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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귀엽다...그리고, 좀 질린다, 연속으로 읽으니. 그러고 보면, Agatha Raisin 시리즈나 Monk시리즈나 깔깔대고 웃으며 읽다가 두권연속 읽으면 질리니, 과연 이건 내 탓인건가.. 여하간,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런 일본추리소설 단편집, 대체로 잡지에 연재되다가 단행본으로 묶이는데, 그 잡지가 나오길 기다리며 사서 읽을때 정말 재미있고 행복할 거라는 생각이 든다. 한꺼번에 빨리빨리 후딱 즐거움을 누리려는 것보다는, 조금 기다리고 기대하고 그러다 맛보는 것이 훨씬 더 행복할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좋아하고 사랑하는 찰스 디킨스도 그랬고, 알렉산더 뒤마도 그랬고, 나츠메 소세키도 그랬고..
여하간, 번역가의 후기는 정말 동감한다. 작가는 오토노 준 시리즈를 더 써야 한다!
대학교떄 만나 오토노 준의 추리적 재능을 발군한 추리소설가 시라세 바쿠야는 자신의 작업실에 그의 처소 겸 탐정사무소를 열어두고, 그의 사건을 소재로 소설을 쓴다. NEET(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족이자 점점 더 히키코모리적인 성격을 드러내는 (그런데, 그 성격으로 어떻게 대학교를 다녔니????) 오토노 준은 도미노를 좋아하며 타인과 접촉을 그닥 좋아하지 않으며, 편의점 도시락과 케익을 좋아하며 곰같은 이와모토 경감을 두려워한다. 소설에는 밝고 명랑하며 카리스마적인 탐정을 등장시키는 시라세는 그를 아끼며, 소설 수익금의 절반을 그에게 주고 탐정사무소 비용까지 댄다. 브로맨스라기보다는, 재능있는 동생을 아끼는 형과같은 그런 느낌. 보기에 매우 훈훈하다.
이번편에는 범인의 입장편에서 사건의 프롤로그를 기술하는 그런 변화를 주었다.
밀실에서 검은 고양이를 꺼내는 방법 완전범죄를 기획하는 범인. 근데 동기, 수사하면 다 나올텐데. 여하간, 출장간 호텔의 별채는 일종의 탑과 같아 3층에 실적을 가로챈 상사를 자살로 위장해 살인을 저지르는데, 밀실로 만드는 찰나 검은 고양이가 밀실로 들어가버린다.
예전이 이런 추리단편이 있었지. 너무나도 완벽하게 기획된 완전범죄였는데, 그냥 갑자기 생긴 우연한 일로 다 틀어지는. 그러게 우연을 지배할 수 없다면 완전범죄는 불가능한거야...
식인 텔레비젼 UFO를 관찰하려다 인근 산장을 관찰해버린 인물은, 산장안의 숙박객이 아날로그 브라운관을 가진 텔리비젼 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목격한다. 그리고 다음날 그 숙박객은 사체로 발견되는데...
음, 링은 원한을 가진자가 텔레비젼 속에서 나왔고 이건 밖에서 들어가는...
그나저나, 오모토 준의 상상력은 놀라운데.
음악은 흉기가 아니야 1탄 '보이지않는 다잉메세지'에서의 이어진 인연. 원한을 갖기보다는 차라리 오토노 준에게 호기심을 가진 소녀가, 6년전 자신의 학교 음악실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가져온다.
딱봐도 명탐정 코난의 노래방 에피소드만 봐도 사건 풀겠다. 그러고보면, 의외로 형사나 경찰들은 추리소설이나 추리물 안보더라~
정전에서 새벽녘까지 뱀파이어물 영화 제목의 패러디인거냐. 이건 살인사건이 발생하기전 완전범죄를 모의하는 인물들의 시선에서 그려진다. 그리고 의외로 오토노 준의 형, 국제적인 오케스트라 지휘자 오토노 가나메의 추리능력이 번뜩인다.
더보고 싶다, 너, 가나메.
클로즈드 캔들 긴구탐정이란 인물의 등장, 3천만엔을 두고 추리대결이 펼쳐지는데, 누가 이길까 손에 땀을 쥐...지는 않는다. 단, 캔들이 그렇게 지탱력이 있는지 실험해보고 싶을뿐.
트릭들은 글쎄, 가끔 번뜩이는 것들이 있지만 억지스러운 부분도 있고, 하지만 이 귀여운 콤비란 설정때문에 다 상쇄되는 느낌.
여하간, 긴구탐정이나 오토노 가나메나 궁금한 인물들은 등장하는데, 작가 더 안쓸거냐!!
p.s: 키타야마 타케쿠니 (北山猛邦) - 성 (城) 시리즈 クロック城殺人事件(2002) 클락성 살인사건 환타지? 심리심령? 신본격추리파의 분석세미나? 호러? 지구재난SF액션? 가장 중요한 건 바로 스토리텔링 瑠璃城 殺人事件(2002)
- 少年検閲官 시리즈
유쾌, 상쾌한 건 확실해 (탐정 오토노 준의 사건수첩 #1) 密室から黒猫を取り出す方法(2009) 밀실에서 검은 고양이를 꺼내는 방법
- 猫柳十一弦 시리즈
- 시리즈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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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방구석에 쳐박혀 있고 대중앞에 나서길 꺼려하는 소심한 니트족 탐정 "오토노 준의 사건수첩" 두 번째 이야기이다. 표제작인『밀실에서 검은 고양이를 꺼내는 방법』을 포함해서 물리적 트릭을 이용한 본격추리 단편 다섯 편이 수록되어 있다.
