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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혜화동 중학생 때 나온 동물원 2집의 혜화동이라는 노래를 좋아했어요. 이런 가사의 노래예요. 오늘은 잊고 지내던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네/ 내일이면 멀리 떠나간다고 [후렴] 덜컹거리는 전철을 타고 찾아가는 그 길/ 우리는 얼마나 많은 것을 잊고 살아가는지 만으로 고작 열세 살의 아이가 뭘 알고 이런 노래를 좋아했을까 싶지만, 사실 이 노래를 들을 때마다 이 노래의 가사를 정확히 이해한다고 생각했어요. 내가 나중에 어른이 되었을 때 어느 순간, 이런 감정을 느끼게 될 것 같았거든요. 집으로 가는 골목길에서 이 골목길에 좁게만 느껴지는 때도 오겠구나. 그때 나는 지금의 친구들을 기억하지 못하고 살 수도 있겠구나. 뭐 그런 생각. 혜화동으로 가는 전철을 탈 때마다 종종 속으로 이 노래를 부르곤 했어요. 2.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봐 학부 새내기때 좋아하던 선배가 뒷풀이에서 항상 부르던 노래가 있었어요. 봄여름가을겨울의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봐. 이런 가사의 노래예요.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봐 그래 나도 변했으니까/ 모두 변해가는 모습에 나도 따라 변하겠지 우~ 너무 쉽게 변해가네/ 우~ 너무 빨리 변해가네/ 우~ 너무 쉽게 변해가네/ 우~ 너무 빨리 변해가네 3. 잃어버린 것 사설이 길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어쩐지 이 노래들이 생각났어요. 한참이나 잊고 지내던 노래들이었는데 말이죠. 이 책은 그런 책이에요. ‘잃어버린 것’들에 관한 책. ‘누가’ ‘무언가를’ ‘왜’ ‘잃어버릴까요?’ 당신이 무언가를 잃어버렸다면 아마도 당신은 ‘성인’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리고 당신이 ‘잃어버린’ 그 무언가는 한때는 당신에게 아주 소중한 것이었을 테구요. 제가 좋아했던 노래들처럼 말이죠. 그렇지만 어른이 되면 생각할 것도 너무 많고, 책임져야 할 일도 너무 많고, 신경 써야 할 일도 너무 많기 때문에, 한때 소중했던 것들을 차차 잊어갑니다. 그러다 보면 결국 잃게 되는 거죠. 그 소중했던 것에 대한 기억도, 그 소중했던 것 자체도. 슬프지만 어쩔 수 없어요. 우리가 소위 ‘선택과 집중’이라고 말하는 것도 따지고 보면 한때 소중했던 것들을 잊어버리고, 잃어버리는 과정일 뿐이죠. 그렇게 생각해 보면 ‘효율성의 극대’로 보여지던 ‘선택과 집중’이라는 말의 차가운 속성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병뚜껑을 수집하는 취미를 가진 외로운 소년이 있었어요. 어느 날 그 소년은 버려진 ‘어떤 것’을 발견합니다. 커다란 깡통 로봇 같기도 하고, 문어를 닮은 외계인 같기도 한 정체불명의 ‘어떤 것’을요. 소년은 주인을 찾아주고 싶어 이곳저곳을 다니다가, 가장 똑똑한 친구 피터를 찾아갑니다. 나는 그 ‘버려진 것’을 피터네 집으로 데리고 갔어. 피터는 모르는 것이 없는 친구였거든. “침착하라구.” 피터가 말했어. “주인을 찾으려고 해.” 내가 말했어. “저건 아주 묘해. 아마 누구의 것도 아닐 거애. 어디서 왔는지도 알 수 없고. 저런 것들은 말야......” 피터는 극적인 효과를 자아내기 위해 잠시 멈추었다가 말했어. “...그냥 버려진 거야.” 피터는 말해요. “...그냥 버려진 거야.” 어떤 것들은 그냥 그렇게 버려집니다. 그런데 아세요? 그 ‘버려진 것’들은 작고 슬픈 소리를 내고 있다는 걸. 나는 지금도 가끔씩 그 "버려진 것"을 생각하곤 하지. 특히 거리를 지나다, 그 자리에는 썩 어울리지 않는 무언가를 보게 될 때에는. 알고 있겠지만 이런 것들은 왠지 이상하고, 슬프고, 버림받은 듯한 모습을 하고 있어. 하지만 요즘 들어 그런 것들은 점점 더 작게 보여. 아마 이제는 우리 둘레에 버려진 것들이 그리 많지 않아서일 테지. 혹은 그것들을 보고도 단지 잠깐 멈춰 설 뿐, 이내 그냥 지나치기 때문일지도 몰라. 이젠 나도 너무 바쁜 탓이겠지. 소년은 포기하지 않고 ‘버려진 것’의 주인 찾기를 계속 하다가 결국 ‘버려진 것’이 만족하는 장소에서 작별을 해요. 하지만 헤어지고 나서도 가끔씩 ‘버려진 것’을 생각해요. 그 자리에 썩 어울리지 않는 무언가를 볼 때마다. 왜냐하면 그런 것들은 왠지 이상하고, 슬프고, 버림받은 듯한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런 생각도 점점 옅어집니다. 