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먼저 한 가지만 짚고 넘어가자. 오자가 너무 많다. 이렇게 오자 많은 책은 처음 본다. 현행 고등학교 국어교과서에 나오는 고전시가 작품에 대한 논문 모음집니다. 작품에 대한 분석과 그 작품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가르칠 것인가에 대한 논문들이다. 고전 작품을 아이들에게 가르친다는 것은 현대문학을 가르치는 것과는 또 다른 어려움이 있다. 저자는 그 어려움을 꼼꼼하게 짚어 가면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게다가, 작품에 대한 꼼꼼한 분석도 빼 놓지 않아, 국문학도나 국어교육학을 배우는 사람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 같다. 다만,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이 책의 가치는 어디까지나 고전시가를 아이들에게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에 대한 문제라는 점이다. 고전시가 교육에서 먼저 넘어야 할 산은, 첫째, 우리의 고전이 대부분 한문으로 쓰여졌다는 점이다. 둘째, 작품이 쓰여질 당대와 현재는 수백년의 시공간의 차이를 두고 있다는 점이다. 첫째 산에서 오는 어려움은 우리는 우리의 고전이지만 타인에 의해 번역된 작품을 읽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향찰로 쓰여진 향가의 경우에는, 그것의 해석조차도 완정되지 않은 상태라, 자칫 지나치게 주관적인 해석에 치우칠 우려가 있다. 그 이외에도 번역 과정에서 고전과 우리의 거리는 더욱 멀어질 수 밖에 없다. 두번째는 시공간의 거리로 인한 문화적 이질성이다. 현대의 사고방식으로 역사를 이해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은 끊임없이 고전에 대한 거부감이나 오역의 경험을 갖게 된다. 이러한 고전교육 특히 고전시가 교육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방책들이 이 책에는 나와있다. 고전시가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이나 고전시가 교육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읽어보면 도움이 될 것 같다. 이 얘기를 안 했구나. 이 책에는 현행 교과서의 문제점도 지적되어 들어있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아무리 좋은 책이라도 이렇게 오자가 많다면, 아주 작은 티가 옥을 돌로 만들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