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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나무 숲의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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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는 둘째치고 제목에서 별 생각이 없었던 삼나무 숲의 겨울개인적으로 너무 재미있게 읽었습니다.술을 마시면 항상 필름이 끊기는 여자친구때문에 삼진아웃제까지 도입해 관리하던 34살의 강선우. 그런 그의 염려를 허투루 들어 먹으시더니 제대로 사고를 치셨죠.그 사고를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보낸 선우의 모습은 일반 남주하곤 다른 느낌을 줬습니다. 하긴 사귀는 여자들마다 배신
"삼나무 숲의 겨울" 내용보기
소재는 둘째치고 제목에서 별 생각이 없었던 삼나무 숲의 겨울

개인적으로 너무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술을 마시면 항상 필름이 끊기는 여자친구때문에 삼진아웃제까지 도입해 관리하던 34살의 강선우. 그런 그의 염려를 허투루 들어 먹으시더니 제대로 사고를 치셨죠.
그 사고를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보낸 선우의 모습은 일반 남주하곤 다른 느낌을 줬습니다. 하긴 사귀는 여자들마다 배신을 거하게 때리니 참기도 힘들겠죠.
분명 큰일을 내놓고도 아무일 없었다는 듯, 실수였다는 듯 말하는 여자친구에게 
"당신이 기억 못해도, 내가 기억하고 있으니까 괜찮아요. 유난형씨"
완전 고소하다 못해 통쾌하더라구요.

사촌 지원의 커피숍에서 알바하던 세윤을 그저 귀여운 동생으로만 보며 안면이 있던 선우. 여자친구의 배신으로 정신을 놓고 다니자 지원은 제주도 세윤의 큰아버지댁으로 보내면서 보살펴 달라고 합니다.
같이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그들의 관계는 단순함에서 서로에게 관심과 호의로 무장하게 되죠.
이상한 거리의 사람. 오빠도 애인도 친척도 아닌데, 나흘 내내 붙어 다니면서 함께 밥을 먹고 함께 장난을 치고 어울린 사람.
그렇게 어울리면서도 하나도 불편하지 않았던 사람. 그리고 조금 탐나는 사람으로 세윤의 마음에 자리잡습니다.

"다시..... 사랑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만큼 , 딱 그만큼을 주고받을 수 있는 사람이 나타나서.....다시 사랑할 수 있께 되면 좋겠어"


그리고 돌아온 서울에서 그들의 관계는 확실히 달라지죠.
어린 나이에 비해 자기 주장 강하고 연약한 듯 하면서 갈대같이 일어나는..... 세윤이 넘 맘에 들어요.
"아무한테나 그래요, 아니면 내가 정말 막내 동생 같아서 그래요?"
"너, 나랑 정말 싸우자는 거지?"
"싸우자는 거 아니에요, 물어보는 거예요"
"설마 내가 아무한테나 밥 만들어 먹여주고 그러겠니?"
"그럼 막내 동생?"
"막내 동생이면?"
"친오빠랑은 이렇게 안 놀아요. 서로 실컷 젖을 때까지 싸우고 오히려 서로 수건을 빼앗으려고 싸우지 닦아주진 않는다구요."
"어떻게 하고 싶은데?"
"저한테 오빠는 많아요. 그래서 오빠는 더 이상 없어도 될 것 같아요"

사실 헤어진지 얼마 안된 선우입장이 있어서 그런지 갑작스러운 건 사실이지만 응원하게 되더라구요.
아무 말 없는 선우에게 경솔함으로 놓치게 된건 아닌가 하는 좌절감으로 절망하는 세윤에게 선우가 입을 열죠.
"대답해 봐, 정현석 그 사람 계속 만날 거야?" 이 대목에서 제가 더 두근거렸다니깐요.

너무 일찍 사랑에 상처받은 나세윤.
그 상처가 뭔지 너무도 궁금했던 저로서는 정현석의 등장으로 상처를 알게 되니 선우가 더 멋지게 느껴졌어요.
소유욕 많아서 어설픈 놈이 집적거린다고 휘둘리는 거 못보고 못 참아, 휘젓는 놈보다 휘둘리는 사람에게 더 화낼지도 몰라, 휘둘리지 않을 자신 있어 라고 말하는 남자 누가 거부하겠어요? 완전 남성미 넘치는 발언이에요.
둘의 알콩달콩, 나이답지 않는 배려와 어리광이 글 곳곳에 속속 맛이 들어 더 좋았고이 책의 감상을 다른 책들로 비교하라고 하면 <한숨 쉬며 만나다> <메이비, 메이비낫> <여름깊은곳> 같은 만족도입니다.
현석과 그의 전 부인 현미, 선우의 전 여자친구의 몹쓸 관계들이 흐름을 방해하긴 했지만

같은 온도로 사랑하고 싶어하는 남자와 여자의 이야기- 시간가는 줄 모르고 읽었습니다.
b******k 2008.10.0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