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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행간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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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에 의해 그 신성함이 지지되는 종교의 경전에 대해 사실 기존의 관념과 배치되는 이야기를 꺼낸다는 것은 그것이 상당한 근거가 있는 것이라해도 쉽지 않은 일이다. 그 종교의 신봉자의 입장에서 본 다면 아무리 조심스럽게 접근해 오는 것이라도 믿음의 근간을 뒤흔들지도 모른다는 의혹이 터무니없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 종교와 관계없거나 반대 입장에서 본다면야 거봐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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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에 의해 그 신성함이 지지되는 종교의 경전에 대해 사실 기존의 관념과 배치되는 이야기를 꺼낸다는 것은 그것이 상당한 근거가 있는 것이라해도 쉽지 않은 일이다. 그 종교의 신봉자의 입장에서 본 다면 아무리 조심스럽게 접근해 오는 것이라도 믿음의 근간을 뒤흔들지도 모른다는 의혹이 터무니없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 종교와 관계없거나 반대 입장에서 본다면야 거봐라 하면서 고소한 웃음을 짓는 것은 당연하다 할 것이나, 그렇다면 그 종교인은 이러한 이야기에 두드러기만 일으켜야 할 것인가가 문제이다. 이 책의 작가는 아니라고 말한다. 그럼 나는? 역시 찬성. 구약의 이야기가 사실이 아닌 신화라도 믿음이 달라지지는 않는다고 보기에. 신앙의 문제를 비껴난다면 이 책이 주는 재미는 구약성경을 읽어본 사람(기독교 집안에서 났기 때문에 이럭저럭 네댓번은 읽은 것 같다)에게 다른 각도로 성경을 읽는 기회를 준다는 점이다. 다들 아는 표현대로 한다면 "행간 읽기(reading between the lines)" 쯤 되겠다. 출애굽이나 가나안 정복 그리고 다윗 왕조 부분도 재미가 있었지만, 특히 책 10 장 "전쟁과 생존의 사이" 에서 다루고 있는 히스기야와 산헤립 부분이 흥미로웠다. 구약을 모르는 분에게는 낯설겠지만 히스기야 왕은 여호와 유일신 숭배를 확립하고 여호와의 기적에 의해 당시 최강국 앗시리아 제국의 산헤립 왕의 침공을 물리쳤다. 우리 역사로 치면 연개소문 쯤 되겠다지만, 히스기야의 경우는 여호와에 의해 승리를 얻었다는 점에서 여호와의 권능을 만방에 떨치게 된 신학적으로 중요한 사건이었던 것이다. 근데, 그 승리가 불완전한 것이었다? 여기서 역사와 신학을 구분해야 한다는 작가의 이야기를 음미해 볼 필요가 있다. 많은 역사서를 볼 때 기록된 것은 객관적이기보다 기록자의 바램이나 숨은 의도의 반영물일 경우가 있는 것이다. 예루살렘에서의 여호와의 놀라운 승리에도 불구하고 유다의 대부분 지방은 앗시리아의 초토화작전에 의해 파괴되었고, 피폐된 나라를 이어받은 그의 아들 므낫세는 경제적 부흥을 위해 다시금 아시리아에 복종하는 불순한 상태로 돌아갔다고 정리할 수 있겠다. 그런데, 이런 스토리라면 우리 역사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겠다. 몽고 침입 때, 왕은 강화도에서 성공적으로 항전하고 있었지만 우리는 그걸 승리라 부르진 않는다. 국토와 백성 대부분이 몽고의 말발굽 아래 짓밡히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 청산리, 봉오동에서 승전했지만, 그렇다고 나라를 찾은 건 아니었다. 이렇게 본다면 이 문제에 있어선 구약은 사실이 아닌 것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사실의 한 면을 기록한 것일 뿐이다. 우리 역사책에 청산리 이야기를 한 쪽 넘게 쓰고는, 토벌당한 이야기는 슬며시 지나가는 것과 같달까? 작가는 다른 면도 있음을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작가 약력을 보니 한명은 분명히 이스라엘인 듯하다. 그렇다면 이 책의 의도는 이스라엘판 " 역사 스페셜" 쯤 될 듯하다. 최근 회를 보니 역사의 패자인 백제 의자왕에 대한 편견을 뒤집어 훌륭했지만 불운했던 왕으로 새로 조명하고 있었는데, 같은 식으로 자신의 선조들을 복권시켜 보려는 의도가 느껴진다. 그에게 구약은 신학이며 동시에 "歷史"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런 관점에서 이 책을 파악해야 할 것이다.
l****1 2002.12.01.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우리가 알던 다윗,솔로몬은 실제하지 않았다.
"우리가 알던 다윗,솔로몬은 실제하지 않았다." 내용보기
이 책의 내용은 좀 파격적이다. 소위 성경비평을 공부했다는 진보적인 기독교인들의 주장을 넘어서는 내용들이다. 구약성서의 기록연대에 대해 보통 이스라엘이 가장 번성했던 다윗시대에 모세오경중의 일부, 즉 창세기,출애굽기 등이 씌여졌을 것이고 나머지 신명기적 역사관을 갖고 있는 성서들은 이스라엘이 가장 어려웠던 시기, 즉 바빌론 포로시기에 씌여졌을 것이라고 보통 생각을
"우리가 알던 다윗,솔로몬은 실제하지 않았다." 내용보기

