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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들은 천국에서 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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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코스키는 말년 일기에서 경마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다. 물론 부코우스키는 모든 시에서도 경마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지만. 그는 자신에게 경마란 일종의 필수품임을 피력하는데 부코스키에게 또 하나의 필수품은(필수동물은) 고양이다.이 시집, 혹은 에세이를 읽으면 궁금해진다. 그래서 부코스키의 고양이는 몇마리까지 늘어날까? 분명히 처음에는 세 마리 아니었나? 그러나 어느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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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코스키는 말년 일기에서 경마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다. 물론 부코우스키는 모든 시에서도 경마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지만. 그는 자신에게 경마란 일종의 필수품임을 피력하는데 부코스키에게 또 하나의 필수품은(필수동물은) 고양이다.


이 시집, 혹은 에세이를 읽으면 궁금해진다. 그래서 부코스키의 고양이는 몇마리까지 늘어날까? 분명히 처음에는 세 마리 아니었나? 그러나 어느순간 다섯마리가 되고 그 중 어떤 고양이가 죽고 마지막에는 아홉마리 고양이가 등장한다. 개과 시인과 고양이과 시인을 나눈다면 확실히 고양이과의 시인.


그에게 고양이는 예찬의 대상이다. 사람보다 아름다운 눈동자를 지닌 대상. 사랑은 지옥에서 온 개라는 명구절을 남긴 시인은 역시 고양이와 사랑에 대한 명 구절을 남겨준다 " 사랑은 우주의 짓뭉개진 고양이들" 대체 부코스키에게 사랑은 얼마나 끔찍한 것인가. 


동물들은 영감을 준다. 거짓말을 할 줄 모르니까. 걔들은 자연의 힘이다. 텔레비전은 5분만 봐도 메스껍다. 하지만 고양이는 몇 시간동안이나 바라볼 수 있다. 은총과 영광밖에 보이지 않는다. 본연 그대로의 훌륭한 생명


이 에세이에서 부코스키는 특히 두 마리의 고양이에게 굉장한 애정을 드러낸다, 한 마리는 부치, 한 마리는 맹크스. 한 마리는 뒷집에 살던 고양이가 남기고간 고양이다. 집세를 못내 집세 대신 지불된 고양이. 아주 성질이 더러우며 사납다. 어느날 이 부치가 다른 고양이와의 싸움에 끼어들어 귀가 뜯겨버린다. 부코스키는 이 사건에 대해 부치 반 고흐 라는  아주 귀여운 시를 남긴다. 


걔는 수술을 받아야 한대

마취

알약

연고도


계산서는 모두 다해 82달러 50센트

"세상에" 나는 수의사에게 말했어. "예는 열살에다가 불알도 없는 뒷골목 고양이요. 이런 고양이공짜로 수십 마리 데려올 수도 있다고." 

(중략)

부치 반 고흐아르토 부코스키 


언젠가 내 친구가 말한 것처럼

"야. 네가 손만 대면 어째 모든 게 다 똥이 되냐?"


그리고 이 부치는 아주 훌륭한 독자에 비평가다 (나중에 다른 새끼고양이들이 독자들의 편지를 읽고 답장을 보내주지 않는 것달리) "대학 기록보관소에 주려고 아껴운 시 원본에 귀 하나 뿐인 뚱뚱이 까망 비평가가 내 작품을 인정해 주었지"- 시 제목 독자 


찰스 부코스키가 가장 사랑한 개는 맹크스(먼데이)라는 고양이였다. 부코스키는 특히 이 고양이에 대한 시를 많이 남긴다 끔찍한 고통사고를 이겨낸 고양이, 그러나 꼬리는 잘렸고, 이전엔 총을 맞은 적이 있으며 , 또 이전엔 차에 치인적이 있으면서도 걷지 못할거라는 진단에도 독하게 미친 고양이. 부코스키는 맹크스에 대한 애정을 과시하며 인터뷰 때에도 맹크스를 사람들에게 보여준다. 자신의 인생과 문학에 영향을 준 건 셀린느가 아니라 이거(고양이를 흔들어대며) 이것에 영향 받은 거요!


그는 고양이를 바라보며 인생을 긍정하고 사랑한다. 빈민가의 계관시인이고 비참한 밑바닥 삶을 보여주는데 주저하지 않았던 시인은 고양이를 통해 더욱 따듯하고 자애롭게 


좋은 일도 자주 일어나지, 그 사실을 기억해

그 핵폭탄이 장대한 침묵 속에 떨어진다 해도

내 발치의 

이것들은

그 이상을 알지

그 이상의 존재이고

그 순간의 순간들은

더 크게

폭발하고

운 좋았던 과거는

절대로 죽일 수 없는 거야

d*******t 2017.07.05.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훨씬 많아, 그게 고양이의 매력... 찰스 부코스키, 고양이에 대하여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훨씬 많아, 그게 고양이의 매력... 찰스 부코스키, 고양이에 대하여" 내용보기
우리 집에는 두 마리의 고양이가 산다. 한 마리는 태어나고 삼 개월 즈음이 되어 우리에게로 왔고, 다른 한 마리는 이 개월 즈음이 되어 우리에게 왔다. 그야말로 우리에게로 온 것이다. 나와 아내는 고양이와 함께 동거를 할 생각이 없었다. 우리가 고양이를 데리고 온 것이 아니라 고양이가 우리에게 왔다. 그리고 십사 년이 흘렀다. 여전히 고양이들은 자신들이 하고자하는 것을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훨씬 많아, 그게 고양이의 매력... 찰스 부코스키, 고양이에 대하여" 내용보기

