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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을 지켜라/노나미 아사/샘터/실연 당한 초짜 경찰관의 직업 적응기...
사회 초년생들의 사회 적응기는 대개 좌충우돌인 경우가 많을텐데요. 만약에 사회를 지키는 소방관이나 경찰관 초년생이라면, 또는 건강을 지키는 의사 초년생이라면 위급하거나 긴박한 상황에서 대처하는 능력이 미흡해서 실수를 하거나 좌절하는 상황이 많을텐데요. 비록 일본 경찰소설이지만 경찰 세계에 입문하는 주인공을 통해 사회 초년생의 직업 적응기를 보며 경험이 최고의 자산이구나 싶었습니다.
마을을 지켜라! 이 책은 나오키상 수상 작가인 노나미 아사의 경찰소설인데요. 남성적인 세계라고 여겼던 결찰세계를 여류 작가가 치밀하게 그렸다는 점에서 처음엔 남달라 보였답니다. 물론 읽을수록 경찰소설을 잘 쓰는 작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주인공 사회초년생인 다카기 세이다이는 역전파출소에서 2개월 간의 지역실무연수에 들어가면서 경찰관 세계로 접어들었는데요. 그는 실연 당한 이후 사랑하는 그녀에게 멋있게 보이기 위해 경찰학교에 들어와 경찰이 되었지만 경찰관 생활은 녹록치 않음을 알게 되는데요. 자신을 차버린 여자 친구의 사진을 경찰수첩에 붙이고 다니며 문제아로 지적당하기도 하고, 경찰관에 대한 적대감을 드러내는 시민에 속상하기도 하고, 범인과 맞닥뜨리면서 상해를 입기도 하면서 이렇게 잡다하고 소소한 일이 주된 경찰 생활에 회의를 느끼게 됩니다. 게다가 헤어진 여자 친구가 대학 동기와 사귀고 있다는 소식에 여자 친구의 마음을 되돌릴 수 없으리라는 생각에 경찰관이 되길 포기하려고 합니다. 포기의 순간에 절묘하게도 정신을 집중하고 마음을 쏟게 하는 일이 일어나는데요. 지역에서 일어난 연쇄적인 화재 사고를 담당하게 되고, 동료들과 방화범을 쫓아 다니면서 점차 경찰관에 대한 직업 정신을 다지게 됩니다. 다카기는 이를 통해 실연의 상처도 극복하고 직업적 좌절감도 극복하면서 경찰의 길을 가게 됩니다.
사회초년생에게는 선배의 야단이나 동료의 빠른 승진, 실연, 주변의 비난 등이 직업에 대한 불안감과 좌절감을 조성할 텐데요. 하지만 시간이 약이고 경험이 재산이라는 말처럼 그 직업 세계를 겪으면서 직업의 매력을 발견하거나 직업적 사명감을 가지게 되는데요. 실연의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시작한 초짜 경찰관의 경찰 입성기를 읽으며 초짜들의 직장 실수담에 공감하기도 했답니다. 성급하고 문제투성이의 어설픈 경찰관이 사건과 사고를 통해 좌충우돌 하면서 진정한 경찰관으로 거듭나는 이야기가 사회초년생들에게는 공감 가득한 이야기일 것 같습니다. 한국과는 분위기가 다르겠지만 실연 당한 초짜 경찰관의 경찰관 성장소설이기에 경찰관이 되려는 이들에게는 더욱 공감하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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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나미 아사의 장편소설 <마을을 지켜라 ボクの町>는 나오키상을 수상한 박진감 넘치는 경찰소설 <얼어붙은 송곳니>를 쓴 작가와 같은 인물인가 싶을 정도로 산뜻하고 코믹하게 그린 경찰관의 성장 이야기이다. 노희경 작가의 tvN 드라마 <라이브(Live)>를 감상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인지 미묘하게 겹쳐 보이는 신입 연수 경찰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살아 숨 쉬는 기분이 들었다. 드라마 ‘라이브’의 청춘들도 경찰이 되고 싶다거나 불타오르는 정의감 때문이 아니라 생활고로 인해 공무원이 되고 싶었을 뿐이었던 것처럼 이 소설의 주인공 다카기 세이다이 역시 여자 친구에게 차이는 바람에 홧김에 경찰학교에 들어간 것이었다. 경찰로서의 마음가짐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태로 지역실무연수를 받게 된 다카기의 생활이 순조로울 수가 없음은 당연한 결과이리라.
