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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개보다는 고양이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고양이와 관련된 책이라면 한번쯤 펼쳐보게 되죠. 그러나 개는 그렇지 않았어요. 그런데도 제가 <작은 개>를 문득 펼쳐 보게 된 것은, 나무 밑에 서 있던 소녀가 너무 슬퍼보였기 때문이었을 겁니다.
"어느날 작은 개는 누군가 울고 있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작은 개>는 이렇게 시작합니다. '작은 개'는 이름도 없어요. 그냥 '작은 개'죠. 그러나 작은 개는 작아도 누군가가 울고 있는 소리를 듣고, 그 곁에 와 줄줄 아는 존재입니다. 울고 있는 아이에게 다가가 작은 개는...........
아주 어렸을 적부터, 내 맘을 딱 내 맘처럼 알아주는 그 누군가가 이 세상에 단 한명이라도 존재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상상을 하곤 했었습니다. 만약, 만약에라도 굳이 말하지 않아도 내 맘을 알아주는 누군가가 있다면 내 전부라도 줄 수 있을 텐데,하고 생각했었죠. 정말 진심으로요. <작은 개>는 그런 생각을 하며 자라고 어른이 된 저에게, 정말 큰 위로가 되는 책이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결심한 것 한가지가 있어요. 생각해보니 아이를 위해서나 다른 누군가를 위해서 책을 읽어준 적은 있지만, 내 자신을 위해 책을 읽어준 적은 없더라구요. 저는 <작은 개>를 저 자신에게 읽어줄 생각입니다. 외롭거나 슬프거나 힘들때나 위로받고 싶을 때, 나를 위해서요. 내 자신이 나의 '작은 개'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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