  우리 집에는 두 마리의 고양이가 산다. 한 마리는 태어나고 삼 개월 즈음이 되어 우리에게로 왔고, 다른 한 마리는 이 개월 즈음이 되어 우리에게 왔다. 그야말로 우리에게로 온 것이다. 나와 아내는 고양이와 함께 동거를 할 생각이 없었다. 우리가 고양이를 데리고 온 것이 아니라 고양이가 우리에게 왔다. 그리고 십사 년이 흘렀다. 여전히 고양이들은 자신들이 하고자하는 것을 한다. 고양이들의 삶은 고양이들이 결정한다.


  “고양이에게는 정령이나 신이 없어요. 그러니까 찾아보지 마요. 그만둬요. 고양이는 바다처럼 영구히 움직이는 기계의 화신이죠. 바다는 예쁘다고 쓰다듬지 않잖아요. 그런데 고양이는 쓰다듬죠. 왜? 이유라고는 고양이가 그렇게 하라고 놔둔다는 것뿐이죠...” (p.20)


  《고양이에 대하여》는 찰스 부코스키를 좋아하고 고양이와 함께 살고 있는 나로서는 피해갈 수 없는 책이다. 아쉬운 것은 찰스 부코스키가 직접 작성한 문장들이기는 하되, 그의 사후 편집자에 의해 엮였을 뿐이라는 점이다. 그리니까 책은 찰스 부코스키의 여러 글들 중에서 고양이가 거론되고 있는 것들을 모아 한 권으로 묶은 것일 따름이다. 그러니까 부코스키가 운영하는, 그러나 주인은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고양이 까페에서 여러 고양이들을 슬쩍슬쩍 들여다본 정도라고나 할까...


  “고양이 한 마리를 기르나? 아니면 여러 마리? 그들은 잘도 잔다. 하루에 스무 시간씩 잘 수 있고 모습은 정말 아름답지. 그들은 안다. 세상에 딱히 호들갑 떨 일이 없다는 걸. 그다음에 먹을 것. 그리고 이따금씩 죽이고 놀 작은 것들. 세계의 힘에 찢기고 있을 때면, 나는 내 고양이 중 하나, 아니 여러 마리를 봐. 모두 아홉 마리거든. 그중 한 마리가 자거나 졸거나 하는 모습을 보기만 할 뿐인데도 긴장이 가라앉지. 글쓰기 또한 나의 고양이다. 글쓰기는 내가 사실을 직시하게 해주지. 잠시지만, 열도 식히고. 그러다 신경이 날카로워지면 그 과정을 처음부터 다시 해야지. 나는 절필한 작가들을 이해할 수가 없다. 어떻게 열을 식히는 거지?” (p.146)


  물론 부코스키는 고양이를 아주 가까운 거리에 두고 살았음에는 틀림이 없다. 책의 중간중간에 고양이를 안고 있는 나이든 부코스키의 사진이 실려 있는데 표정들이 모두 아주 밝다. 아, 그러고보니 얼마 전 책읽기를 방해하는 (아마 글쓰기도 방해한다고 하겠지) 고양이 동영상을 지인이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녀에게 말하노니, 부코스키는 무려 아홉 마리의 고양이와 함께 했다. 뭐, 부코스키가 얼마나 많은 글을 썼는지는 말해 무엇하랴...


  “사랑은 우주의 / 짓뭉개진 고양이들” (p.59)


  책에는 부코스키가 그렸다는 삽화가 한 장 들어 있다. 괴발개발 (여기서 괴는 고양이를 개는 개를 그러니까 고양이의 발과 개의 발) 그린 것 같은 삽화인데 딱 부코스키답다. 게다가 그는 이 그림 실력으로 자신이 그린 그림을 표지에 넣으려고도 했나보다. 이를 두고 편집자는 이렇게 말하고 있다. '간혹 표지 그림으로 고양이 삽화를 넣으려고 시도한 적도 있었으나 결과적으로는 개가 되었다‘


  “그래도 스타일 좋은 / 훌륭한 고양이들은 / 우주의 / 골목에서 / 어슬렁거린다.” - <고양이들과 사람들과 너와 나와 모든 것-> 중 (p.83)


    지인의 고양이와는 달리 우리집 고양이는 나를 크게 방해하지 않는다. 앉은뱅이 책상에 다리를 뻗고 있으면 간혹 사타구니에 코를 박아대기는 하지만 책상 위로 뛰어오르지 않는다. 서재에 앉아 있을 때 발 아래로 와서는 스윽 정강이에 몸을 부비고 지나가기는 하지만 무르팍으로 뛰어오르거나 하지는 않는다. 아직 ‘고양이에 대하여’ 아는 것이 많지 않다. 사실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훨씬 많은데, 그게 고양이의 매력이다.

 


찰스 부코스키 Chales Bukowski / 아벨 드브리토 엮음 / 박현주 역 / 고양이에 대하여 (On Cats) / 시공사 / 165쪽 / 2016 (2015)

YES마니아 : 플래티넘 k******i 2016.08.1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