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먼저 이 책은 개정판이다. 초판은 6년 전에 원저와 동일한 해인 2002년도에 출간되었다. 원저의 제목은 「창조적 계급의 부상」 (The Rise of the Creative Class)이다. 이 개정판의 가치는 매우 크다. 단순히 번역과 가독성의 질적 향상을 말하는 게 아니다. 6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야 우리는 보다 더 좋은 현미경과 확대경을 사용하여 저자의 생각과 논점을 다면적으로 검토할 수 있고 다시금 이를 한국사회에 비추어 비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다니고 있는 직장, 내가 살고 있는 도시 그리고 한국사회의 창조적 역량을 우리 스스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도와주는 나침반 같은 책이다. 그만큼 논의내용이 토실하고 알차다. 일단 쉽게 가보자. 저자가 강조하는 기본명제는 다음 세가지다. 1. 인간의 창조성이 경제성장의 원동력이다. 2. 창조성을 자본으로 삼은 새로운 사회계급이 이미 출현했다. 3. 이들 창조적 계급이 직장생활뿐만 아니라, 일상생활방식과 여가활동 그리고 지역공동체의 속성까지 변화시키고 있다. 저자 리처드 플로리다가 계급이란 명칭을 사용한 이유는 여전히 경제를 최종심급으로 삼기 때문이다. 「의미 있는 새로운 양식을 창조하는 능력」인 창조력이 경제성장과 사회변화의 원동력이 되고 이런 창조적 경제를 이끄는 주도세력이 바로 창조적 계급이다. 그러니 이젠 지식경제를 넘어 창조적 경제로, 낡아빠진 사회적 자본개념을 넘어 창조적 자본개념으로 나아가자고 주장한다. 물론 창조적 경제의 시대가 단지 아름다운 장밋빛만 지닌 게 아니라, 끊임없는 불확정성과 거기서 파생되는 스트레스 아울러 시간갈증이란 우울한 회색빛도 아울러 지니고 있다고 덧붙인다. 조금만 더 깊게 들어가 보자. 창조적 시대 창조적 계급 플로리다는 경제적인 시스템 측면에서 지금까지의 역사적 시기를 크게 다섯 시대로 구분한다. 계획농업시대(농업 시스템), 근대상업과 전문화시스템시대(길드 시스템), 산업자본주의시대(공장 시스템), 조직시대(조직 시스템) 그리고 창조적 시대의 부상이다. 창조적 시대를 여는 내부기제로 창조성의 필요, 변화의 보급, 융통성의 필요, 속도의 중요성을 꼽을 수 있다. 오늘날의 사회계급구조는 노동자계급과 서비스계급 그리고 창조적 계급이 혼재해 있는 상태다. 주의할 점은 이 세가지 계급이 이론상으론 유동적이란 점이다. 즉 노동자계급과 서비스계급에 속하는 이들 중 일부는 창조적 계급으로 이동할 수 있다. 특히 서비스계급은 그 중 가장 유력한 후보이다. 그러니 88만원 세대여, 기죽으면 절대 안된다. 산업사회의 대표격인 노동자계급이 제조업, 건설업과 운송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었고, 후기산업사회의 서비스계급은 주로 사무직과 간병과 요식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었다. 현금의 창조적 계급은 과학, 공학, 건축, 디자인, 교육, 미술, 음악, 엔터테인먼트에 종사하는 핵심집단과 그 주변에서 사업경영, 금융서비스, 법률, 건강관리분야에 종사하는 「창조적 전문가」들을 포함한다. 미국의 경우, 국가노동인구의 30%가 피라미드 정상에 위치한 창조적 계급을 이룬다. 저자의 말을 들어보자. 「창조적 계급은 그들의 창조성을 통해 경제적 가치를 늘리는 사람들로 구성된다. 그리하여 창조적 계급은 상당히 많은 지식노동자들과 기호분석가들, 전문적이고 기술적인 근로자들을 포함하지만 경제 내에서 그들이 하는 진정한 역할을 강조한다. 나는 계급에 대해 정의를 내릴 때 사람들이 그들 자신을 사회집단으로 조직하는 방식, 그리고 주로 그들의 경제적 기능에 근거한 공통된 정체성을 강조한다. 그들의 사회적/문화적 선호도, 소비와 구매습관, 그들의 사회적 정체성 모두가 그들의 경제적 기능에서 비롯된다.」 (pp.117-8) 한마디로 그들은 과학기술, 경제산업, 예술문화분야를 아우르는 무시할 수 없는 괴짜들, 매력적인이단아들이다. 이들의 창조적 사고는 태생적인 것이 아니라 「천재는 90%의 땀과 10%의 영감으로 이루어진다」는 말처럼 피나는 훈련과 완전한 몰입으로 이루어낸 것이다. 더 중요한 사실은 창조성은 단순히 개인적인 것이 아닌 일종의 사회구조적인 생산물로 사회제도와 환경의 영향을 받는다는 점이다. 창조적 계급의 문화는 부르주아적 엘리트윤리와 보헤미안적 다양성 윤리의 결합으로 나타난다. 이들은 사회문화의 전위적 계층으로 자신들만의 세계관과 행위양식, 서브문화를 곳곳에 전파하고 보급시킨다. 예를 들어, 개성과 능력 그리고 다양성을 중시하는 가치관과 자기표현과 주관적 행복 그리고 삶의 질을 강조하는 생활양식. 창조적 직장 누군가가 「왜 일하십니까?」라고 묻는다면 우린 보통 이렇게 대답한다. 「입에 풀칠하려고요」 혹은 「다 먹고 살려고 하는 짓이죠.」 즉, 우린 생존의 문제로 일을 대한다. 