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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얼굴 사랑의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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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라니...나는 왜 몰랐지...나는 이걸사고 카테고리를 분류할 생각을 할 때도 이걸 소설로 분류하려고 했는데...한 줄 평의 에세이라는 글을 보고 띠용 했다....아 뭐지... 이것도 돌아다니다가 문구를 보고 끌려서 고민하다 담은 책인데... -사랑을 다른 사랑으로 잊을 수 있다는 사람은 아직도 진짜 사랑을 해본 적이 없다는 것 -그때 우리에게 왔던 사랑은 한 사람 빼고는 모두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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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라니...

나는 왜 몰랐지...

나는 이걸사고 카테고리를 분류할 생각을 할 때도 이걸 소설로 분류하려고 했는데...

한 줄 평의 에세이라는 글을 보고 띠용 했다....

아 뭐지...

 

이것도 돌아다니다가 문구를 보고 끌려서 고민하다 담은 책인데...

 

-

사랑을 다른 사랑으로 잊을 수 있다는 사람은 아직도 진짜 사랑을 해본 적이 없다는 것

 

-

그때 우리에게 왔던 사랑은 한 사람 빼고는 모두 다 잃는 것이었다

 

라는 문구를 보고 가슴에 확- 하고 파도가 몰아치는 듯한 기분이 들어서

그래 이건 사야겠구나 했는데

어서 읽어봐야겠다.

어떤 에세이인지...

아직도 당황스러운 마음이 약간 남아있지만

에세이나 소설이나 내가 읽는다는 게 중요한 거 아니겠나.

v******0 2016.11.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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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얼굴 사랑의 얼굴-사랑이라는 말없이도 충분한
"바다의 얼굴 사랑의 얼굴-사랑이라는 말없이도 충분한" 내용보기
사실 우리는 이미 사랑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써버렸고, 앞으로 어떤 힘으로 이걸 계속해날갈지 자신이 없었다.사랑엔 행복보다 괴로움이 많다는 것을 누가 미리 이야기해주었더라면, 사랑은 아름다운 것이라고 쉽게 말하는 사람들은 모두 악덕한 마약상 같아 보였다. 평생 사랑만 하고 살기에 우리는 너무 많은 재능을 가지고 있지 않느냐고 어쩌면 우리는 서로가 먼저 떠나주기를 바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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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우리는 이미 사랑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써버렸고, 앞으로 어떤 힘으로 이걸 계속해날갈지 자신이 없었다.

사랑엔 행복보다 괴로움이 많다는 것을 누가 미리 이야기해주었더라면, 사랑은 아름다운 것이라고 쉽게 말하는 사람들은 모두 악덕한 마약상 같아 보였다. 평생 사랑만 하고 살기에 우리는 너무 많은 재능을 가지고 있지 않느냐고 어쩌면 우리는 서로가 먼저 떠나주기를 바랐을지도 모른다.

물론 사랑은 아무런 잘못이 없다. 

'누나는 나를 아무도 못 만나게 만들어놓고는 결국은 누나까지 못 만나게 만들었네요. 누나는 정말 대단하네요. 내가 완전히 졌습니다. 나는 철처저하게 패배했습니다.'

우리는 그저 사랑이라는 것에 철저하게 패배한 사람들이었다. 사랑은 일본도를 든 무사와 같이 힘없이 고개 숙인 우리 셋의 목을 베고는 힘차게 뒤를 돌아 걷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당신은 아직 그 사람을 사랑하고 있는 거예요.'

나는 지금 동시에 두사람을 사랑하고 있는 걸까?
돌이켜보면, J와 함께 있을 때에도 망망대해를 표류하던 보트에서 구조된 유일한 생존자처럼 기쁨과 죄책감을 동시에 느끼며 자주 물 아래를 내려다보곤 했다.



싸울 생각이 없는 상대와 싸울 때는 어떻게 해도 이길 수가 없다.

하지만 그 사건을 털어놓고 나서 나는 결국 그 일에서 자유롭지 못했다는 것을 인정해야만 했다. 영향을 주지 않도록 노력했던 자체가 결국 그 일에 영향을 받은 결과였다.내가 늘 능동적이었던 이유는 피동적인 상황, 다시 말해 피해자의 기분을 느끼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잘못된 대상에게 마구 쏘아버린 화살은 결국 자신에게 돌아와 모두 정확히 명중하는 것을 나는 보았다." 

바다의 얼굴 사랑의 얼굴
김얀!,김민경! 그녀의 솔직함에 감탄!
누구나 한번쯤 있을 수도 있는, 그러나 누구에게도 일어나서는 안될 경험을 이렇게 풀어내고, 그걸 딛고 일어서는 과정. 
울컥하고 벌컥하며 한달음에 읽어버렸다.

"I____You, 나와 당신, 당신과 나. 사랑이라는 말이 없이도 나와 당신만으로 충분한 사이. 나는 우리가 그렇게 되면 좋겠어요."