 이 책의 내용은 좀 파격적이다. 소위 성경비평을 공부했다는 진보적인 기독교인들의 주장을 넘어서는 내용들이다. 구약성서의 기록연대에 대해 보통 이스라엘이 가장 번성했던 다윗시대에 모세오경중의 일부, 즉 창세기,출애굽기 등이 씌여졌을 것이고 나머지 신명기적 역사관을 갖고 있는 성서들은 이스라엘이 가장 어려웠던 시기, 즉 바빌론 포로시기에 씌여졌을 것이라고 보통 생각을 한다. 말하자면 가장 번성했던 때에 왕조의 정당성과 통치체제 확립을 위해 종교정전을 간행했을 거라는 생각과, 가장 어려웠던 시기 즉 포로시기에 어려움을 극복하고 미래의 비젼을 제시해 민족의 단합을 도모하기 위해서 역시 종교정전이 간행되었을 거라는 생각이다. 그리고 모세오경의 신화적인 내용들은 그야말로 신화수집에 불과한 것이지만 출애굽기의 민족의 탈출과 해방은 나름 희박하지만 나름 역사적인 근거가 있을 것이라고 단정을 하였고 신명기에 등장하는 역대왕들의 이야기 역시 과장과 오류, 그리고 일방적인 신학해석에 바탕을 둔 주관적인 역사해석은 분명 문제가 있지만 역대왕들의 실존과 그들의 치적은 당연히 역사적 진실에 바탕을 둔것이라고 인정을 해왔다.

즉 출애굽 히브리민족이 형성되어 나온 것이 아니라, 당시 하층계급을 지칭하는 합비루 계층들이 압제에 못이겨 애굽을 탈출을 했고 이것이 히브리 민족의 근원이 되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이 하층계급의 가나안 침투사실 역시 역사적 근거가 있다고 인정을 해왔다. 또한 이렇게 형성된 민족을 왕국으로 변모시킨 사울왕과 다윗,솔로몬 역시 최전성기의 이스라엘 왕국을 건설한 역사적 인물로 당연시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고고학적 발굴 성과에 의해 확인된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사실은 그 모두가 허구이고 전설에 기원한 창작이라는 것이다. 어느 상당수의 집단이 출애굽하지도 않았을 뿐더러, 이스라엘 민족의 기원은 그저 가나안에 본래부터 정착해서 살던 원주민의 일부라는 사실이다. 가장 충격적인 사실은 사울, 다윗,솔로몬왕은 실제 인물이 아니라 전설과 민담,영웅담으로 전해져 오던 이야기를 먼 후대인 요시아왕 때, 민족적 필요성에 의해 창작된 영웅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가장 번성한 시대라고 일컬어지는 다윗의 시대는 사실은 한낮 유목민 집단과 소규모의 농촌촌락을 이루어 살면서 제대로 국가다운 모습도 갖추지 못했을 때라는 충격적인 사실이다.  그 속에는 끊임없이 신명기사관에 의해 공격받던 북부 이스라엘이 고고학적으로는 제대로 국가다운 모습도 갖추고 가장 번성했던 시절이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유다지방이 인구도 빈약했던 부족단체에서 제대로 국가다운 모습을 간신히 갖춘 시기는 역설적으로 가장 부강했던 북 이스라엘이 앗시리아에 의해 멸망함에 의해 이루어졌다. 북이스라엘 유민이 남유다로 흘러들어오면서 겨우 중앙집권 국가다운 모습을 이루었는데, 이는 성경의 다윗왕조 시대보다는 한참이나 후대의 일이다. 신명기사관에서 가장 선왕이라고 칭송받는 요시아왕에 이르러 앗시리아의 일시적 쇠약과 이집트의 부흥이 겹치면서 민족적 비젼을 제시해서 북이스라엘을 아우를 원대한 꿈을 꾸게 되는데, 이때 편찬된 것이 모세오경이다. 창세기의 아브라함이 국제도시 우르와 하란을 거쳐 가나안으로 이르는 여정과 출애굽과 가나안 정벌, 역대상,하의 다윗과 솔로몬 이야기..그 후대의 북이스라엘의 악업을 일삼은 여러왕들 이야기. 이 모든 것이 요시아 시대인 기원전 7세기 전후의 고대근동 상황과 거의 일치하는 배경으로 서술되고 있고 이 사실은 모두 고고학적 증거로 확인된다.

 종교부흥을 이루어 당시에 편찬되었던 모세오경의 원대한 민족적 꿈을 이루어줄 것으로 기대했던 요시아왕이 어이없는 사건으로 이집트 느고왕에 의해 피살되는 사건이 생기고, 이후 시드기야왕의 반란의 꿈으로 바빌론에게 처참하게 박살나고 바빌론 유수되는 사건이 발생하여, 엄청난 민족적 시련이 닥치자 모세오경은 수정될 수 밖에 없었고 신학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요시아왕의 죽음과 민족적 시련은 일부 악한 왕들의 죄악으로 말미암은 것으로 전가되었다. 이후, 성경은 놀라운 탈바꿈, 즉 기독교가 세계화되는 과정에서 전세계에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은 이미 우리과 관찰하는 바이다.

  성경은 엄청난 책이다. 일제의 사소한 역사왜곡에 대해서도 엄청난 분개를 자아내지만, 성경의 역사왜곡에 대해서는 거의 모르거나 알아도 역사전 진실과는 무관한 신앙적 진실이라는 이유로 그냥 덮어둬 버린다. 여러모로 성경은 그 끼친 영향이나 왜곡정도를 볼때도 엄청난 책이다.

 이 책은 불행인지 다행인지 품절된 상태로 일부 도서관에서만 볼 수 있다. 구약성경의 역사적 실체를 확인하고 싶다면, 일독을 권하면서 예전에 예수의 역사적 실존에 관한 의문을 제기해서 출판사 자진 폐간까지 가게 만들었던 예수는 신화다 라는 책에 버금가는 책이라고 추천한다.

 

YES마니아 : 로얄 c*****e 2014.08.3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