그러나 창조적 계급의 구성원들은 단순히 보수나 먹고 살려고 그 일을 하진 않는다. 그들의 동기는 보수나 생존차원을 초월한다. 보다 중요한 요소는 도전과 책임, 융통성, 안정된 직업환경, 동료들의 인정과 존경, 흥미진진한 작업내용, 조직의 문화, 위치와 공동체이다. 뭐 그게 다 배부른 소리라고? 물질주의가 팽만한 한국사회에선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창조적 시대의 한가지 특징은 탈물질주의의 확대다. 그럼 이런 엘리트들이 근무하는 창조적 직장은 어떤 모습일까? 당연히 창조성에 필요한 물리적인 작업환경과 근로조건이 무엇보다도 우선시된다. 저자는 「칼라 없는 직장」, 「유연한 관리」, 「배려하는 회사」, 「보헤미안 일터」 등을 언급한다. 이런 창조적 직장의 사무실은 화가의 아틀리에나 대학의 실험실 같은 개방형 사무실을 그 모델로 한다. 그러나 조심할 점은 겉모습만 어느 정도 보헤미안적이고 실질적으론 스트레스에 의한 경영방침을 옥조로 삼는 개미지옥과도 같은 「중독적인 직장」도 다수 존재한다는 점이다. 고용주는 기억하라, 천리마는 아무나 태우지 않고 아무데서나 풀을 뜯지 않는다. 창조적 여가활동 일과 사적 생활이 혼재되어 있는 오늘날, 창조적 일상생활은 창조적 직장생활과 중첩된다. 그래서 저자는 창조적 계급의 삶과 여가를 다룰 때 일상이 아닌 여가오락활동을 주로 논의한다. 논의는 상품소비에서 체험소비로 전환되는 전반적인 시대적 분위기 아래서 설명되고, 모험지향적인 야외활동과 예술적인 혹은 심미적인 신체에 대한 동경 그리고 거리문화공연에 대한 애호가 그 사례가 된다. 사적으로 저자의 자전거타기에 대한 예찬이 흥미로웠다. 「자전거에 올라타 자신이 직접 엔진이 되는 것은 근본적인 변화를 겪는 경험, 창조적 경험이다.」(p.275) 100% 동감한다. 저자는 결론적으로 창조적 계급의 가치관과 생활윤리를 「창조적 신화」라고 이름 짓는다. 그리고 창조적 신화는 단순히 보보스나 보헤미안 생활양식의 재탕이 아니란 점을 거듭 강조한다. 창조적 지역 지역의 경제성장은 창조적 계급 구성원들의 지역선택에 의해 촉진되는데, 창조적인 사람들이 거주지 선정에 있어 중시하는 지역조건으로 폭넓은 노동시장, 생활양식, 사회적 교류와 다양성 그리고 진정성/독특함과 정체성을 지목한다. 또한 도시/지역이 창조적인 사람들을 유치하고 혁신을 일으키고, 경제적 성장을 자극하기 위해선 기술(Technology), 인재(Talent) 그리고 관용(Tolerance)이란 창조적 경제발전의 3T를 갖추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자기의 전문지식을 십분 발휘하여 여러 척도를 제시하여 기술, 인재와 관용간의 역학관계 및 맥락을 조사한다. .예를 들어 기술과 인재의 상관성을 검토하기 위해 네가지 지역척도(한 지역에 분포한 창조적 계급의 상대적인 집결, 인재지표, 혁신지표, 하이테크지표)를 제시하고, 다양성과 창조적 자본의 관계를 보다 자세하게 조명하기 위해서 게이지표, 도가니지표, 보헤미안지표를 집계한 복합적 다양성 지표를 제시한다. 지역경제학이 전공인 저자는 도시들의 흥망성쇠를 들여다 보며 「지리적 장소」의 중요성을 다시금 강조한다. 창조적 공동체를 논할 때 사회과학자로서의 저자의 능력이 무척 돋보인다. 창조적 공동체 건설하기란 내용을 한국의 각 행정지역수장들은 꼭 읽어보길 권한다. 아울러 속칭 88만원 세대가 창조적 계급에 진입하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이에 대한 전반적인 토론문화가 조성되길 기대해본다.
|
|
한 때 직장인들 사이에 아침형 인간이 되기 위한 붐이 일었던 적이 있다. 아침을 지배하는 사람만이 성공한다며 사회 곳곳에서 새벽형 인간이 등장하곤 했다. 이들 아침형 인간이 앞쪽뇌를 이용해 자신의 능력과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앞쪽형 인간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정보와 지식이 중심이 되는 사회, 창의가 경제를 이끄는 사회에 대한 미래상은 이제 더 이상 새로운 흥미를 이끌지 못하는 진부한 주제처럼 되어 버렸다. 이 책은 창조 계급에 대한 주제를 다루고 있는 책이지만, 책의 접근 방법은 그다지 창의적이지는 않은 것이 사실이다. 1900년에 태어난 사람이 1950년대로 시간 여행을 하여 날아 갔을 때 받는 충격보다, 1950년대 사람이 현재로 이동해 왔을 때 받는 충격이 더 클 수 있으며, 그러한 충격은 기술의 진보가 아닌 경제 사회 구조의 변화 때문이라는 흥미로운 화두를 던지며 책을 시작하지만, 책의 전반적 내용은 치밀한 논리적 구성에 따라 분석적으로 서술되어 있다.
이 책의 구성을 보면 창의가 중요시되는 창조력의 시대상을 설명하고 그러한 사회를 이끌어 가는 창조 계급의 직업관과 라이프 사이클을 분석한 후 이들 창조 계급이 지역 사회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창조 계급을 끌어 모으기 위한 지역사회의 전략에 대해 다룬다.