나도 우리가 그렇게 되면 좋겠다.
나와 당신, 당신과 나 사이에 그 무엇이 없어도 충분한...


h*****r 2016.09.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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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연애를 넘어, 파도가 몰아치는 사랑의 바다로,
"보통의 연애를 넘어, 파도가 몰아치는 사랑의 바다로," 내용보기
[보통의 연애를 넘어, 파도가 몰아치는 사랑의 바다로] 김얀, 바다의 얼굴 사랑의 얼굴  "난 바다보다 더 깊이 누구를 사랑해본 적이 평생 한번도 없었어.. 없을거야 보통 사람은. 그래도 살아가는 거야. 날마다 즐겁게. 그런 적 없어서 살아갈 수 있는거야. 이런 매일매일을. " 얼마전 개봉한 영화 '태풍이 지나가고' 에서 료타의 어머니는 이렇게 말한다. 이 대사를 곱씹으며 나는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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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연애를 넘어, 파도가 몰아치는 사랑의 바다로] 

김얀, 바다의 얼굴 사랑의 얼굴  


"난 바다보다 더 깊이 누구를 사랑해본 적이 평생 한번도 없었어.. 

없을거야 보통 사람은. 그래도 살아가는 거야. 날마다 즐겁게. 

그런 적 없어서 살아갈 수 있는거야. 이런 매일매일을. " 


얼마전 개봉한 영화 '태풍이 지나가고' 에서 료타의 어머니는 이렇게 말한다. 

이 대사를 곱씹으며 나는 '바다의 얼굴 사랑의 얼굴'의 그녀, 김얀 작가가 사뭇 걱정됐다. 

아니, 걱정이라기보다는 질투일까. 책을 통해 엿본 그녀는 그녀가 나고 자란 바다만큼, 깊이 사랑하며 살아가는 사람이다. 


사랑, 내 앞에 높인 이 사람, 말고는 아무 세계에도 기웃거릴 수 없이 사로잡혀 버리는 그녀. 그렇기에 그만큼 생은 뜨겁고 아찔하게 아프다. 그녀는 사랑에 때로 며칠을 앓아 눕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가 되어버리기도 한다. 그녀는 분명, 영화 속 료타의 어머니가 말했던 '보통 사람' 이 아니다. 그녀는 보통의 연애를 넘어, 파도가 휘몰아치는 위험한 사랑의 바다로, 거리낌 없이 헤엄쳐 나간다. 그 거침없음과 상처를 드러내는 솔직함이 읽는 내내 부러웠다. 읽으며 생각했다. 지금의 나는 어떤가, 그다지 어린 나이가 아닌데도, 사랑에 한 번 아파 몸져 누워본 일이 없는 나. 나를 내던질 수 없어 이루지 못한 짝사랑의 기억들만 밤마다 이불처럼 덮어보기나 하는, 겁 많은 나.. '바다보다 더 깊이 누구를 사랑해 본 적 없는 보통 사람..' . 


그러나 찰싹이는 바도에 아름답게 마모되어 빛나는 조약돌처럼, 그녀는 몹시 아팠고, 자신을 마음껏 드러내 빛내고 있으며, 그래서 더욱 아름답다.  


"우리는 몰랐다. 아니 미처 예상을 할 수도 없었다. 이렇게 사랑한 다음에는 어디로 가야 하는지. 다이쇼 시대 연인들처럼 열렬히 사랑하고 있을 때 같이 죽어버리는 게 나은지, 아니면 남들이 다 하는 대로 결혼이란 선택을 하고 같이 천천히 죽어가는 방법밖에는 없는지. 어느 쪽이든 죽는 길밖에는 없어 보였다. " 


- 182P 중에서. 

1***h 2016.09.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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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라면 누구나 공감할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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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낯선 침대 위에 부는 바람을 아주 흥미롭게 읽고 믿고 기다려온 두번째 책. 바다의 얼굴 사랑의 얼굴. 무엇을 말하는 제목일까 궁금해하며 책을 읽기 시작했고 두 시간만에 책을 덮었습니다. 읽을 땐 너무 쉽게 읽혔는데 책장을 덮고 나니 왜 이렇게 머릿 속이 마음 속이 복잡해지던지......여자라면 누구나 공감하고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 저 역시 어린 시절의 기억과 지난 사
"여자라면 누구나 공감할 이야기들 " 내용보기
전작 낯선 침대 위에 부는 바람을 아주 흥미롭게 읽고 믿고 기다려온 두번째 책.

바다의 얼굴 사랑의 얼굴.

무엇을 말하는 제목일까 궁금해하며 책을 읽기 시작했고 두 시간만에 책을 덮었습니다. 읽을 땐 너무 쉽게 읽혔는데 책장을 덮고 나니 왜 이렇게 머릿 속이 마음 속이 복잡해지던지......

