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시대를 사는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 <-1997년판 <-2008개정판이 책의 저자는 성균관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부모 교육 강사 이민정 씨이다. 따뜻한 말로 인해 사람들, 특히 부모와 자녀가 마음을 바꾸고 관계가 좋아지도록 도와 줄 수 있다는 것을 다양한 부모들의 많은 경험들을 통해 말해주고 있다. 자녀와 대화할 때, 특히 훈계를 할 때 서로 기분 나쁘게 끝을 맺는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대부분의 부모들은 자녀를 사랑한다. 하지만 사랑하는 것에서 끝날 것이 아니라 자녀가 사랑 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자녀의 입장에서 지극히 공감되는 말이다. 부모들은 자신들이 밟히는 입장이라고 생각한다. 부분적으로는 맞는 말일 수 있지만 자녀 입장에서 보면 그렇지만은 않다. 거의 모든 부모들이 자녀가 무슨 잘못을 하면 일단 비난부터 하고 본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성적이다. 자녀가 성적표를 가져오면 대뜸 ‘너 점수가 왜 이러냐’ 라는 식으로 잔소리를 한다. 그러나 자녀 입장에서는 이런 말들이 반발심과 짜증을 불러 일으킬 뿐이다. 비효율적일 뿐 아니라 서로 감정이 상하게 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번 시험은 어려웠나 보구나.’ ‘성적이 낮게 나와서 속상하겠네. 다음에 이런 속상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원인을 분석해 보자.’ 라는 식으로 대화를 하면 자녀가 더욱 미안해 함은 물론이고 말하는 부모도 차분해 지게 된다. 말 그대로 윈윈(winwin)전략인 것이다. 몇 가지 추가하자면 좋은 인간관계를 누리는데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먼저 다가가서 ‘사과’하는 것이라고 이 책은 말해준다. 전적으로 공감한다. 나의 어머니는 언제부턴가 거의 항상 이 면에서 본을 보이셨다. 어머니는 나를 혼낼 때 마다 심하게 다그치시다가 자기 전에(내가 혼나는 시간대는 거의 항상 저녁이었다) 나를 불러 심하게 대한 것에 대해 미안하다며 사과하시고 앞으로 잘해보자는 말을 하셨다. 혼날 당시에는 반발심과 분노로 끓어올랐는데 어머니가 사과하시고 나면 반발심은 눈 녹듯 사라지고 죄송함과 일종의 고마움(?) 같은 것을 느꼈다. 그리고 아버지는 문제가 생기면 다그치지 않고 나를 이해해 주시며 차분하게 나의 문제를 지적해 주시고 해결해 나갔다. 그럴 때마다 잘못을 지적 당한 데에 대한 반발심 보다는 잘못을 저지른 것에 대한 미안함과 차분히 말씀해주신 것에 대한 고마움을 항상 느꼈다. 일단 자녀의 입장에서는 그렇게 느껴진다. 이 책은 그 점을 정확히 짚어 내었다. 가능한 한 많은 부모들이 이 책을 읽었으면 한다. 하지만 한번 읽고 팽개칠게 아니라 반복해서 읽으며 스스로 깨어있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문제가 생길 때마다 책의 내용을 되살리며 대화를 시도해 본다면 분명히 자녀와의 관계가 조금이나마 개선되었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