책의 전반부는 새로운 사실이나 새로운 시각을 끌어 내는 데는 부족함이 있어 다소 지루한 것이 사실이다. 저자는 경제 발전의 원동력이 노동과 자본에서 지식과 정보로 그리고 이제는 창조력으로 전환되고 있으며 적어도 미국 사회에서는 창조력이 가장 중요한 경제성장의 원천이 되고 있다는 잘 알려진 사실을 설득력 있게 정리한다. 이러한 창조 중심의 경제사회 구조를 이끌고 있는 계층이 바로 창조 계급인데, 이들 창조 계급은 분명한 경제적 사회적 동기를 보유하고 있는 계급으로서의 특성을 갖고 있으며, 조직 문화, 라이프 사이클, 일에 대한 태도, 가치관 등 여러 측면에서 이전의 전통 노동 계급이나 조직에 매몰된 조직 인간들과는 다른 양태를 보이고 있다고 리차드 플로리다는 주장한다. 그의 저서에서 한국의 '창조적 계급'이 전체 노동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39개국(분류가능 국가) 가운데 38번째로 낮았다. 멕시코가 유일하게 한국보다 낮았다. 루마니아, 폴란드, 헝가리 등 동구권 국가도 위쪽이었다. 기술자(technician)를 포함하지 않을 경우 한국의 '창조적 계급' 비율은 10%에 못미친 반면 1,2위인 아일랜드와 벨기에는 30%가 넘었다. 미국은 25%에 약간 못미쳐 11위였다. 다행히 '창조적 계급'의 증가율(1995년 이후 증가율)은 1위 아일랜드에 이어 한국이 2위, 멕시코 3위, 이스라엘 4위 등이었다. 기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경쟁이 심한 시장에서 싸움을 벌이기보다는 경쟁이 없는 새로운 시장을 창조해야 하는 것처럼 직장인도 지독한 레드오션에서 살아남아 핵심 인재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창조적인 마인드를 유지할 수 있도록 ‘배움’을 갈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게 한 책이었다 |
|
요즘 신문을 보면 제조업을 다시 보자는 말이 자주 나온다. 이는 굴뚝사업의 중요성을 재조명하자는 말이 아니라, 그 동안 굴뚝산업을 중심으로 한국경제를 키워왔지만 이제는 제조보다 서비스산업에 중점을 두어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 말이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요즘엔 ‘서비스 산업 육성’이니 ‘지적자산관리’니 하는 말이 자주 나온다. 협회나 단체이름을 봐도 ‘지적, 지식, 정보 등’이 들어간 이름이 무척 많다.
그러나 국가나 공공기관, 경제단체, 통계 관련된 자료를 보면 아직도 제조업에 대한 지면은 몇 장씩 차지하지만 서비스업에 대한 비중은 한 페이지도 채 안 되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무슨 규제는 또 그리 많은지. 미국 스타벅스에 가면 커피마시며 자신이 듣고 싶은 음악을 듣고, 필요하면 그곳에서 음반을 구입할 수 있다. 병원에 가서 맛있는 것을 먹고 싶다면 건물 안에 있는 음식점에 들어가 입맛에 맞는 식사를 주문해서 먹을 수 있다.
그러나 한국은 그렇지 않다. 업종의 경쟁력을 키워주니, 특정 자격증의 시장을 안정화시키니 하면서 다른 사업과의 제휴나 융합, 복합서비스 등을 원천적으로 봉쇄한 것이 많다. 가끔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하는 말. “한국 시장은 아직도 초보적인 단계예요. 고객은 여러 가지를 한 곳에서 구입하고자 원하는데 기업들이 그것을 제공하질 않거든요. 제가 컨설팅한 업체 한 곳은....” 들어보면 그럴듯하지만 내심 답답한 것은 그가 우리나라 서비스산업을 둘러싸고 있는 법적인 규제에 대해 얼마나 고민했는지 묻고 싶을 뿐이다. 대한민국은 하고 싶다고 해서, 순간 멋진 비즈니스모델이 떠올랐다고 해서 그대로 할 수 있는 나라가 아니다.
오직했으면 우리나라보다 의료기술이 떨어지는 나라에서 원정치료 때문에 돈 번다고 입이 벌어져있는 것을 손가락만 빨며 바라볼 수밖에 없는가. 물론 이제 정부도 이와 같은 규제를 푼다고 하니 늦은 감이 없진 않지만 그나마 다행이다. 세계경제 10위권에 드는 나라가 규제는 후진국 수준이었으니 말이다.
<창조적 계급> 나는 이 책을 보면서 무척 시기적절하게 나온 책이라 느껴졌다. 물론 초기 출판일은 몇 년 전인 2002년이었지만, 당시에는 그리 빛을 보지 못한 것 같다. 그때만 해도 세계경제의 위기보다는 장밋빛으로 물든 세상을 꿈꾸었고, 1인 기업, 온라인사업, 창조성 등의 단어가 세상에 조금씩 알려지기 시작한 때였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제 제조업중심의 경제로는 더 이상 발전하기 어렵다고 한다. 사람들 자체가 보다 더 나은 제품, 질적인 면이 아니라 감성적이고, 개인적인 만족을 줄 수 있는 부분으로, 을 원하기에 이런 제품을 위해서는 다양한 창의력과 서비스가 요구되기 때문이다.
저자가 말한 창조적 계급의 사람들이 몰려 있는 업종을 보면, 물론 미국 상황이다, R&D, 출판, 소프트웨어, TV와 라디오, 디자인, 음악, 영화, 장난감 및 게임, 광고, 건축, 공연예술, 공예, 비디오 게임, 패션, 미술 등이며, 이들 분야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무려 43%다.