역전 파출소로 출근한 첫날부터 상사에게 찍힌 다카기는 이후에도 각종 문제에 연루되지만 줄기차게 마이페이스를 유지하는 캐릭터다. 이상하게도 다카기의 돌출 행동은 의외로 사건 해결에 도움이 되고 엉뚱하지만 솔직한 다카기를 동료들은 미워하려야 미워할 수가 없다. 드라마 ‘라이브’에서의 염상수와 오양촌을 연상시키는 신입 다카기와 사수 미야나가 반장 팀의 활약은 유쾌함과 잔잔한 감동을 번갈아 전한다. 남부럽지 않은 학창시절을 보냈던 터라 외출할 때는 짧은 머리를 젤로 정리하고 보디 코오롱과 은빛 피어싱을 잊지 않던 다카기도 점점 제복에 익숙해지기 시작하고 모범생 경찰학교 동기 미우라에게 뒤지지 않기 위해 열심히 달린다.
겉보기에는 조용해 보이는 곳이라도 마을에는 자잘한 일들이 쉬지 않고 일어난다. 길 안내에 도둑, 치한, 취객 등을 상대하며 때론 얻어맞기도 하고 수면부족에 이런저런 시달림을 당하면서도 한건도 성과를 올리지 못한 다카기는 자신에게 경찰이 맞지 않는 것은 아닌지 심각하게 고민한다. 어울리지 않게도 풀이 죽어서 지내던 중 자살사건, 방화사건, 동료의 상해사건을 마주하며 드디어 경찰의 본분에 눈을 뜨게 되는 다카기의 성장이 마치 내 가족이나 친구의 일처럼 대견하기만 하다. ‘젊고 귀에 피어싱 구멍이 있는 사람’으로 통하는 경찰, 다카기가 지키는 마을에는 늘 건강한 웃음이 피어날 것만 같다. 결국 여자 때문에 경찰이 되고 갈림길에서도 여자로 인해 경찰에 남기로 결정한 어이없는 남자이지만 뭐 어떠랴. 마을을 사랑하는 마음만은 진심인 것을. 우리 동네 파출소에서는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을까? 문득 궁금해진다.
모처럼 부풀어 있던 영웅이라는 이미지가 펑, 하고 터져버리고 말았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나는 조직의 일원이고, 모두가 동료라는 의식이 마음속에 싹트기 시작했다. p.449
영웅이 되기보다 그저 사명감을 불태워 조직의 일원으로 움직이는 것으로 과연 나는 행복을 느낄 수 있을까? 그러나 다른 일을 한다 해도 그것은 다르지 않을 것이다. p.460
지역주민. 도움이 필요한 순간에만 경찰을 부르면서 제멋대로 행동하는 데다, 때에 따라서 선하기도 하고 악하기도 한 사람들. 그러나 하루하루가 무사히 이어지는 것. 어쩌면 당연한 그 일이 중요하다. p.4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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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경찰을 언제 보셨습니까? 경찰서와 마주하고 있는 아파트에 살고있는 저는 남들보다는 경찰을 볼 기회가 많습니다. 뿐만 아니라 경찰에서 근무하는 친구들 -의경이라고 하지요- 이 열을 지어서 구호를 외치며 동네를 뛰는 일도 자주 보지요. 이 책의 번역자는 무단횡단을 하면서 경찰을 본 모양입니다. 딱지를 떼지 않았으니 그나마 다행이라고나 할까요.