여자라면 누구나 공감하고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

저 역시 어린 시절의 기억과 지난 사랑이 파도처럼 몰려 들어와 며칠동안 일렁이게 하더군요.

겨울이 오기 전에 다시 한 번 읽어 봐야 겠습니다.
저는 이렇게 다시 김얀의 팬이 되어버렸습니다.


YES마니아 : 로얄 a*****d 2016.09.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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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얼굴 사랑의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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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얀 작가님의 신작, '바다의 얼굴 사랑의 얼굴'. 일명 바얼사얼을 이번에 읽었다.전 작에서 야한 느낌이 있다는(!) 이야기에 조금은 겁을 먹고 읽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결론은 지극히 깊고 습한 사랑에 대한 이야기였다. 지금까지 찍어 본 책 사진 중에 가장 잘 찍은 것으로 생각되는 사진..ㅎ김얀작가님이 생소한 사람이 많을 듯 하여 저자 소개부터 가지고 와 본다.3-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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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얀 작가님의 신작, '바다의 얼굴 사랑의 얼굴'. 일명 바얼사얼을 이번에 읽었다.

전 작에서 야한 느낌이 있다는(!) 이야기에 조금은 겁을 먹고 읽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결론은 지극히 깊고 습한 사랑에 대한 이야기였다. 



지금까지 찍어 본 책 사진 중에 가장 잘 찍은 것으로 생각되는 사진..ㅎ


김얀작가님이 생소한 사람이 많을 듯 하여 저자 소개부터 가지고 와 본다.

3-4년 전쯤 나온 낯선 침대 위에 부는 바람이 그녀의 첫 책으로 알고 있다. 그녀는 칼럼리스트 등의 활동을 하고 있으며 내 검색 결과는 방송에도 출연하시는 것으로(!) 보인다. 무튼, 섹스칼럼리스트 등의 활동을 하는 만큼 솔직한 표현 그리고 과감한 묘사가 있는 분이다. 


책의 내용은 크게 자신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 - 어린 시절부터 시작하여 지금에 이르기 까지의 사랑에 대한 담담한 써내려감이다. 그 세세한 내용을 스포일러 하고 싶진 않으나 좋았던 부분 등을 가지고 와서 이야기를 진행 해 보려 한다.

그녀는 어린 시절 이야기를 책에서 상당히 담담하게 적어 내려간다. 그러나 읽는 독자 입장에서는 그 '힘들었음'이 짐작된다고 해야할까...깊은 늪 같은 그녀의 글들이 저절로 마음에 적셔진다. 


그리고 김얀 이란 필명을 가지게 된 유래가 있어서 또 남겨 두었다.


안그래도 필명 '김얀'이 어떻게 생긴 걸까 궁금했는데... 사랑이야기 중에 갑자기 튀어나온 필명의 유래! 듣고 보니 정말 신기했다. 거꾸로 봐도 글씨가 되는 이름이구나... 나는 안되는데ㅜㅜ 하하

이 책의 챕터말미 들에는 조금은 다른 이야기가 펼쳐지는 짧은 부분들이 있다. 여기는 아버지에 대한 부분인데 그를 받아들이는 그녀의 모습이 상당히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어서 남겨 두었다.


책의 처음부터 끝가지 중간중간 나오는 사진들. 각 사진에 대한 설명은 없고, 책 내용과 특별히 연관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그 여백을 살린 느낌이 참 좋았던.

참 좋은 말이라고 생각하여 찍어 두었다. 비트겐슈타인의 언어정합성을 떠나서, 그 언어 자체가 없어도 충분한 사이. 그런 사이에 대한 생각이 나도 있으니까.


여기는 그녀가 만났던 꽤나 많은(?) 남자들이 나오지만 ㄷ에 대한 이야기가 나에게는 좀 더 와닿기도 했고 강했는데, 지금 찍어놓은 이 페이지가 내게 마치 나도 겪었던 일인양 다가왔다. 그렇다. '아직 그리워 한다는 것'에 대해 이렇게 쓸쓸하게 잘  표현한 페이지가 있단 것 만으로도 이 책을 읽을 가치는 충분하리라. 