우리가 평소 생각하기에 조그마한 개인사업자들이나 하는 사업들, 그래서 불안하고 성장가능성이 희박해 보이는 사업들이지만 이들을 뭉쳐놓고 위에서 내려다보면 투자대비 효율성면에서 제조업을 능가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우리나라의 경우, 이와 같은 시장이 이제 조금씩 자리 잡아 가는 중이라 눈에 잘 안 들어 올뿐이다.
게다가 이들 창조적인 일을 하는 사람들의 장점이자 단점이 혼자 일하는 것, 독립성을 좋아한다는 것, 자신의 생각을 강하게 주장한다는 것이 서로가 가진 자산과 재능을 함께 어우러지게 만드는 데 걸림돌이 되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저자가 말한 ‘창조적 계급의 공동체’이야기는 무척 설득력이 있다.
이제는 사람이 기업을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기업이 사람을 찾아간다. 왜냐하면 과거와는 달리 창조성이 필요하고, 이런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에 있을 때 그들의 생각을 보다 많이 흡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이 책을 국가정책담당자, 특히 지자체의 정책담당자가 꼭 봤으면 한다. 지자체의 활성화는 거대한 굴뚝사업을 유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본질적으로 지자체 내에 창조적 계급들을 모아 이들의 창의성을 키울 수 있는 공간도 무척 중요하기 때문이다. 아니 이렇게 하는 것이 바로 남들에게 의존하지 않고 지자체만의 경쟁력을 키우는 지름길이라 생각한다. |
|
책제목만 보고 사실 위압감을 느낀건 사실이고 이 사회에서 계급까지 따져야할 그런상태인가 하는 의구심이 들면서 이책을 접하게 되었다. 적극적인편이아니라 좀 소극에 가까운 나에게 이책은 상당히 어려운 책으로 다가오고 있었지만 창조적계급이라는 그 낱말자체에 매료되는 내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창조형 ceo가 있어야하는것도 사실이고 누군가 리드할 계층들이 있어야 하는 것도 인정한다. 창조성이라는건 그냥 물흘러가듯이 되는것도 아니고 사회적, 경제적 환경이 뒷받침되어야하며 개인적인 노력도 상당히 요구하고 있었다. 창조성이 경제성으로 추진하는데 바로 주요인자로 떠올랐으며 창조없이는 이 사회가 굴러가지 못한다는 것을 책장을 넘기며 조금씩 인식하게 되었다. 이책에 말하는 창조적 계급은 순수창조적 핵심계층과 창조적 전문가들을 포함하고 있었다. 그럼 나도 순수창조적 핵심계층이었나? 그냥 주는 월급받고 윗사장대에서 지시하는것 외에 별로 한것없는데 직업상 순수 창조적 핵심계층에 속해있었다. 조금의 자부심을 느끼며 이책의 핵심을 파헤치기 시작했다. 상당히 두꺼운 책이면서 4파트로 나누어 우리에게 창조적계급에 관하여 논하여 주고 있었다. 먼저 part1-창조적시대:변화를 일으켜야 한다. 그 원동력은 지금에 안주하지말고 더욱 적극적으로 기술적, 경제적, 문화적으로 적극 나서야하며 계획적으로 행동하여야한다. 새로운 시대의 결정적인 자원은 분명 사람이고 아이디어와 제품에 결집시키는것도 사람으로 인하여 결정되는것이다. 그래서 환상에 빠져서도 안되며 창조성의 다양한 차원에 따라 우리의 정체성을 규정하여야 한다. 그럼 창조적 계급과 다른계급들간의 차이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고 있는가? 내 개인적인 생각으론 단순하게 창조적계급은 사장이나 회장쯤 되는 리드급들이고 다른계급은 그 밑에서 일하는 사원들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계급들의 차이는 창조적계급은 창조하는일로 돈을벌고, 다른계급들은 주로 계획에 따라 일을 실행해 돈을 버는것으로 정리하고 있었다. 우리모든 사람들이 창조적계급이 되기위해 자극적인 환경과 큰도시와 지역을 지향하다보니 서울에 밀집되어 있는것인지도 모른다. 정말 내 인생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하게끔 해주는 부분이었다. part2-일(work): 오늘날 직장은 예전에 비해 참으로 다양해져있다. 창조성이 강조되다보니 하나의 양상일수도 있다. 창조성이 강조되다보니 일에 대한 스트레스도 장난아니게 증가하고 있는것도 인정한다. 돈을 벌기위해 우리는 직장생활을 하고 생계를 꾸려나간다. 하지만 돈으로 살수없는것은 동기유발로 정의해 놓고 있었다. 돈은 단지 점수를 기록하기 위한 방법이고 열정에 찬 사람들은 동기유발에 더 치중한다. 현실적으로 사실 조금은 이해가 되진않지만 난 현실에 뒤떨어져있는진 몰라도 아직까진 돈이 먼저인것을 어찌하랴~ 언제쯤 동기유발에 더 치중하는 인간이 될까? 아니 되려고 노력해야한다. 일에서는 도전과 책임이 꼭 뒤따라야하고 발판으로 삼으려는 시도와 광범위한 과정을 반영하여 진취적인 인간으로 부상하여야만 한다. 일에 관한 내용부분에서는 내가 실천해야할부분과 또 알아야할 부분이 퍽이나 많아 보였다. part3-삶과 여가(Life and leisure): 사실 우리들의 삶에서 여가활동을 보더라도 그사람의 소득을 가늠할수도 있다. 고소득자는 스쿠버다이빙,여행, 테니스, 골프, 와인을 즐기며 연세가 지긋하신분들은 별장을 소유하고 즐긴다는 활동적인 야외오락을 크게 중시한다고 통계로 나와있다. 창조적 생활양식에 개방적임을 명백히 나타내주는 증거이다. 창조적계급이 선호하는 많은 야회오락들은 모험 지향적이다. 나랑 차이가 많이 나는것 같아 조금은 씁쓸했지만 육체적 노력과, 도전, 탐구, 자연에서 그들의 창조성의 연결되어 있었던 것이다. 일반인들이야 일상생활에서 벗어나 마냥 다음활동을 위해 잠시 여가생활을 쉬는것으로 치부하고 있지만 창조적계급은 여가생활에서도 그들의 두뇌와 경제적 창조성을 강요하고 연결짓고 있었다. 근본적인 변화를 겪는 경험, 창조적 경험이었던 것이다. part4-공동체(Community)-밀접한 유대관계는 광범위한 기술 혁신과 경제발전에 톱니바퀴처럼 잘 맞아 떨어져야 한다. 우리는 가족과 이웃 그리고 회사동료들간에 유대관계를 맺고있다. 그 유대관계 말고도 강한 유대의 핵을 유지해야한다. 새로운 사람들의 급속한 진입과 새로운 아이디어를 흡수하여 창조성을 이끌어 낸다면 그 유대관계야 말로 성공한것이 아닌가 강한 유대의 네트워크는 나의 삶에 큰 변화와 진보적인 경제활동을 엮어줄것이다.