번잡한 도시의 마을이 아니라 하더라도 역앞에서는 별별 일이 많이 일어납니다. 이 책의 배경도 그런 역전 파출소입니다. 이곳에 처음 발령을 받은 세이다이 경찰관. 속으로는 불만이 가득합니다. 더운날 한바퀴를 돌아야 하는 것도 딱 귀찮고 싸움을 일으키는 고등학생들 뜯어말리는 것도, 많은 사람들이 자신한테 무엇을 물어보는 것도 귀찮습니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끌리는 상관과 함께 한사람의 경찰로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좋았어, 네 페이스대로. 그게 최고일지도 모른다.(153p)
사실 세이다이는 경찰이 되고자 한 것은 아이니었습니다. 그저 껄렁하게 살던 프리터족이었지요. 그러다 여자친구한테 버림을 받고 홧김에 저지른 일이 경찰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니 무슨 투철한 직업의식같은 것을 기대하면 안되겠지요. 더군다나 상관이 가장 마땅치 않아 하는 귀걸이. 물론 근무할때는 착용을 하지 않지만 귀뚫은 흔적은 그대로 남아있으니 아무래도 누에 띌 수 밖에요. 그러나 세이다이는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근무시간외 사새활은 노터치라는 것이겠지요. 동료들과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는 그지만 근무시간외에는 어김없이 귀걸이를 빼놓지 않습니다. 동료들이나 상관과의 술자리에서도 마찬기죠. 요즘 젊은이들을 대변한다고나 할까요.
처음에 '순경아저씨'라고 불리웠을때는 어리둥절합니다. 누구를 부르는지 몰라서겠지요. 자신을 부른다는 것을 알고 다가가지만 대민방법도 잘 몰라 어리벙벙하고 시민들이 바라는 일을 자리가 잘 처리해줄수 없어 결국 상관을 부르고 나서야 일이 처리가 됩니다. 자존심은 있는지라 자신이 할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해서 하자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이 마을의 만능해결사야."(107p)
경쟁심도 세서 동기와 함께 내기를 하기도 합니다. 누가 더 불심검문을 먼저해서 범인을 잡는가 하고 말이죠. 당연히 자신이 이길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운은 자신의 편이 아니었습니다. 동료에게 선수를 뺏기고 난 이후 그는 야간근무때만 되면 눈에 불을 켭니다. 자신도 한 건 하고싶다는 말이겠지요. 나쁜 놈들은 잡아가라고 버젓이 나와있답니까. 그렇게 녹녹하지 않습니다. 잔업무들은 늘어만 가고 요리를 담당하는 주임처럼 자신도 편안히 여생을 지내볼까 생각도 해보고 자신은 경찰의 체질이 아닌가보다 하면서 그만둘 생각도 해보고. 다사다난한 세이다이의 초짜 경찰 분투기가 전면에서 벌어집니다.
잔잔한 이야기만 계속 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의 세이다이경찰을 강하게 만들기 위함일까요. 마지막으로 갈수록 센 사건들이 연속적으로 나와줍니다. 하이라이트는 아무래도 방화범을 잡아내는 일일게지요. 교통 경찰과 팀을 이뤄서 방화범을 잡으러간 세이다이. 무전기조차 꺼놓고 잠복을 하고 있어서 나중에 상관에게 혼이 나긴 했지만 그래도 우리 세이다이 경찰 한건 해냈습니다. 이제는 자신이 경찰로써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잘 알 수 있겠지요.
이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만 독자인 우리로써는 다음 이야기를 기대해보게 만듭니다. 어느정도 성장한 경찰 세이다이를 볼수 있으면 좋겠지요. 동료인 미우라와 함께 팀을 이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약간의 로맨스도 일어난다면 더 좋을 것 같고. 왠지 모르게 약간은 신입사원의 입장에서 그려지는 일본판 투캅스를 보고 있다는 느낌도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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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딸은 경찰 아저씨만 보면 무서워한다. 경찰 아저씨는 나쁜 사람을 잡아 가는 딸을 도와줄 좋은 사람이라고 늘 이야기 하지만 5살짜리 아이에게 비춰지는 경찰의 이미지는 무서운 사람보다 더 무서운 사람인가보다. 도둑, 강도를 덜덜 떨게 만드는 경찰아저씨들은 태어날 때부터 무서운 사람이었을까? 노나미 아사의 [마을을 지켜라]는 왕년엔 놀던, 하지만 지금 경찰 신입이 된 다카기의 성장소설이다. 