소년도 점점 바쁜 일상에 파묻히게 되거든요. 아빠나 엄마처럼. 친구들처럼. 다른 여타 사람들처럼. 이 슬픈 이야기는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어른들을 위한 우화 같아요. 우리가 살면서 잊어버린 것들, 우리가 살면서 잃어버린 것들에 대해 돌아보게 만듭니다. 그런 것들 중에는 우표나 편지, 딱지나 스티커 같은 것도 있겠고, 사랑이나 우정, 연대 같은 것들도 있을 겁니다. 곧 세월호 참사 1주기입니다. 우리가 잊고 살았던, 효용가치가 없다고 잃고 살았던 양심을 기억해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타인의 고통을 함께 했던 그 기억을 되찾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생각해보세요. 어릴 적엔 친구가 울면 그저 따라서 울었잖아요. 친구가 아프면 나도 아프니깐. 바로 그런 마음이요. 그리고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과 함께, 조속한 시일 내에 세월호 참사의 진상이 규명되도록 힘을 모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너무 쉽게 너무 빨리 변합니다. 가차 없이 잊고, 가차 없이 잃어버립니다. 하지만 우리가 잊고 있는 것, (애써) 잃으려고 하는 것들 중에 정말로 소중하고 가치 있는 것들이 있지 않을까요? 그 ‘잃어버린 것’들에 대한 기억을 떠올릴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덧붙임] 이 책에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숀 탠은 호주 사람이에요. 하지만 중국계 말레이시아인 부모 밑에서 태어난 이민 2세죠. 소위 ‘화교’라 불리는 외국에 사는 중국인이라고 할 수 있는데, 말레이시아에 살던 부모가 호주에 와서 태어났으니 아마 숀 탠은 어려서부터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많이 고민했을 것 같아요. 이 책을 읽다 보면 숀 탠이라는 사람에 대해 어렴풋하게나마 알 수 있게 됩니다. 숀 탠은 이런 사람이에요. 그리고 이런 작품 활동을 해왔습니다.
작품들은 흔히 ‘아이들이 보는 것’으로 여겨지는 여느 그림책들과는 매우 다르다. ‘나이가 들어 갈수록 잊어버리고 살게 되는 것들에 대한 연민’(『잃어버린 것』)이라든가, ‘일상 속의 한없는 절망과 절망 끝에 찾아드는 희망’(『빨간 나무』), ‘자기 나라를 떠나 낯선 곳에서 살게 된 사람들의 외로움과 고단함, 또는 그에 대한 위로와 연대’(『도착』) 등, 숀 탠의 작품들은 여타의 그림책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주제와 감성을 은유와 상징이 가득한 판타지로 풀어내, 성인 독자들에게 큰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이를테면 숀 탠은 ‘경계의 작가’다. 그림책적 형식과 성인문학적 감성의 경계에 서서 그 둘을 아우르는 작가. 그는 또한 다양한 예술 장르들을 아우르는 작가이기도 하다. 최고 권위의 그림책상인 볼로냐라가치상을 받은 호주의 대표적 그림책 작가인가 하면,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에서 그랑프리를 수상한 세계적인 그래픽노블리스트이기도 하다. 두 차례에 걸쳐 세계 판타지어워드 ‘최고의 아티스트’로 선정된 독보적인 에스에프 일러스트레이터이면서, 영화 「월-E」와 「호튼」의 컨셉디자이너로 일한 바 있는 비주얼아티스트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의 작가적 경계성을 가장 잘 말해 주는 것은, 무엇보다도 그가 세상을 바라보는 자리와 관점이다. 그는 세대와 세대의 경계에 서서, 앞선 세대에게 버림받은 작고 보잘것없지만 소중한 것들을 보듬고 지키려 한다(『잃어버린 것』). 날마다 절망과 희망 사이를 오가는 소시민의 자리에 서서, 절망하는 이들을 위안하고 희망의 새싹을 보여주고자 한다(『빨간 나무』). 토박이와 이주자의 경계에 서서, 낯선 세계에 정착하는 과정에서 이주자들이 겪는 외로움과 고단함을 이해하고 위로하며 연대하려고 한다(『도착』). |