창조성은 소중한 자산이다. 내가 어떤삶을 살것이며 또 내아이들에게 어떤 삶을 물려줄것인지도 신중하게 고민하게 되었다. 어떤목적으로 창조성을 활용할것이며 동기유발을 어떤식으로 내 자신에게 자극시켜야할지도 생각하게끔 하였다. 내가 정말 원하는것이 무엇일가? 오늘 한번 골똘히 내 창조성을 재 점검해보아야 겠다. 콕 찝어서 창조적계급이라는 제목처럼 나에게도 세상을 이끌어갈 CEO들에게도 꼭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
|
이 책은 국가를 경영하겠다고 나서는 사람들이나 기업의 총수, 혹은 대학의 초장에 이르기까지 경영CEO들에게 필독서가 되어야한다. 이 책은 국가나 조직을 살리는 원동력이 바로 창조적 계급인데 이들을 제대로 육성하고 경영하는 사람들이야 말로 조직을 제대로 경영할 능력이 있는 사람들이라고 넌지시 알려주고 있다.
이 책은 현실적으로 창조적계급을 제대로 활용하고 있는 미국의 지식경제에 주목하고 있다. 연구개발에서 영화산업, 음악, 영상, 신문, 예술, 미술 산업에 이르기까지의 이 지구상에서 나타나는 창조산업의 규모는 약 300조원에 이른다. 이중 4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나라가 바로 미국이다. 물론, 미국은 지식경제를 기반으로 하는 창조산업에 성공한 나라이기도 하지만, 그런 성공은 끝없는 실패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뤄진 것이다. 바로 그런 과정에서 창조계급을 어떤 식으로 경영함으로서 창조산업에 성공해왔는지의 노하우를 익히는 것이 우리에게 있어서 중요하다. 창조적 계급(Creatve Class)이라는 말은 그리 이해하기가 어려운 말이 아니다.
계급이라는 말에 껄끄러운 감이 있을 수는 있으나, 그냥 집단, 혹은 팀, 동아리, 비슷비슷한 일을 즐겨하는 사람들의 모임정도로 이해하면 창조계급이란 경제 활동 중, 특히 창조적 일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말하는 것뿐이다. 이런 창조계급에는 컴퓨터 프로그래머, 음악가, 예술가, 과학자, 교사, 연예인, 디자이너, 건축가 등 과 같이 무엇을 새롭게 만들어내려고 노력하는 '순수 창조의 핵'과 같은 전문직 종사자들이 우선적으로 속하게 된다. 동시에 관리직, 사업경영 및 재정운영직, 법률직, 금융직, 건강관리직, 국가공공부분의 관리직 등 지식집약형 산업에 종사하는 응용과 적용의 '창조적 전문가'들 역시 창조그룹에 속한다. '창조적 전문가'들은 그들의 일에 더욱 창조성을 발휘함으로써 '순수 창조의 핵'으로 이동할 수 있는 넓은 가능성을 갖고 있다..
결국, 창조계급은 특수한 계층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공통으로 해당되기도 한다. 왜냐하면, 자신의 일에서 창조성을 발휘하여 경제적 이윤을 추구하고 있다면 그도 또한 창조적 계급에 속할 수 있기 때문이다."창조적계급“이라는 이 책은 미국 경제사회에 대한 깊은 성찰을 통해 창조적 계급, 창조적 자본, 그리고 창조적 경제라는 새로운 개념간의 상관성을 제시함으로서 우리 사회의 발전 방향 설정에도 매우 유용한 패러다임으로 쓰이게 도와주고 있다. |
|
돈으로도 가질 수 없는 능력은 무엇일까, 곰곰히 생각해 봤다. 영화라면 판타지적인 요소를 떠올리겠지만, 현실을 감안해서 떠올렸을 때, 창조성이 떠올랐다. 물론, 돈을 주고 아이디어를 살 수는 있다. 예를 들면, 광고주는 돈을 주고 카피라이터를 고용하고 그에게서 얻어지는 아이디어로 광고를 만들게 된다. 그렇지만 경쟁사의 아이디어는 돈을 주고도 얻을 수 없지 않은가? 또, 미쳐 발견해내지 못한 민간인의 아이디어도 있지 않겠는가. 실제로 일반인들 중에 온갖 실생활에 필요한 발명품을 만들어 특허를 내는 광경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기막힌 아이디어 하나가 부동산보다 더 큰 가치를 얻을 수도 있다는 말이다. 이를 테면, 조앤 롤링이나, J.R.R. 톨킨 같은 유명한 작가들은 각각 대표작 하나로 어마어마한 돈을 벌은 인물들이다. 즉, 창조적 인물의 대표격이라 할 수 있겠다.