노나미 아사 작가의 경찰 소설은 이 소설이 처음이 아니다. 2012년 하울링의 원작소설로도 유명한 [얼어붙은 송곳니]도 경찰을 다루었다. 경찰 중 소수인 여자 경찰을 다루면서 사나운 늑대 개를 쫓는 내용이었다. [자백]도 연작 경찰소설이라고 하니, 작가와 경찰이 어떤 인연이 있는지 궁금할 뿐이다. 그녀의 전작들에서는 형사계 경찰을 주인공으로 추리 서스펜스류의 소설들이 흥행했지만, 이번 [마을을 지켜라]는 재미있는 성장소설이다. 혹시 앞의 소설에서 나온 형사들의 신입 때의 모습을 상상한 것이 아닐까? 작가가 된 것처럼 재밌는 상상을 해본다. # 사랑받는 경찰을 목표로요. (p50) 경찰을 무서워하는 사람도 있지만, 어떤 사람은 경찰운 '민중의 지팡이'라며, 막 대하기도 한다. 자신이 내는 세금을 먹고 사는 사람인 공무원이람 무례하게 대한다. 그런 것들까지 자신의 감정을 뒤로 한 채 감내하고, 말 한마디를 하더라도 친절하게 해야 한다. 다카기 경찰은 그런 모습에서 신입의 모습을 드러냈다. 욱하는 성격의 풋내기였다. "열심히 하세요, 사랑받는 경찰을 목표로요."라는 말은 도움이 필요한 순간에만 경찰을 부르고 제멋대로 행동하는 어느 소년이 세이다이에게 비꼬면서 한 말이다. 듣는 순간은 눈물날 것 같이 화가 치밀어 오르는 순간이었다고 하지만, 그가 사랑받는 경찰이 어떤 사람인지, 어떻게 성장할 지 궁금했다. 사랑받는 경찰이 되기 위한 첫 번째는 자신이 먼저 지키려는 마을을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다. 마을을 걸으며 익혀야 한다. 지도나 통계가 아니라 직접 걸어다니면서 말이다. "자신이 어떤 마을의 치안을 지키고 있는지 그것도 모르면서 어쩌겠다는 거야. 이 마을에 어떤 사람이 살고 어떤 분위기이고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낮과 밤에는 어떤식으로 모습이 달라지는지 그걸 피부로 느껴야지." "그러려면 먼저 이 마을을 사랑해야 해. 이 마을에 사는 사람들의 생활을 지키고 싶다고 생각해야 해"(p107) 세이다이의 선배가 한 말이다. 꼭 경찰이 아니라도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이든지 이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문서로 일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사무실 주변부터 직접 알아보고 몸으로 익혀야 한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을 사랑해야 한다. 서툰 것은 신입의 권리이고 그에 따른 의무는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것이다. # 나는 행복한 사람인가? [마을을 지켜라]라는 책은 세이다이의 성장소설이기도 하지만, 그의 눈을 통해 바라본 사회의 부조리를 고발하기도 한다. 도움이 필요할 때만 경찰선생님이고, 평소에는 제멋대로 행동하는 사람도 많다. 자신의 일이 아니고서는 관계가 없다고 이야기하고, 엮이는 것 조차 싫어한다. 주변의 사람이 죽어도 말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일만으로도 힘이 부치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둠 속에서 한 줄기 빛처럼 행복한 사람도 있다. "조금은 다른 사람들을 생각할 여유가 있으니까." "깨달은 사람이 먼저 움직이면 돼. 사람들에게 똑같은 것을 요구할 수는 없으니까."(p408)
나는 행복한 사람인가? 다른 사람들을 생각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진 사람인가? 세이다이와 함께 나도 성장할 수 있는 한 권의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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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추리소설 속에서 만나는 '경찰'들은 어떤 모습이였나요?? 대부분 '살인범'들과 대결하는 '강력계'형사들의 모습이 많습니다. 아니면 경찰내부의 부조리를 보여주는 '경찰소설'의 '고위직경찰'들도 있고 조폭들과 싸우는 '하드보일드'소설의 형사들도 있구요.. 그런데 '마을을 지켜라'는... 보통 추리소설들에서 항상 '들러리'로 나왔던... 아주 작은 마을의 '파출소' 경찰들이 주인공입니다.. 장발에 금발염색을 하고 귀에 피어싱을 한 놀던 오빠 '다카기' 그러나 여친에게 차인후...제대로 살아보기로 결심을 하는데요. 그리고 그는 '경찰'이 되기로 합니다. 6개월간의 경찰훈련을 마치고.. 