h******2 2016.09.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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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을 아리게 만들지만 미소를 머금게 만드는
"가슴을 아리게 만들지만 미소를 머금게 만드는" 내용보기
인생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어렵다고 말하는 작가의 어머니의 말이 가슴속에서 쿵쿵 울립니다. 김얀 작가의 어린시절부터 현재의 사랑까지 어쩜 에세이라기보단 소설같은 그녀의 꺼내기 힘들었던 아니 어려웠던 이야기가 독자인 나에게는 아이러니하게고 수월하게 읽히게 만들었는지 그녀의 문장력, 표현력에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한편으론 한 문장만으로 가슴을 먹먹하게
"가슴을 아리게 만들지만 미소를 머금게 만드는" 내용보기
인생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어렵다고 말하는 작가의 어머니의 말이 가슴속에서 쿵쿵 울립니다. 김얀 작가의 어린시절부터 현재의 사랑까지 어쩜 에세이라기보단 소설같은 그녀의 꺼내기 힘들었던 아니 어려웠던 이야기가 독자인 나에게는 아이러니하게고 수월하게 읽히게 만들었는지 그녀의 문장력, 표현력에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한편으론 한 문장만으로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기도 하고 곱씹어 읽게도 만들었으며, 마지막장을 넘기고도 그녀의 삶에 빠져 헤어나오질 못하게도 했습니다. 찬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한 이 가을에 [바다의 얼굴 사랑의 얼굴]을 읽을 수 있게 되어 너무 감사합니다. 문득 지나간 사랑이 떠오르네요.. 그럼 전 이만 총총.
z*****9 2016.08.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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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얼굴 사랑의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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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그러니까 사랑은 언제부터 우리 곁에 왔던 것일까?정말 이상한 일이다. 누군가는 그토록 원하는 사랑이 잘못이라는 것이. 사랑은, 한 단어로는 절대 설명할 수 없는 어떤 것이다.  작가의 자전적인 이야기에 상상력을 조금 보탰다, 라는 글을 보았다. 이런 설명은 어느 쪽도 예측할 수 없다.대부분의 이야기가 실화인지, 실화는 아주 일부분인지,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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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그러니까 사랑은 언제부터 우리 곁에 왔던 것일까?



정말 이상한 일이다. 누군가는 그토록 원하는 사랑이 잘못이라는 것이. 
사랑은, 한 단어로는 절대 설명할 수 없는 어떤 것이다. 






작가의 자전적인 이야기에 상상력을 조금 보탰다, 라는 글을 보았다. 
이런 설명은 어느 쪽도 예측할 수 없다.
대부분의 이야기가 실화인지, 실화는 아주 일부분인지, 
사실은 다 실화인데 너무 깊숙해서 상상력을 보탰다는 방어막을 치는 건지,
사실은 거의 다 지어낸 이야긴데 내가 이런 사람이다, 포장하는 건지.

어렵다. 
어려운 이야기이다.

어느 쪽도 나는 아마 절대 알지 못하겠지만 이 글 속에 담긴 작가의 진심은 느껴진다.
사랑에 대한 진심.
ㄷ에 대한 진심과 애절함. 

한숨에 다 읽게 하는 김얀 작가만의 흡입력과 서술 능력 덕분에 책을 읽는 동안 내내 
표지에 있는 그림 속 파도에서 계속 일렁일렁, 또는 울렁울렁 흔들리게 하는 듯하다.


표현에 있어서 어느 하나의 거리낌도 없는 그녀가 나는 부럽다. 
무언가 쓸 때 그저 솔직하지만은 못한다. 항상.
그러나 그녀의 묘사는 먹을 묻힌 커다란 붓을 잡고 끝이 없는 종이에 마음가는대로 휘두르는 것 같다. 








휘몰아치는 감정 앞에서 사람은 언제나 무기력하다.
그 사람을 떠나야만 그 무기력함에서 일어날 수 있는 것일까.
극복은 정녕 불가능한 것일까.

사실 사랑이란 단 한가지 종류는 아닐 것이다.
다양한 방식이 있고, 다양한 깊이가 있고, 다양한 형태가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얀 작가의 사랑의 얼굴을 우리는 마주할 수 있다. 언제라도.

그 얼굴에 우리가 휘둘리더라도,
물론 사랑은 아무 잘못도 없다.








책의 중간 중간에 있는 밑줄로 된 글이 좋았다.
과거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본문의 내용과 어우러지는 현재의 작가의 이야기.
현재라 조금 더 생동감있고, 글이 조금 더 단조롭지만 명확하다. 









그녀의 문체는 미끈하다. 계속해서 물살을 부드럽게 가르며 헤엄치는 문어처럼 끈적하고 유연하다. 
그녀의 글을 읽다보면 어쩔 수 없이 깊은 바다 속으로 계속해서 가라앉았다, 수면 위로 떠올랐다를 반복하는 기분이다.

아, 나는 김얀이 너무 좋아져 버렸다. 





h**********n 2016.09.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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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바다와 사랑의 사이에서
"[도서] 바다와 사랑의 사이에서" 내용보기
애석하게도 나는 사랑에 대해 그리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지 않다. 아마도 개인주의적인 성향 때문이리라. 여기서 말하는 사랑은 포괄적이기도 하고 무척 한정적이기도 하다. 아니지, 말을 고쳐보자. ‘애석하다’니. 딱히 아쉬울 게 없으니 그리 애석할 것도 없다.  짐짓 사랑에 초연해 보이는 무관심자의 입장에서 바라본 『바다의 얼굴 사랑의 얼굴』의 저자 김얀은 맹렬하게 자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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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석하게도 나는 사랑에 대해 그리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지 않다. 아마도 개인주의적인 성향 때문이리라. 여기서 말하는 사랑은 포괄적이기도 하고 무척 한정적이기도 하다. 아니지, 말을 고쳐보자. ‘애석하다’니. 딱히 아쉬울 게 없으니 그리 애석할 것도 없다.

