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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남궁문의 산티아고 가는 길 - 겨울 편이다. 이제 가을편만 나오면 사계절의 산티아고를 만날 수 있는 것이다. 그중에서 다른 계절이야 많이들 가지만 겨울은 그 긴 여행을 하는데 무리가 있지않을까 생각했었다. 나라면 엄두도 못내지않았을까 생각한다. 그러나 저자는 드디어 겨울 여행을 준비했고, 실행에 옮겼다. 계절의 삭막함과 만나는 이웃의 따뜻함이 공존하는 멋진 한편이었다.
처음부터 지갑을 잃어버리는 것을 시작으로 여러 악조건하에서 카미노를 떠나지만, 산티아고 길에서 만나는 여러 사람들과의 만남 속에 인생이야기가 스며나오고, 멋진 그림을 그리는 저자가 있었다. 때로 하모니카를 부는 저자의 모습도 그럴 듯 하다. 다음 알베르게에 계시는 신부님께 음악을 전해주는 알베르게 봉사자와의 이야기는 감동적이었다.
이 책의 매력은 뭐니뭐니해도 사진과는 다른 그림들이다. 그 그림들은 내 감성을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줘 글 내용과는 별도로 무척 좋아한다. 사실 저자의 글은 어느 부분 공감할 수 없는 경우가 있다. 생각도 나하고는 많이 다르고 행동하는 방식도 나는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지만 책 속에 들어있는 그림들에서만큼은 저자의 생각과 일치시켜보려고 노력을 많이 해본다. 아니 뭐 별다른 노력을 하지않아도 그 그림속으로 빠져들어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 나도 그림을 그려 내 마음을 잘 나타내보이고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