경시청 조사이 경찰서 지역과 지역 2계의 역전파출소의 배정된 '다카기' 그는 훈련을 마치고 첫 실무에 들어갑니다.. 파출소에는..열혈 경찰인 '미야나가'반장(경장) 항상 어디론가 사라지는 나태한 '오제키'주임(경사) 그리고 파출소의 젊은소장인 '도노오카'소장(경위)등이 있었는데요 동기인 '미무라'와 첫출근한날.... 출근날부터 '경찰수첩'에 전 여친의 스티커 사진을 붙여놓았다가 욕을 먹습니다. 그러나 그의 고난은 시작도 안했는데 말이지요.. 교통사고 현장에 갔다가 구경꾼들과 시비를 붙고 치매노인의 소변을 치우고. 자전거를 도둑맞은 소년과 싸우게 됩니다. 그런 '다카기'에게 '미야나가'는 말하는데요.. '사람들은 다카기 개인이 아니라 경찰이 자신에게 시비를 건것으로 생각한다는 것이지요' 하루종일 고생하고 욕만 먹은 '다카기'를 위해 '미야나가'반장은 술자리를 마련하고... 그곳에서 '다카기'는 뜻밖의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자기랑 달리 성실맨이던 '미무라'가 포기하려고 한다는 것이였지요 그 이유는 사건현장에서 피를 보고 기절했다는...이야기.. '미야나가'는 '미무라'에게 용기를 주면서... 이게 칭찬인지 욕인지 ...'다카기'의 이야기를 들려주는데요.. 그리고...'다카기'는 파출소의 막장 '야간타임'에 들어가게 되는데요.. '마을은 지켜라'는 신입경찰 '다카기'순경의 성장스토리입니다. 조용한 마을의 파출소가 무대다 보니....엄청난 사건이 존재하는것은 아니지만.. 경찰이 되어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선배들에게 경찰로서의 마음가짐을 배우고.. 그리도 드디어 '마을을 사랑하기'되게 까지.... 그의 여정을 그리고 있는데....정말 재미있더라구요.. 읽으면서 참..'파출소'경찰분들 고생 많이 하시는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동네의 온갖 명물들이 다 들르는데요..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는...'파출소 사람들' 그분들의 인내력이 정말 대단하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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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며 볼수 있는 이야기이다. 그렇지 않더라도 지난 시간들을 추억할수 있는 내용이다. 누구나 새로운 세상에 처음 가게되면 설레임이 있고 두려움도 있다. 시간이 흘러 현실에 적응하다보면 열정을 잃어가는 일이 많다. 그래서일까. 많은 사람들이 초심을 잃지말자는 말을 한다. 처음 사회에 발을 내딛는 경찰 다카기 세이다이를 보면서 우리들은 그의 열정을 만나면서 지금의 나태함과 무감각을 돌아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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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직종이든 사람들이 가지는 고정관념이 있다. 경찰이라는 직업은 누구보다 반듯하고 정직한 모습으로 다가와야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면에서 세이다이는 조금 다른 모습이다. 학창시절 놀아본 경험 탓일까. 선배들이 보기에는 부족한 면이 많다. 경찰수첩에 예전 여자 친구의 사진을 붙이고 하는 행동마다 통통 튄다. 선배들이 하는 말에 고분고분하게 대답하는 일은 많지 않다. 더구나 일반 사람들에게게 경찰로 다가서는모습은 더욱 그렇다. 자신의 감정을 누르는 것이 아니라 누구보다 확실히 자신의 감정을 드러낸다.
3개월동안 실습을 해야하는 세이다이는 역전 파출소에 배치된다. 이들이 실습을 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고 있다. 자신과 달리 누구보다 경찰과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동기 미우라.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사고 현장에서 시체를 보고난후 자신이 없어진 미우라는 경찰을 그만두려 한다. 하지만 동기 세이다이와 선배들의 조언으로 다시한번 자신이 하고자하는 일에 힘을 낸다. 조금은 껄렁해보이는 세이다이는 경찰이라기보다는 결찰이 상대하는 동네의 청년처럼 보인다. 시민들을 만날때도 친절하기보다는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며 화를 내고 짜증을 낸다. 살려는 의지가 없어보이는 사람에게 다독이기보다는 왜 그런 모습을 보이냐며 직언을 하는 인물이다.