  짐짓 사랑에 초연해 보이는 무관심자의 입장에서 바라본 『바다의 얼굴 사랑의 얼굴』의 저자 김얀은 맹렬하게 자신의 사랑을 이야기 한다. 다소 신변잡기적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이토록 솔직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자신의 어린 시절과 성장하며 만난 사람에 대해, 그리고 그 사람과 어떻게 지냈는지. 그 사랑은 단순히 이성을 향하며 ‘연애’와 연결되는 사랑에 국한되지 않으니, 그녀는 가족을 향한 사랑 또한 풀어내고 있다. 세상에는 수많은 사랑의 방식이 존재하고, 김얀은 그 중 하나를 자신의 방식으로 선택했다.



  미조리라는 바다마을에서 자란 저자는 어린 시절을 마치 어제 일처럼 생생하게 묘사한다. 비릿한 바다 내음이 풍겨온다는 착각과 함께 마치 저자의 어린 시절을 몰래 엿보는 착각이 들었다.

  어쩌면 ㄷ을 만난 가까운 과거와 어린 시절의 먼 과거를 회상하며 저자는 자신의 사랑관을 돌아본 것일 수도 있다. 인간은 환경의 영향을 받으니, 그 환경을 되짚어 돌아가는 발걸음을 내딛는 것이다. 저자가 어릴 적 겪었던 일종의 트라우마로 인해 관계를 가지는 타인을 향해 은연중에 복수의 화살을 겨누었지만, 그 복수심은 결국 스스로를 향하고 있었다고 깨닫는다. 이 깨달음도 뒤로 걷는 발걸음에서 비롯하지 않았을까.





  온전한 자기 자신을 마주하는 일은 쉽지 않다. 그러나 저자는 잔인하리만큼 담담하게 과거를 회상하며 스스로를 마주한다. 생생하게 기억해내고 글로써 기록하며 모두에게 보여준다. 짐짓 냉정해보일 수도 있는 태도는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이렇게까지 민낯을 모두 드러내기까지 얼마나 부단한 노력을 했을지. 나아가 나라면 이렇게까지 솔직해질 수 있을지. 아마도 이렇게까지 솔직하지 못할 것이다. 그래서인지 저자의 태도는 감탄이 나온다.

  책을 읽기 위해 펼쳐들었을 때 마주하는 문장을 통해 저자가 담담할 수 있는 이유를 가늠할 수 있었다. 없던 일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과거가 있기에 현재가 있다. 솔직하게 마주한 과거가 지금의 나를 이루는 조각이 된다.




   책을 읽으며 또 다른 감탄을 하기도 했다. 정확히는 탄식이었다. 

  나는 ‘이렇게나마 굴러가는 사회’에서 ‘적당히 예쁘게 포장된 사랑’에 현혹 되었던 수많은 피해자 중 한 명이었다. 영화, 드라마, 대중음악에서 끊임없이 사랑을 부르짖는 이 사회에서 어설프게 사랑을 배웠고 그게 무엇인지 정확히 알지 못한 채 대략적으로 가늠하고 있다. 정확하게 관통하지 못한다. 어쩌면 그래서 내가 이렇게까지 사랑이라는 감정에 초연해 진 걸까? 그렇다면, 내가 지금껏 알고 있던 건 사랑이었을까?

  글쎄, 아주 솔직하게 되돌아보자면 아니라고 생각한다.

  종종 사랑에 대해 달관한 척 떠들곤 하지만 시행착오를 거쳐 사랑을 터득했다고 착각하 뿐, 여전히 사랑의 언저리를 맴돌고 있다. 그것이 전부다.



  책을 감싸고 있는 불투명한 띠지에는 ‘사랑이라는 말이 없이도 충분한 사이가 되기를 바란다’는 문장이 적혀있다. 저자가 알려주었던 ㄷ과의 관계를 엿보다 보면 그 문장의 의미를 느낄 수 있다. ‘사귄다’, ‘연애한다’는 말없이 두 사람은 사랑을 했다. 자유분방한 행동을 고수했지만 결국 두 사람은 ‘사랑’의 범주 안에서 움직였다. 어디까지가 사랑이고 사랑이 아닌지, 이렇게나 알 수가 없다. 

  글을 더듬어 읽다보면 왜 책 제목이 『바다의 얼굴 사랑의 얼굴』인지 가늠할 수 있다. 깊고 깊은 바다의 속내는 쉽게 알 수 없다. 지금껏 인간이 밝혀낸 바다에 대한 정보는 매우 제한적이라고 한다. 인간의 힘으로 접근할 수 없는 심해는 끝을 알 수 없다. 사랑도 바다와 크게 다르지 않다.