3층 탑의 밀실에 갇힌 검은 고양이를 구출하는 방법, 사람을 잡아먹는 식인 텔레비젼의 등장, 음악실에서 사용된 흉기의 정체, 아버지를 살해하려는 의붓자식 형제의 사악한 음모, 양초로 둘러쌓인 밀실 살인의 수수께끼...이렇게 다섯 편이 들어있는데 그중에서 개인적으로 사람이 브라운관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식인 텔레비전의 정체와 그 배후의 숨겨진 진상을 파헤치는『식인 텔레비전』과 한 편의 긴장감 넘치는 스릴러를 보는 듯 아버지를 살해하려는 두 형제의 치밀한 작전을 감상하는『정전에서 새벽녘까지』가 특히 기억에 남는다.
하지만 아무래도 이 단편집은 작가가 창의적으로 개발한 물리트릭의 완성도로 승부를 보는 작품인데 그런 면에서 전작인『춤추는 조커』에 비해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춤추는 조커』에서 나름 기발하고 창의적인 재미난 트릭들이 여럿 선보였다면 2편에서는 상대적으로 트릭의 질이 조금은 후퇴했다고 해야 하나. 다소간 만화적이고 추상적인 트릭들이 등장한다. 그만큼 완성도 높은 트릭의 개발은 본격추리 작가에게 영원한 숙제가 아닐까.
그래도 본격추리물을 읽으면 언제나 즐거운 법. 특히나 내가 좋아하는 물리트릭을 접할때면 말이다. 비록 전편에 비해 트릭의 참신함과 완성도 면에서 다소간 아쉬움이 남지만 물리트릭을 이용한 가벼운 분위기의 본격 추리물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재밌게 읽을만한 작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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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비범한 추리력에 비해 소심하기 이를 데 없는 성격의 명탐정 오토노 준이 등장하는 시리즈 전편이 생각보다 재밌어서 후속작도 읽어봤다.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이 작품이 장편인 줄 알고 읽었는데 이번에도 단편집이었다. 아무래도 내가 비슷한 제목의 소설 <완전범죄에 고양이는 몇 마리 필요한가>와 헷갈렸던 모양이다. 참고로 그 작품은 히가시가와 도쿠야의 장편 추리소설인데 이 작품을 읽고 바로 이어서 읽었다. 제목에 고양이가 들어간다는 이유로... 어쨌든, 단편 추리소설의 깔끔함과 절묘함을 잘 살린 전편에 비해 요번 수록작들은 기대에 못 미쳤다. 상대적으로 식상하게 읽혔는데 역시 괜한 기대는 금물이었다. 아이러니하게도 탐정이 주역으로 등장하기보다 조금 색다른 방식으로 등장하는 에피소드들이 오히려 인상적이었는데 이것도 '탐정이 소심하다'는 설정이 있기에 가능했던 색다른 재미였다고 본다. 이 시리즈의 다음 작품이 언제 출간될지 모르겠는데 - 아직 일본에서도 7, 8년째 안 나오고 있다고... - 만약 나온다면 이 이상의 새로운 변화가 있다면 좋을 듯하다. 트릭이나 반전의 놀라움이야 당연한 거고, 기본기 이상의 개성이 있어야 계속 챙겨볼 테니 말이다. 아예 장편으로 한 번 나오면 좋을 것 같은데 아쉽게도 단편이 몇 편 연재된 적 있어서 다음 책도 나온다면 단편집이 될 것 같다. '밀실에서 검은 고양이를 꺼내는 방법' 표제작. 밀실에 들어간 고양이 때문에 산통 다 깨진 범인이 절규하는 상황도 재밌었고 결국 그 검은 고양이 때문에 함정 수사를 펼쳐 범인을 잡은 것도 재밌었다. 다만 검은 고양이를 밀실에서 빼낸 트릭은 확실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 시각적인 자료가 부족한 탓도 있지만 그 트릭을 고안한 장본인의 발상이 너무 기발해서 오히려 개연성이 떨어지게 들렸다. '물리의 기타야마'라는 별칭에 어울리는 트릭이었지만 조금만 더 개연성이 있었으면 어땠을까 싶다. '음악은 흉기가 아니야' 제목도 흥미롭고 트릭도 흥미롭다. 무엇보다 씁쓸함이 감도는 결말도 좋았다. 탐정은 만능이 아니다, 단지 수수께끼만 해결할 뿐. 이런 분위기가 왜 이렇게 마음에 드는지 모르겠다. 아무튼 사라진 흉기라는 테마에 있어서 제법 참신한 트릭이 나오는데 그 트릭을 나타낸 말이 바로 '음악은 흉기가 아니야' 다. 트릭이 먼저였을지 제목을 먼저 지었을지 개인적으로 궁금하다. '정전에서 새벽까지' 명색이 시리즈의 주인공인 명탐정의 쓰임새가 가장 야박하고 짓궂었던 작품. 계획이 허술한 것에 비해 포기를 모르는 범인들도 재밌었고 이 에피소드에서 특별히 탐정역을 맡은 인물도 오토노 준과 달리 답답하지 않아 좋았다. 무엇보다 살인을 실시간으로 진행 중인 상황을 다룬 도서추리물이기에 다른 수록작들보다 긴장감이 넘쳐 흥미진진했다. 그리고 끝까지 포기할 줄 모르는 범인을 완벽하게 코너로 모는 탐정의 솜씨도 볼 만했다. 최근에 읽은 <가제가오카 50엔 동전 축제의 미스터리>에서도 탐정의 유전자엔 남다른 데가 있는지 그의 가족들의 활약도 제법이었는데 이 소설도 비슷한 맥락에서 재밌는 구석이 있었다. 만약 시리즈 3편이 나오면 이 부분을 부각시킨다면 좋겠다. 뭐, 작가가 알아서 잘 하겠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