책을 읽으면서 세이다이라는 인물에 매력을 느끼게 된다. 누구나 완벽한 모습을 가지지 않는다. 경찰이라는 직업과 괴리감이 있는 인물이지만 누구보다 더 그 임무를 사랑하고 적응해간다. 소소하게 벌어지는 일들을 보면서 현실에 마주하는 경찰들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된다. 정말 별거 아닌일로 경찰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잔무가 많으니 피로감이 더 크지 않을까. 그럼에도 툭툭 일어나고 늘 새로운 일을 찾아나선다. 조직생활에서 오는 회의도 있다. 선배들의 행동이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것이고 무사안일주의라는 생각도 든다. 어쩌면 자신의 미래 모습일지도 모른다. 아니, 우리들이 지금 살아가는 모습이다. 그렇기에 아직 열정이 많은 세이다이를 보면서 나를 돌아보게 된다. 서툴지만 자신이 하는 일에 적응해 나가는 초보경찰관의 통통 튀는 일상을 만날수 있는 흥미로운 이야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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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이 마을은 내가 지킨다! 이 소설의 저자는 노나미 아사. 본명은 야자와 아사코, 1960년 도쿄 태생이다. 1988년《행복한 아침식사》로 제1회 일본 추리서스펜스 대상에서 우수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이후 1996년 박진감이 넘치는 경찰소설《얼어붙은 송곳니》로 제115회 나오키 상을 받았다. 미야베 미유키, 온다 리쿠, 다카무라 가우로 등과 함께 일본 대중문학을 대표하는 여류 작가로 손꼽힌다.
다카기 세이다이가 파출소를 처음 근무하는 날의 이야기로 소설은 시작된다. 파출소 근무 첫날의 근무는 아침 8시 반부터였다. 옥상에서 점검을 하는 장면부터 예사롭지 않은 광경이 펼쳐진다. 경찰 수첩을 점검하는데, 글쎄 세이다이는 경찰수첩 맨 뒷장에 작년까지 사귀던 여자 친구와 찍은 스티커사진을 붙여놓은 것이다. 앞으로의 일들이 파란만장하게 펼쳐질 것이 예상되는 장면이다.
"선의를 가진 시민을 적으로 만들면 안 돼. 구경꾼들은 네 얼굴을 기억하지 못해도 '경찰이 시비 건 것'은 잊지 않아." (31쪽) 화가 나서 짜증이 울컥 치미는 세이다이의 모습을 보며 신입 경찰관의 인간적인 모습을 본다. 순경아저씨가 되기에는 맞지 않은 것일까 우려되었지만, 이 책을 읽어가면서 조금씩 성장하며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세이다이의 모습에 응원하게 된다.
경찰을 소재로 하면서 가볍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생각해보면 '경찰'이라는 단어는 무겁고 어둡다. 살인사건, 형사, 경찰 등으로 생각이 이어진다. 무언가 어마어마한 사건이 일어나고 어둡고 경직된 듯한 느낌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의 경찰의 느낌은 다르다. 여자한테 차이고 경찰이 되어서 파출소에서 근무하며 그곳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는데, 부담없이 술술 읽힌다. 속도감있게 읽어보는 재미가 있는 소설이다.
역자 후기를 보면서 나 또한 같은 생각을 해왔다는 공감을 했다. 그들을 철저한 사명감으로 주민을 위해 일하는 사람, 나쁜 사람을 혼내주는 정의로운 사람쯤으로 생각했지, 한 인간으로 바라본 적이 없었던 것이다. 사명감을 가지고 어려서부터 '경찰이 될거야.' 결심하고 그 길만을 향해 달려가는 경찰이라는 이미지를 떨쳐버리고, 얼떨결에 경찰의 길로 들어선 청년 세이다이의 모습에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한 인간의 모습을 발견하는 것이 이 책을 읽는 즐거움이었다.