인간은 오래전 농업사회 때부터 창조성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곡식을 장기간 저장할 수 있도록 하는 아이디어에서, 산업혁명 시대에 공장 운영, 디지털 시대에 발전된 IT기술, 그리고 지금 창조적인 시대에 들어선 것이다. 하나의 아이디어가 대박을 터뜨릴 수 있도록 끊임없이 생각하고 또 형상화하는 노력을 하는 사람이 아이디어를 실제화시켰을 때, 그 공로를 인정받을 수 있는 시점이 된 것이다. 그러니까, 현재는 창조적 계급이 새롭게 급부상하고 있다. 계급이란, 공통의 관심을 가지고 있고 유사한 생각과 느낌을 지니고 행동하는 성향이 있는 사람들의 집단이다. 그렇다면 창조적 계급에는 어떤 부류의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일까? 창조적 계급의 핵에는 예술에 관련된 직업군이 대부분이었다. 과학, 공학, 건축, 디자인, 미술, 음악, 엔터테인먼트 등. 그들의 경제적 기능은 새로운 아이디어, 새로운 기술, 새로운 창의적 내용을 창조하는 것이다.
창조적 계급의 모든 구성원들은 창조성, 개성, 차이, 장점을 중시하는 공통된 창조적 사조를 공유한다. 또한, 시간 왜곡을 보이는 것이 다반사였는데, 그들은 집에서 일을 하고 직장에서 노는 것처럼 보였다. 남들은 그리 판단할지라도 그들에게 핵심 문제는 언제 일을 하고 몇 시간을 소요하는가가 아니라, 시간을 얼마나 집중적으로 활용하는가이다. 일을 하는 중이건 쉬는 중이건 매 수간을 창조적인 자극과 경험으로 가득 채운다니 시간경계가 잊혀질 만 하다.
또, 창조적인 사람들은 특정 지역에 끌린다고 한다. 이를 테면, 파리의 레프트뱅크나 뉴욕의 그리니치빌리지 같은 곳. 장소는 창조성의 원천인 자극과 다양성, 풍부한 경험을 제공한다. 놀랍지 않은가? 환경이 창조성에 끼치는 영향은 그만큼 중요하다고 볼 수 있겠다.
책을 읽으면서 좋은 격언들도 많았는데, 그중 흥미로운 것은 창조적인 사훈의 대표격인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조성 관리 방법이었다. 총 여섯 항목중 일부를 발취해봤다. - 직원이 실패할 것이라고 기대해라. - 정복 지향의 직원들이 실수를 저지르면, 그 영향을 대수롭지 않은 것으로 여겨라. 내용을 보면, 마이크로소프트에서는 실패는 기대되는 것이다. 만일 직원들이 실패하지 않는다면 그들은 충분한 위험을 무릅쓰고 있는 것이 아니다. 때로 그들은 심지어 실패를 통해 배움으로써 승진이 되는 경우도 있다. 라고 기재되어 있었다.
한국에는 이런 회사 어디 없나,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여럿 있을 거라 짐작된다. 한국은 소위 말하는 '화이트칼라 노동 착취 공장'이나 다름 없으니 말이다. 정말이지, 과로는 미덕이 아닌데도 말이다. 효율적으로 시간을 쓰는 것이 더 중요한데도 칼퇴근을 하면 얌체족으로 보이기 쉬운 현실에선 어찌 부르짖어 봐도 그나물에 그밥으로 취급받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내가 좋아하는 창조적인 일을 몰두할 것이고, 언젠가는 빛을 볼 날이 올 거라 믿는다. 이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우리나라가 화이트칼라 노동 착취의 본고장이란 생각이 드는 건 나 하나인가. 묻고 싶어진다.
|
|
요즘들어 '창조'란 단어를 자주 접하게 된다. 신문에서 기업인들이 자주 하는 말을 보면 '창조성'을 이야기한다. 창조적이지 못한 기업은 발전할 수 없다며 자신의 회사에 창조적인 의식을 뿌리내리게 하겠다고 한다. 그리고 각종 언론이나 리서치자료들을 보면 큰기업들은 물론이고 많은 중-소 기업들도 창조적인 인재를 뽑기 위해 채용과정에서 얼마나 창조적이냐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한다. 아이들 교육에서도 '창조적'이란 말을 듣게 된다. 과거의 일방적이고 닫힌 교육에서 선진화된 유럽이나 미국의 교육에서 추구하는 창의적이고 창조적인 사고중심의 교육을 추구하려 하는 분위기가 커지고 있는것이다. 이렇게 곳곳에서 창조란 단어가 씌이는것을 보면 지금 시대를 관통하는, 앞으로 맞게될 시대의 키워드 중 '창조'는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게 될것처럼 보인다.