  왜 미조리 바닷가에서 성장한 저자가 사랑에 대해 어색하지 않게 행동하는지 어쩐지 가늠할 수 있다. 저자는 바다의 얼굴과 사랑의 얼굴이 다를 바 없다는 걸 알고 있다.


YES마니아 : 로얄 a******0 2016.09.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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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바다의 얼굴 사랑의 얼굴'
"에세이 '바다의 얼굴 사랑의 얼굴'" 내용보기
바다로든, 사랑으로든, 우리는 어디론가 향하는 여행자다.이 책은 받아들자마자 '아! 자연 속에서 읽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단순한 생각이 아닌, 구체적인 계획을 불러일으키게 만든 책. <바다의 얼굴 사랑의 얼굴>이라는 제목이 그 충동을 불러일으켰고, 페이지를 죽 넘겨보면서 충동은 계획으로 이어졌다. 표지 또한 그 계획을 실행에 옮기도록 하는 데 큰 몫을 했다. 특히나 색깔
"에세이 '바다의 얼굴 사랑의 얼굴'" 내용보기

바다로든, 사랑으로든, 우리는 어디론가 향하는 여행자다.




이 책은 받아들자마자 '아! 자연 속에서 읽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단순한 생각이 아닌, 구체적인 계획을 불러일으키게 만든 책.





<바다의 얼굴 사랑의 얼굴>이라는 제목이 그 충동을 불러일으켰고, 페이지를 죽 넘겨보면서 충동은 계획으로 이어졌다. 표지 또한 그 계획을 실행에 옮기도록 하는 데 큰 몫을 했다. 특히나 색깔이 그랬는데, 표지를 반으로 나눴을 때, 아래는 바다색을, 위는 노을 지기 전 감상할 수 있는 분홍빛 하늘을 떠올리게 만드는 색을 지니고 있다. 바다와 하늘의 공기를 품은 이 책을 안고 나는 바다로 향했다. 한적한 섬으로.


대개, 바다에서 내리면 많은 사람들은 왼편으로 향한다. 그들의 계획 속 장소, 펜션이나 해수욕장이 있는 쪽 말이다. 하지만 나는 섬에 갈 때면 가장 먼저 오른편으로 향한다. 그곳은 사람들로 붐비지 않아서 조용하다. 거친 돌들이 많아서 걷기엔 조금 불편해도, 그걸 감수하면 그 언저리는 온전히 내 구역이 된다. 이날도 사람들은 적었다. 아니, 내가 머무르는 동안 바닷가 앞에는 나 혼자 밖에 없었다. 등대 앞에서 낚시를 즐기는 두 명과 텐트를 치고 야영을 즐기던 일가족이 전부였다. 나는 샌들을 벗고, 의자 역할을 할 만한 바위를 찾아 걸터앉아 책을 꺼냈다. 물론, 책 읽기부터 시작한 건 아니다. 풍광에 매료돼 한참 동안 거기에서 헤어나오지 못했다. '와!'를 되뇌이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이 바다의 풍광에 대해선 다른 글에서 좀 더 묘사하기로 하고, 책에 대한 글을 적어보겠다.


이 책은 작가 김얀의 에세이다. 제목과 걸맞게 바다와 사랑에 대한 추억이 기반이다. 어린시절, 그녀가 살았던 (경상남도 남해군)미조리에 대한, 그리고 그 위에서 그녀와 함께 생활했던 가족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그리고 그 추억의 공간을 (옛)연인과 함께 찾았던 순간들도 기록돼 있다.


책에는 두 명의 남자가 주로 등장한다. 'ㄷ'과 'J'. 하지만 대부분의 공간은 'ㄷ'이 차지한다. 할로윈데이에 처음 만나 3여 년 간의 만남을 이어온 둘. 그들의 이야기만이 다뤄진 게 아니기에, 연애스토리에 젖어들길 기대했던 독자(물론 나도)들에겐 다소 아쉬움이 있었던 터. 뭐, 타인의 사랑 이야기를 너무 깊이 들여다보길 원하는 것도 과욕이라면 과욕일 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는 자신의 연애담을 꽤 솔직하게 담아낸다. 솔직함의 정서를 느낄 수 있었던 건 'ㄷ'의 환경에 대한 자세한 묘사 때문이다. 'ㄷ'의 가족관계, 그의 취미와 생활, 그리고 그와 작가가 머물렀던 공간들은 사진이나 그림 없이도 머릿속에 충분히 그려졌다. 그 공간을 메우는 둘만의 사랑. 그들의 체온이, 함께했던 순간들의 열정이 활자를 통해 내게 고스란히 전해졌다. 내 몸의 감각이 '움찔'하며 반응할 때도 있었고, '나도 사랑하고 싶다'는 욕망에 휩싸이는 순간들도 종종 있었다. 침대에 누워 껴안고 있는 것이 그들 생활의 거의 대부분이었다고 하지만, 그보다 즐거운 일은 없었다는 글을 읽는 순간 '아! 내 가방 속 휴지라도 꺼내 내 몸을 덮고 싶다'는 생각까지 하게 됐다.