풋내기 경찰로 시작했지만, 좌충우돌 활약하면서 경찰로 성장하는 세이다이의 성장기를 볼 수 있는 소설이다. 가볍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세이다이에게 공감하며 주먹을 불끈 쥐게 되는 소설이다.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일본 소설로 이 책을 추천한다. |
![]() 실연에서 시작된 진로!? 다타기 군은 경찰이라는 직업이 그리 어울리지 않는데 말입니다. 귀에는 피어싱이 있고, 아무렴 어떠냐 하는, 철두철미와는 거리가 먼 다타기군. <마을을 지켜라> 풋내기 경찰관은 폭력배들이 터치하지 않는 마을, 어찌보면 안전지대에서 실습(?) 시간을 갖습니다. 그런데 이 마을, 조용해 보이지만 사람이 모인 마을이니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 "자기 자식이라고 해서 무슨 짓을 해도 되는 건 아닙니다" 반장과 함께 마을을 돌며 일을 배우다보니, 다타기 군은 그렇게 성실한 타입은 아니었습니다만, 숨겨진 열정들이 조금씩 나오기 시작합니다. 청소년때의 껄렁하던 느낌, 그랬던 그의 과거와 같은 청소년들을 보니 욱- 그리고 내 상황은 아니더라도, 아이를 그냥저냥 두는 무책임한 부모를 보니 '내 일이 아니다'하고 넘어갈 수 없었죠. 일곱살 아이를 보고, 엄마에 실망하는 아이를 보니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다타기 군. ![]() 그에게는 미우라라는 동기가 함께 하는데, 그는 경찰이어야만 한다 생각하는 모범 신입생이었지요. 하지만 기대가 크니 마음도 아프곤 하고, 세이다이에게 냉철하게 가르쳐주고 혹독하게 혼내거나 해도 그렇지만 보듬어주기 잘하는 반장은 미우라까지도 챙기곤 했습니다. 그러면서 은근 세이다이를 꼴통이라고 열외로 생각하는 것이 아님도 알지요. "왠지 요즘 너, 변했어" 미우라의 말처럼, 세이다이는 점점 변합니다. 풋내기 무성실 느낌의 청년은 마을을 사랑하게 되고, 사람에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그리고 자기 일을 제대로 해야 한다는 것을 알지요. 세이다이는 여러 종류의 사람을 만나며 단련될 수 있었습니다. 성장하고 있었지요. 다혈질이라 하는 그의 감성은 단순히 화를 위한 다혈이 아니었고, 살아있는 이였기에 말이죠. 그리하여 사람을, 상황을 배워갑니다. 마을에 크고작은 사건들, 그리고 그 사건 중 방화사건과 관련하여 친구 마우리에게도 해가 되는 일이 일어나기도 하니.. 그로 인해, 또 다른 여경 파트너와 함께 또 다른 삶의 진리를 깨닫게 되기도 하지요. "꺠달은 사람이 움직이면 돼. 사람들에게 똑같은 것을 요구할 수는 없으니까" 풋내기이던 세이다이가 마을에 애정을 갖게 되고, 사람을 살펴보게 되며 성장하는 소설.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에 소소한 반전도 함께 하고 사건이 끊이지 않는 마을이라는 '사회'에서 아이에서 어른으로 성장하는 모습들, 빈틈없이 은근한 재미를 주는 소설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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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을 지켜라』는 경찰소설 『얼어붙은 송곳니』로 제115회 나오키 상을 수상한 노나미 아사의 작품으로 역시나 경찰이 등장하는 소설이다. 경찰이 등장하는 소설임에도 어두운 분위기라기 보다는 경쾌하고 따뜻하면서도 웃음이 담긴 작품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더군다나 주인공인 경찰관 다카기 세이다이가 처음에는 비롯 경찰관다운(?) 모습이 부족하지만 점차 책임감 있는 경찰관으로 성장해나가는 모습은 이 책의 또다른 관전 포인트인 셈이다.
다카기 세이다이는 처음부터 사명감 투철한 경찰관이 되겠다며 경찰학교에 입학한 것이 아니라 어떨결에 입학하고 경찰학교에서 배운 것을 실제 현장에서 살리고 실무를 익히히 위해 3개월의 수습기간을 거치게 된다. 3개월의 실습에 이어서 지역실무연수가 있는 날 세이다이는 가스미다이 역전 파출소에서 근무를 시작하게 된다. 혼자 업무를 보는 것은 아직 무리인 세이다이는 역전 파출소 반장인 미나야가 경장과 한 팀이 되고 첫날부터 만만치않은 하루를 보낸다.