'창조'란 단어를 딱 들으면 이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고 말할 수 있고 '새로 만드는것' 정도로 설명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단어가 품고 있는 의미를 생각해보면 짧은 문장으로 표현할 수 있는 그런 성격이 아니라는 것을 생각 할 수 있다. 이 책은 위에서 말한 '창조'와 관련된 일을 하고있는 '창조적 계급'에 대해 말하고 있다.그 계급에 속하는 대상이 개념서 같은 다른 책에 비해 상당히 구체적으로 나타나 있다. 작가가 말하는 창조적 계급의 근거는 '경제성'이라는 속성을 포함하고 있어야 하고 그 구체적인 직업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제시한 계급의 '경제성' 때문이였을까? 읽는 내내 책의 내용에 대한 반감이 한켠에 있었다. 그럼에도 많은 예시를 통한 설명, 작가의 해박한 지식들은 반감을 느끼면서도 끄덕끄덕 하게 만드는 부분이 많았다. 책을 다 읽고 생각한것은 내가 거부하려 해도 현실에서 창조적 계급은 어느때보다 더 부상하고 있고 더 필요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
|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470여 페이지에 달하는 분량과 책의 내용에 걸맞게 왜 하드커버에 양장본으로 만들지 않았을까 하는것이었다. 안그래도 이 책이 2002년도의 개정판이라길래 찾아보니 2002년도 판은 원서나 번역서 모두 하드커버인 것 같았다. 요새 경제사정이 안 좋아서 하드커버로 만들지 않은것인지 잘 모르겠지만 책의 부피가 커서 책장을 넘기면서 책을 쫙 펼쳐 읽기가 수월하지 못한점이 아쉬웠다. 그러나 책의 내용 만큼은 매우 훌륭하고 감동적이었다. 이 책의 후속판인 책들이 여러권 출판된것으로 아는데 그 중에 얼마전에 번역되어 출간된 "도시와 창조 계급(Cities and the Creative Class)"도 읽어보아야 할 듯 싶다.
이 책의 원저는 "The Rise of the Creative Class: And How It's Transforming Work, Leisure and Everyday Life"이다. 사실 이 책에 담겨있는 내용들은 부제에서도 알 수 있듯이 창조적 계급 자체에 대한 것이라기 보다는 창조적 계급을 통한 생활 양식의 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것도 미국 사람들과 미국 사회에 편중되어서 말이다. 특히 저자가 이 책을 쓰게 된 배경에는 미국의 지역경제의 발전에 대한 연구가 직접적인 동기가 되었기 때문에 아무래도 미국 내의 여러 지역들과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생활상이 묘사될 수 밖에는 없는 것이다. 게다가 저자는 원래 도시계획을 전공하고 주로 공공정책 연구를 해왔던 사람이기도 하다.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창조적 계급에 대한 정의를 읽고는 꽤 흥미를 느끼게 되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기에 창조성을 발현하는 것으로 먹고 사는 사람들은 대개 작곡가나 작가와 같은 예술가들이라 여기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창조적 계급은 그들을 포함하여 과학자, 기술자, 건축가, 디자이너, 변호사, 교수, 의료업 종사자 등 다수를 포함한다. 미국의 경우 국가 노동인구의 30% 정도인 3800만명이 여기에 속한다고 한다. 특히 전통적인 블루 칼라로 알려진 공장 노동자들도 이제는 창조적인 사고를 하지 않고는 그 업계에서 살아가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피터 드러커가 말한 지식 노동자의 개념과 창조적 계급은 비슷하게 보이지만 경제적 부를 창출하는가의 여부에 따라 구분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은 이러한 창조적 계급이 현대 사회를 변화시키고 있는 모습을 생생히 묘사하고 있다. 전통적인 조직사회에서 수평적인 관계로 직장 문화가 바뀌고, 칼라 없는 복장으로 대변되는 다양한 차림새, 자유로운 시간관리, 다양한 여가활동, 그리고 자신의 가치관과 독자성이 주목받는 공동체의 참여 등을 그 특징으로 꼽고 있다. 또한 창조적인 사람들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창조적인 공동체를 건설하는 것이 바로 경제적 성장과 번영을 가져올 수 있는 새로운 동력이라 주장하고 있다. 그 창조적인 공동체의 예로서 실리콘 밸리나 시애틀, 오스틴 같이 첨단 기술과 다양한 여러 문화들이 공존하고 있는 지역들을 많이 언급하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놀라웠던 것은 저자의 해박한 지식과 인용문들이다. 어찌보면 이 책은 저자 자신의 주장과 함께 수 많은 인용문들이 거의 반반씩 섞여 있다고 보아도 무방할 정도로 많은 자료들이 제시되고 있다. 미래학의 세계적인 석학 다니엘 벨, '부르주아와 보헤미안(Bourgeois Bohemians)'을 합성한 단어인 보보스로 유명한 데이비드 브룩스, 전 미국 부통령 앨 고어의 수석 대변인이자 프리 에이전트란 개념을 널리 퍼뜨린 다니엘 핑크, 기업가 정신과 창조적 파괴를 최초로 정립한 20세기의 위대한 경제학자 조지프 슘페터, 정보지식사회에 대한 혜안을 가진 디지털 분야 석학인 미래학자이자 사회비평가 조지 길더도 자주 인용되고 있다.
또한 전설적인 도시계획가이자 사상가로 고집 불통의 할머니로 유명했던 제인 제이콥스, 생리학 박사로 해박한 인류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하는 베스트셀러를 펴내는 작가인 재레드 다이아몬드, 저명한 경제사학자 조엘 모키르, 경제학자이자 뛰어난 정치가로 수많은 명저를 남긴 존 케네스 갈브레이스, 20세기 후반기 지적으로 가장 뛰어난 사회학자로 알려진 C. 라이트 밀즈, '뉴요커'의 기고 작가이며 세계적 베스트셀러가 된 '블링크', '티핑 포인트'의 작가 말콤 글래드웰, 말이 필요없는 경영의 대가 피터 드러커, 천부적인 학자로 이 책에서 칭송하고 있는 로버트 푸트남, 올 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로 세계적 경제학자인 폴 크루그먼의 주장도 이 책에서 여러각도로 해석되고 있다.