| 제 아이는 서점에서 이 책을 만져보곤 책의 표지가 미끌미끌해서 손에 닿는 느낌은 싫지만 그림이 맘에 든다고 하더군요.전 처음 읽곤 철학적이라는 느낌과 그래서 좀 어렵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분명하게 무얼 얘기하는지 솔직히 알 수도 없었구요. 머릿 속엔 전체적으로 어둡고 무겁지만 따뜻한 뭔가를 이야기하고있다라는 느낌만 남더군요. 그래서 해설글을 읽어보았는데 여기서 잃어버린 것은 우리들이 잊고 사는 소중한 무엇이더군요. 그러고 나니 이 책의 애매모호함이 좀 이해가 되요. 설명하지않아도 되고 증명하지 않아도 되고 명확하지 않아도 된다. 단지 개개인마다의 특별한 느낌만이 중요할 뿐이다. 그 느낌은 흐릿할 수도 있고 선명할 수도 있으며 아름다울 수도 있고 고통스러울 수도 있다. 스쳐지나가는 것일 수도 있고 각인되어 있는 것일 수도 있다. 각 개개인들의 감정과 경험들은 보편화되기 힘드니깐 이 책에서 받는 느낌들은 각양각색일 겁니다. 그래서 이 책의 버려진 것에 대한 이미지가 연체동물인 것도 같고 기계인 것도 같은 이상야릇한, 뭐라고 단정짓기 힘든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가끔씩 비슷한 경험들을 공유할 순 있겠지만 그 느낌들의 작은 부분부분들까진 비슷할 순 없을 거예요. 아이러니한 것은 잃어버린 것이 비록 고통스럽고 힘든 일일지라도 성장기를 거친 어른들에겐 아름답게 기억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아름다움이 그 고통을 포장하고 있는 듯한 독특한 느낌은 힘든 일을 통해 성장한 나 자신을 느끼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잃어버린 것을 애써 주워담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잃어버림을 애석해 할 필요도 없구요. 잃어버림으로 해서 우린 새로운 세계를 배울 수 있고 새로운 감정들을 느낄 수 있고 앞으로의 일에 더 열중할 수 있을테니깐요. 성장하는 것이죠. 잃어버렸기 때문에 기억할 수 있는 바로 그 무엇이 소중한 것이겠지요.그래서 추억은 아름답다고 하잖아요. 그런데 이 책은 저와 같은 어른이 아닌 초등학생을 위한 그림책입니다. 책에 이런 구절이 있군요. '하지만 요즘 들어 그런 것들은 점점 더 적게 보여.', '아마 이제는 우리 둘레에 버려진 것들이 그리 많지 않아서일테지.' 책 속의 회색빛이 도는 거리의 모습은 먼 미래를 연상시키지만, 이미 많은 것이 변해버린 지금의 우리의 모습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우리는 이미 흙먼지 날리는 울퉁불퉁한 거리를 잃어버렸고 산더미처럼 쌓여있던 고물산도 잃어버렸습니다. 제법 먼 거리를 걸어 소풍을 가고 그 소풍 자리에 꼭 따라붙던 아이스케키 장수도 잃어버렸지요. 뻥튀기 과자 하나로도 배부르고 즐거웠던 기억과 학교에서 돌아오는 산길에서 어린 손을 부벼 들깨잎을 따먹다 마귀같은 할멈에게 붙잡혀 얻어맞던 기억도 잃어버렸지요. 혼비백산해 혼자만 도망간 친구가 너무너무 야속했던 기억과 함께. 그 땐 정말 무서웠는데.. 지금은 그 할머니가 왜 그랬는지 이해가 되네요. 후후. 나이가 드니 어렸을 땐 보이지 않던 부분들이 자연스레 보인답니다. 우린 이렇게 버릴 게 많았는데 제 아이들은 무엇을 버리며 살아갈까요? 버려진 것들이 많지 않다는 것은 소중하게 기억될 것이 많지 않다라는 말로 들리는군요. 그러고 보니 정말 지금의 아이들은 자라면 무엇을 잃어버렸다고 아쉬워하고 추억하게 될까요? 아이다운 에너지를 제대로 발산해 본 기억이 적은 아이들은 무엇을 아름답다고 느낄지 궁금하군요. 뒷날에 있을 이 추억은 제 몫이 아니니 아이들의 몫으로 남길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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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추천 그림책이라고 인쇄되어 있어, 스무살을 넘긴 내가 읽으려니 멋쩍어 진다. 숀 탠을 좋아해 숀 탠의 그림책을 소장하기 위해 구입했는데, 어른들이 읽기에도 괜찮은 책 인것같다. 어린이에게 또 다른 시각을 보여주는 책이 아닐까 싶다. 숀 탠의 그로테스크하면서도 숨은 그림 찾기 같은 멋진 일러스트와 함께 잃어버린 것들을 지켜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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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보는 숀탠의 작품이다. '잃어버린 것'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예전에 꽤 재미있는 이야기를 많이 알고 있었지. 어찌나 우스운지 자기도 모르게 웃음을 터뜨리는 이야기도 있었고, 너무나 끔찍해서 다시는 듣고 싶지 않은 이야기도 있었어. 그렇지만 하나도 기억이 안 나. 그래서 그냥 어떤 물건을 하나 주웠던 이야기를 하려고 해.
