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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릴린 먼로의 입술
골든 펜 클럽 017 - 2016. 올해의 추리소설
김경수, 김범석, 김재희, 김주동, 문정순, 양수련, 윤자영, 이상우, 장우석, 정가일, 조동신, 최종철 지음
청어람
2016년 추리작가협회에서 엄선한 미스터리 단편집. 주변에서 일어날 것만 같은 사실적인 이야기부터 상상 속에서나 가능할 것 같은 환상문학적 요소가 가미된 이야기까지, 다양한 소재와 아이디어를 엮어 만든 작품집이다. 이번 단편집에는 김경수의 「엄마는 알고 있다」, 김범석의 「수암산장 살인 사건」, 김재희의 「페이퍼 하트」, 김주동의 「조합인간」, 문정순의 「늪」, 양수련의 「타인의 눈」, 윤자영의 「20만 원은 어디로 갔을까?」, 이상우의 「포도대장의 애첩」, 장우석의 「가로지르기」, 정가일의 「산적」, 조동신의 「등패」, 최종철의 「마릴린 먼로의 입술」이 실려있다.
매년 추리와 공포를 소재로 한 단편집으로 독자들을 찾아오던 추리작가협회에서 지난 2016년에도 어김없이 12개 엄선작을 묶어 추리소설 단편집을 발간한 바 있다. 뒤늦은 감이 있지만, 여름에 읽으면 좋을 책을 겨울이 다 지나고 봄을 바라보는 시점에 읽게 되어 살짝 아쉬운 점이 있지만, 그래도 따끈따끈한 책이라고 자위하고 싶다. 바로 주변에서 일어날 것만 같은 사실적인 이야기부터 상상 속에서나 가능할 것 같은 환상문학적 요소가 가미된 이야기까지, 다양한 소재와 아이디어를 엮어 만든 이번 단편집이 일상의 갑갑함과 그 잔재를 시원하게 날려버릴 것이라고 본다.
또한, 뒷표지에 소개된 글귀에 따라 하나씩 제목과 맞춰보는 것도 흥미로운 작업이 된다.
'슬픔을 올리는 탈춤'은 김경수의 「엄마는 알고 있다」,
'2005년 5월 2일, 나는 한 남자를 죽였다'는 김범석의 「수암산장 살인 사건」이고,
'잊어버린 과거의 기억'은 김재희의 「페이퍼 하트」,
'읽는 사람, 쓰는 기계'의 경우는 김주동의 「조합인간」이며,
'사람은 착하면 버림받는다'은 문정순의 「늪」,
''네가 보는 것, 내가 봤던 것'은 양수련의 「타인의 눈」,
'담임교사가 있었다'는 윤자영의 「20만 원은 어디로 갔을까?」,
'포도청 편지의 겉봉을 열었다'를 이상우의 「포도대장의 애첩」으로,
'범인은 가까운 곳에 있다'는 장우석의 「가로지르기」와,
'산적을 잡는 날은 달라진다'는 당연히 정가일의 「산적」과,
'양조장에 전기수가 있었다'는 조동신의 「등패」,
그리고 마지막 작품인 '네모진 입술 루주 자국'은 이 단편집의 표제작이 된 최종철의 「마릴린 먼로의 입술」와 연결지어 본다. 한국 추리작가협회 소속 작가인 열두 사람이 선보이는 놀라운 반전과 소름 끼치는 이야기!!
물론, 어떤 작품은 흥미롭고, 어떤 작품은 지루하기도 했지만, 대체로 좋았다. 『경성 탐정 이상』의 작가인 김재희는 기대감을 갖게 하였고, 문정순의 「늪」은 그만큼 몰입이 잘 되었다. 열두 작품 중에서 김범석의 「수암산장 살인 사건」, 김재희의 「페이퍼 하트」, 문정순의 「늪」, 최종철의 「마릴린 먼로의 입술」등이 특히 더 흥미로웠던 것 같다.
2017.3.2.(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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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마릴린 먼로의 입술>이라서 그런가요? 이 책은 여자의 입술이 굉장히 부각된 강렬한 표지의 한국 추리소설 단편집입니다. 저 칼에 피만 없었어도..ㅠ 분명 저 표지 때문일거야.. 책 읽다가 잠들었는데 밤새도록 악몽에 시달렸어요ㅠ 내용 자체는 그렇게 무섭지 않습니다. 이건 추리소설이 아닌 것 같은데? 하는 단편도 몇 편 있었구요. 다 짚고 가기는 힘들고 제가 재미있게 읽은 단편 몇 개만 소개할게요^^
<수암산장 살인 사건> 제일 추리소설 같았던 단편. 살인 사건이 벌어지고 트릭이 나오고 그것을 해결해 나가는 식의 이야기로 마치 일본 본격 추리소설을 읽는 느낌이었어요. <페이퍼 하트> 추리,미스터리 소설 같지는 않았지만 끝의 반전과 전체적인 긴장감이 마음에 들었어요. <늪> 결말이 예상되는 이야기였지만 가독성은 최고! <20만 원은 어디로 갔을까?> 6학년 3반 짱의 돈이 없어져 그 행방을 찾는 이야기인데 아무래도 초등학생들 이야기라 약간 유치하긴 했지만 추리는 재밌었네요^^ 제 느낌으로 한국 추리소설은 아직 활성화되지 않은 것 같아요. 추리소설 작가가 그리 많은 것 같지도 않고 몇 권 읽어봐도 반은 재미있던데 반 정도는 별로였었구요. 요 근래 코지 미스터리 쪽으로 <여름, 어디선가 시체가>가 정말 재미있던데 아무튼 한국 추리, 미스터리 소설도 일본 만큼이나 활성화되어 재미있는 것들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러려면 이렇게 '한국추리작가협회' 같은 그룹(?)도 많이 생기고 추리작가를 꿈꾸는 많은 작가들의 글도 자주 출간하고 관심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네요. 어쨌든 저는 이 책 신선했습니다. 단편 특성상 모든 단편이 재미있지는 않았지만 그건 단편추리소설의 대가들 것도 마찬가지 일걸요^^ 몇 편은 정통 추리소설 느낌으로 정말 재밌게 읽었습니다.
<이 리뷰는 작가나 출판사와 전혀 상관없는 몽실서평단에서 지원 받아 읽고 내맘대로 적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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