특히 이 책이 매우 가슴에 와 닿았던 것은 인포메이션 위크지의 조사결과로 시작되는 창조적 계급의 직업과 일에 대한 내용들이었다. 10년째 IT 컨설팅 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나에 대한 이야기가 바로 거기에 적혀있는 것이었다.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부분들이 고스란히 거기에 담겨 있었다. 또한 학교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했고 컴퓨터 관련 산업을 잘 이해하고 있는데다가 2000년대 초반 이른바 신경제(New Economy)의 부상과 추락을 목격한 나로서는 이 책의 내용이 매우 낯익었다. 이 업계에서 제록스 PARC와 DEC의 흥망성쇠에 관한 이야기가 창조성의 발현과 쇠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란 것을 익히 알고 있다는 말이다.
그리고 노스캐롤라이나의 리서치 트라이앵글과 텍사스 오스틴, 실리콘 밸리 같은 지역은 나에게도 낯익은 지역들이다. 많은 지인들이 그곳에 유학을 가 있거나 창업을 한 곳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미국 내 지역과 관련되어 눈에 띄는 사실은 저자의 이름에 플로리다(Florida)라는 지명이 들어가 있다는 것이 재미있다. 저자의 홈페이지에서 다운 받아본 24페이지에 달하는 그의 이력서를 보면 미국 플로리다 주와는 관련이 없는듯 한데 말이다. 저자는 뉴저지에서 태어나서 럿거스 대학과 콜럼비아 대학을 다녔고, 오하이오 주립대와 카네기 멜론대를 거쳐 현재 토론토 대학에 있으니 플로리다에는 적을 둔적이 없을 듯 싶다.
이 책에서는 경제발전의 3T를 기술(Technology), 인재(Talent), 관용(Tolerance)으로 언급하면서 이 3가지를 갖춘곳에 창조적 계급들이 모여산다고 말하고 있다. 과연 대한민국 서울은 어떠한가 문득 궁금해졌다. 기술과 인재는 있지만 관용이 넘치지 않는 곳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물론 미국의 몇몇 도시들과의 절대적인 비교는 힘들겠지만 말이다. 이 책을 읽은 뒤에 과연 여기서 언급한 내용들이 실제 미국 사회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는것인지 의문이 들었다. 특히 몇몇 특정 엘리트 계층의 이야기는 아닐지 의구심도 들었다. 이 책에서 언급한 내용들이 일종의 이상향이나 일시적인 트랜드가 아니란 것을 보여주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한지 모르겠다. 어쩌면 그가 2006년도에 쓴 책 "The Flight of the Creative Class"에는 그 해답이 담겨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
|
창조성이란 용어가 부각된 것은 최근으로 지식경제의 부상을 개괄적으로 설명한 피터드러커등 여러 전문가들이 있다. 그러다 보니 창조경영등에 대한 궁금증이 많았는데 이번 책을 통해 창조적계급에 대해 차분하게 정리할 수 있었다. 생각외로 경제생활에서 인간의 창조성 역사는 뿌리가 깊다. 저자는 이용정도에 따라 농업의 발생, 근대상업과 전문화시스템의 출현, 산업자본주의의 부상, 조직시대의 부상으로 구분했는데 수렵생활을 하던 인간들이 정착하여 농사를 짓게 되면서부터 식량문제가 안정되고 식량문제가 해결되면서부터 관련 분야들이 발전하게 되었다. 이러한 인간의 발달과정에 창조성은 발전의 계기가 되고 현재의 사회를 만들게 된 것이다. 조직시대가 부상되면서 기술을 앞세운 거대한 기업들이 등장하게 되었다. 거대한 기업의 조직은 일을 함에 유리한 면도 있으나 창조성을 가진 새로운 사업체의 등장과 함께 기술낙관주의의 공룡기업들은 공룡과 같은 운명을 가지게 될 것이다. 지식과 정보는 창조성의 도구이며 혁신은 그 결과물로 나오고 있다. 저자의 할리우드 영화제작방법의 예가 창조성계급의 시대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전에는 대규모 스튜디오가 영화제작을 지배해 왔는데 최근에는 한 제작자가 각본에 대한 아이디어를 일단의 투자가들에 판매한 다음 영화를 만들기 위해 배우들과 기술자들 그 밖의 다른 인원들로 구성된 특별팀을 결집하여 일단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그 팀은 해산하고 그 일원들은 다른 아이디어를 중심으로 새로운 팀을 형성해 또 다른 작품을 만든다. 창조적계급이란 어떤 창조적인 일을 하는 사람들인가 궁금한대 과학자와 기술자, 대학교수, 시인, 소설가, 예술가, 연예인, 배우, 디자이너, 건축가, 논픽션작가, 편집자, 문화계종사자, 두뇌집단 연구원들, 분석가, 논평가가 핵심집단이고 주변의 전문가들로는 지식집약형 산업, 가령 하이테크 분야, 금융서비스, 법과 건강관리 분야, 사업경영에 종사하는 창조적 전문가들로 구성된다. 저자는 창조성을 가진 사람들이 특정지역에 몰리는 이유는 관례적인 것(스포츠 경기장, 고속도로, 도시 쇼핑몰, 테마파크와 유사한 관광여행 및 오락지구)보다는 풍부한 질적 여가시설과 경험, 모든 종류의 다양성에 대한 수용, 그리고 자신들의 정체성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들고 있다. 또한 경제발전의 3가지 열쇠로 기술, 인재, 관용을 들고 있다. 기술과 인재는 이해가 쉽게 오지만 관용이란 무엇인가 했는데 게이지표를 대표로 보헤미안 지표등 다양성을 인정하는 사회의 의식을 말한다. 창조성을 억제하는 요인중 조직이 있다. 조직은 변화를 싫어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도 창조성을 가지고 조직화가 필요한 것이다. 창조성 계급 앞에 놓인 과제가 만만치 않지만 창조성이 역사를 발전시켜 온 것처럼 앞으로는 더욱 창조성이 필요한 시대가 될 것이다. 이러한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기 위해 준비하는 우리가 되어야 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