사실, 작가를 만나기 이전의 'ㄷ'은 사랑에 대해 염세적이었다. 사랑을 제대로 해본적 없던 그가, TED 창에 'LOVE'라고 검색까지 해봤을 정도이니, 사랑은 사람을 바꿔버릴 정도로 강력한 것인 게 확인되는 순간이었다.


이렇게 열렬히 서로를 사랑했던 둘은 결국 지금은 다른 관계에 놓여있다. 우리는 평생 이어지는 사랑은 찾기 힘들다는 걸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굳이 그걸 왜 시작해?' 라며 반문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은 해야만 해'라며 대상을 찾고 또 찾는다. 희비가 교차하고, 어쩌면 고통의 순간이 더 많이 경험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사랑을 갈구한다. 세상 그 어디에도 사랑 만큼 아이러니컬한 건 없다, 고 생각하는 나다. 너무나 좋은 것이기에, 그래서 결국 중독될 수밖에 없고, 중독의 끝은 비극과 맞닿아 있다는 걸 알지만 우리는 거기에 재차 빠져든다. 사랑을 하면, 그 대상을 빼고 모두를 잃는 것과 다름 없다는 글. 지독하게 공감했다. 간혹 나는, 연애를 좋아하지만 때론 귀찮아할 때도 있다. 상대를 열렬히 좋아하기에 그만이 내 영혼 속에 깃들어 있다는 걸 자각할 땐, 가끔 슬프기도 했다. 대체 이 사람이 뭐길래 나를 통째로 튀흔드는가? 사랑은 좋은 게 맞는가? 위험한 거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할 때가 더러 있었다. 그래서 때로는, 사랑에 너무 깊이 빠지지 말자며 스스로를 다독이기도 했다. 물론, 내 마음을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상황들과 마주했지만.


'그때 우리에게 왔던 사랑은 한 사람 빼고는 모두 다 잃는 것이었다. 서로를 위한 시간들은 결국 서로를 망치는 시간이 되었다. 160쪽'


'하지만 사랑을 알게 되고 나서는 이 모든 것이 시시해졌다. 그와 껴안고 있는 일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와 떨어져 있으면 격렬한 금단 증상에 빠진 사람처럼 불안하고 괴로웠다. 사랑엔 행복보다 괴로움이 많다는 것을 누가 미리 이야기해주었더라면, 사랑은 아름다운 것이라고 쉽게 말하는 사람들은 모두 악덕한 마약상 같아 보였다. 평생 사랑만 하고 살기에 우리는 너무 많은 재능을 가지고 있지 않느냐고. 어쩌면 우리는 서로가 먼저 떠나주기를 바랐을지도 모른다. 158쪽'


'우리가 함께 들었던 음악들 역시 이미 우리에게 수없이 경고하였다. Too much love will kill you라고 프레디 머큐리가 노래했고, 에이미 와인하우스 역시 Love is losing game이라고 몇 번이나 되풀이했었다. 159쪽'


제목 중 '바다의 얼굴'에 해당되는 영역은, 작가가 자라온 풍경들이다. 미조리에서의 가난한 생활. 특히나 그의 아버지 이야기들이 많다. '좋은 글이라는 말에 나는 무엇인가에 덴 듯 얼굴이 화끈거려 버스 시간이 촉박하다며 자리를 얼른 피했다. 아빠가 좋은 글이라고 기대하고 있는 이번 글은 아빠의 가장 어두웠던 시절, 잊고 싶어하는 기억에 대한 이야기이니까. 88쪽' 애증이 서려있는 이야기들을 읽으며, 나 또한 회상에 잠겼다. 공감대가 많았기에, 책에 더 깊숙이 빠져들 수 있었다.


책을 읽을수록 주제의식에 대해 모호해지기 시작했다. '이 책, 사랑하라는 거야, 말라는 거야? 사랑하지 말라는 거지? 아니, 하라는 건가?' 재차 자문자답하게 만드는 '혼돈'의 에세이. 이 모호함이 죽 펼쳐진 책이지만, 나는 충분히 공감하고 있었다. 그래서 스스로 내린 결론은, '역시 사랑은 정답이 없군. 하지만 반드시 고통이 따르는군'이다. 우리는 가족과 연인을 사랑하지만, 그만큼 아픔도 견뎌내야만 한다. 그것이 속앓이든, 겉앓이든지간에 어쨌든 고통 없는 사랑은 없는 게 분명하다.


