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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음반의 기획단계부터 참여했습니다. 못다한 말이 많아서 더 아쉽기만 한 음반이기도 하네요. 어딘가, 뒷 이야기를 함께 공유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초여름부터 제작된 이 음반은 운좋게, 소리바다의 후원을 받아 공연까지 기획되었고, 현재 두번째 앨범과 막시밀리안 헤커의 내한공연으로 두번째 공연도 준비중입니다.
본래, 롤랑 바르트의 '사랑의 단상'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려던 컴필레이션은 아마도 2,3년 전부터 기획되었던 듯 합니다. 첫 기획 때에도 일본의 몬디알리토와 램프, 막시밀리안 헤커와 국내의 뮤지션들이 참여하기로 했었는데, 몬디알리토는 이 프로젝트가 예정보다 오랜 시간이 걸리자 '사랑의 단상'이라는 이름으로 신보를 먼저 발표하게 합니다.
롤랑 바르트의 도서는 생각만큼 만만한 도서는 아니라서 왠만한 인내심을 갖지 않고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을 할 수는 없더군요. 저 역시도 중간중간 눈에 가는 글귀들을 기억하는 정도로 그칠 수 밖에 없었구요. 그렇지만, 중간 중간 묻어나는 주옥같은 사랑에 관한 짧은 잠언들은 참여 뮤지션들을 무척이나 자극했던 것 같습니다. 저희가 예상했던 것보다 결과물들이 좋았거든요.
제가 특히 좋아했던 곡은 박준혁의 '웃음'이었습니다. 워낙 박준혁의 음악을 좋아하기도 헀지만, 바르트의 '사랑의 단상'를 꼼꼼히 읽었던지, '웃음'이라는 메타포 안에 '사랑의 이중성'을 무척이나 담백하게도 표현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때문에 하마터면, '박준혁씨, 실연하셨나봐요?...' 라고 물을 뻔 하기도 했지요 ㅠ_ㅜ
마찬가지로, 캐스커와 파니핑크의 곡도 같은 분위기를 이끌고 있습니다. 사랑의 부재라는 일관된 주제들을 가지고 조금은 멜랑꼴리한 곡들로 탄생한 것이죠.
기획자의 한 사람이기 때문이 아니라, 이 음반은 대중가요를 듣는 음악팬들과 인디음악을 듣는 인디팬들 모두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음반이라고 자부하고 싶어요.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파스텔표 샤방샤방한 노래도 없거니와, 눈물 꼭 짜내는 발라드는 없지만 누구라도 공유 가능한 '사랑에 관한 이야기들'이 진심어리게 녹아있기 때문입니다.
* 그렇게, 베짱좋게 아는 사람도 없는 신인 뮤지션인 '에피톤 프로젝트'를 '감성' 하나 믿고 연주곡 2곡과 타이틀곡 1곡을 맡기기로 하고 제작되었던 음반은 제작 중간에 메인 기획자로 참여하던 제 오랜 동료의 퇴사로 마음에 차는 마케팅은 하지 못한 채 발매되게 되었습니다. 제 동료만큼은 아니겠지만, 그래서 못내 아쉽고 아픈 음반이 되어 나온 이 음반이 더욱 애처롭고 사랑스럽습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피톤 프로젝트의 음악이 의외의 선전을 거둘 것으로 보여지네요. 아마도, 우리가 먼저 보았던 그의 감성과 음악을 생각보다 빨리 알아주신 음악팬들 덕인 것 같군요.
게다가, 요즘의 밤바람과 꽤 잘 어울린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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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단상 ...컨셉 컴필레이션 다소 생소한 음반이다. 처음에 컨셉 컴필레이션이 뭐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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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나는 그 사람이 아프다>라는 곡이 너무 좋아서 듣게 되었습니다. |
| 파스텔스러운 음악. 열정은 넘치나 재주는 조금 부족한 뮤지션들의 선물. 좋아하시는 분들만 좋아할 수 있는 음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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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의도를 알 수 없는 음반.... 제작에 참여하신 분들만 자부심이 생기는것 아닌지... 음악성도 떨어지는듯하고...중간에 난데없이 왜 일본가사?? (일본노래였나??) 이것 저것 많은 음반을 구입해서 들어보지만...심하게 실망하는 음반임. 물론 개인적인 판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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