조용한 마을의 역전 파출소라고 생각한 것이 오산이였던것처럼 이곳에서는 사건이 끊이질 않고 발생한다. 경찰관이라기 보다는 마을에서 일어나는 온갖 일들을 뒤치다꺼리 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던 그에게 경찰학교 동기인 미우라가 차량절도범을 잡으면서 점차 기대와는 다른 현실에 힘이 빠진다.
자신도 뭔가를 해보려다 오히려 사고만 치는 격이며 만약 자신이 경찰이 되면 떠나간 전 여자친구도 다시 돌아올 것이라 잔뜩 기대하고 있다가 뒷통수를 맞는 상황까지 이른다. 뭐하나 제대로 하는게 없고 되는게 없는 나날들 속에서 결국 세이다이는 실의에 빠져 경찰을 그만두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이때 마을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연쇄 방재 사건이 발생하면서 마을은 일대 혼란과 공포에 빠지고 결국 특별수사본부까지 설치되는 상황에 이르자 세이다이의 결심은 뒤로 밀리게 된다. 설상가상으로 미우리가 방화범을 뒤쫓다가 사고를 당해 병원에 실려가자 세이다이는 방화범을 잡겠다는 결심을 하면서 의욕없던 경찰 생활과는 작별을 고하고 수사에 박차를 가하며 범인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게 된다.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세이다이이기에 실수와 좌충우돌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헤어진 여자친구를 돌아오게 하기 위해서 입학한 경찰학교를 통해서 어쩌면 진짜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자신의 열정을 발취할 수 있는 경찰관으로서의 면모를 갖춰가는 세이다이의 모습을 응원하게 되는 이야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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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키 세이다이, 이제 막 사회에 발을 디딘 사회 초년생 초짜 경찰. 어렸을 때 보았던 이십 대의 어른(?)들은 막연히 나보다 한참을 더 앞서 살았다는 이유만으로 굉장히 성숙하고 삶에 대한 통찰과 확고한 가치관을 갖고 있고, 정형화된 일상 속에서도 확실한 미래를 갖고 있을 것만 같이 느껴졌다. 그러면서 살다 보니 나도 어느새 이십 대의 중반을 넘어 왔고. 지나며 살아온 이십 대의 시간은, 어렸을 때의 막연한 추측과는 정반대로 어떠한 통찰도 가치관도 없고, 현실은 불투명한데 미래는 더더욱 그려지지 않는 검은 시간들이다. 이를테면 청소년기의 유예 혹은 연장이랄까. 다카키 세이다이가 살고 있는 시간은 내가 지나온 이십대 초반의 삶과 크게 다르지 않다. 판단착오와 시행착오의 연속. 잘한 것 뒤에 따라오는 건 칭찬이 아닌 왠지 모르겠는 긴장감이고, 이전에는 당연하고 쉬워만 보였던 모든 것은 어느 하나 만만한 것 없다. 울적함과 쓸쓸함. 하지만 매일매일 느껴지는 중압감과 팍팍함과는 다르게, 청춘은 여전히 청춘, 이제 막 자라나는 풀처럼 푸르고, 봄날의 햇살처럼 설레는 시작의 날들이다. 꾸지람을 듣고 매일매일 혼나는 일상 속, 일반적이고 평범한 품성의 소유자라면 순응하고 동화되어 자기 자신을 잃었을 테지만, 귓볼의 피어싱 자국이 상징하듯 자유분방하고 개성 강한 세이다이는 자신만의 방식을 잃지 않는다. 답이 없어 보이는 괴짜로서의 방식. 독단적이고 문제적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오히려 모두가 같은 방식으로 가는 것 같은 이 시대의 청춘들에게는 오히려 필요한 덕목(?)이지 않을까 싶다. 고군분투하는 청춘 세이다이의 성장기만큼이나, 이성들에게 느끼는 감정에 대한 솔직함과 풋풋함은 소설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여, 덕분에 읽는 내내 미소와 설렘이 가시질 않는다. 아, 아… 아름답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