'ㄷ'과 결별 후 새로운 연인 'J'를 만난 작가. 'J'는 어린 나이(당시 열 아홉)에 비해, 성숙한 마인드를 지닌 청년이었다. 그가 뱉았다는 말. 가히 시적이고, 또한 아름다웠다. 'I_you, 나와 당신, 당신과 나. 사랑이라는 말이 없이도 나와 당신만으로 충분한 사이. 나는 우리가 그렇게 되면 좋겠어요.' 정말 이렇게 된다면, 우리는 사랑을 탓하는 오류를 '덜' 범하지 않을까?


작가의 말대로, 그녀가 사랑함으로써 주변의 모든 것들은 의미로 다가왔고 결국 이렇게 한 권의 책으로 탄생될 수 있었다. 고통을 수반하는 게 사랑이지만, 그렇기에 그것은 성장의 과정인 것이다. 일종의 성장통이다. 온몸으로 공감하며 읽었던 책, 바다의 얼굴과 마주하며 접했기에 더욱 끈끈하게 와닿았던 에세이다. 바다로의 여행을 했으니, 사랑이라는 곳으로 여행을 떠나보고 싶다는 '욕망'을 자극한 책이다.




[책 속에서]


바다의 색은 계절마다 다르고 날씨에 따라 달라진다고 하지만 결국 그것을 바라보는 사람의 마음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아닐까? - 17쪽


특별한 향기가 없기 때문에 이런 색이 아니면 벌을 불러들일 수가 없기 때문이라 한다. - 98쪽


잘못된 대상에게 마구 쏘아버린 화살은 결국 자신에게 돌아와 모두 정확히 명중하는 것을 나는 보았다. - 109쪽


신기한 경험들이긴 했지만 생각보다 재미가 없었다. 목표물을 손에 잡아보니 그것은 허무함이라는 얼굴로 나타났다. 책이 나왔다고 해서 당장 살림이 나아지지도 않았다. - 151쪽

d******a 2016.09.0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김얀] 바다의 얼굴 사랑의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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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침대 위에 부는 바람'으로 우리와 만난 김얀 작가. 그녀의 두 번째 소설(에세이) '바다의 얼굴 사랑의 얼굴'이 달 출판사에서 나왔다. 지난 8월 25일 발행됐는데, 글과 곁들여 강창근 작가가 사진을 찍어 거들었다. 참 오랜만에 잡는 소설인데 기대 이상으로 편안하고 느긋하게 마칠 수 있었다. 글에 쫓기지 않고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전개를 따라갔기 때문. 과잉된 자아나
"[김얀] 바다의 얼굴 사랑의 얼굴" 내용보기

'낯선 침대 위에 부는 바람'으로 우리와 만난 김얀 작가.
그녀의 두 번째 소설(에세이) '바다의 얼굴 사랑의 얼굴'이 달 출판사에서 나왔다.
지난 8월 25일 발행됐는데, 글과 곁들여 강창근 작가가 사진을 찍어 거들었다.

참 오랜만에 잡는 소설인데 기대 이상으로 편안하고 느긋하게 마칠 수 있었다. 글에 쫓기지 않고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전개를 따라갔기 때문. 과잉된 자아나 결핍의 요구도 없이 책 한 권이 메워질 줄은 몰랐다. 도덕자연하지 않아 더 믿음이 실리는 면에서 90년대의 '전경린'이 떠올랐지만, 김얀 쪽이 여유로움에서 앞선다. 목의 단추를 서너 개 풀었달까. 글이 작가와 상반된 경우도 드물지 않다지만 김얀은 닮은꼴일 것 같다. 초반에 작가의 의도를 살피느라 습관적으로 촉각을 세우던 나는 페이지가 뒤로 넘어갈수록 동화되어 휴식을 구가했다. 미조리라는 생소한 항구와도 친해졌고 작가의 나이어린 연인에게도 설득당했다. 그런가하면 글의 대목마다 과연 작가이구나 싶게 정곡을 찌르니 또한 매혹적이다. 소설, 그 중에서도 특히 자전소설은 이래서 읽는 게 아닐까. 흉허물없는 친구처럼 대화가 잘 통한다.  

'김얀'
필명인가, 세례명? 고개를 갸웃했는데 글의 초반쯤 유례가 밝혀진다. 궁금한 분은 직접 확인하시면 아하 머리를 끄덕일 것이다. 재미있다. 작가는 계산보다는 우연에 더 자신을 내맡기는 듯 보인다. 당돌함과 자신감에서 오는 태도인 동시에 자연스러운 삶의 요청인지도. 언제부턴가 작가란 책상 뒤에 앉은 고상함이 아닌, 생생하게 부딪치고 깨지는 개체로 온다. 낯선 미조리 항을 배경으로 유년을 보낸 작가는 이미 풍부한 자산을 가진 셈이다. 뻣뻣했다가 접힌 자국이 생긴 '책의 얼굴'은 따뜻하다.

 

t******2 2016.09.0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