'나'는 몇해전 여름 평소와 다름 없는 어느날 바닷가에서 '그것'을 처음 본다. 평범한 모든 것들 중에 묘하게 어울리지 않는 그것.기묘한 모습의 슬프고, 버림받은 듯한 모습...말을 걸자 꽤나 살갑게 구는 '그것'과 나는 모래성도 쌓고, 막대기를 던져서 주어오게도 하고, 술래잡기도 하며서 오후 내내 놀았어. 분명한건 '그것'은 버려진 것이었어. 사람들에게 '그것'에 대해 아냐고 물어보고 다녔지만 아무도 '그것'을 알지 못하고 '그것'에 대한 관심조차 없었지. 모르는 것이 없는 친구 '피터' 에게 갔어.
'이봐 . 나도 모르겠어' 피터가 말했어. '저건 아주 묘해. 아마 누구의 것도 아닐 거야. 어디서 왔는지도 알 수가 없고. 저런 것들은 말야....," 피터는 극적인 효과를 자아내기 위해 잠시 멈추었다가 말했어. '...... 그냥 버려진 거야."
어쩔수 없이 집으로 데려갔지만, 부모님들은 당장 버리라고 했어. 창고에 몰래 숨겨뒀지만, 뭔가 조치를 취해야만 했지. 이런저런 궁리를 하다가 신문의 광고를 봤지. '버려진 것, 처치 곤란의 것들'을 보관해준다는 광고였지. 커다랗고 어두운 회색 건물로 갔어. 내가 서류를 작성하는 동안 '버려진 것'은 작고 슬픈 소리를 냈지.
'저것을 정말 염려한다면, 여기다 두어서는 안돼요.'
작은 목소리가 들려왔지. '그것'의 충고에 따라 나는 어딘가를 가리키고 있는 명함을 받아 '그곳'을 찾아가기로 했어. 그리고...
숀탠의 글과 그림은 슬프다. '희망이 있을꺼야' 라고 믿는 '빨간 나무'의 단발머리 아이도 그렇고, '잃어버린 것'이 점점 더 늘어나는 세상에 '잃어버린 것'을 점점 더 못 보는 '우리'도 슬프다. 점점 더 많은 것을 잃어버리고 있는 '우리'도 슬프고, '잃어버리고 있는 것' 을 깨닫지 못하는 '우리'도 슬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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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이름은 '숀 팬'도 아니고, '썬 탠'도 아니고, '숀 탠'! '잃어버린 것'이라는 제목위에 미래에 있음직한 잿빛도시,주인공1,2,모니터인간의 기념상이 그려져 있다.
주인공1은 이야기를 말하는 사람이고, 주인공 2는 '버려진 어떤 것'이다.
이것은 애완동물처럼 생명이 있는 것과 쓰다가 버리는 물건, 두 가지를 다 안에 품고 있는 듯하다.
주인공 1의 취미는 '병뚜껑 모으기'인데, 그러한 취미 덕에 주인공 2를 발견하게 된다. 그가 본 세상은 정교한 기계장치이고, 그 기계장치처럼 사람들도 정교하게, 바삐 돌아간다. 그래서 그들은 그들의 관심 밖의 것엔 당연히 관심이 없다. 옆을 못보게 막아버린 경주마 인생.
읽고, 보노라면, 마치 채플린의 영화를 보는 듯하다.'태엽장치 오렌지'란 말도 떠오른다. 카프카의 소설들도 떠오르고.
이 주인공2는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경고하고 있다. 쓰이고 쓰여 닳고 낡아 쓰임이 사라진 때를 대비해 보험을 꼭 들어라고. 재테크도 신경써서 남은 인생을 사람답게 여유롭게 살라고. 그래서 오늘도 기계 부속처럼, 시계 바늘처럼 반복에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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