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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식에 얽매이는 걸 싫어하는 본인이지만, 때로는 형식을 만들 때도 있다. 형식이 내용을 지배하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 요즘 바지보다 치마를 주로 입고 다니는데, 이유는 치마를 입으면 의식적으로 바른 자세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헐렁한 바지를 입으면 편해서 의자에 앉을 때 다리를 벌리고 눕듯이 앉게되는데, 치마를 입으면 허리를 곧추세우고 양 무릎을 붙이고 앉게 된다.
바른 자세에 관심이 많아져서 좀 더 의학적인 접근방식이 궁금했는데, 이 책은 평소 습관을 고쳐서 본질부터 건강해지는 법을 다루고 있다. 저자는 치과의사로 구강문제가 입으로 하는 호흡법에서 연유된다는 것을 알고, 바른 호흡법과 자세에 대해서 연구했다. 많은 사례들이 나와있어서 좋은 본보기가 된다.
주로 다루는 내용은, 호흡법·씹는 습관·수면 자세이다.
먼저 호흡법. 상식적으로 알고 있듯이 입이 아닌 코로 호흡을 해야한다. 공기 중에는 보이지 않는 꽃가루, 화학물질, 바이러스, 세균 등이 떠 다닌다. 코로 흡입된 공기는 콧구멍을 통과하는 동안 점막의 표면에 자라고 있는 코털과 표면에 흐르는 점액에 의해 걸러진다. 코의 점액과 타액에는 임노글로빈A가 많이 흐르고 있는데 세균과 진드기, 먼지의 대부분은 여기서 붙잡혀 콧물에 의해 몸 밖으로 배출된다. 그러나 입에는 코와같이 공기를 정화시키는 기능이 없기 때문에 공기중의 이물질에 대해서 무력하다.
씹는 습관. 보통 얼굴이 비대칭인 사람이 많은데, 씹는 습관과 깊은 연관이 있다. 의식적으로 음식물을 양쪽 턱을 사용하여 골고루 씹고, 한 입에 30번은 씹어서 삼켜야 한다.
수면 자세. 잘 때 뼈도 쉬면서 조혈작용을 하게 되다고 한다. 적어도 8시간은 자야 하는데(헉! 요즘 세상에 8시간이라니...), 옆으로 자거나 엎드려 자야 잠이 들 정도로 편한 것은 모두 몸이 비대칭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베개 대신 수건을 돌돌 말아서 목밑에 받치고, 팔과 몸통 사이와 다리 사이를 모두 15도 각도로 벌리고 바르게 누워서 자는 것이 가장 좋은 자세라고 한다. 그리고 자기 전에는 간단한 체조를 하는 것이 좋다.
적당한 운동. 코가 아닌, 입으로 숨을 쉬게 되는 수영은 길게 하면 좋지 않다고 한다. 몸 양쪽을 골고루 쓰지 않고 한 쪽만 쓰게 되는, 테니스와 골프 등은 오래 하면 비대칭을 가속화 시킨다. 숨이 차서 입으로 호흡하는 조깅대신 가벼운 걷기가 더 좋다고 한다.
책에 보면 아래와 같이 자세한 체조법과 호흡법, 자는 법이 나와있으니, 참고하시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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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정말이지 이 책이 무척 도움이 되었습니다. 차 안에서 4시간을 있어야 하는 동안(휴가철 고속도로에서) 휴게소에서 이 책을 재미삼아 골랐답니다. 2주만에 미남미녀가 된다는 책 제목보다 '호흡법, 씹는 습관, 수면 자세'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책임을 목차를 보고 알게 되었고, 호기심이 발동했죠. 정말 평소에 이런 것이 건강과 이미지 등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 생각했거든요.
읽고 난 후의 소감? 당연히 저를 돌아보며 나쁜 습관을 고쳐야겠다는 결심이 서게 했을 뿐 아니라, 저자의 다른 책은 없나 살펴보게 될 정도였어요. 남편 역시 내가 읽어주는 내내 음악 소리를 줄이고 귀 기울려 듣더군요.
좋은 책이라 추천합니다. 잘 알지도 못하는 출판사, 잘 모르는 저자였지만, 책 내용만으로 신뢰가 생겼습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파는 책이 그렇고 그렇겠지, 생각하는 중에 '오한숙희'의 '아줌마, 밥 먹고 가'라는 제법 괜찮은 책이 있는 걸 보고 다시 한번 유심히 들여다본 보람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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