건 아니지만, 솔직히 무턱대고 자만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렇다면 그 다음 질문은 내가 얼마나 이 삶을 즐기고 살아갈 수 있느냐가 될 터인데, 딱 그 의문 부호를 뜻하지 않은 곳에서 마주했을 때의 기분은 정말 새로웠다. 그래, 천의무봉이란 건 바로 그런 거지. 맨처음 시작했을 때 너무나 재밌어서 견딜 수 없었던 그 느낌, 그 기억. 그 감각을 기억하고 되살리려, 아니 계속 이어나갈 수 있다면 더 바랄게 없겠다. 좋아, 기왕 시작한 거 제대로 한번 해보자고. 끝까지 즐겨주겠어, 세상에서 제일 재밌는 삶을 말이야. 테니스의 왕자 42코노미 다케시 지음, 조은정 옮김 / 대원씨아이(만화) 나의 점수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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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판으로 나오기 전 이미 인터넷을 통해 완결이 났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때 당시엔 아, 완결 났구나,라는 생각보다는 어. 완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2002년 때쯤에 테니스의 왕자에 엄청 푹 빠져있는 중학생 시절이 있었기 때문인지, 지금은 테니스의 왕자에 별로 관심도 없고 그냥 가끔 보는 편인데도 불구하고, 역시 예전에 많이 좋아했던 만큼 완결이라는 사실에 기쁘면서도 아쉬운 마음이 컸다. 테니스의 왕자에 관심이 조금 꺼진것은 너무 도를 지나친 판타지적 요소 때문.. 사실 완결인 42권에서도 아주 마지막까지 멋진 무아의 경지를 보여준 주인공. 3개의 무아의 경지 중 료마의 천회무봉의 극한은 가장 강한 기술. 바로 료마의 아버지인 무사 난지로가 사용했던 기술이라는 내용이 들어가있다. 상대와의 경기에 료마는 오감을 다 잃고 뭔가를 깨달았을 때 천회무봉을 깨우친다. 그로서 료마는 자신을 바라던 목표인 무사 난지로. 자신의 아버지를 뛰어넘게 되었다. 역시 완결답게 멋진 테니스 경기라고 할 수도 있었다.(도가 지나치긴 하지만.) 사실 마지막 경기로 높은 평점을 주는 것이 아니라 그냥 마지막이 좋았다. 이제 모든것이 끝나고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난 시점에서, 부장이 된 카이도와 부부장 모모시로. 그리고 더욱 강해지기 위해, 프로가 되기 위해 미국으로 간 료마. 마지막은 정말 료마답게. 그리고 테니스의 왕자 1권을 보는 것 같은 느낌으로 끝이난다. 미국에서도 자신만의 건방짐을 보여주며 아주 멋있게. '그럼 나한테도 테니스를 좀 가르쳐주지 않을래?' 이 대사를 보고 테니스의 왕자를 처음 봤을 때가 떠올라서였는지 정말 좋은 부분이었다. 이렇게 길게 연재되었던 테니스의 왕자는 완결이 나게 되었다. 역시 아쉬운 느낌이 너무나도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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